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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 - 다른 아이보다 민감한 우리 아이를 위한 섬세한 육아법
나타샤 대니얼스 지음, 양원정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2월
평점 :





민감한 우리 아이를 위한 섬세한 육아법
이 책은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특별한 육아법을 담고 있다.
부모 말에 순종하고 떼를 많이 쓰지 않고 밥을 언제나 잘 먹고 밤에 혼자서 잘 자고 때가 되면 똥 누고 목욕
하는 것 좋아하고 적당한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조심성이 적당히 있고 걱정은 별로 없으며 부모와 분리 불안을 느끼지 않고 감각이 예민하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
이 모든 것에 해당된다면 육아전쟁 전투육아 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낳고
나면 알아서 큰다 라고 어른들은 쉽게 이야기 하지만 낳고 나니 알아서 되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태어나는 순간(생후 4개월)부터 6세(71개월)까지
아이는 나라에서 정한 영유아 건강검진표에 따라 단순히 검진 하는 것이지만 이때부터 엄마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과 옆집 아이와의 비교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잘 먹던 아이가 어느 순간 먹지를 않고 잘 자던 아이가 어느 순간 자지를 않고 잘 씻던 아이가 어느 순간 씻기를
거부하고 하.. 그러면 모든 부모는 요즘 말로 ‘멘붕’에 빠지게 된다.
무엇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해야 아이의 예민한 기질이
변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가진 부모가 보면 좋을 책이 바로
< 예민한 아이 육아법은 따로 있다>이다.
이 책에서는 11가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해주고 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좋지만 당장 우리아이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또한 이 책의 육아법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에게 무조건 정답은 아니겠지만 커다란 도움과 부모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의 예민함은 유전과 불안증에 대한 가족력, 아이의 정서적 민감성, 감정 문제가 주된 원인이다. 그렇지만 양육 방식은 아이가 유아기를
거치면서 경험하게 될 불안을 악화시킬 수도, 호전시킬 수도 있다.
아이의 불안감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대응 기제를 가르쳐준 다음, 서서히 아이를 힘든 상황에 맞서게 하는 것이다.
부모의 상반된 양육 태도로 예민하고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접근하면, 아이는
이미 스트레스인 상황에 더 많은 혼란을 가져 온다.
아이의 요구에 선뜻 부응하는 부모는 부지불식간에 아이에게 권능을 부여할 수 있다. 이는 아이의 불안을 악화 시킨다. 이런 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이가
불안을 가라앉히려면 부모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는 분리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감정 이입 없이 아이를 가르치고, 기분을 다스리며,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여 훈육한다면, 예민한 아이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생산적일 수 있다.
불안해하는 부모의 장점은 아이의 행동을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은 일부 극심한 불안을 보이는 부모의 경우 아이의 불안에 같이 휩싸여 불안해하는 아이를 키우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힘들어한다.
아이가 먹지 않을 음식을 부모가 단정하지는 말자. 저녁 식사 식탁에
올릴 음식을 아이가 먹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명백히 알더라도, 그 음식을 아이 접시에도 조금 담아주자. 유아기 아동은 새로운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야 음식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한다. 언젠가는 아이가 그 새로운 음식을 맡거나 핥아먹어 보기는 할 것이다.
식사 시간에 TV를 켜놓는 일은 절대적인 금기사항이다. 하지만 식사 자체에, 씹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아이라면 TV나 음악, 게임 등을 틀어준다면 불안한 생각에 집중되어 있는 주의를
분산시켜줄 수 있으므로, 아이는 식사를 더 잘할 수 있다.
변기에 앉아 대소변을 보는 일은 예민한 아이에게 많은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유아기 아동은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말로 표현하지 않거나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화장실 문제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사회 불안을 분리 불안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두 가지 불안 모두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양산한다는 점에서는 결과가 같지만, 문제의 원인은 불안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또한 해결하는 접근법 또한 상당히 다르다.
사회 불안이란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이고 분리 불안은 환경에 상관없이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만약 아이가 부모를 쫓아 이 방 저 방으로 졸졸 따라다니며 옆에 한시라도 꼭 붙어 있으려고
한다면, 분리 불안일 가능성이 크다.
외출한 동안 아이와 통화하지 말자. 외출해서 아이와 통화를 한다면, 아이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슬픈 감정을 표면 위로 끌어올리게 된다. 아이에게
집에 돌아오겠다고 말한 시각을 어기지 말자. 집에 도착하면 야단법석 떨지 말고 조용히 들어오자. 마치 다시는 아이를 보지 못할 거라고 여겼던 것처럼 달려 들어와서 아이에게 팔을 와락 펼친다면, 아이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받을 것이다.
여느 육아책에는 00하지 마라 라는 말이 많이 있다. 특히 절대 TV를 보여주지 마라.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마라. 칭찬 스티커를 하지 마라. 선물을
남발하지 마라 등이 있다. 이러한 조언을 보고 있으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 현실에서 어떻게
아이를 통제하고 훈육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육아책에 나와 있는 정답을 인정하지만 특히 더 예민한 아이에게는 조금 더 관대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예민한 아이는 유전적인 기질로 인해 일반적인 정답이 해당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기쁨과 즐거움이 아닌 고통과 괴로움의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