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책들 정리하면서 기억 소환중이예요...^^;;

이번 페이퍼는 요리, 여행, 기타.... 책들

 

 

캐롤린 베인, 새라 백스터 외 20인 지음 / 안그라픽스 / 2016년 8월

 

결혼하기 전까지 제가 요리를 할줄 몰랐습니다. ^^ 어릴때부터 동생은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항상 엄마를 도와서 때론 엄마보다 더 맛있게 요리를 해주는지라 저는 그저 요리할때 보조정도만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항상 저는 요리를 안하는거지 못하는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ㅋㅋ

 

요리를 하기 시작했을때, 다행이도 신랑이 제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나중에 간은 신랑이 맞추는걸로...ㅎㅎ 그래도 신랑이 제가 만든 요리는 다 맛있다고 칭찬해준 덕분에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것에 큰 두려움은 없어진것 같아요.

 

 

[적절한 향신료 사용은 음식의 맛을 배로 이끌어줍니다. 향신료를 넣었을때의 그 강렬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사진에서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제 상황상 향신료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제 입맛이 한식을 벗어나 세계 여러나라 음식의 맛 보게 되고, 맛있다 느끼면서 따라 만들어보게 된것 같아요. 여러 향신맛을 생각하며 내 멋대로 요리를 얼추 내 입맛에 맞게 만드는 이상한 퓨전 요리들을 내놓기도 하는데, 아직 신랑은 몇몇 향신은 잘 못먹어요. (예를 '고수'같은 향신채는 저는 좋아라하는데, 신랑은 별로)

 

한 나라의 음식이 맛있다보면, 그 나라에 가서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의미에서 '푸드러버'는 제 입맛에 딱 맞는 책이랄까요. 세계 나라의 대표되는 요리들을 소개하기도 하며 간단한 레시피도 알려줍니다. 직접 맛보지 못하더라도 사진만 봐도 맛을 상상하며 즐거워지는 책이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명한 시장 - 이곳에서 굴라쉬와 다양한 먹거리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하면 시장이나 마트를 가서 그곳에서 구할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하는것도 재미있어요.

 

 

스페인 하몽 - 하몽이 무척 유명하지만, 처음 하몽을 먹을때 너무 짠것이 무슨 맛으로 먹나 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 메론처럼 달달한 과일과 어울리는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쩝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

 

 

터키의 달다구리.... -이거 진짜 달아요. 원래 한두개 정도 홍차랑 같이 먹어야하는데, 저는 잘 모르고 몇종류를 그것도 달달한 아이스티랑 먹어서 죽을뻔했지만, 진한 홍차와 저 한조각의 달콤함은 진짜 잘 어울리는 궁합일겁니다.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더 맛있는 법. ^^

 

 

세계 음식에 한국의 음식이 없었더라면 서운할뻔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는다면 그 음식은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이 아니예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단순한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고, 맛있는 음식은 그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오타 - 적양파, 파늘, 고춧가루 -> 마늘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이탈리아 음식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떠오르는것이 '피자'와 '파스타'일거예요. 그렇게 이탈리아가 미식의 나라인데도 그 이상 대표 요리가 생각나지 않아요.^^;; 하지만 단순한 요리도 재료의 신선함에 따라 얼마나 맛있는 요리로 탄생되는지...

 

현지에서 먹던 너무 단순한 카프리제 샐러드는 왜 한국에서는 같을 맛을 못내는지 생각하면, 바로 우리나라처럼 후숙으로 읽히는 토마토가 아닌 태양에 의해 쨍쨍하게 익힌 완숙 토마토의 육즙가득한 새콤달콤함과 진공포장에서 꺼낸 모짜렐라가 아닌 바로 만들어낸 신선한 모짜렐라와 신선한 올리브유... 그냥 생각만으로도 밉맛을 쩝쩝 다시게 합니다. ^^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정식 이탈리아 요리예요. 그래서 생소한 요리들도 많고, 먹어보지 않은 요리를 사진과 설명만으로 상상하려니 죽을것 같아요.(특히 완성 요리사진이 없는 레시피는 더 궁금해져요.) 그렇지만 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는 아니면서도 따라 만들고 싶게하는 요리책이라 더 좋았습니다.

 

 

유어마인드 편집부 엮음 / 유어마인드 / 2013년 10월

 

다양한 요리처럼 다양한 그림 스타일이 만화가들의 감성 가득한 그림 요리책이예요.

그냥 그림만 봐도 그저 즐겁습니다.

 

 

 

 

 

 

 

 

 

그리고 뒷편에는 진짜 요리가 아닌 상상력을 재료로한 요리도 재미있답니다. 전 초반에 진짜 레시피가 소개되었기에 이 레시피들이 긴가 민가 했어요. ㅎㅎ

 

 

 

정지영 글.그림, 밀알복지재단 프로젝트 기획 / 미호 / 2016년 3월

 

평소에 시내에 나갈때 버스보다는 책읽기 편한 지하철을 타는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약속을 잡으면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지하철 노선만 봐도 머리가 지끈할정도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자주 타다보면 전철타는것이 그리 불편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말이지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는편이니깐, 지하철을 이용한 시내의 좋은곳을 소개해자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지하철 여행기가 아닌 보행약자(시각장애를 갖으신 분이거나 휠체어를 이용해야하는 분등)의 입장에서 지하철 여행을 합니다. 제가 편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그분들에게 얼마나 힘들고 불편했는지 그분들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지도에는 다른책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엘리베이터, 경사로등이 표기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지도를 보면서 생각보다 시설이 많이 부족하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부러 장애인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그분들을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것이 배려하는것이라는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당황해하고, 상처를 준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 탑승하려할때, 그분을 먼저 배려하고 상황에 따라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더라도 내려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을 태우는것이 배려하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만약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은 상황이었더라면 휠체어 타시는 분을 먼저 태워야한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엘리베이터에 먼저 탔을때는 내려서 휄체어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생각하면 당연한건데... 다음에는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꼭 실천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고현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6월

 

'완벽한 하루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착한 가격으로 멋진 여행코스를 소개한 책이랍니다. 평소에 가던길만 가는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루의 여유시간을 주고 떠나고 싶게하는 책.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 귀찮은거 점점 싫어지던데, 그래도 누군가 그랬지요. 오늘 하루가 내가 살아갈 날중에 가장 젊은날이라고... 더 늙어지기전에 조금 더 힘이 있을때 이런 여행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간단하게 여행지 정보와 하루예산, 지도 이렇게 수록이 되었는데, 저는 여러 여행지 중에 현실성 있어보이는 '인천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특히 요즘 '도깨비'에서 인천의 배다리 헌책방골목 자꾸 등장하니깐 한번 구경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촬영을 너무 이쁘게 찍었더라구요.^^

 

글쎄... 아직은 마음만 떠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느날 문득 어디론가 무작정 배회하고 싶어진다면 그날의 완벽한 하루를 위해 이 여행책을 함께 가져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1월

 

'시리얼'을 보는 순간 '킨포크'가 인기를 얻으니 비슷한 류의 매거진들이 출간하는구나..생각했어요. '시리얼'이라는 제목도 아침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읽는 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지었다죠. 실제로 책의 규격이나 스타일은 비슷한듯합니다.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시리얼은 여행과 음식을 접목시킨 매거진이라는점, 그래서 레시피보다는 음식의 재료에 관해 더 설명이 많다는거죠.

 

'시리얼 1'은 첫 매거진이지만 굉장히 특별한것은 없었어요. ^^;; 특별함이 없어 서운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들지 않는것도 없는것이 오히려 평소에 자주 접한 매거진처럼 편안함이 이 책의 장점일지 모르겠네요. 원래 아침 식사는 가볍게 먹는것처럼, 머리 식히고 싶을때 마음 편하게 해줄만하느 책을 찾는데만 딱!인 매거진입니다.

 

 

여행과 푸드인데, 저는 1호에서 여행보다는 푸드쪽에 더 관심이 갔던것이 아무래도 '당근'의 역사에 대해 쓴것이 가장 흥미로웠기 때문인것 같스빈다. 신랑은 당근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어릴때부터 당근을 먹어서인지 생당근 먹는것을 좋아해요.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당근을 좋아하시지 않은것을 보니 신랑의 입맛은 은근 어머니와 같긴합니다. ^^

 

당근이 한국의 통통한 당근과 달리 길죽하고 가능한 당근이 맛있을까? 생각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재철 로컬푸드는 그 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사진속 당근을 보니 한입 깨물어 보고 싶습니다. 다음호에는 어떤 이야기로 흥미를 끌지 궁금해지네요.

 

 

 

 

시리얼 매거진.이병률 지음, 이선혜 옮김 / 시공사 / 2015년 12월 

 

감성 여행 매거진 '시리얼' 순서대로 읽어도 좋겠지만, 그냥 내키는 대로 내 옆에 있는 순서대로 읽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아요.

 

이번편부터 한국어판시리얼 판매를 위해 로컬 지역이 연재되기 시작했어요. 그 기념으로 한국의 대표 섬인 '제주'를 이병률님이 소개로 콜라보를 했습니다. 그동안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를 써왔던 그의 글을 시리얼에서 만날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확실히 1편에 비해 9편을 읽으니 '시리얼'이 여행 매거진이라는것을 느꼈어요. 일반 여행잡지들은 광고로 도배되고 정보만 잔뜩 늘어놓아서 보는데 정신이 없었는데, 감성 매거진답게, 사진 하나 하나가 예술이었어요. 적당한 여백의 미는 사진만 봐도 편해지는것이, 사진속 여행지를 머리속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며 놀기에 좋았습니다.

 

 

글보다 사진을 통해 읽는이에게 여행의 상상력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높여주는것 같아요. 마음 복잡할때, 어디로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안될때, '시리얼' 한권 집어 들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 National Geographic(YBM시사) / 2016년 11월

 

도서관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비치되어있어 좋아요. 이 책은 골라서 읽은 관계로 2016년 독서 리스트에 카운트하지 않았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몇가지 내용을 사진 발췌해두었습니다.

 

 

흥미로운 문어의 세계. 딱봐도 화려해보이는 문어에는 독이 있을것 같다..^^

 

 

우주에서 먹을수 있는 식량이 가루로만 되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사이 형태를 갖춘 음식을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우주여행을 위해서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한다면 우주여행 포기!!라고 하려했는데 이제 좀 생각해봐도 될듯..^^

 

 

이번호에서 가장 눈에 띈 소재가 있다면 '그랜드 캐니언'이예요.

그랜드 캐니언을 보고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협곡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와 협곡을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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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놀 2016-12-26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여러 책 가운데
아가씨 한 분이 여러 몸짓을 차곡차곡 나누어 보여주는 그림이
무척 재미나네요.

그랜드 캐니언을 놓고 그처럼 두 가지 반응...
가만히 보니 우리 곁
아니 우리 한국에서도 이런 일은 흔하지 싶어요.

삶이냐 돈이냐 하는....

보슬비 2016-12-26 20:26   좋아요 0 | URL
저도 숲노래님께서 말씀하신 아가씨 혼자서 여러 몸짓을 보여주는 장면이 좋았어요. 요리 레시피도 이렇게 설명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두가지 선택이 주어진다면 삶을 선택할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12-2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박수 짝짝짝 ~~~

2017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

보슬비 2016-12-26 20:27   좋아요 0 | URL
이렇게 서재에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2017년 페크님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자주 뵈어요~~^^
 
끝없는 기다림
줄리아 워츠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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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가 잠깐 떠올랐어요.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 이렇게 힘들고 험난해 자신조차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흔들리지만, 결국에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그녀의 그림을 한국의 어느 독자가 읽고 있다는것이 안다면, 조금 마음이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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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2-26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라라랜드를 연상하면서 얼추 비슷한 내용을 상상해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자신만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 그 과정이 흔들리기 쉽고 험난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끝없는 기다림이 의미를 새김질하는 과정이 되겠다 싶어요.

보슬비 2016-12-25 22:22   좋아요 1 | URL
로맨스는 쏘옥 빠지고, 알바인생으로 꿈을 준비해가는 과정이 라라랜드를 떠올렸던것 같아요. 청년실업을 보며 꿈을 잃어가는 젊은이들이 안타깝고 그랬지만 그래도 자신의 재능을 놓지 않는 작가를 보며 희망을 보았던것 같아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60628_marveldate

 

업그레이드 된 리딩가이드

 

이번 마블 코믹스는 '시빌워'들어가기전에 읽는 코믹스만 올려서 평소보다 좀 짧습니다.

 

 

읽으려고 대기중인 코믹스를 찍어보았는데, 함정은 책 뒤에 DC 코믹스들이 숨어있다는거...ㅋㅋ

올해 갖고 있는 마블 코믹스 다 읽으려나..했는데, 생각보다 만화라고 술술 읽히는게 아니에요. 재미는 있지만, 일반 만화보다 꼼꼼히 읽어야 더 재미있는 마블 코믹스들~~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10월

 

처음엔 마블 코믹스 출간일 순서대로 읽는다했지만, 이상하게 순서가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에도 종종 그점을 느껴서 시공사에서 제공한 출간일 순서를 살펴보니, 출간일 기준이 어디까지나 책속에 수록된 첫번째 이슈 출간일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이슈 모음집인 단행본들은 어쩔수 없이시간이 얽혀버리게 됩니다.

 

'토르-옴니버스' 역시 첫 이슈는 시빌워전에  썼지만, 마지막 이슈는 2010년 출간이라 그후의 이야기는 '시빌워' 이후인 '시즈'와 연결이 되는듯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아직 제가 읽지도 않은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추모 장면을 먼저 보게 되었네요. ^^

 

'토르'도 마블사에서 많이 출간한 코믹스예요. 그동안 출간된 작품을 보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오딘의 시대가 끝나고 토르의 시대가 열리는 시점에서 국내에 번역된것만으로도 반갑고,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커버를 벗기면 기존의 책보다 양장 상태가 멋져서 소장용으로 아주 훌륭해 자꾸 쓰다듬게 되더라구요.(커버가 있는 양장본인경우, 저는 커버가 찢어질까 우려되어 벗겨서 읽는데, 이 책은 커버 벗긴것이 더 고급스러원 느낌이라 좋았어요.)

 

토르- 천둥의 시대에 비해 그림체는 그리 멋지다 생각되지 않지만, 스토리는 재미있었습니다. 가끔씩 어벤져스 멤버들이 까메오로 출연해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어요. 이제 토르의 이야기만 따로 읽지는 않을것 같지만, 그후에 읽을 어벤져스 활약에서 토르가 나타나면 무척 반가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코믹스 가격이 비싸다 느껴졌는데, 원서 가격을 보고 국내 출판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키스 기펜 외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6월

 

마블 코믹스의 인기는 지구에서 활약하는 슈퍼 히어로이지만, 가끔씩 지구가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시빌워'를 향해서 '어벤져스'시리즈를 읽고 있었는데, '시빌워'들어가기전에 머리 식힐겸 마블우주의 광대한 스케일을 익혀도 재미있습니다.

 

 '어나일레이션'을 읽기전에 '타노스 라이징'과 '인피니트 건틀렛(어나일레이션에서 타노스의 역활도 중요하기 때문에 읽으면 좋아요.)'과 '엑스맨 다크 피닉스(스크럴등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에 대해서 언급)을 먼저 읽으면 더 이해하기가 좋습니다.

 

코스믹 유니버스 이벤트 경우에는 어벤져스 이벤트와 엮이는 경우가 없어서 지구의 슈퍼 히어로에 매료되어있다면 건너 뛰어도 좋겠지만, '스타워즈'같은 외계종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어나일레이션'은 매우 좋은 마블 코믹스가 아닐수가 없습니다.

 

'어나일레이션'은 3권이 출간되었어요. 각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다른데, 그들을 중심으로 네거티븐존의 악당 어나일레이션과 맞붙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우주의 싸움에 꼭 지구인을 끌어들인다는거죠. 아무래도 우주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지구인이 배제되면 왠지 소외 받는 느낌이 드나봅니다.

 

지구가 '초인 등록법'으로 시끄러울때, 우주에서는 네거티브존(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 히어로들의 감옥을 세운곳이지요.)의 악당으로 인해 우주의 존망이 걸렸으니, '시빌워'가 '어나일레이션'의 사이즈에 비할게 못됩니다. 만약 그들이 우주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았더라면 '시빌워'를 종식 시켰을지도....^^

 

암튼, 다양항 외계종족과 방대한 우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어나일레이션' 시리즈 추천드립니다.

 

 

 

다음 시리즈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에드 맥기네스 그림, 조 켈리 글, 양승준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우리가 읽고 있는 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는 약 20페이지 분량의 이슈를 4~6편씩 묶어서 한권에 출간한 단행본이예요. 미국에서는 단행본보다 이슈가 소장 가치가 높다고 하지만 국내에 이슈를 출간한다는것 자체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처음 스파이더맨 이슈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구입후 이슈를 다시 묶어서 게다가 출간된 이슈외 다른 이야기를 추가해서 합본을 내놓는 바람에 이슈 구입이 망설여지더라구요. 아무래도 합본 책보다 이슈를 따로 구매하는것이 더 비싸고, 페이지가 적어 표지가 잡지 책처럼 얇기 때문에 보관상의 어려움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데드풀' 이슈는 안 구입하고 기다렸다가 합본을 구입하려햇는데, 무료배송 정책으로 1권씩 구매하기 시작했답니다.^^;;

 

스파이더맨이 사업가로 변신한 상황으로 보니 시기상 제가 읽고 있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한참 뒤로 간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직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다 읽지 않은 상황에서 따로 읽으려니 뭔가 찜찜하지만 기존에 읽어본 결과 한 이벤트 안에서의 일들은 전체 시리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것으로 보아 그냥 읽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슈르를 읽으니 미국에서 페이퍼백을 구입해서 읽는 기분이 있긴하네요. 실제로 이렇게 구입한것이 미국에서는 코믹스 컬렉션가에는 인기라는데, 이 책이 인기 있으려면 몇십년은 지나야할것 같긴합니다.^^

 

악동 데드풀이 피터 파커 암살 의뢰를 받았는데, 문제는 데드풀이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가 동일 인물인지 모른다는거죠.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시빌워' 이전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또 다른 평행우주속의 스파이더맨 이야기든가..^^;; 마블 코믹스를 읽으면 읽을수록 엄청난 세계관에 머리가 가끔씩 지끈거립니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피터 파커가 이중생활을 하고 있고, 아직 시빌워 이전 단계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 시리즈는 이슈는 1~5까지는 연결 내용이고 6.7편은 기존의 내용과 연관없는 짧은 에피소들을 이루어졌는데, 짧은 에피소드가 '이슈' 스타일에 더 맞는것 같아요. 아마도 이런식의 이슈가 만들어지면서 전체 이야기와 상관없는 이야기들은 정발될때는 외전이나 아니면 스토리상 문제가 없으면 빠지는 에피소드가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8편은 전편과 이어진다고 하는데, 곧 9편도 출간된다고 하니 '스파이더맨과 데드풀 '이슈가 어디까지 출간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영어 원서는 합본인데, 코믹스는 번역서가 더 저렴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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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25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정도면 메니아이신데요..우아..ㅎㅎㅎㅎ

보슬비 2016-12-25 23:02   좋아요 0 | URL
신랑에게 난 마블 덕후가 아니야~~라고 말해놓고선... 덕후스럽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들었어요. ㅎㅎ 그래도 전 읽고 소장하지 않고, 정리하는편이니 컬렉션 덕후는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읽지 않아서 갖고 있을뿐....^^;;
 
The Bazaar of Bad Dreams: Stories (Audio CD)
Stephen King / Simon & Schuster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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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시간의 오디오북으로 단편소설인만큼 다양한 나레이터가 참여했어요. 나레이터의 역량에 따라 책 듣는 재미가 다르지만, 그래도 이 오디오북에 별다섯을 준것은 스티븐킹이 자신의 코멘트를 직접 읽어주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시 한편도 읽어주었는데, 시에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니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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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zaar of Bad Dreams: Stories (Mass Market Paperback)
Stephen King / Pocket Books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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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스티븐킹의 단편소설이랍니다. 이번 단편의 특징은 20편의 단편마다 스티븐킹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그의 설명을 읽으면 스티븐킹이 얼마나 자신의 글에 애정을 갖고있는지 느껴집니다. 참 사랑스러운 작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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