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을 읽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책 한권을 일주일 이상 붙잡고 있네요. 그러다보니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책들을 소개하는것으로 고민해결했습니다. ㅎㅎ


이번에 이사하면서 고민하다가 거실에 두려고 고른 가구예요. 원래 거실 공간을 비우려고 했었다가 다른것보다 책을 둘수 있는 공간이 마음에 들어서, 실용성보다 감성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랑에게 '가구 샀어'라고 이야기했더니, 평소엔 제가 뭘 사도 아무말도 안하던  신랑이 '왜?'라고 물어서 충격받았어요. ㅋㅋㅋㅋ 나중에 신랑도 가구가 마음에 든다고 'QWER' 앨범 놓고 싶다고 해서 자격없다고 응징했습니다. (사인 받은 앨범이면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암튼, 처음 목적은 읽을만한 책을 거실에 두고, 언제든지 읽기 편한 용도로 구입했는데 신랑이 책이 너무 못 생겼다고(??) 이쁜책 내놓으라고 하는 바람에 얼결에 신랑에게 검열 받아서 고른 책이 사진속 책이랍니다. ㅎㅎㅎ 


그냥 책을 소품으로 두기로 하고 조금 질릴때쯤 책을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




제가 소장하고 있는 와인 책 중에 하나인 '와인 폴리'입니다. 와인을 마시면서 가장 궁금했던 기초적인 부분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정말 저 공간에 두고 궁금한 부분 찾아서 읽기 좋은 책입니다.



나의 관심사인 '샴페인' - 이 책을 읽기전에는 샴페인 외 다른 스파클링 와인도 즐겼는데, 지금은 다른스파클링 와인 돈을 모아 샴페인 한병 마시는 입맞으로 바뀌었어요. ㅠㅠ 언젠가 금주할듯.... 



신랑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와인중 바롤로는 '네비올로'품종



책 사진을 찍다가 왜,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이 익숙하지??? 절대 익숙할수 없는 품종명인데...했는데, 마침 오늘 와인 정리하면서 내일 마실 레드와인 한병 꺼내놓은것이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이네요. 



유기농 와인이라 일반 와인과 조금 다른결이 있는데, 깔끔한 맛이 좋아요. 특히나 '루나 가이아'의 화이트 품종이 가격에 비해 맛이 좋다는 평이 알려지면서 초기에 구입했을때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와인이예요. 




이 책은 아마 세일해서 구입했던것 같아요. 솔직히 '워킹데드'의 인기에 편승해 출판된 책이라 조금은 엽기적이면서 창의적인 요리가 나올줄 알았는데 조금 평범해서 인상적인 요리가 없었어요. 자세히 읽지 않고, 언뜻 완성요리와 요리 제목만으로 평가하기에 정확도는 떨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책으로써의 용도보다는 진짜 소품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어요.




아... '플레이팅 레시피'는 진짜 눈이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에 선택한 책이네요. 누가 이렇게 만들어 주면 진짜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내가 따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ㅎㅎ



과연 진짜 저렇게 만든것을 먹을수 있는건가??? 플레이팅하다가 면이 불어버리는건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내가 집에서 할수 있는 플레이팅은 이 정도가 최선이네요...ㅎㅎ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ppletreeje 2025-08-22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멋진 소품 장식대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볼수록 흐뭇하실 것 같아요!
플레이팅 책들 속 음식들보다 제게는 지금 보슬비님 음식이 훨씬 맛있게 보입니다~~
배고파요~ 배고파요~이제 뭐라도 준비해 야식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요~ㅋ
굿밤 보내소서~!!!

보슬비 2025-08-24 11:16   좋아요 0 | URL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 한 달 정도 고민하다가 마침 세일 하길래 이건 사라는 계시다 하고 샀어요 ㅎㅎ 사고 보니 고민이 한 게 무색하게 마음에 드네요. 야식은 드셨나요? ^^

바람돌이 2025-08-22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구도 이쁘고 책도 이쁜데요. 책은 역시 최고의 인테리어 아이템이기도 하네요. 마지막 책에 나오는 플레이팅은 전문가 아니면 꿈도 못 꿀 수준이고, 저는 보슬비님 플레이팅이 정감 있어서 더 좋은데요. 미술품 같은 음식보다는 아 맛있겠다 바로 젓가락을 들 수 있는 음식이 더 좋네요
^^ 그런데 이 밤에 이런 포스팅은 반칙입니다. ㅎㅎ

보슬비 2025-08-24 11:20   좋아요 0 | URL
가구만 있을 때는 잘 모르겠더니, 책을 놓으니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책과 관련된 가구라서 더 마음에 드는 거 같아요. 진짜 책처럼 저런 플레이팅 음식을 받으면 대접 받는 기분일 것 같아요. 하지만 집밥은 감성보단 실용성 이겠죠.ㅋㅋ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카스피 2025-08-23 0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멋진 인테리어 소품입니다.역시 인테리어 소품용 책들은 저런 크게 멋진 디자인의 하드커버용 책들이 제격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한밤중에 와인과 디저트가 있는 책 내용을 보니 갑자기 식욕이 끓어올라 큰일입니다^^;;;

보슬비 2025-08-24 11:22   좋아요 0 | URL
아마도 알라디너 분들의 인테리어는 책이 가장 클 거 같아요. 그동안 책장이 갖고 싶은 가구였다면 이제는 조금 덜어 내는 가구를 선호 하게 된 것 같아요. 카스피님 말씀대로 대체로 하드커버 책들이 이쁘죠? ^^ 책을 고르고 보니 제가 맛에 관련된 책들이 많더라구요. 다음 리스트도 기대하세요.~^^

책읽는나무 2025-08-23 0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저도 플레이팅 요리책 넘 예뻐서 막 찾아 읽던 때가 있었어요. 눈이 즐거웠었던.ㅋㅋㅋ
보슬비 님 플레이팅도 맛나고 이쁩니다.^^
그리고 반가운 스누피 코렐 접시로군요. 예전에 스누피 접시 사셨다고 하셨던 기억이 떠올라요.^^
근데 볶음밥인가요? 야채 위에 전복 같기도.하고? 식욕 돋네요.ㅋㅋㅋ
소품 책이 미적 기능성도 있겠지만 정보 책으로도 가치가 크겠습니다. 와인 책도 들여다 보니 생산지역 지도까지와 와인병까지 딱 그려져 있어 저 같은 문외한도 보기 좋을만한 책인 것 같아요.
근데 다독가이신 보슬비 님 요즘 독서 많이 쉬시고 계시군요?ㅋㅋㅋ 얼른 예전의 다독가셨던 보슬비 님으로 빨리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보슬비 2025-08-24 11:27   좋아요 1 | URL
대부분 요리책들은 플레이팅이 이쁘긴 해요. 눈으로 즐거움을 준다고 할까요? 그런 거 보면서 음식 만들 때 많은 아이디어를 얻곤 해요. 스누피 코레 접시를 기억 하시는 군요.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볶음밥은 아니구요. 저희가 현미 밥을 먹어요. 현미만 먹긴 좀 부담스러워서 현미 2/3 찹쌀 현미 1/3 정도 섞어서 밥을 짓는데, 그 위에 야채와 찐 전복을 올렸어요. 야채는 텃밭에서 공수한 것들이라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인 폴리 책은 정보로써 좋은 책이었어요. 몇 권의 와인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다독은 힘들어요.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눈도 안보이고….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5-08-23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쁘네요^^ 감성 확실히 잡으셨습니다ㅎ 그나저나 저도 매일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저도 책 한 권 1주일 잡고 있네요ㅠㅋㅋ

보슬비 2025-08-24 11:29   좋아요 1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책과 관련된 가구는 감성이 곧 실용성인것 같아요 ㅋㅋ 여전히 무언가를 읽고 있긴 해요. 대신 이제는 그게 종이 책이 아닌 웹소설을 읽다 보니 쓸 리뷰가 없는 거 같아요 ^^

다락방 2025-08-2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정말 사진이 근사합니다. 분명 실제로 보면 더 근사할 것 같아요!
저도 저 와인책 있습니다. 신나서 사놓고는 사실 보지는 않았지만요. 하핫;

보슬비 2025-08-24 11:31   좋아요 0 | URL
흑 다락방 님 반가워요~ 그동안 활동을 안한 사이에 다락방 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거 같은 데 제가 정리가 잘 안 돼서 댓글로 인사도 못했어요. 바쁘실텐데 안부 전해 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사놓고 읽지 않은 책 많아요. 이기회에 조금 읽기 시작해 봐야 될 거 같애요.^^
댓글저장
 
5평 텃밭 가꾸기의 모든 것 - 초보자도 따라 하면 성공하는 사계절 텃밭 매뉴얼
석동연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과수원을 하시던 외조부모님께서 저를 돌봐주셔서, 뚜렷한 기억은 아니더라도 제가 외할머니를 도와 혹은 놀러 텃밭에 간 기억이 있어요. 6살이전 1~2년정도의 짧은 생활이고 기억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도, 그 때의 영향때문인지 부모님과 함께 살던 동생보다 제가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고, 음식도 나물음식들을 좋아했어요. 어릴적 입맞이 동생과 제가 조금 다른 입맞을 갖게 되는 원인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동생이 조금 더 고기와 분식을 좋아하고, 저는 나물과 밥을 좋아하거든요.


어찌되었던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기회가 되면 텃밭을 한번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가족들의 도움으로 텃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텃밭을 배정 받고, 텃밭 관리자에게 텃밭을 가꾸는 요령을 배울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자신들이 알아서 가꿔야 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은것은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유투브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거였습니다. 그나마 그간 식물관련 책들을 읽었고, 베란다 식물을 키우다보니 가족중에 제가 조금 더 나은 입지라 제가 메인으로 가족들이 보조로 역활 배분을 하며 어렵지 않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텃밭을 하면서 좋은 이웃분들을 만나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종의 간격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넓게 잡아야했으며, 화학비료는 직접 뿌리에 닿지 않게 식물주변보다 조금 떨어진곳에 너무 많이 뿌리지 않는것이 낫다는것도 말이죠. 각자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텃밭들을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아이디어도 얻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투브나 인터넷으로 찾는거보다는 책으로 읽는것이 더 좋아서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하다 이 책을 구입했어요. 정주행해서 읽기보다는 제가 키우는 작물 위주로 읽었는데, 만화라 접근성도 좋고,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 책을 같이 읽어보시던 도련님이 유투브를 볼때는 단순히 지식을 자신의 머리에 집어 넣으려 하니 볼때는 알겠는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려진다면 책으로 읽으니 눈으로 읽고 머리로 받아들여 생각을 하게 되니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는게 아닐까 싶네요.^^


실제 키우던 과정과 노하우등이 있어서 초보 텃발러에게 괜찮은 책이었어요. 제가 하는 과정이 맞는지도 확인 받으면서 읽으니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상추류만 먹었는데, 요즘 밥상이 풍성해져서 좋아요. 귀여운 소꿉장난 같았는데도, 이렇게 좋네요. 요즘은 가을 준비로 씨앗을 뿌리며 또 다른 텃밭작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5-08-17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실 도시에는 과거와 달리 마당있는 집들이 거의 없어졌지만 혹시 옥상이 개방된 곳에 살고 계신다면 플라스틱 박스(텃밭용)에 고추나 깻잎 혹은 상추같은 작물을 키우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그럴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 싶어요^^

보슬비 2025-08-18 21: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외할머니께서 나중에 과수원 정리하시고 서울에서 옥상있는 집에 생활하실때 고추도 키우시고, 알타리무도 키우시고 그랬어요. 그 당시 옥상에서 키우던 고추로 빨갛게 익은 고추를 말리시고 고춧가루도 만드셔서 엄마에게 주시기도 하셨어요. 그때는 집에서 식물키우는게 쉬운줄 알았었는데...ㅎㅎ

hnine 2025-08-17 0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사고 싶어요. 밭도 없는데 ㅠㅠ
저도 두고두고 필요한 정보라면 책으로 구입하는걸 선호해요.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고 제가 거기에 메모를 해둘수도 있고요.
이어짓기를 하면 안좋은 이유가 있군요. 당근은 사다가 실온에 며칠 두면 뿌리 쪽에서 꼭 잎이 자라나오던데 이걸 어디 심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면서 못해봤어요. 당근을 저렇게 키우고 나면 뿌리는 먹지만 잎은 버리기 아까울 것 같은데 아직 당근 잎을 먹는 예는 못보긴 했네요 ^^

보슬비 2025-08-18 21:55   좋아요 0 | URL
밭없어도 베란다에서 키우는 팁도 알려주더라구요.^^

주말농장에서 고추를 키우기 힘든것은 아마도 이어짓기 때문인것 같아요. 매년 자신의 밭이 바뀌니 그 밭이 작년에 고추풍년인지 흉작인지 잘 모르니깐^^ 복불복이 있어요. 제 주변분들 말씀으로는 매년 고추를 심는데, 잘될때보다는 안될때가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도 농담으로 고추만 키운 밭은 잘 표시해두었다가, 그 밭이 걸리면 심지 말아야겠다고 했네요.^^

당근 키우다보면 이파리가 약간 딜처럼 생겼어요. 샐러드로 먹을수 있는것 같아서, 이번에 저는 당근 씨앗 뿌려서 키워보고 있는데 잘 자란다면 당근 이파리 샐러드를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ㅎㅎ

희선 2025-08-17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의 그냥 해 보는 걸로 익히는 듯합니다 관심 있는 건 별로 없지만... 영상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책이 더 기억에 남죠 책을 보고 잘 모르는 건 영상을 찾아보면 괜찮겠습니다 지금은 이런저런 영상이 많네요


희선

보슬비 2025-08-18 21:56   좋아요 0 | URL
확실히 주변 텃밭 경험치가 높으신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저도 점점 경험치를 쌓아가겠죠.^^
댓글저장
 

텃밭 작물 중에 고추를 심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장 많이 심는 작물중에 하나지만, 평소 고추를 많이 먹는편이 아니고 의외로 키우기 까다롭고,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 고추맛에 빠진 신랑을 위해 처음에는 일반고추와 오이고추 3종씩 심기로 했는데, 동생이 찌개에 조금씩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며 청양고추 3종을 심자고 해서 총 9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심고 보니 고추는 원래 따뜻한 지역에 자라는 식물이라 최저기온 15도 이하에 자랄 경우 냉해를 입는다는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중부지방은 5월초쯤 심는다는데, 텃밭에서 고추모종을 파는 바람에 조금 일찍 심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오이고추 2그루는 냉해로 잘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 



고추 지주대와 노끈으로 고추를 잘 지탱시켜줍니다. 



서서히 고추 열매가 열리시 시작하는데, 저희는 일찍 심은 관계로 처음에는 쑥쑥 자라지 못했어요.



이쁜 고추꽃


솔직히 이번에 텃밭을 하면서 꽃을 피워야 열매를 맺는다는 기초 지식이 없는 남자들 때문에 놀랐습니다.  열매 끝에 마른잎이 달려있다고 떼어내야하냐는 질문을 받고, 꽃잎이 말라서 붙어있는거라 설명하는데 그때서야 꽃이 피어야 열매를 맺는다는것을 알았다네요. ㅎㅎ


제가 초기에 꽃을 제거 했기 때문에 헷갈렸다고...^^  너무 이르게 핀 꽃이나 너무 많이 꽃이 있는 경우 열매를 크고 튼튼하게 달리게 하기 위해 초기 꽃순들은 제거한거라고 설명해주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밭에 비해 크게 자라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꾸준히 관리를 해서인지 총 9그루중에 2그루만 뽑았고 나머지 그루에서 고추를 많이 수확했어요. 처음에는 적절히 매일 먹을 만큼 따왔는데, 최근에는 매일 먹기엔 좀 많이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잘 키우면 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니 끝까지 잘 자라주면 좋겠어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잘 버텨주기도 했고, 다른 텃밭들의 고추들이 많이 죽은것을 보고 우리가 운 좋게 잘 살리고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농약 1도 안사용하고도 벌레와의 싸움에도 이겼어요. ㅎㅎㅎㅎㅎ 그건 자주 와서 벌레 먹은 고추 다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이파리를 자주 솎아주었기 때문이었어요. 솔직히 저는 조금 더 과하게 손질한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우리 작물에는 잘 맞았나봐요.  




농약을 치지 않으니 고추잎도 알차게 먹을수 있었답니다. 초기에는 간간히 고추잎 따서 쌈채소에 곁들어 먹었는데, 저는 원래 고추잎을 나물로 먹을수 있다는것을 알아서 반찬을 만들어봤어요. 다행이도 처음 고추잎나물을 먹은 가족들의 입맞에 잘 맞아 일주일에 한번씩 이파리 솎으면서 나물 무쳐먹고 있어요. 


다른 텃밭들은 수확물만 관리해도 바뻐서인지 고추잎이 무성해지도록 놔두는곳이 많은데, 저희는 텃밭을 작게 키워서인지 고추잎을 솎으면서 반찬을 만들어 최대한 쓰레기 배출없이 알차게 키우고 있습니다.



소금무침, 고추장 무침, 된장무침 다양한 방식으로 나물을 무쳤는데, 그중에 된장으로 무친 고추잎나물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정확히는 쌈장, 액젓, 들기름으로 무친 방식입니다.




그리고 점점 많아지는 고추들을 그냥 얼려서 사용하기 아까워서 만들어 멸치 고추 다대기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게 밥 도둑이네요. 너무 맛있어서 당분간 고추를 수확하면 만드는 과정이 귀찮더라도 만들어 먹을것 같아요.



청양고추는 자를 때 고추 꼬리를 길게, 일반은 짧게 잘라서 구분했는데 솔직히 둘다 매워서 큰 의미는 없었어요. 이제 서서히 빨간 고추도 보이고...



손으로 일일이 다졌어요. 다진후 설탕 어느정도 넣어서 섞어두었습니다.



도련님이 멸치 머리와 내장 제거해주시고....^^



손질한 멸치를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른후 살짝 볶아 비린맛을 제거후 그릇에 덜어둡니다.

믹서기에 갈면 너무 고와져서 멸치 먹는 식감을 살리기위해 가위로 잘라서 사용했어요.



살짝 기름을 두르고 고추를 볶아주면서 볶음 멸치 투하



액젓(저는 까나리액젓과 홍게 액젓 사용했어요.) 넣고 볶다가 짭조름하게 간을 하는데 나중에 굴소스와 볶은깨를 넣었습니다. 입맞에 따라 설탕 더 첨가하거나, 참기름을 넣는데 오래 보관하려면 참기름 넣지 않고 먹을때 살짝 뿌려도 되요. 



그 많던 고추는 조리고 나니 반찬통 2개 밖에 안 나왔어요. 빨간고추가 있으니 더 맛있어보이네요. 한통은 우리가 먹고, 한통은 동생에게 주었습니다.

쌈싸먹을때 곁들임으로 먹어도 되고, 밥에 캔참치, 김가루, 멸치고추다대기를 넣고 비벼 먹으니 진짜 맛있어요. 수고롭지만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라 밥도둑입니다.


텃밭을 하면서 음식을 만드는 재미도 더 느끼게 되어서 좋아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8-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 7그루가 저렇게 풍성하군요. 보슬비님은 농사만 잘 지으시는게 아니라 요리도 엄청 잘 하시는데요. 둘 다 제가 잘 못하는거라 부러움만 만발입니다. 보슬비님 텃밭 이야기 너무 좋네요. 장기 연재해주세요. ^^

보슬비 2025-08-16 22:29   좋아요 1 | URL
아직은 초보라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심었는데, 우리가족과 동생네 가족이 나눠먹기 충분하더군요. 운동겸 특별한일이 없다면 매일 살펴보니 잘 자라주는것 같아요. 열심히 키운 작물이라 버림없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요리를 하게 되는데, 솔직히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신랑이 제가 뭘 만들어도 맛있다고 칭찬하다보니 어느새 조금 즐기게 된것 같아요.^^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이제 주부경력 20년이상이라 조금 요령이 생겼나봅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카스피 2025-08-17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텃밭에서 고추를 참 많이도 키우셨네요.제가 사는 옥탑에도 쥔장 영감님이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에다 고추며 상추 깻잎등을 심으셨는데 수확시 저도 좀 나눠주셔서 잘 먹었습니다.근데 신기한 것은 씨를 안뿌려도 다음해 스스로 다사 나는 것을 보면 무척 신기하더군요^^

보슬비 2025-08-18 21:59   좋아요 0 | URL
제 텃밭 이웃들 중에 저희밭이 고추를 가장 적게 심었는데, 제일 많이 심으신분과 저희밭이 고추가 잘 열렸어요. 그외분들은 다 밭을 갈아엎었고, 저는 아마 열매가 잘 자라준다면 끝까지 키워보려해요. 물론 텃밭을 구획을 나눠서 키워서 가능한것 같아요. 다른건 몰라도 씨앗을 끝까지 키우는경우 운이 좋게 자기들이 파종을 해서 다시 자라기도 하는것 같아요. 자기 텃밭인 경우 더 가능하고, 저희처럼 주말 농장인경우는 좀 힘들긴해요. 그래서 대부분은 다년살이보다는 한해살이를 심는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8-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밭이 지천이라 저는 고추는 누구나 다 심어서 먹는 작물인 줄 알았어요.
냉해를 잘 입는군요. 여긴 따뜻한 곳이라 어르신들 고추를 많이 심으셨나 봅니다.
농사도 야무지게 잘 일구시고 요리도 또 야무지게..^^
고추 다대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만들어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흰 매운 걸 못 먹어서 아예 생각도 못하곤 있는데 만들어 놓은 반찬을 보니 군침이 좀 도네요.^^
저는 된장국에 오이맛 고추만 다져 넣어요. 풋고추도 매울까봐 덜덜 떨면서 아주 조금씩만..ㅋㅋㅋ
보슬비 님의 농사 일기 일지로 만들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음 좋겠네요.^^

보슬비 2025-08-18 22:05   좋아요 1 | URL
저도 텃밭을 가꾸면서 고추가 연작이 안되는 작물이라는것을 처음 알았어요. 아마 주말농장 특성상 지난해 키운 작물을 모르기 때문에 더 복불복이있는것 같아요. 저도 심으면서 수확이 목표보다는 키우는 재미를 목표를 두었는데, 운이 좋게도 만족스러운 수확을 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애정을 갖고 키우다보니, 아낌없이 잘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희 가족들도 다들 맵찔이라 조금씩 포인트로 매운맛을 사용하는데 저렇게 조리면 매운맛이 좀 줄어들고, 느끼한것을 먹을때 같이 먹으면 맛있더라구요. 매운대도 손이 가서 속이 쓰리는거 조심해가면서 먹고 있어요.^^

제 농사일지는 키우는 정보보다는 진짜 첫 텃밭의 기록 같아요. 조금식 경험치를 쌓아가겠습니다.^^

희선 2025-08-17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추는 심어두면 잘 열리는 것 같던데... 제가 한 건 아니지만... 고춧잎은 먹어도 되는 거군요 반찬 만들지 못하니... 보슬비 님은 고추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드셨군요


희선

보슬비 2025-08-18 22:08   좋아요 0 | URL
아마도 작년 작물을 무엇을 키우는지 모르는 주말텃밭의 단점인것 같아요. 자신의 텃밭이라면 구획을 나눠서 돌려짓기를 하면 잘 자랄것 같아요. 식물마다 토양에서 얻어내는 양분이 다른데, 같은 식물을 연작하기보다는 돌려짓는 쪽이 좀더 잘자라게하는것 같습니다.

간간히 고춧잎을 파는것을 봤는데, 저도 제가 고추를 심지 않았더라면 나물로 무쳐먹을거라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고추잎을 솎다가 무농약으로 키우니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반찬으로 만들었는데, 의외로 가족들이 좋아해서 계속 만들어 먹게 되네요.
댓글저장
 

텃밭을 분양 받고 나서, 상추외에 무슨 작물을 키워야할지 고민이었어요. 처음에는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할테니, 그 순서대로 키우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하지 않아서 얼마나 당황했는지....(주말농장인만큼 초기에 주말에 잠깐 모종을 판매했어요.) 다행이도 모종을 사오신 다른분께 여쭤보고 모종을 파는 화원에 가서 상추외 모종들을 구입하면서 다양한 종류로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어요.


나중에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할때 토마토가 있어서 빨간 방울토마토 3그루와 노란 방울토마토 3그루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토마토는 5월 초중순에 심어야 냉해를 안 입는다는데, 저희는 4월 말쯤 조금 일찍 심어서 약간의 냉해를 입었어요. 올해 최저기온이 15도 미만이 오래되어 이상기온이었는데, 텃밭을 일구니 최저기온도 살피고 날씨에 민감해지더라구요.^^


암튼.... 토마토를 심는 구역에 바질, 깻잎, 가지도 함께 심어서 나중에 복작복작해져요.^^



그나저나 노란방울토마토는 알이 커서인지 빨간 방울토마토에 비해 몇알 없지만 크기는 크네....하며 키웠는데...




이제 좀 노래(???)지려나....했는데...



잉!!! 이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

노란 방울토마토라고 더 비싸게 파셨는데, 일반 토마토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놔.... 아마 이날 구입하신 분들 저처럼 속아서 일반 토마토 키우셨을듯....ㅎㅎㅎㅎ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 키우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는데, 어찌되었든 방울토마토처럼 키운 일반 토마토였습니다. 그나마 그래서 토마토는 냉해를 입지 않은것 같아요. 4월에 심은 방울 토마토는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결국 뽑아버렸거든요.



평소 일반 토마토 먹기 불편해서 방울토마토를 선호했는데, 텃밭에 키우고 보니 일반 토마토도 맛있는거예요. 다음에는 짭짤이나 다른 일반 토마토도 심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잘 익은 토마토를 새가 쪼아 먹는거예요. ㅠㅠ 먹으려면 다 먹을것이지, 간만 보고... 아까워서 반 잘라서 피해 안 입은 쪽은 제가 먹었네요. ^^;;; 직접 작물을 키우다보니 음식 귀한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토마토 벌레도 발견하는데..... 

텃밭을 꾸리다보면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예상외로 괜찮아서, 손으로 막 잡았어요. ^^;;;  자주 들여다봐서인지 생각외로 벌레도 잘 잡혀서 농약을 안 사용해도 괜찮더라구요. 전 초록색 애벌레는 자꾸 이상한 나라에 나오는 애벌레 같아서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죽이지 않고 잡초 쓰레기장에 방사해주었어요. 그외 징그러운 벌레는 그냥 밟아죽였어요. -.-;;;;; 귀여운것은 어디든 잘 살수 있어요. ^^


원래는 토마토를 빨갛게 익혀서 따려했는데, 자꾸 잘 익는것만 새가 노려서 적당히 익은것들을 따서 후숙 시켜서 활용했했습니다. 완숙 토마토를 따고 싶었는데, 그점이 좀 아쉬웠어요.



이제는 일반 토마토는 정리되고 그 자리에 깻잎과 가지가 자라고 있어요. 병충해가 강하다는 바질은 일부러 토마토와 함께 심었는데, 의외로 충해를 입어서 토마토 밭의 바질은 정리해주었어요.




그리고 동생보고 키우라고 한 구역을 주었더니, 방울토마토 심겠다고 해서 모종값만 내고, 결국 제가 키웠어요. ㅎㅎㅎㅎ 운이 좋게도, 동생 방울토마토는 나중에 심어서 냉해 피해가 없이 잘 자랐습니다. 옆에 애플민트와 라벤다도 함께 심고...



알이 굵으면서도 많이 잘 자랐어요. 주변에서도 방울토마토 잘 키운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ㅎㅎ

다들 알이 너무 작거나 잘 안자란다고 하셨는데, 제 비법은 무자비한 가지치기였습니다. ^^



가지에 가는 영양분을 열매로 보내기 위해 열매 근처 가지들을 쳤더니 확실히 잘 자랐어요. 그리고 첫 꽃들은 과감히 정리. 


방울토마토도 벌레 잘 먹어서 매일 들여다보며 벌레를 잡아주었더니, 어느 순간 벌레가 안보였어요. ^^ 벌레들도 이집 텃밭은 너무 사람들이 자주 온다고 소문이 났나봐요. ㅎㅎ 



그런데 방울토마토 키우면서 처음 안 사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처럼 후숙이 되지 않아서 익을때 따야해요. 그러다보니 전체 송이를 수확하기 보다는 익은거 위주로 매일 매일 수확해서 먹었어요.


텃밭에 키우는 방울 토마토는 새빨갛지 않지만, 일반 토마토에 비해 새콤하니 맛있어요. (노란 방울 토마토 한알은 다른 분이 주셨어요. 오이도 얻어서, 콩국수 고명에 올려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아래는 제가 키운 토마토를 가지고 만든 샐러드인데, 화이트 와인 식초와 파마산 치즈가 가장 기본으로 추가로 올리브 오일을 뿌리면 깔끔하니 맛있어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손질해서 적양파와 고수 넣고 화이트 식초, 설탕 약간, 허브소금, 올리브 오일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구운빵에 올려 먹었는데, 심플하면서 맛있는 오픈 샌드위치가 되었어요.


이 조합은 고수 -> 바질 -> 애플민트 -> 깻잎 -> 고추 등 (초록색 허브들)의 변주로 다양하게 즐겼습니다. 그전까지는 토마토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함께 곁들인 허브 때문인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솔직히 방울토마토 키우면서 마트에 너무 이쁜 방울토마토 팩이 말도 안되게 싸게 판매해서 다음에는 그냥 사먹자...했는데, 가족들이 토마토 은근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다음에도 키우자고 그러네요.^^  다른건 몰라도 토마토 가지치기하면서 곁순제거를 확실히 가르쳐주었더니, 다들 자신감 뿜뿜!!!




도다리 회 먹고 남아서 세비체 만들어서 다음날 먹으니 넘 맛있더라구요.



도미도 세비체로... 우리 가족은 회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다보니 은근 회가 남을때가 많은데, 이렇게 활용하니 좋았어요.



찐전복을 토마토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어요. 청양고추도 맵쌀하니 맛있어요.



바질을 넣은 토마토 샐러드



당근 키우신분이 주셔서 당근 넣은 토마토 샐러드 



청양고추 넣은 토마토 샐러드



비트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비트와 비트잎을 함께 넣은 토마토 샐러드

샐러드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어도 맛있었어요.



토마토를 이용한 두 종류의 샐러드



깻잎과 고추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 시판 양파소스



원래 콩국수에 오이 넣는거 좋아하는데, 방울 토마토만 올려도 좋았어요. ㅎㅎㅎㅎ
작년부터 콩국수의 매력에 빠져서 단골 두부집에서 콩물을 사오고 있는데, 단골이라고 자꾸 생면 챙겨주셔서 죄송하면서도 너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아직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어서 당분간 계속 토마토 샐러드 먹을수 있는데, 곧 정리하면 방울 토마토 밭에는 무를 심을까 고민중이예요. 이웃분이 무가 잘 자란다고 모종으로 키워도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아직은 방울 토마토가 자라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8-06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토마토 하나로 저렇게 풍성한 식탁이라니... 텃밭도 대단하지만 보슬비님 요리가 더 대단해요. 지금 밤인데 자꾸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가 생각나는 부작용이... 꾹 참고 내일 아침에 먹겠습니다. 물론 저는 몽땅 수퍼에서 산 야채로다가... ㅠㅠ

보슬비 2025-08-08 19:36   좋아요 1 | URL
수퍼에서 산 야채도 제철에 맞게 먹긴하지만,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니 식탁이 더 풍성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꽤 고기를 먹는편이라 생각했는데, 제 주변인들보다는 고기비율보다 야채비유일이 높아서 농담삼아 저만 채식주의자입니다. ㅎㅎㅎㅎ

꼬마요정 2025-08-07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콩국수에 올린 거 완전 대박입니다. 샐러드 진짜 맛나 보이구요. 토마토는 진짜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채소였어요!!!!! 그나저나 노란 토마토… 어쩝니까 ㅋㅋㅋ

보슬비 2025-08-08 19:38   좋아요 1 | URL
콩국수에 오이 듬뿍 넣어서 먹는 스타일인데,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우다보니 이제는 오이보다 방울토마토와 함께 먹고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사진 찍으려고 한개만 올렸는데, 막 썰어서 듬뿍 넣어 먹으니 고소한 콩국수와 상큼한 방울토마토가 잘 어울렸어요.

저도 노란방울 토마토 때문에 처음엔 속상했는데, 먹어보니 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서로 다른 매력이 있어서 다음에는 둘다 키울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일반 토마토는 키울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카스피 2025-08-07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렇게 풍성하게 토마토를 수확하신다면 텃밭 가꾸시는 재미가 쏠쏠하실것 같아요.

보슬비 2025-08-08 19:41   좋아요 0 | URL
운이 좋아서 방울토마토가 풍성하게 자랐던것 같아요. 알고보니 은근 까다로운것이 토마토더라구요. 초심자의 운이랄까요.^^

희선 2025-08-11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종이 노란 방울 토마토라고 해서 심었는데, 그냥 토마토가 열리다니... 그거 파는 분도 헷갈리셨나 봅니다 그래도 토마토가 나서 좋았겠습니다 벌레는 좀... 그런 거 괜찮고 귀엽게 보인다니... 많지 않아도 스스로 심은 거 따 먹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많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보슬비 2025-08-16 16:08   좋아요 0 | URL
ㅎㅎ 아마 그날 구입하신 분들 다 황당하셨을것 같아요.^^ 사실 모종일때는 방울토마토인지 일반 토마토인지 구분이 안될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식물을 키울수 있었을텐데, 저는 운이 좋았는지 오히려 일반 토마토라 잘 자랐어요.^^ 방울 토마토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긴하지만, 노지라 그런지 벌레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완숙시키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판매하는 방울토마토보다 더 새콤한데 샐러드로 먹기는 좋아요. 아마도 제가 키운거라 더 맛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댓글저장
 


다섯구획으로 나눈 텃밭은 고추밭, 상추밭, 허브밭, 토마토밭, 가지와 깻잎밭으로 나누었어요.


처음 텃밭을 꾸리다보니 가장 보편적인 채소류를 심었는데,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허브류가 아쉬워서 한 구획은 허브류를 심어보았어요.


키우게 된 허브는 관상용으로는 구문초, 라벤더를 식용으로는 로즈마리, 바질, 애플민트, 루꼴라, 고수를 심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매년 베란다에 로즈마리를 키웠지만, 다년살이인데도 살리지 못하고 매년 보냈어요. 이번에는 텃밭이라면 잘 자라지 않을까 싶어서, 로즈마리를 심고, 구문초는 혹시 벌레를 쫒지 않을까 싶어서 관상용으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명이는 이파리를 뜯어먹을수 있다고 상추처럼 말씀하시길래 속아서(?) 비싼데 두촉을 심고, 꽃만보고 보냈습니다.ㅎㅎ  자기 텃밭이 있다면 명이는 여러촉을 사서 여러해 심는 작물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루꼴라와 고수는 씨앗으로 파종했습니다. 처음 신랑은 '고수 싫어!!!'를 외쳤지만, 키우는 사람 마음 아니겠어요. ^^ 처음 씨앗을 심고, 루꼴라는 싹을 튀었는데, 고수는 반응이없어서 모종샵에서 고수 모종 하나를 얻어 옆에 심었더니, 싹이 나더라구요. 



고수는 씨앗과 모종이 서로 종이 다른건가? 의심할정도로 차이를 보여주며 컸습니다.

씨앗파종으로 키운 고수는 튼튼해서 오래도로고 먹었지만, 모종으로 키운 고수는 너무 여리하고 빨리 꽃이 피어서 꽃보는 용으로 키웠어요. 먼저 꽃을 피운 고수가 모종으로 키운아이예요.





고수 꽃은 처음 보는데, 딜처럼 하늘거리는것이 이뻤어요. 


고수가 의외로 잘 자랐어요. 이웃텃밭 분도 고수 씨앗 파종을 했는데, 실패하신것을 보면 고수가 잘 자라는 식물도 아닌가 봅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웃분들은 고수를 좋아하셔서 함께 나눠 먹었어요.


처음 고수를 키울때 나만 좋아해서, 다 소비 못할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텃밭에서 키우다보니 애정이 생긴걸까요... 가족들이 올해 '고수의 맛'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평소의 양처럼 먹어서 오히려 적게 먹은듯하고, 특히 신랑이 고수에 빠져서 미친듯 먹다가 배탈났어요. >.< ㅋㅋㅋㅋ  고수가 찬 성질이 있어서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대요. 


싫어하는 채소도 먹게하는 텃밭의 힘!!

이래서 유치원생 아이들에게도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게 하나봐요.




루꼴라는 벌레에게 공양했습니다.^^;; 벌레가 루꼴라를 너무 좋아해서 진짜 몇장 못 먹고, 그냥  벌레들이 유인책 삼아 키웠어요. 처음에는 벌레가 많으니 그냥 뽑아버릴까하다가, 루꼴라 벌레가 다른 허브들 옮겨타지 않아서, 꽃 보려고 놔두었습니다.  루꼴라 꽃도 꽃대가 올라오기전에 몽글몽글 털처럼 뭉치더니 폭하고 피는게 귀여웠어요. 아직 씨앗이 있어서 가을에 한번 더 도전해보고 키우지 못하면 다음해는 키우지 않거나, 베란다에 키워보는걸로....





남은 불고기로 고수가 있으니, 반미 샌드위치 만들었어요. 



참치 샌드위치에도 고수가 잘 어울렸습니다.  



월남쌈도 자주 먹었는데, 고수 듬뿍~~



삼겹살 먹을때 고수 겉절이 했는데, 이게 대박이었어요. 고수라서 한국 액젓보다는 피쉬소스로 버무렸는데, 은근 삼겹살과 잘 어울려서 신랑이 고수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짜파게티와 볶음밥에 고수 넣어 먹으니, 또 다른 중국 요리 같았고....^^


추후에 토마토가 자랄때 토마토 샐러드에 고수 넣으니 또 다른 별미~~



적양파와 파푸리카는 농사지으시는 분께 공수 받았고, 문어 숙회에 허브소금과 화이트 식초 넣고 고수만 넣었을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좋았어요.



고수하면 멕시칸 음식 빠질수 없죠. 사진은 없지만 타이 음식에도, 마라샹궈나 중국음식에도 그리고 고수 비빔밥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한동안 고수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제는 매년 고수를 심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번 여름에도 남은 씨앗이 있어서 심어보기로 했어요.



바질은 베란다에서도 키워봣는데, 확실히 텃밭에서 잘 크더라구요. 바질 향이 강해서 병충해도 강할줄 알았는데, 은근 특이 식성을 가진 애벌레들도 있는지, 다섯그루중에 한그루만 살리고 나중에 다 정리했어요.


싱싱한 바질 수확해서, 토마토소스에 듬뿍 넣어먹으니 풍미가 살아나 맛있었는데, 바질 또한 토마토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잘 어울렸답니다.




고기에는 로즈마리 궁합이 정말 좋아요. 양고기 리테일팩 구입해서 손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많이 먹을수 있어요. ^^ 1인 6대씩은 기본이죠. 



샐러드는 텃밭 공수.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든 샐러드입니다.



애플민트로 모히토 만들어주고~~

나중에 자두청 만들었는데, 자두청 에이드에 애플민트 넣어주니 잘 어울리더라구요.




로즈마리와 바질 빼고 다 정리한 텃밭이예요. 텃밭에 키우니 로즈마리 튼튼하고 풍성하게 자라더라구요. 잘 키워서 나중에 화분에옮겨 겨울동안은 베란다에 키워보고 내년 텃밭에 옮겨주는것을 목표로 키우고 있어요. 바질은 토마토 밭에도 심었는데, 허브밭에 심은 바질이 그 중 가장 병충해 없이 잘 자라서 다 정리하고 하나만 남겨두었습니다. 다음 심을 작물은 상추예요.


상추를 심은곳은 허브를, 허브를 심은곳은 상추를 심으려 계획중입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5-08-05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보면 볼수록 대단한데요. 제가 친구랑 해외갔을 때 친구가 감기 걸렸는데 슈퍼에서 고수를 왕창 사더니 컵라면에 엄청 넣어서 먹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감기가 사라졌습니다. ㅎㅎ
저렇게 텃밭이 있으면 정말 채소가 끊이지 않겠네요.

보슬비 2025-08-06 21:11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부터 고수를 좋아했던것은 아닌데, 다양한 외국음식을 즐기다보니 고수의 맛에 빠지게 된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대체로 고수가 들어간 음식들이더라구요.^^ 그래도 그동안 저만 고수를 좋아했었는데, 고수를 키우고 나서는 다들 고수홀릭이 되었어요. ㅎㅎ 이제는 텃밭에 고수는 필수로 키우래요.

진짜 작게 텃밭을 꾸리는데도 아직까지 꾸준히 텃밭야채를 즐기고 있어서 신기해요.^^

appletreeje 2025-08-05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가 저를 지긋이 바라보며 무언으로 말하네요~ 모히토 마셔라!
근데 저는 지금 새로를 마시네요.... 죄송! 후다닥닥~~~
오늘도 싱싱한 오감을 일깨우쳐 주시는 페이퍼 감사합니다! 굿밤!!

보슬비 2025-08-06 21:14   좋아요 1 | URL
ㅎㅎ 이래저래 집에 대부분의 컵들이 알라딘굿즈들이더라구요. 제인에어컵은 appletrrje님이 선물주신걸로 기억하는데...^^ 원래 모히토는 럼이 베이스인데, 위스키 때문인지 흙설탕 때문인지 호박색이 나왔어요. 새로 깔끔하니 좋죠. 새로를 넣어서 만든 모히또도 괘찮을것 같아요.^^

hnine 2025-08-06 0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추 키워본 적 있는데 쑥쑥 잘 자라더군요.
키운 식물들을 이용도 잘 하시네요. 완벽한 수요 공급 체계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보슬비 2025-08-06 21:17   좋아요 0 | URL
상추가 잘 자란다고 들었는데, 진짜 씨앗으로 파종하셔서 상추를 솎으시는 이웃분들을 보면 조금만 심길 잘했다..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ㅎ 나눔도 좋지만, 적절한 수요가 버림없이 알뜰하게먹게 되더라구요. 요리를 좋아하는건 아닌데, 간간히 사용하는 허브들을 텃밭에 키우니 훨씬 식탁이 풍성해지는것 같아요.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