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 7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 공공도서관사서협의회를 개최한다. 그동안은 반나절 코스로 대부분 중앙도서관에서 세미나 듣고, 식사 한끼로 대신했는데, 이번에는 좀 강도가 높다.  하긴 충북임해수련원도 지었고,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1일 5인 기준으로 10,000원이니 공짜나 다름없고, 평생학습축제로 탈진해 있는 직원들의 사기도 좀 충전을 하긴 해야지.... (ㅋㅋ 꼭 관장같네~)



오늘은 사전 답사 차원이다. 방 배정도 확인하고, 강당이랑, 강의실도 알아보고,  가장 중요한 식당을 예약해야 한다.  임해수련원 직원의 적극 추천으로 횟집을 소개받았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2층집. 건물도 아담하고 깨끗하다.  예약만 하고 돌아 나오려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점심식사를 하고 가란다. 메뉴를 봐야 믿는것 아니냐고....... 결국 싱싱한 광어와 우럭회, 다양한 스끼...마지막으로 꽃게탕까지 먹었다. 음 요즘이 꽃게가 한창이라지? 절대 뇌물이 아니다. 우리가 원한것도 아니고. ....계산을 하고 나오려는데 안받는다. "원래 식당을 예약하려면 먹어봐야 하는거라고" 하시면서...음...이런적은 처음이네. 암튼 후한 사장님 덕분에 맛난거 많이 먹었다. 사장님 복 받으세요~    


날씨도 환상이었다. 12월의 겨울날씨가 아닌, 5월의 봄날씨처럼 따뜻하고 화창~   목욜일임에도 대학생인듯한 학생들이 서로 물에 빠뜨리는 게임을 한다. 흐 ~ 우리도 여자들끼리지만 산책도 하고, 조개도 줍고. 모처럼 깨끗한 서해바다를 만끽하고 왔다. 나도 풍덩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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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12-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일 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참 즐거웠어요. 신선한 자극도 많이 받고...

저는 일 접은 지 한달 되었을 뿐인데, 언제 그런 일을 했던가 싶게 아득하네요 ^^

세실 2004-12-0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들끼리의 모임은 참 좋지요. 이번엔 순수하게 공공도서관 사서들끼리만 모임을 갖네요. 똑같은 업무를 하기에 더 할말이 많아요.

충전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넘 열심히 하셔서리 그냥 집에만 계시면 아니되옵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힘들다.  서로 믿음이 형성된 관계는  내가 좀 소홀해도, 그동안 맺은 인연으로 무마가 되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은 참 적응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직장상사인 경우에는 는...... 그 사람에게 나를 인식시켜주는 것도 힘이 들고, 나에 대해 평가 절하 당하는 기분도 우울하고......


가끔 여성을 무조건 한치 아래로 생각하는, 외모에만 관심을 갖는 상사를 만나면 더 우울해진다. '나 잘났소' 외칠수도 없고, 나 일잘한다고 증명해 보일수도 없고.....


그리고 선배가  '내가 좀 딸리잖아, 좀 도와줘라' 어디까지 도와달란 말인가? 나도 바쁘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맡기는데야.....결국 일을 도와주면 그 공은 모두 선배에게로 돌아간다.  그 선배만 알아주면 만족하는 건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안주하게 되는 나도 싫고, 예전의 패기를 점점 잃어만 가는 내가 싫고..... 마음속으로 '캐세라 세라'를 외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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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0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학교 다닐 때와는 또 다른 것 같아요 특히 내 가치가 평가 절하 된다고 느껴지면 그 때처럼 우울할 때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나 이런 사람이라고 척허니 증명해 주면 좋겠지만 사실 내가 그렇게 잘난 사람도 아니고...저도 요즘은 어떻게 되겠지 내지는,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이런 모드로 나가고 있습니다

세실 2004-12-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모드로 나가다가도 화가 나잖아요. 그리고 이런 모습도 타성에 젖은 중년 아줌마가 되가는 전초전인것 같아 슬퍼지네요. 예전의 그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내모습은 어디로 간건지.... 나나님...우리 아자 아자~
 
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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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주인공 영대. 왕따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지저분하고, 말이 없고, 행동도 느리고, 친구들이 흉을 보아도 가만히 있고, 있는듯 없는듯 행동하는 아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게되고, 한 친구의 실수로 "영대는 엄마도 없데요" 하는 말에 울음을 터트리고 결국 반 아이들 전체로 확산되어 같이 울다가 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반장의 용기로 모든 아이들과 화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내내 우리에겐 왜 <창가의 토토>에 나오는 멋진 교장선생님이 계시지 않을까? <까마귀 소년>에 나오는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선생님이 없는 걸까? <고맙습니다 선생님>처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걸까? 아쉬움이 남았다.


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나눌수 있는 마음이 넓은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오랫동안 마음 고생은 하지 않았을텐데.......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선생님부터 이 책을 읽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딸에게는 영대가 처음부터 말이 없던 아이는 아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충격과 새로 전학을 와서 낯선 환경으로 인해 그런것이라고 이야기 해주면서, 보림이는 그런 친구를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잘 돌봐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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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편집후기

유난히 도서관행사가 많았던 갑신년 한해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외도를 했지만


늘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주부독서회가 있기에


1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시인 서정주는 자신을 키운 8할이 바람이라고 했지만,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나를 키운 것은 주부독서회였습니다.


한 해 동안 읽을 책을 선정하고


작가에 대해 연구하고,


함께 열띤 토론을 할 때면


도움을 주는 입장보다는


받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1년의 결실을 소중히 담아


또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완성하였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엔 아쉬움이 남지만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새로운 한 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렵니다.


 


새해에도


아름다운 ‘상당의 글 향기’가 멀리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서 정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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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0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어떤 일이든 전념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삶에 향기가 날 것 같아요

세실 2004-12-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으면서 많이 배웁니다.

수필은 일상의 향기가 묻어나서 읽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
 
 전출처 : 물만두 > 꿈에...



와우~ 그동안 운영했던 홈피 폐쇄하려고, 육아일기 열심히 옮기는 작업을 했더니만 2위로 등극했네요. 참 쑥스럽다. 하지만 뭐...쉽게 2위한 기분은 좋네요.  근데 저 정말 힘들었어요.  '복사하기, 붙이기' 당분간 멀리할래요......에고...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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