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받아보는 선물인지~~ 아침부터 예감이 좋다. 5,000원의 행복이 이리도 크다니. 신랑이 5,000원 주면 기분 나쁠텐데(최소한 10,000원은 줘야지),  알라딘이 주는 5,000원은 흐뭇 + 감동 + 환희~

일요일 근무하고 오늘은 노는날~   택배 보낼일이 있어서 택배회사에 전화했더니, 바로 가지고 갔다. 속전속결~~~ 오케바리. 보일러 아저씨만 오면 되고~~~ 음악 들으면서 청소하고, 예쁘게 꽃단장하고 계모임가야지~  랄라 룰루~~~~ 오늘은 아줌마의 여유를 만끽하리라~~

  주간 서재의 달인
 
 
지난 일주일간의 서재 지수 순위입니다.
매주 월요일, 주간 서재의달인 순위를 바탕으로 30여분께 축하금 5,000원을 지급합니다.
1. 보슬비님
2. nyxity님
3. 울보님
4. 물만두님
5. sayonara님
6. 니케11님
7. stella09님
8. 진주님
9. 놀자님
10. 미스 하이드님
11. 흑백TV님
12. 로드무비님
13. 진/우맘님
14. 파란님
15. 파란여우님
16. EGOIST님
17. imagination님
18. 모나드님
19. 신깍두기님
20. 인터라겐님
21. 글샘님
22. 플라시보님
23. 아영엄마님
24. 비숍님
25. 키노님
26. 로렌초의 시종님
27. 실비님
28. 세실님
29. 水巖(수암)님
30. chika님
마태우스님이랑 부리님은 어디가셨나??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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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6-0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님이 보시면 샘나시겠네요,,

세실 2005-06-0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쵸? 그동안 저한테 굉장이 얄밉게 했걸랑요~~~ 아직도 약해요~~~
울보님도 축하드려요~

진주 2005-06-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진주가 저렇게 잘 한 건 첨있는 일일거야~~세실님, 축하해요^^
마태님이랑 부리님은 할머니 손잡고 영화관에도 가고, 사랑니도 뽑느라 그리 되었나봐요.

세실 2005-06-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진주님도 축하드려요~ 9위 대단하십니다~~

물만두 2005-06-0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요... 축하드려요^^

인터라겐 2005-06-0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월요일이 휴일이면 오늘 주는건가봐요...ㅎㅎㅎ 나도 확인하러 가야지...
세실님 축하드려요...정말 부리님 마태님 두분이 안보이세요....

세실 2005-06-0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4위~~ 대단해요~~~

세실 2005-06-0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인터라겐님도~~~ 추카 추카~
제가 즐찾 해놓은분들 거의 되신듯~~ 마태, 부리님만 빼고~~~

미설 2005-06-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축하축하.. 전 언제적인지 기억도 없네요. 그래도 있긴 있었는데..ㅎㅎ 간만에 아줌마의 일상으로 돌아오신것 축하드립니다. 갑자기 동질감을 느낀다는..아싸~ㅋㅋㅋ 이렇게 희뿌연날 아줌마의 일상도 괜찮죠??

세실 2005-06-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미설님..
그쵸..전 궂은 날이 더 좋아요~~~ 흐흐
알차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야 하는데...
일단 해물탕을 점심으로 먹어주고~~ 오후 스케줄을 잡아야 겠어요~

클리오 2005-06-0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월요일이 휴일이면 화요일날 주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ㅎㅎ 그렇다고 세실님이 받으시는 거에 반대하는 건 아니여요.. ^^

진주 2005-06-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위라뇻.8윕니다 캬캬캬캬~

sooninara 2005-06-0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 2005-06-0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날짜로 주는 거 아니어요? 어젠 부리가 27위, 마태는 35위였는데...

세실 2005-06-0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흑..클리오님..진주님..수니나라님..마태님..저만의 착각이었어요. 잠시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착각.....슬퍼요..갑자기 슬픔이....파도가 되어.....저를 덥치네요..ㅠㅠ

날개 2005-06-0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위에 페이퍼 먼저 읽고 읽으니 더 재밌군요..^^

세실 2005-06-07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넘...웃기죠? 제가 한덤벙 합니다....ㅠㅠ
 

지난번 클리오님 페이퍼 읽으면서 동감을 했는데, 어제 그 꽃때문에 난감했다. 

몇년전 군도서관에 근무하다가 중앙도서관으로 환양하고 첫 출근하는 날.  총무과에 들러 임명장을 받고 담당과로 와보니, 커다란 꽃바구니가 3개 있었다. 한개는 어찌나 큰지 민망할 정도였다. 알고보니 신랑이 보낸것. 물론 그것만 있었다면 기분은 달라졌겠지만 짜증부터 났다. 나머지 두개는 친구랑 후배가 보낸것들......다행히 바구니는 크지 않았다.  과장님도 군에 있다가 함께 발령을 받았는데 한개도 없었다. 어찌나 민망하던지. 승진도 아니고 그냥 이동한것 뿐인데.....그때부터 난 꽃바구니, 꽃다발이 싫었다. 더군다나 바로 연휴가 시작되거나, 여름이라 금방 시들어 버리면  그 허무함과 지저분함이라니. 그때부터 외쳤다. 그냥 화분으로 줘잉~ 그후엔 뭐 알아서들 꽃바구니를 주지 않았다. 직선적인 성격이라 무서웠던 게지....

그때부터 무조건 선물은 화분으로 했다. 하긴 연주회는 예외이긴 하다. 만약 7명이 선물하는데 몽땅 화분으로 가져왔다고 상상해보라....ㅋㅋㅋ 지난번 음악회때는 보림이 담임선생님이랑 친구가 화분을 가져와서 흐뭇하긴 했다. 한두개 정도야 물론 꽃선물도 오케이~

어제 더 썰렁한건. 보림이는 그냥 다니고, 저멀리서 신랑이 열심히 들고 다니다가 차에 실고 어머니 모시고 가고, 난 보림이랑 내 차로 오다가 친구들 우루루 만났는데 친구가 "보림아 넌 꽃 하나도 못받았어? 꽃이 없네" 했으니 에구 썰렁~~~ 진짜 안도와 주네~ 결국 옆에 있는 친구 꽃들고 사진 찍었다. 

집으로 꽃 가지고 오니....또 심난. 한다발은 꽃병에 꽂고, 스타치스랑 주황장미는 드라이플라워 하려고 거꾸로 매달고 (결국 버리게 된다), 거실에 한다발, 나머지는 보림이 피아노위에 그냥 올려놓았다. 국화는 자꾸 빠지니 거실이 지저분해 진다. ㅠㅠ  

한 친구는 "꽃사갈까? 하길래 "꽃은 무슨...그냥 와" 했더니, 예쁜 지갑이랑 머리끈을 사왔다. 역시나 한 센스 하는 이쁜친구. 이심전심이다~

다 시들어 쓰레기통에 버릴려면 또 짜증이 나겠지. 차라리 그냥 오던지, 보림이 예쁜 선물 사다주면 좋겠당. ㅋㅋㅋ 배부른 소린가? 하긴 꽃 하나도 못받으면 그것도 썰렁? 

보림이는 못받은것처럼 되버렸는데 뭐....아빠랑 규환이 따로 다녔으니...보림이 아빠인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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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5-06-05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싫어요. ㅋㅋ 차라리 먹을 거...혹은 돈으로 ㅡ,,ㅡ
무슨 앙케이트를 보니까, 남자들이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 착각하는데, 사실 여자들은 제일 싫어하는 선물 1위'가 바로 꽃이더군요.^^

줄리 2005-06-0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꽃선물 싫어요. 꽃이 시들어 죽어가는 모습, 죽은 후에 그걸 쓰레기통에 넣을때 맘이 안좋아요. 저두 화분이 최고!! 아니면 먹을거^^

마태우스 2005-06-0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저도 싫지요. 근데 님은 화분은 좋아하나봐요...전 난 받을 때 참 난감하던데...물주기 귀찮아서요!

실비 2005-06-0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화보단 화분이 더 좋아요^^

클리오 2005-06-06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분 좋아하시는 세실님의 모습이 드러나는군요.. ㅋㅋ 저는 화분 받을 때는 무척 좋아요.. 대부분 화분이 저희 집 오고 한달 지나면 꽃이 피더라구요.. 근데 그 뒤로는 죽어서 너무 미안하고 아까워요... 흑흑...

세실 2005-06-06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저도 차라리 빵을 달라~~~
앗 그렇군요. 여자들 대부분이 싫어하는구나. ㅎㅎㅎ
그만큼 현실적이란 얘기겠죠?
뭐 가끔 7송이정도는 괜찮긴 하죠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세실 2005-06-0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맞아요~ 시든 꽃 쓰레기통에 넣을때 제일 난감하죠.
ㅋㅋㅋ 요즘 예쁘고 저렴한 화분도 참 많아요...그쵸?

세실 2005-06-0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그렇군요~ 전 화분 좋아해요~~~
선물 받은지 5년은 된 난에서 아직도 꽃이 핀답니다~~~
새벽에 물 주는 기분도 참 상쾌한데~~~ 아직 젊으셔서 그런가요????

세실 2005-06-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도 그러시군요.
실비님 좋아하는 남자분, 예쁜 '아기별꽃' 화분 선물하세요~~~

세실 2005-06-0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혹시 꽃 피고 진 다음에 관리를 안하시나요? 계속 꽃을 피게 해주어야 하는데....저도 요즘 소홀했더니 야생화들이 시들시들~ 지는 때라 그런지...
역시 좋은건 산세베리아랑 파큐라~ 늘 초록의 싱싱함을 만끽하게 해주네요~~~

인터라겐 2005-06-0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분... 전 치자꽃이 제일 좋아요... 여름에 하얗고 소담하게 꽃이 피고 그 향은 얼마나 진한지...멀리서도 아 우리집에 다왔네 싶을정도로... 그런데 꽃은 정말 처지곤란이죠... 언니네서 가져온 꽃바구니를 볼때 마다 .....영~

그래도 분위기 잡는데서 꽃이 빠지면 설렁하긴 해요... 연주회 무사히 마친 보림이에게 축하의 박수를....짝짝짝

세실 2005-06-0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맞아요. 치자꽃. 저희 시댁 현관입구에 있는데, 꽃이 필때면 향기가 우우~~ 환상이죠...참 달콤해요~~
한, 두개 정도는 물론 있으면 좋겠죠~~~ 감사합니다. ^*^

날개 2005-06-0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선물은 저도 싫어요.. 죽고나면 버리기가 넘 힘들다는..ㅡ.ㅡ
화분 오케이~! 그니까... 저 준다는 얘기였던가요? ㅋㅋ

세실 2005-06-0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모야~ 넘 즐겁게 놀다 오셔서 아직....도 헷깔리신다구요~~~ 호호호
 

어제는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

1시 퇴근후, 보림이 예술의 전당에 데려다 준뒤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 예쁘게(?) 단장하고 화장도 했다. ㅎㅎㅎ 이래서 단골이 좋은거지~ 까르푸에 들러 접대용 커피랑 녹차, 주스 등등 사고 예당(예술의전당 줄인말. 이하 예당)으로 향하는 도중, 까스명수도 사오란다. 다시 약국에 들러 약 사가지고  예당으로 향했다.

안내 데스크 준비하고, 귀빈실(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헐.....중국집 같다)에 차 대접할것들 정리하고~ 그러다보니 5시30분. 보림이 흰색 실내화를 사야되는데 잊어버려 다시 신발가게로 향했다. 저녁도 못먹고.....그 와중에 성당 주일학교 원감선생님이 중요한 회의있다고 참석하란다. 어쩔수없이 꽃단장한 머리로 성당에 들렸더니 나보고 6월중에 연구수업 하란다. 헉 이러면 나 진짜로 주일학교 선생님 그만둘꺼야.....

다시 예당으로 와서 한복 갈아입고 입구에 서서 팜플렛 나눠주고, 손님들은 귀빈실로 안내했다.  그 와중에 보림이는 계속 리허설하고 있다. 

7시 40분 공연 시작~ 대충 안내가 끝나고, 보림이랑 친구들 옷 갈아입는것 도와주었다. 보림이는 머리가 짧아 가짜머리를 붙였는데, 떨어질까봐 노심 초사~  한번 떨어졌단다. ㅋㅋ 웨이브머리가 예쁜지 화요일날 학교에 달고 간단다. 엄마는 제대로 공연도 보지 못하고 왔다 갔다~~~

규환이는 공연장엔 들어오지도 않고 놀이방에서 계속 놀았다. 랄라 룰루~~~ 어머니는 이번에도 비디오 아티스트가 되셨다. 자리도 가운데 맨앞자리~ 흐뭇해 하신다~

오늘따라 반주자 선생님이 실수를 하신다. 아이들 표정도 굳어있고.... 드디어 연주가 끝나고 바로 리셉션이 시작되었다. 공연에 와준 효상이네, 상영이네, 진경이네, 소현이네가족들, 옆집선생님께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찜찜하게 보냈다. 다들 즐거웠는지....

리셉션에는 주교님이 중심이 되어 케익 커팅을 하고, 샴페인으로 짠하며, 앞에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엄마들은 대기실 문닫는 다는 소리에 헐레벌떡 대기실로 향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 정리하고, 갈아입은 옷 정리하고, 내 한복까지 한짐이다. 힘들게 낑낑거리며 차에 실어다 놓고, 다시 리셉션장으로 향하니 신랑은 꽃을 한아름 들고 다니다가 피곤한지 집에 가잔다. 

집으로 와서 대충 집 정리하고, 설거지 해놓고, 사진 찍은거 구경하고, 씻고 나오니 12시30분이 되었다. 바로 잤어야 하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알라딘에 사진 올리고, 결국 1시30분에 취침~~~

행사후 소감...... "엄마는 진정한 상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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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복까정요?^^;;;

세실 2005-06-05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치....요.
신입단원 엄마들은 다 입으라네요. 보수적인 가톨릭의 단점이라고나 할까....ㅠㅠ

클리오 2005-06-0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보다 연구수업이라니.. 무슨 학교도 아니구요. 헉... 정말 그만두면 어쩔려구요... (저라면 그만두겠지만, 분명 세실님은 화끈한 성격상 하라면 하지요... 하면서 무지 잘 해내실 것 같은... ^^)

세실 2005-06-0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할 힘이 없어요.
아이들이랑 부모님, 신부님, 수녀님 모셔놓고 수업하는 거라네요.학교 공개수업개념. 그거 하려면 준비도 많이 해야하고 진짜 싫다..싫어.....

줄리 2005-06-0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자태는 여왕마마셨는데... 카톨릭에서는 여왕마마도 부려먹네요.ㅎㅎ

세실 2005-06-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호호호...그런 예쁜 말씀을~~~
한복입고 뛰어 다니려니 어찌나 번거롭던지~~ 굉장히 거추장스러웠어요~~

날개 2005-06-0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어요.. 딸을 그리 재주많게 이쁘게 낳아났으니 어쩔 수 없어요~ ㅎㅎ

세실 2005-06-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찾아다니며 댓글 달아주시고~~ 넘 예쁜거 아시죠??? 감사 감사~~~
 

다음 달이면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실시된다.  주40시간 근로기준법에도 부합하고, 업무능력 향상 차원에서 쉬게 한단다. 내가 일반 공무원이라면 대환영이다. 토요일마다 논다는 건 참 신나는 일이다. 비록 이 때문에 동계 퇴근시간이 1시간 늦어 졌지만, 어차피 출근하는거 평일에 1시간 더 근무하는 것이, 토요일 출근하느라 서두르고 12시에 점심먹고 어영부영 집에 가는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토요일, 일요일 두번이나 늦잠 잘수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

문제는 내가 사서직이라는데 있다. 현재 3주에 한번씩 로테이션으로 저녁 6시 혹은 8시까지 주말 근무를 한다. 지금까지는 격주 휴무제라, 근무하면 그 다음주에 쉬면 되었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쉬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관장 입장에서는 특근을 달고 특근수당을 받으면 되는거 아닌가 하지만 직원의 입장에서는 돈 몇푼 받는것 보다는 노는것이 더 좋다.  

결국 잠정적으로 토요일, 일요일 특근이 걸리면 월요일, 화요일을 쉬기로 했다. 그런데 사서가 자료실만 담당하는것이 아니고, 도서관 행사에, 일상업무에, 출장갈 일도 많고.....한데 화요일까지 쉴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월요일은 다행히 행사를 하지 않는데, 화요일까지 행사를 하지 않는다면 달랑 수, 목, 금만 가능하다는 이야기. 행사는 많고 그 기간에 집중되다보면 행사공간도 부족하고.. 업무공백도 그만큼 커지고..... 행사를 줄이던지, 직원을 보충하던지... 

은행도 과감히 토요일, 일요일 문을 닫는데, 도서관도 주말에 하루만 문을 닫으면 안될까?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아야..돌던지지 마세요...) 하긴 주말이면 도서관에 오는 그많은 이용자들은 어디를 가라고.....

물론 사서는 '사서 고생하는 사람' 이라니 그냥 근무 하지뭐...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진다. 하지만 가정이 있고, 주말에 쉴 권리가 있는 우리도 쉬어야 한다. 에궁 이럴땐 왜 사서가 되었나 회의가 생긴다. 빨리 관장이 되면 주말 근무 안해도 되는데...앞으로도 최소한 5년은 있어야 된다. 꼭 주말근무 하기 싫어 관장된 다는 소린 절대 아님. 평일에 이루어지는 행사 내가 한다.

하긴...이러나 저러나 어떻게든 굴러는 가겠지...우왕좌왕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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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런 고충이 있었군요...

조선인 2005-06-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주중에 하루 쉬면 어떨까요? 이상한 비유지만 목욕탕은 그러잖아요. ㅎㅎ

줄리 2005-06-0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동생은 일반 공무원이라 그런지 7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더군요. 사서 인원이 많으면 좀 쉽게 돌리는게 될텐데.. 좀 부족하지요?

날개 2005-06-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인원보충외엔 대책이 없는 문제가 아닐지.....

데메트리오스 2005-06-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익이라 7월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도서관에 간 동기가 안타까워집니다...

세실 2005-06-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저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예요~ 예뻐해줘잉~

세실 2005-06-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물론 주중에 하루 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업무 공백이 문제랍니다.
당장 화요일에 쉬는데 행사가 있거나, 출장이 걸리면 쉬지도 못하는거죠. ㅠㅠ

인터라겐 2005-06-04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구나...주말에도 도서관이 문을 연다는걸 깜박했어요... 빨리 관장님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세실 2005-06-0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그러게요. 저도 행정이나 전산공무원 이라면 손꼽아 기다렸겠지요. ㅠㅠ
많이 부족해요....

세실 2005-06-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항상 모든 일에는 음,양이 있나봐요. ㅠㅠ
도서관에 사서를 많이 뽑으면 실업자도 구제되고, 이용자측면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수 있고...여러모로 좋은데 말이요. 물론....국민의 세금이 좀 부담 되겠죠...

세실 2005-06-0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메트리오스님...글쵸... 도서관 공익은 토요일, 일요일에도 근무를 합니다.
당연히...서가정리는 도맡아서 할껄요??? 젤 힘든 일.
핑크빛 꿈(도서관에서 열심히 책 보자, 공부하자)을 품고 도서관에 왔을텐데..안타까워요~ 현실이.

세실 2005-06-0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제가 관장되길 꼭 빌어주세용~~~
그때...알라딘님들한테 거하게 한턱 쏩니다... 물론 인터라겐님...포함~

하이드 2005-06-0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만 일하는 주말쉬프트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클리오 2005-06-0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도서관은 관장이 그렇게 이른 나이에 되나보군요.. 저는 도서관장은 나이 많아야 되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승진의 일부군요.. 대단해요...

세실 2005-06-0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 맞아요...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주말에만 근무해주는 사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실 2005-06-0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우리 중앙도서관은 아니고...여기는 3급 부이사관이랍니다.
저는..아직 7급. 6급이면 군도서관장(증평, 음성, 진천 이런데....)이 가능하거든요~
직원이 5명이지만 어쨌든 장이니..제 맘(?)대로 할수 있는거죠~~~~
 

매월 1일은 월례회의를 하는 날이다. 직원 전체가 모여 관장님 말씀 듣고 3과 과장님이 로테이션으로 강의를 한뒤, 마지막으로 각과 전달사항을 말한다. 할말은 태산같지만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나 건의사항 많은데......관장님은 올해가 정년인데 목소리 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으시다. 30분동안 듣고 있으려니 굉장히 졸립다. 하지만 지난번 친구랑 떠들다가 들킨후로 자중한다. "거기 뭐 그렇게 떠드나" 헐 어찌나 부끄럽던지. 그후로 월례회의땐 그 친구랑 떨어져 앉고 친구는 다른 도서관으로 갔다. 잠시 고개를 돌려 다른 직원들을 둘러보니 다들 졸려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들을 하고 있다. 관장님은 왜 모르실까? 이렇게 재미없어 하는것을.

다음 순서로 얼떨결에 "공무원 표준행동강령" 을 낭독했다. (내가 왜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낭독비 받으면 한턱 쏘라는 말만 무성했고, 실제 낭독비는 없었다. 괜히 아이스크림만 쐈다)

하나.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내가 선창을 하면 직원들이 따라서 한다) ......이하 생략.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는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을 일이 전무하다. 오히려 가끔 내가 밥을 사준다. 하긴 비즈공예 소품이나 한지공예 소품을 받기는 한다. 재료비 따지면 거의 2만원 미만이니 이는 가능하단다.  

그 다음 **과장님.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었고 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표정이 상당히(?) 경직되어있다. 입에 힘이 들어가시고..굳어있다. 음 떨리시나보다. 이젠 떨 연세도 지났구만. 독서교실 개강식때 초등학교 4학년 대상으로 하는 말씀에도 떨면서 하신다. 좀 웃으세용~

마지막 **과장님. 워낙 말씀 하는걸 좋아하시고, 박학다식 하셔서 끝날줄 모른다. ㅠㅠ 지나번 사무관이상 교육받은 혁신관련 강의 내용을 몽땅 전달해 주시려고 한다. 헐. 3시간짜리는 되는 것 같은데....물론 내용도 알차고, 좋지만 이제나 저때나 끝날 시간만 손꼽아 기다린다. 결국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모두 끝났다.

강의는 간단 명료하게(리바이벌을 하면 재미없다),  유머를 섞어 재미있게, 목소리의 톤이 다양하게, 제스처도 좀 쓰고, 눈요기(파워포인트를 재미있게) 좀 제공하고 해야하는데,  테크닉의 부재다. 에궁 아직까지 졸립다. 결국 회의가 끝난뒤 식당으로 가서 쫄면이랑 아이스크림 먹고 수다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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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6-0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졸립겠어요.ㅎㅎ 한달에 한번 하는 회의라도...
아마 자기본인들을 지루하다는걸 모르기때문에 오래 하시는것 같아요.ㅋㅋ

클리오 2005-06-0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단하게 말하겠다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요... ^^ 원래 회의란 지겨운 법 아닙니까...

세실 2005-06-0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그쵸? 앉아 있는 사람들의 눈만 봐도 알텐데...
다들 눈빛이 "아 지겹다" "고만 하지" 했거든요~ ㅋㅋ

세실 2005-06-0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그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데..말이죠..
회의도 "재밌다, 즐겁다"는 생각이 들도록 왜 못하는 걸까요? 왜?????

인터라겐 2005-06-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쫄면..... 오늘 점심 낙찰~~~

세실 2005-06-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양배추랑 상추등 갖은 야채 듬뿍 넣고, 참기름 한방울 똑 ~ 맛나네요~

클리오 2005-06-0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윗분들은 회의가 재미있으시겠죠.. 내가 주체가 되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재미없지 않을까요...

세실 2005-06-03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수업할때 보면 아이들이 반응이 없으면 나도 재미없던데.....
재미있는 강의를 해달라~ 고 건의라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