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 바쁜 하루를 보냈다.
1시 퇴근후, 보림이 예술의 전당에 데려다 준뒤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 예쁘게(?) 단장하고 화장도 했다. ㅎㅎㅎ 이래서 단골이 좋은거지~ 까르푸에 들러 접대용 커피랑 녹차, 주스 등등 사고 예당(예술의전당 줄인말. 이하 예당)으로 향하는 도중, 까스명수도 사오란다. 다시 약국에 들러 약 사가지고 예당으로 향했다.
안내 데스크 준비하고, 귀빈실(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헐.....중국집 같다)에 차 대접할것들 정리하고~ 그러다보니 5시30분. 보림이 흰색 실내화를 사야되는데 잊어버려 다시 신발가게로 향했다. 저녁도 못먹고.....그 와중에 성당 주일학교 원감선생님이 중요한 회의있다고 참석하란다. 어쩔수없이 꽃단장한 머리로 성당에 들렸더니 나보고 6월중에 연구수업 하란다. 헉 이러면 나 진짜로 주일학교 선생님 그만둘꺼야.....
다시 예당으로 와서 한복 갈아입고 입구에 서서 팜플렛 나눠주고, 손님들은 귀빈실로 안내했다. 그 와중에 보림이는 계속 리허설하고 있다.
7시 40분 공연 시작~ 대충 안내가 끝나고, 보림이랑 친구들 옷 갈아입는것 도와주었다. 보림이는 머리가 짧아 가짜머리를 붙였는데, 떨어질까봐 노심 초사~ 한번 떨어졌단다. ㅋㅋ 웨이브머리가 예쁜지 화요일날 학교에 달고 간단다. 엄마는 제대로 공연도 보지 못하고 왔다 갔다~~~
규환이는 공연장엔 들어오지도 않고 놀이방에서 계속 놀았다. 랄라 룰루~~~ 어머니는 이번에도 비디오 아티스트가 되셨다. 자리도 가운데 맨앞자리~ 흐뭇해 하신다~
오늘따라 반주자 선생님이 실수를 하신다. 아이들 표정도 굳어있고.... 드디어 연주가 끝나고 바로 리셉션이 시작되었다. 공연에 와준 효상이네, 상영이네, 진경이네, 소현이네가족들, 옆집선생님께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찜찜하게 보냈다. 다들 즐거웠는지....
리셉션에는 주교님이 중심이 되어 케익 커팅을 하고, 샴페인으로 짠하며, 앞에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엄마들은 대기실 문닫는 다는 소리에 헐레벌떡 대기실로 향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 정리하고, 갈아입은 옷 정리하고, 내 한복까지 한짐이다. 힘들게 낑낑거리며 차에 실어다 놓고, 다시 리셉션장으로 향하니 신랑은 꽃을 한아름 들고 다니다가 피곤한지 집에 가잔다.
집으로 와서 대충 집 정리하고, 설거지 해놓고, 사진 찍은거 구경하고, 씻고 나오니 12시30분이 되었다. 바로 잤어야 하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알라딘에 사진 올리고, 결국 1시30분에 취침~~~
행사후 소감...... "엄마는 진정한 상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