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기자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한국 최초로 두번이나 수상한 포토저널리스트 강형원, 그의 생생한 사진과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정확히 집어주는 글, 그리고 영어 해설을 덧붙여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책을 만들었다. 지인에게 또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해도 참 좋은 책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유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 특히나 더 많다는 고인돌, 도교사상과 불교사상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코끼리 원숭이 악어까지 조각되어 있는 해양제국 백제 금동대항로, 지진에도 끄덕없이 버텨낸 첨성대, 목판 인쇄의 걸작 팔만대장경, 지성과 인격을 두루 갖춘 지식인을 길러냈던 서원, 600년을 이어온 음악과 노래 춤이 어우러진 종묘제례, 신분의 경계를 넘어 민중의 아픔과 신분사회를 풍자한 한국의 탈춤중 가장 오래된 하회 별신굿 탈놀이, 인류역사상 가장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면서 배우고 익히기도 쉬운 한글!

현대 과학으로도 재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한 문양의 청동거울 정문경, 전세계 불교문화 예술품중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걸작 반가사유상, 신라 천년 과학 기술이 담긴 예술품 성덕대왕신종, 세계적인 영웅 이순신, 우리땅 독도, 우리나라의 상징 태극기, 우리 고유의 난방장치 온돌, 우리 일상속 곳곳에서 쓰여지는 한지, 우리 밥상에 필수 반찬 김치, 선사시대부터 살아 온 제주마등등 세계를 뛰어 넘는 기술과 정교하고 섬세한 예술혼은 물론 우리만의 고유한 정신을 담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를 섬세하고 생생한 사진과 함께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모든 문화 유산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보다 중요한것은 우리 고유의 문화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요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문화유산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요즘처럼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쓰는 이런 시대에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역사
#유물
#사진으로보는우리문화유산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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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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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릇만 봐도 힐링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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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 빙글빙글 돌지만 아무런 위험 없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탈 수 있는 놀이기구. 그런데 정작 회전목마는 그런게 좋을까? 늘 그자리 그대로인 회전목마에게는 아무런 꿈이 없는걸까? 만약 회전목마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을까? 순간 순간 회전목마가 되어 보는 그림책이다.

‘내 마음이 이상한걸까?
회전목마를 벗어나면 위혐해질까?
그래도 가고 싶어.‘

회전목마중에서도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말 탄이,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하나도 좋지가 않다. 멀리 전광판을 자유롭게 달리는 초록섬의 말처럼 풀밭을 달리고 싶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여기가 안전하다며 위험에 뛰어드는 것 같은 탄이를 어리석고 이상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탄이는 매일밤 별에게 소원을 빈다. 어느날 탄이에게 떨어진 별똥별 하나!

드디어 회전목마에서 벗어나 초록섬으로 가는 길, 친구들을 하나둘 만나 아름다운 안장과 장식들을 하나 둘 벗어 버리게 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노란 길을 따라 어두운 숲길을 지나면서 지칠대로 지친 탄이, 절벽 끝에 펼쳐진 바다 앞에서 잠시 망설이지만 바다속으로 풍덩, 과연 탄이는 초록섬에 갈 수 있을까?

아름다운 색채가 강렬한 그림책, 선명하고 분명한 선이 주는 느낌이 북유럽풍 느낌이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속으로 빠져드는 듯 힐링이 된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일이 쉬운것은 아니다. 아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새로운 도전에 있어 오래 묵은 것들을 벗어 던지게 되고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누군가의 도움도 얻게 되고 또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는 탄이의 초록섬을 향한 벌걸음을 응원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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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끝동의 비밀 - 약초꾼 소년, 폐위된 왕후를 만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45
지혜진 지음 / 다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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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소설, 마음의 상처와 얼굴에 흉터를 지닌 단오의 갈등과 성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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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다. 옳은 일과 필요 한 일 중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역사 소설이라고 하면 주로 역사속 주요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소설은 역사의 중심을 살짝 벗어나 변두리에서 갈등을 겪고 성장해가는 단오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계유정난 이후 단종의 왕비는 폐위되고 군부인으로 사가에서 염색일을 하면서 숨죽여 지내게 되는데 영초와 단오와의 인연으로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성공 할 도리는 없으니까˝

어려서 부모의 잘못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고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단오, 늘 자신을 챙겨 주던 영초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군부인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약초를 캐다 파는 장사를 시작하게 된 단오는 가족을 볼모로 잡고 군부인의 염색천을 훔쳐오라는 청파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염색천을 훔치게 된다. 결국 그 일은 군부인을 궁지로 몰아 넣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야기의 끝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단오야,누군가의 수단이 되어 살면 언젠가 세상 모두를 미워하게 된단다. 너는 네 자신의 씨앗이 되어야 해, 너의 싹을 스스로 틔어야 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한 부모를 대신해 주는 듯한 군부인, 단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소나무잎을 자주빛 천에 수 놓던 군부인은 손수건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수 놓아주며 단오에게도 좋아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 군부인의 이야기에 자신이 좋아하던 씨앗을 떠올린 단오, 그 씨앗을 틔어야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일러주는 군부인의 이야기는 단오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지 않았지만 누구든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 되고 역사의 한가지를 이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단오를 통해 알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면서도 옳은 길을 택하고 지혜롭게 풀어가는 단오가 참 기특하다.



#역사소설 #단종 #조선 #자줏빛끝동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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