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외출이 망설여지는 요즘 같은 무더위에 집에서 힐링하기 좋은 필사 노트 추천, 하루한장 일상이 빛이 되는 영어고전 필사노트!
학창시절 읽었거나 제목만이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세계 문학 소설의 원작, 거기에 필사라니 괜히 설렌다. 한창때는 뜻도 잘 모르는 문장들을 한글로 필사하며 폼을 잡곤 했었는데 영문 필사라니 또 새로운 기분으로 고전을 만나 추억속에 잠길것만 같다.
데미안, 노인과 바다, 제인에어, 크리스마스캐럴, 작은아씨들, 위대한 유산, 오만과 편견 등 10편의 고전 문학책속에서 발췌한 100개의 문장들과 함께 하는 필사책이다. 일상이 아름다워지는 사랑,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성장, 일상이 소중해지는 행복이라는 세개의 테마로 나눠 담아 각각의 문학 작품속 문장들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펜 한자루만 준비하면 된다. 책은 180도로 쫙 펼쳐져 필사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왼편에는 고전속 명문장을 담았고 오른편에는 필사할 수 있는 줄이 쳐진노트를 두었다. 문장을 읽으며 바로 펜으로 옮겨 적을 수 있어 수월하다. 필사 책을 늘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취향의 펜을 찾아 하루에 한문장씩 베껴쓰면 된다. 순서에 상관없다. 어려운 영단어에 대한 간략한 뜻도 함께 실어 문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처음 펼친 부분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성장편의 데미안이다. 두번정도 읽어본 책이라 반갑고 무척 익숙한 문장을 만나니 추억이 새록새록이다. 한 소년의 성장을 바라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던 데미안의 강렬한 문장을 영문으로 필사하며 fighting과 destroy라는 단어의 쓰임에 집중하게 된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둘러싼 두꺼운 한꺼풀의 세계를 파괴해야만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 여자를 너무도 사랑해 어리석으면서 어처구니 없는 삶을 살다 간 위대한 개츠비의 문장을 어줍짢게 필기체로도 필사를 해보기도 한다. 흘려쓴 듯하지만 은근 멋스러워보이는 필기체를 따라 위대한 게츠비의 어리석은 사랑과 화려하면서도 비극적인 삶이 흐르는듯 하다. 이렇듯 필사는 언제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문장의 느낌이 달라지기도 한다.
하루 한장, 고전 속 명문장을 따라 읽고 써 내려가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되는 필사노트, 일상의 빈틈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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