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행의 거짓말 - 비올 때 우산을 빼앗아가는 은행의 냉혹한 금융논리
김영기.김영필 지음 / 홍익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제2금융권에 있는 은행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과도한 투자가 문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정작 손해를 보는 것은 해당 은행에 자신의 돈을 맡겨 놓았던 선량한 서민들이다. 푼돈의 이자라도 조금 더 받겠다고 제 2금융권을 이용했는데, 자신의 돈을 당장 찾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버리니 당황스럽기도 하겠다. 그렇다면 제1금융권의 은행들은 정말 정직한 방법으로 나의 돈을 불려주고 있을까? 돈이 생기는대로 은행에 저금하는 나로서는 과연 이렇게 하는 것만이 최선의 재테크인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가끔씩 특판 예금이 나오기도 하고,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는 금융상품에는 왠만하면 다 가입을 했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은행이라는 곳에 다니는 은행원들의 연봉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나의 돈에 대한 보장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집에 돈을 쌓아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은행을 이용해야하는 것은 분명한데, 어떻게 해야 나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일단 은행은 금리 장사를 해서 돈을 번다. 대출 금리를 굉장히 높이고, 예금 금리를 낮춤으로서 그 차익을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금리를 정하는 것이 굉장히 복잡한 수식으로 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어떤 수수료는 기준이 없이 그냥 금액을 정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고 한다. 특히 은행 이체 수수료는 특별한 기준이 없고 은행 내부적으로 그냥 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은행수수료를 면제받는 고객이라 조금 덜 억울하지만, 생돈을 그냥 내는 사람들은 정말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진자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세금이다 수수료다 해서 모든 돈을 다 받아내는 은행의 생리가 너무 얄미웠다. 나의 돈을 불려주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면 은근히 돈놀음 장사를 하는 은행의 영업수단이 기가 막힐 뿐이다.
이렇게 은행에게 무작정 당하고만은 없는 노릇이다. 은행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 목돈을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을 쓰지 않고 차곡차곡 저축하면 된다. 아무리 높은 이율의 통장을 가지고 있고 펀드나 주식을 한다고 해도 근검절약은 절대 변하지 않는, 돈을 모으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재테크에 대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소득공제나 세금 우대 상품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 1인당 1000만원까지 가능하니 한도를 꽉 채워서 드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을 활용하면 조금 더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가장 단순한 것이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인내심을 가진다면 분명히 목돈 마련하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은행에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