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작은 가게 디자인하기

 

저는 전공이 건축입니다. 여러 공간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디자인이 상업 디자인인 것 같아요. 유행에도 민감하게 되고, 세련됨을 항상 유지해야 하니까요. 공간이 넓다면 디자인을 하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지만, 작은 공간에서는 아이디어를 좀 더 많이 내야하는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실제로 디자인을 한 사례를 보고 나중에 저도 디자인을 할 때 많이 참고해보고 싶네요.

 

 

 

 

 

 

 

 

  그녀들의 작업실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 가게를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부들이 어떤 부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만의 작업실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곳에서 일을 한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금 작업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모습은 어떤 생활일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고 싶어요.

 

 

 

 

 

 

 

 

 

 

 팝업 카드 만들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작은 카드 한 장 보내는 것이 요즘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손으로 만든 카드가 더 소중하게 여겨지기도 하구요. 평면으로 된 카드보다 팝업 카드가 더 신기하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리 어렵지는 않더라도 단순한 팝업카드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메세지를 보내보고 싶어요.

 

 

 

 

 

 

 

 

 하우투 스타일링

 

2주 후면 지금 일하는 근무지에서 다른 부서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전에 일하던 부서는 무척이나 캐주얼한 복장을 입어도 되었는데, 새로 가는 부서는 사무실 근무라 좀 정장을 입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정장을 정말 못 입거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면서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보고 싶어요. 저도 이제 옷 잘입는 직장 여성을 대열에 끼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네요.

 

 

 

 

 

 

 

 마법의 향균 수세미

 

인터넷에서 가끔씩 핸드메이드 수세미 파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어떻게 만드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그리고 주방에서뿐만이 아니라 생활 소품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목차를 보니 책의 내용이 더더욱 궁금하네요. 평소에 손으로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수세미의 세계에 빠져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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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주전부리 - 소박한 우리 간식 만들기
백오연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입이 심심할 때면  간단한 간식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과자는 다량으로 생산을 하고, 솔직히 설탕 등이 들어가서 많이 먹으며면 썩 몸에 좋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자를 찾게 되는 것은 그 달콤한 맛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 수없이도 나와있는 쿠키와 빵 말고 좀 토속적이면서도 간단한 간식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딱 책 이름만 보아도 순수 우리말을 써서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도록 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라, '뭐 이런 것까지 책에 실었을까 하는 메뉴도 있기는 한데, 처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것도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몸에 좋은 간식들을 만드는 방법이 가득 나와 있으니, 왠지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러지는 느낌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요리 방법 자체가 복잡한 것이 없어서 따라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메뉴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나중에 꼭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들도 은근히 많이 있었다. 밥보다는 간식을 좋아해서 옆에 두고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무척 즐긴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간단한 과자류뿐만이 아니라 후식류, 음료들도 실려 있어서 다양한 간식을 만들어볼 수 있다.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 예전에 이런 음식도 있었지... 라는 향수에 젖어보기도 한다.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아도 향수를 자극하는 힘이 있어서 왠지 이 책이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앞 부분에는 동서양 음식을 전공한 저자답게 우리나라 간식과 서양의 비슷한 간식을 매치시켜놓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살펴보는 페이지가 있는데, 은근히 재미있었다. 트뤼플 초콜릿은 처음 들어보는데, 나중에라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간식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와 재료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인 요리 재료들이라 그리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요리 초심자라면 알아둘만한 내용들이다. 그 다음에는 간식을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설명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충분히 응용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많았다. 내가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왠지 욕심이 난다.

 

뒤에는 다양한 주제로 분류한 간식들의 요리법이 나오는데, 편의상 분류를 해놓았을 뿐 크게 성격들이 다르지는 않다. 나는 그 중에서도 말린 사과와 율란이 참 먹고 싶었다. 만드는 방법이 복잡한 것은 아닌데, 약간 특이해보여서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 더 호기심이 자극되었던 것 같다. 맛있는 음료 중에서는 인상깊었던 메뉴가 꿀얼음인데, 꿀과 생강을 넣은 물을 끓인 다음에 얼음틀에 물을 넣고 얼리기만 하면 된다. 굉장히 간단하지만 나는 이런 음식이 있다는 것 조차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외에도 간단하면서 입맛을 자극하는 간식들이 잔뜩 실려있다. 밥보다 간식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왕 먹는 김에 몸에 좋은 간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니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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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공부법 - 자유로운 인생을 위한
센다 다쿠야 지음, 이우희 옮김 / 토트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학교를 다닐 때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더이상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에 상당한 해방감을 느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고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10여년간 반복적으로 지속하다보니 좀 기운이 빠진다고나 해야할까, 공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이제 정말 시험은 없는 것이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직장을 다닌지 4,5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보니 공부는 평생동안 해야한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학생이 하는 공부와 사회인이 하는 공부는 분명히 다르다. 학생일 때는 내가 가진 모든 시간을 스스로 분배하여 공부에 올인을 할 수 있었는데, 직장인으로서는 그렇게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일단 월급을 받고 있는 이상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을 남김없이 해내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야 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공부에만 시간을 낸다는 것이 왠만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뭔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책을 펼쳐들 때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나누어서 공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 기술이 나와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실제로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그런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고, 좀 더 포괄적이고 큰 덩어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하게 책을 가지고 하는 공부 뿐만이 아니라 사람, 업무, 조직, 시간, 돈 등 인생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통틀어서 설명하고 있다. 단순하게 책에 있는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어른의 공부법은 많이 다른 듯 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일단 많이 배우면 배울 수록 각종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는 적극 동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일 것이다. 일단 나는 공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으니 1단계는 접어든 것 같은데, 2단계를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 단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인상 깊은 말 중의 하나가 필요한 책이 있으면 즉시 구입을 하라는 것이다. 사실 돈을 조금 아껴보겠다고 나는 할인되는 책을 주로 사는 편인데, 할인을 적용받으려면 적어도 출간된지 1년은 지나야 한다. 내가 필요할 때 구입을 하지 못하면 그 책의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 말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할인 여부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다만 책을 구입하기 전에 면밀하게 따져보는 것은 좀 더 필요하겠다. 그리고 수많은 조언들 중에서 또 인상깊었던 문구 중의 하나가 여직원의 퇴사율이 높은 회사는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한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보호 본능이 있어서 부정직하거나 불편한 환경에 있으면 얼굴에 그런 분위기가 드러난다는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직원만 편애해서 대접을 하라는 말이 아니라 직원의 얼굴을 통해 잘 모르는 회사의 분위기와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아주 행복하다고 말하기에는 좀 어색한 면이 있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가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 여지는 있으니, 경영자나 구성원들이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인생공부 하는 방법에 대해서 쉽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쥐구멍에도 볕뜰날이 있다는 말인데, 일반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점들을 집어내서 은근히 가슴이 뜨끔할 때가 많다. 지금 내가 하고 싶고 관심있는 일에 대해서 일단 책을 한 권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 이 전에 국제기구에 관심이 있어서 2,3권 정도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았는데,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다른 분야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면 자신의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닥치는 대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해주는 무척 친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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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히사츠네 게이이치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내 나이 20대 후반으로 이제 30살이 멀지 않았다. 아직 제대로 크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벌써 30년이나 살았다니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사회에서는 의젓한 어른으로 대접하고 있는터라, 무작정 방황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회의를 느끼는 때도 종종 있고, 성취감을 느끼는 때도 있다. 그러나 과연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것인지, 장애물은 어떻게 극복을 해나가야 할지는 막막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 30대 전후로 방황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아마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보통 3년 주기로 갈등을 느끼는 때가 온다는데, 요즘에는 그 주기가 딱 들어맞는 것 같지도 않다. 수시로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드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이 책을 만났다. 과연 지금 이 시기에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할지 무척이나 궁금해서 꼼꼼하게 책을 읽었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 답게 짤막하면서도 요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문구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에 남는 구절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면, 회사 일 외에도 개인 시간을 가지라는 말이 있다. 솔직히 회사일에 정신을 쏟다보면 개인 시간에 투자할 에너지는 모두 소진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생활에 반복되다보면 점점 에너지는 고갈되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드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다. 회사일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 전에 스스로는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 취미 생활을 하면서 재충전을 한다면 회사 일에 좀 더 활력을 가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나도 개인 시간을 가지기가 무척 어려운데, 이제부터는 조금씩 가져보려고 한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서평을 쓰는 것도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좀 더 활동적인 취미 생활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미친듯이 일하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바탕에는 건강이 절대적으로 확보되어야 가능하다고 첨언을 하고 싶다. 개인 건강 관리할 시간도 없이 일에만 빠져들다보면 나중에는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쉽사리 망가진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꾸준히 하여 최소한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업무를 처리하면 나중에는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언제까지나 지속하기는 어려워도 어느정도 수준까지 오르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지금의 나이에서 공부를 하려면 내가 하고 있는 분야나 관심있는 분야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다닐 때는 모든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만 했으나,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할 수가 있다. 업무에 관련된 공부를 중점적으로 한다면 일에도 도움이 되고, 나중에 자기계발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지금 그와 같은 목표로 새로운 공부거리를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 금월 중에는 어떻게든 결정을 해야겠다.

 

이 외에도 평소에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미처 논리적으로 정리되지 않던 말들이 차근차근 정리되어 있다. 그리 긴 호흡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나이 서른 살이 아니더라도 2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까지는 한 번쯤 읽어볼만 하다. 사실 이 시기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일로의 이직을 많이 고민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나 싶다. 모든 책들에서 저자들은 이직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한다.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중대한 결정이기에 그런 조언을 하는 듯 하다. 아무튼 좀 더 열정적으로 살고 싶은 회사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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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발효빵]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천연발효빵 - 한살림 빵 선생 이주화의
이주화 지음 / 백년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평소에 빵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빵을 많이 먹고나면 왠지 모르게 속이 더부룩하다. 먹을 때는 잘 모르겠다가 특히 빵만 그럴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그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평소에 가게에서 파는 빵들은 단순하게 밀가루와 물만 넣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인공적인 재료들이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유화제라든지 이스트 등등.. 일반적인 사람들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정말 예민한 사람들은 이런 재료에도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하니, 썩 좋은 재료만 들어간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한살림'이라는 곳에서는 정말 천연 재료들만 들어간 유기농 빵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 곳에서 일하시는 이주화 님의 오래된 노하우가 농축되어 실려있다. 아주 옛날에 인공 이스트가 없던 시절에는 이렇게 직접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여서 빵 반죽을 발효시켜 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워낙 빨리빨리를 외치다보니 인공 재료가 안 들어간 식품을 찾아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일단 인공 재료를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빵을 만들다보니, 일반적인 빵 만들기 방법에 비해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발효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효종이 필요한데, 이것을 만드는데만 거의 1주일 이상이 걸린다. 여름에는 좀 더 빨리 만들수도 있는데, 순수하게 자연의 힘으로만 발효를 시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일단 하나를 만들어놓고 나면 계속 쓸 수 있으므로 굉장히 유용한 음식 재료가 된다. 빵만들기 뿐만이 아니라 반찬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쓰는 재료이니 천연 발효빵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발효종을 만드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야한다. 나도 시간이 있으면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책만 읽었을 뿐 아직 시도는 해보지 못했다. 저자가 이미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터라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하고 있어서 책을 꼼꼼하게 읽고 그대로 따라한다면 조금은 시행착오를 덜 겪고 발효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나만의 발효종을 만들었다면 그 뒤에는 비교적 따라하기가 쉽다. 빵만들기를 평소에 해보았다면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빵 만들기가 처음인 사람이라도 천천히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숙지하고 따라하다보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전 과정이 사진으로 설명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재료로 맛있는 빵 만들기를 추구하는 저자의 요리법이라 초보자도 그리 어렵지는 않다. 빵 뿐만이 아니라 밥 반찬과 쿠키, 샌드위치, 간식 등 발효종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들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마다 쉬어가는 꼭지로 저자의 빵만들기 인생이 함께 실려있다. 빵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지금과 같이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이 빵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빵을 만드는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쓰여있는데 이런 사연들을 읽으면서 그녀가 만든 빵 사진을 보니 정말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사실 일반 빵집에서 보이는 예쁜 빵들보다는 조금 투박하게 보이지만, 맛이나 영양만큼은 그보다 더 풍부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과연 어떤 일에 이만큼이나 미쳐서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문구들이 많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이 현재는 책을 낼 정도로 많은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노하우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내심 기쁘다. 요즘 전문 블로거들이 내는 책들이 무척 많은데, 이렇게 숨어있는 전문가가 낸 책을 보면 왠지 더 반갑게 여겨진다. 별책부록으로 '나의 발효노트'라는 작은 책자도 함께 주는데, 이 노트에는 내가 실제로 발효종을 만들면서 보여지는 변화들을 적을 수 있게 되어있다. 처음 발효빵 만들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건강한 빵만들기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알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저자의 10년 노하우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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