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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자동차톡! - 자동차가 왜 좋으냐고 물어보는 당신에게
김우성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일자 무식이다. 운전 면허도 겨우 땄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하도 내노라하는 자동차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어떤 점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자동차 전문 잡지 기자가 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원래 자동차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자동차의 역사나 뒤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으면 좋을 책이고, 나같이 전혀 모르던 사람들은 새로운 자동차의 매력으로 푹 빠져들게 하기 딱 좋은 정보를 담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자동차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도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일 게다. 게다가 거의 매 장마다 화려한 자동차의 사진들이 나오니, 직접 보면서 디자인이나 모델을 익히기에도 딱 좋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4개의 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역사, 기술, 문화로 되어 있는데, 아마 여기에 있는 지식들만 다 섭렵을 하더라도 왠만한 자동차의 기본 지식은 갖추었다고 본다. 물론 새로 나온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앞으로 개인이 스스로 쌓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독일이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겨우 알았다. 비싼 차는 그냥 유럽에서 나왔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이 독일이라는 것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시장성, 한국 차가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들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덕분에 굉장히 이해하기가 쉬운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사실 내가 알지 못하는 용어들이 잔뜩 나오기는 해도,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을정도의 난이도의 책이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무척 컸다.
물론 내가 이 책에 나와있는 차들 중에서 하나라도 소유할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고급차의 발전이 있어야 궁극적인 자동차 기술의 발전이 있기 때문에 수퍼카나 럭셔리카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그 외에도 자동차의 종류는 무한하기 때문에 그 세계를 이렇게 한 눈에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 책 한 권이면 왠만한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쌓을 수가 있으니 이렇게 손쉽게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쁘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친환경차로 대세가 옮겨가고 있다. 20,30년 후에는 석유값이 굉장히 오를 것이고, 전기차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될 것이다. 지금도 자동차 자체에 대한 기술적인 발전은 이루어 졌지만, 아직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서 대중화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차츰 그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되리라고 본다.
자동차에 관심은 많지만 정말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이거나, 이미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을 일목요연하게 항목별로 정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아마도 이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은 이전이나 이후에도 만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모든 페이지에 실린 사진이 컬러로 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 사면 자동차 사진이 실린 엽서도 함께 증정한다.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은 판본이니, 심심할 때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이렇게 알기 쉽게 자동차에 대한 책을 써 준 저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