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esas 2006-08-11
간단한 질문 몇 개- 발마스님 안녕하세요-
늘 질문자로 인사드리지만, 서재에 꾸준히 방문중인 무영입니다 ^^
궁금한 것 때문에 질문 드릴 게 있어서요.
저번에 질렀던 책 중에서, 제가 제목을 오해한 게 있더군요. 저는 [De l'esprit](Galilée) 를 산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Heidegger et la question](Flammarion) 를 샀더군요. 첫째 책의 부제가 둘째 책과 같아서 오해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두 권이 출판사도 다른 터라 전혀 다른 책으로 생각되는데,만약 그렇다면 후자의 책의 개략적인 내용은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에코그라피] 질문인데요.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비극은 어떤 모순, 어떤 이중적 요구에서 비롯됩니다. 즉 정보의 원천들의 명백한 국제화는 대개는 정보 및 방송 자본들에 대한 전유와 독점화에서 출발하여 이루어집니다. 걸프전 당시 발생했던 일을 상기해 보기 바랍니다. 이것이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한] 자각 및 어떤 점에서는 반역의 표본적 순간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중동 및 다른 지역의 모든 분쟁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폭력의 일반성 및 지속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는 이처럼 명백하게 국제적인 동질화에 대한 <민족적> 저항이 필수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첫번째 복합적인 논점입니다."(22)
데리다는 인공적 현재성(artefactualite) 개념으로 현재란 비자연적인 것이고 나아가 기술을 통해서 생산되기까지 하다는 것을 보이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앞에서 인용한 문맥의 논지는, 이 인공적 현재성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 중에서, '민족적인 것'의 복합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단언 같고요. 그러니까 민족적인 것은 1) 인공적 현재성을 생산하는 데서 특권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것에 충분히 유의해야 하지만, 동시에 2) 민족적 저항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말 같습니다.
여기서 데리다는 2) 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 걸프전을 들고 있는데, 저에게는 특히 다음 문장이 잘 이해되지 않네요: "이것이 [제국주의적 폭력에 대한] 자각 및 어떤 점에서는 반역의 표본적 순간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중동 및 다른 지역의 모든 분쟁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폭력의 일반성 및 지속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음, 걸프전 발발 당시 방송중계와 민족적 저항이 무슨 상관관계에 있었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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