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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브랜드를 마케팅하라 - ‘존재감’ 있게 일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법
이소라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7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SNS로 소통하는 시대에는 자신의 화려한 면만을 부각시킨다. 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과시 목적의 가상의 모습을 노출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며, 스스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남들보다 부족한 것이나 단점이 될만한 것들은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이런 것들은 스스로를 도태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돌싱글즈4> 미국편에 출연해서 그의 어두운 면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그녀는 겉으로 볼때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한 도전과 실패, 역경으로 가득차 있다. 그녀는 돌싱글즈 출연을 통해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역경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사랑했고, 숨기고 싶은 어두운 과거마저도 그녀 삶의 일부로 인정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늦은 시간까지 주점에서 일하고, 과외를 하고, 심지어 난자를 기증하면서 등록금을 벌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 이를 악물고 조기 졸업을 이루어 냈으며, 졸업 후에는 넷플릭스, 메타, 틱톡 같은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해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물론 25살의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은 이혼으로 이어졌고 막대한 빚을 지기도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리퀴드 데스라는 생수가 일반 생수의 60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강조한다. 평범한 생수가 리퀴드 생수가 되고, 평범한 커피가 7성급 호텔의 커피가 되는 기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제품의 마케팅을 '나'라는 브랜드에 그대로 적용해서 '이소라', '소라언니'라는 브랜드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브랜딩과 마케팅을 강조한다.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을 할 때는 목표 고객, 브랜드의 가치를 소통하는 메시지와 강점,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적 및 성과 측정 지표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개인 브랜딩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보기로 한다. 그렇게 나는 누구인지 고민해보고,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지 등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의 전반에 걸쳐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말을 물가까지 강제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아침에 출근할 때 눈물이 나면 직장을 잘못 고른 것이라는 뼈아픈 조언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아침부터 출근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면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레이 달리오는 <원칙>에서 당신의 농구 팀에 아인슈타인을 넣는다면 그가 골을 넣지 못한다고 나쁘게 평가해야 하는지 묻는다. 아인슈타인은 물리를 잘하지만 농구는 선수들만큼 못할 것이다. 모두가 모든 일을 잘할 수는 없다. 나와 잘 맞는 일을 찾아야 나도, 조직도 서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다. 팀을 운영하는 리더라면 팀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것은 쉽지 않다. 마음이 끌리는 일을 하면서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어떻게든 주어진 환경을 견디며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내가 더 편안함을 느끼는 업계나 회사를 찾는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이 기쁘지 않더라도 두려움으로 다가와서는 안 된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고 나에게 맞는 업계, 일을 찾아가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치열한 인생의 여정을 거쳐 녹록치 않은 삶의 쓴맛을 본 필자는 이후 화려해 보이는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가 노력한 도전과 실패는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그녀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속에 숨겨진 그녀만의 시행착오와 도전을 보여준다. 그녀와 같은 마인드로, 그녀처럼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과연 실패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든다. 그녀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을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인사이트가 가득하다. 오늘 바로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