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설계자 - 한 시간 만에 100만 달러 매출 ‘제프 워커 신드롬’의 시작 스타트업의 과학 5
제프 워커 지음, 김원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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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제품 없이도 제품을 판다!' <스타트업 설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의 성공 전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온라인 마케팅 바이블이자 온라인 비즈니스 성공 바이블이다. 프로덕트 런치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전세계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인 제프 워커가 20년 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책이다.


1시간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핵심 비법을 담은 책으로 출간 2주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내외 온라인 비즈니스의 성공자들이 추천사에서 찬사를 보냈듯이 최고의 온라인 마케팅 비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메일로 뉴스레터 구독도 하고, 예전에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남발했던 이메일 주소 때문에 매일 10통에 가까운 메일을 받는다. 수많은 스팸메일을 없앴음에도 받는 최소한의 양이다. 이 책을 읽고 다시 메일을 읽었다. 그들이 따르고 있는 방식이 바로 프로덕트 런치 포뮬러(Product Launch Formula, PLF)였다.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야 그들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심리학적으로 낚이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덕트 런치 포뮬러는 제품이 나오기 전에 이미 구매를 확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판매보다는 고객과의 관계를 우선시 하는 방식이다. 제품이 나오기 전에 미리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고객을 기대하게 하고, 미리 고객의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런치(Launch)하자마다 완판을 만드는 방식이다. 제품도 없이 완판을 먼저 만드는 말도 안되는 혁신적인 발상이다.


잠재고객과의 다양한 소통 방법을 통해 끈끈하고 신뢰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일정 시점에서 폭발적 구매를 일으키는 방법. 이 방법의 시작은 콘텐츠에 있다. 잠재 고객에게 유료로 제공할만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먼저 제공한다. 콘텐츠는 일정한 의도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그렇게 심리학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유도한 후 마지막 심리적 방아쇠를 활용하여 구매를 확정하는 것이다.




PLF는 기본적으로 순차적 접근법으로 이야기와 심리적 방아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리가 매일 받는 메일의 양은 엄청나기 때문에 여러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회성, 광고성 메시지로는 승부를 볼 수 없다. 나도 매일 메일함을 열때마다 수많은 스팸 메시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PLF처럼 체계적이고 순차적인 소통이 필요한 이유이다.


PLF는 크게 프리-프리런칭, 프리런칭, 오픈 카트, 포스트 런칭 등의 단계를 통해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접근한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별로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야기는 잠재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PLF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밀병기 중에 하나이다. 필자는 모든 단계에서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지만 특히 프리런칭 단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이야기와 심리적 방아쇠의 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한 조합이다. 필자가 20년 전에도 사용한 방식을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심리는 바뀐 것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우리의 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야기와 심리적 방아쇠의 힘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여러 가지 심리적 방아쇠를 통해 잠재 고객을 움직이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야 한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희망, 꿈, 두려움 등이 이야기로써 연결되어야 하고, 심리적 방아쇠들을 배치해서 출시되지도 않은 제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 그리고 잠재고객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성공적인 제품 런칭이 가능해진다.


약 3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필자의 20년 간의 PLF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실전 사례는 물론이고 가장 효율적이고 성공적이면서 따라하기 쉬운 방법으로 안내한다. 지금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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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포지셔닝의 전략가들 - 초파격의 차별화를 만드는 래디컬 컨셉의 법칙
김동욱 지음 / 래디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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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독보적인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 심지어 거대 기업들은 한 나라를 넘어 전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재, 구글의 서비스 없이는 어떤 나라도 제대로된 모바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 NASA로 대표되는 우주 개발의 역사는 막을 내린지 오래다. 이미 일론 머스크의 SpaceX는 NASA를 움직이는 회사가 되었고, 미국 우주개발의 핵심이 된지 오래다.


필자는 이런 사례를 토대로 이제는 경쟁자보다 뛰어난 기업의 컨셉은 더 이상 강력하지 않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더 좋은 제품이나 더 효율적인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원한다. 이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갈망한다. 경쟁자보다 조금 더 뛰어나서는 생존할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빌 게이츠는 글자 기반의 컴퓨터 세상에서 그래픽 기반의 세상을 창조해서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가 통합되는 세상의 토대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통한 스마트폰의 세상을 창조했다.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일이 가능한 세상을 가져왔다.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이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전에는 없던 것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필자는 이런 전략을 '슈퍼포지셔닝'이라 하고 '래디컬(Radical)'한 변화라고 말한다.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만이 슈퍼포지셔닝을 가져온다. 이제는 조금 더 나은 개선을 통해서는 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으로 완전히 뒤집어 놓는 래디컬이 필요하다. 말그대로 래디컬한 혁신이 답이다.




그럼 어떻게 래디컬해야 할까? 필자는 해결책은 너무 익숙해서 식상하다는 느낌마저 줘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새롭거나 지나치게 복잡하면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없다. 해결책이 새로워서 흥행하기보다는 공감하기 때문에 흥행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한 차별화가 아닌 공감이 되는 차별화를 해야 한다. 살짝 낯설지만 공감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자연스러운 연상으로 이어지는 해결책이어야 한다.


일단 문제를 의심하고 질문한다. 사실과 현상을 제외한 다음 '왜 해야 하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답을 찾는다. 룰루레몬의 매출 하락을 사례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때까지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당연한 것들에 대한 의심과 의문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해결책은 늘 질문에 있다. 더 좋은 해결책을 찾고 싶으면 더 나은 질문을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가 아닌 '왜 고객이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제품의 기능에서 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노력이 아니라 제대로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브랜딩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다. 필자는 브랜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컨셉과 전략이라고 말한다. 특히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래디컬한 혁신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질문을 통해 제대로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래디컬한 사례들을 통해 컨셉은 어떻게 발전시키고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혁신적 전략가의 애티튜드는 어때야 하는지 잘 배울 수 있는 슈퍼포지셔닝 비법서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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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 - 위가 아닌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지혜로운 삶 AcornLoft
임채성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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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드러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할 때 값싼 유동성에 의존하는 부실기업은 정리되고, 꾸준히 체질을 개선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지적한 유명한 말이다. 나는 이 말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진가는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을 때 비로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살다보면 누구나 내리막길을 걸을 때가 있다. 계속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 성공만 하는 사람은 결국 더 큰 실패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한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모든 것이 좋아보인다. 하지만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조차 문제가 될 때가 있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내리막길을 잘 준비해야 다음 오르막길을 힘차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는 성공을 권한다.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사회는 위로의 성공만을 부추긴다.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 분야는 잘 알 수 있겠지만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잠시 멈추게 된다. 그렇게 어렵게 힘들여 올라간 정상에서 오래 머물 수 없다. 결국은 언젠가 내려와야 한다. 올라갈 때는 잘 모르지만 내려와야하는 시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 만큼의 내공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한다. 똑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실제로 동일한 현상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특히 잘 나갈 때는 자신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도 없을 뿐더러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을 때에야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진실된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중년의 나이는 바로 '나 자신'을 진정으로 깨닫고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다. 중년은 나이 들어서 은퇴를 해야 하는 나이가 아니라 밖을 향하던 내면의 눈을 비로소 나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나이다. 나 자신의 가치를 찾고 삶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제대로 성숙한 나를 찾을 수 있는 나이다. 그래서 중년은 인생의 반환점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점이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중년이란 나이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성장통의 시기이다. 과거의 관계들과 앞으로의 관계들 속에서 나를 제대로 정립하는 시기이며, 외부의 시선과 관심이 아니라 내면의 성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렇게 지혜를 쌓으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빛나는 시작의 시기이다.


고수일수록 힘을 빼는 법을 안다. 운동선수도 그렇고 한 분야의 대가도 그렇다. 차가 사막에 빠졌을 때 타이어의 바람을 빼면 좀더 쉽게 모래 늪을 빠져나올 수 있는 것처럼 때로는 힘을 빼는 것이 답일 때가 있다. 계속 위만 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잠시 멈춰서 힘을 빼보자. 과거에 통했던 방법들이 미래에도 계속 통하리란 보장은 없다. 때론 잠시 멈춰서서 자신의 공기를 빼는 여유를 갖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현대인들의 자주 겪는 우울증이나 번아웃 현상도 어쩌면 힘을 너무 줘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일처리도 완벽하게, 인간관계도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과 가정에 눈길을 돌려보자. 이유없이 슬프고 눈물이 나고 힘이 빠지는 경험이 다시금 생생하게 살아갈 용기를 줄지도 모른다. 항상 '열심히'가 답은 아니다. 이제는 힘을 빼는 삶의 지혜를 실천해보자.


중년을 향해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위만 쳐다보고 경쟁만 하면서 살아온 사람에게 권한다. 이제는 힘을 빼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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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사춘기 - 뇌과학에서 찾은 아들 소통법
이슬기 지음 / 녹색지팡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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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다. 어려운 한자가 잔뜩 쓰여있어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질풍노도란 말은 영어로 'Storm and Stress'라고 표현한다. 한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영어로 보니 직감적으로 이해가 된다. 폭풍같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시기, 이것이 아이나 부모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만큼은 강력하게 인식된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보통 아이들과 소통을 자주 하는 사람은 아빠보다 엄마다. 아들이든 딸이든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다. 같은 여자로서 딸의 사춘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책은 근본적으로 다른 엄마와 아들의 소통을 다룬다.


항상 엄마만을 향해 있던 아들의 관심이 밖을 향하고, 엄마가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들을 반복할 때 엄마는 당황하게 된다. 특히 다른 성을 가진 아들의 사춘기를 겪어본 적이 없는 엄마로서는 모든 것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바라보면서 황당한 매일을 보내고 있을 엄마들을 위해 이 책은 사춘기 아들 사용설명서를 제공한다.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했던 아들이 아이에서 소년으로 변하고, 남자가 되어가는 단계인 사춘기에는 아들에 대한 과거의 기억을 지워야 한다. 아들은 완벽하게 변하고 있고, 엄마는 그 동안 아들을 대했던 방식과 작별해야 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엄마대로 소리만 지르고, 아들은 엄마와는 대화를 아예 거부할지도 모른다. 사춘기에 당황하는 엄마들을 위해 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엄마들이 제일 먼저 인식해야 할 것은 품안의 자식을 꺼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의 일상은 온통 아들로 가득차 있지만, 아들은 엄마없이도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친숙이 강해지고, 독립적인 결정을 하고, 엄마의 통제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조용히 어른으로서의 독립성을 길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들이 사회에서 독립적인 어른으로 자라도록 안내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같은 상황에서 엄마와 아들의 추억은 늘 다르다. 엄마와 아들의 사고 구조가 다르고, 호르몬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말한 것처럼 사춘기의 아들에게 있어 부모의 역할은 보호가 아니라 험한 세상에서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 동안 부모라는 세상에서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이제는 '아이'라는 세상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부모로서 엄청난 내공을 쌓는 일이고, 그 내공의 정점은 '사춘기'라고 말한다. 아이가 배 안에 있을 때는 그 때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태어나면 밤에 잠을 자지 못했을 때 가장 힘들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사춘기가 되면 말을 하지만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가장 힘들 때가 온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부모의 육체가 괴롭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정신적인 괴로움이 엄습한다.


아들의 사춘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엄마와 아들의 정서적 독립이다. 아들의 독립을 돕지 못하고 어른 아이 취급을 계속한다면 엄마와 아들은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엄마는 지적과 통제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엄마와 아들의 정서적 독립이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성이 좋다는 것은 친구를 잘 사귄다는 말이 아니다.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친구관계를 잘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엄마 없이도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둘 있다. 내 아들들은 다른 가정의 아이들처럼 심한 사춘기를 겪지는 않지만 엄마와 자주 부딪힌다. 나는 이해가 되는 것들이 엄마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책을 읽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내에게 이 책을 주고 싶으나 읽을지는 모르겠다. 사춘기의 아들을 둔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읽으면 좋을 자녀의 사춘기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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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다! - DJ 래피의 인생수업 70
DJ 래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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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배웁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고수로부터 배우기를 청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필자는 스스로 경험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 70가지의 소제목을 '한 수 배웁니다'를 붙였다. 그 누구보다도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실패를 통해 깨달은 인생의 한 수들을 풀어놓는다. 겸손의 자세로 한 수를 배우고, 그 인생의 한 수를 독자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필자의 필명인 'DJ래피'의 뜻이 궁금했다. 필자는 대학교 1학년 때 록밴드 오디션에서 사투리 때문에 고배를 마신다. 2004년에는 앨범을 냈으나 제대로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면서 인생의 모토가 바뀌었다. 노래로 해피하게 만드는 사람, 그리고 미래를 해피하게 만드는 운을 몰고 다니는 사람. 그의 필명이 품고 있는 뜻이다.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되는 한 수를 총 4가지 구분에 따라 70가지를 선보인다. 삶의 통찰, 우주의 질서, 선배들로부터의 지혜, 일상 속의 지혜 등 나와 비슷한 연배로 보이는 필자의 농익은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런 지혜는 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나름대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쌓인다.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글들이 선물처럼 다가온다.


'삶'은 인생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삶이라는 우리말을 모양을 따라 한자로 파자하면 人+卜+己+口로 표현할 수 있다. 필자는 삶이란 사람+운명+몸+입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생이란 이 네 글자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빛깔로 색칠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많은 요인도 있겠지만 필자의 지혜를 따라가보자.


사람을 뜻하는 人은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야 하는 존재로 사람 사이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사람이 맺을 수 있는 관계는 가까운 가족부터 친구, 동료 등 다양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고, 어떤 업적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우리의 계획은 늘 어긋날 수 밖에 없다. 점을 친다는 것은 미래를 예상하고 변화에 맞추어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운명은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결국 인생은 외부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달려 있다. 바람이 불 때 돛을 펼지 아니면 조용히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릴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바람이 부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세번째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없으면 세상은 의미가 없고, 자신을 잘 알아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비로소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많은 고전들이 지기(知己)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을 사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입'에 대한 문제이다. 가짜 뉴스가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전에도 가짜뉴스가 있었지만 전파속도와 파급력에 있어서 오늘날처럼 심각했던 적은 없다.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과거에 자신이 했던 발언과 정반대의 말도 서슴치 않고 내뱉는다. 말이 아니라 쓰레기를 뱉는 것 같다. 동일한 상황에 몇 년 사이의 정반대의 의견을 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입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몸과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보통 동서양의 검증된 고전을 통해 스스로 점검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인생을 먼저 살아가는 선배들의 조언들도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지혜를 더 많이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을 것이다. 삶에 있어서 정답이 필요하거나 막힌 것들이 뚫리지 않아 답답할 때 참고하면 좋은 인생 조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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