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교육법 - 가정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김석 지음, 공성애 영감자 / 서교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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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빠의 교육법'의 저자는 제주도에서 아들 둘을 키우는 의사 아빠 김석이다. 이 책은 8년간 자녀 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교육백서이자 교육 에세이이다. 이 책은 '교육'이라기보단 '친구'같은 부모가 되는 지침서라고 보인다. 아.. 제주도..! 벌써 느낌이 오지 않는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도에서의 삶은 듣기만 해도 로망이고 부러움이다. 엄마의 교육보다 아빠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에게서는 받지 못한 아빠만의 영역이 있다고 말이다. 자식을 낳는 숫자가 줄어들어 보통 1명~2인 요즘 자식 교육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여건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요즘은 아빠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이 많이 높아졌고 그에 따른 '아빠의 교육법'과 같은 책들도 출간이 되고 수요가 높아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엄마가 해줄 수 없는 아빠의 가정 교육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담겨있다.

'아빠의 교육법'은 8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1장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의 잔소리 없는 집, 거실에 TV 없는 집 등이 있고, 그 뒤를 이어 대한민국 아빠들에게, 아들과 친해지는 13가지 방법 ~ 공부의 진실 등이 있다. 간혹 주변에 TV가 없는 집을 보면서 TV가 없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궁금하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시원한 해답을 얻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아버지, 당신은 중요한 인물입니까?'라는 물음이 계속 빙빙 돌았다. 아마도 가정 속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자리에 대한 물음이었기에 그런 것이다. 젊을 땐 회사에서 매일 야근하고 늦게 들어오는 통에, 퇴직 후 집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가족들과 서먹한 채로 있는 모습을 내 주변에서는 많이 경험했다.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구 같은 엄마, 아빠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책의 구성이 잘 짜였고 도표와 그림들이 중간중간 제 역할을 해주어서 쉽게 읽혔다. 신혼부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아이들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들에게도 좋을 듯하다. 아버지의 역할이 가정 내에서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인식의 변화와 경종을 울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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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 숲 이야기 라임 그림 동화 27
스테판 키엘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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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는 다른 크기. 보통 책의 2배에 달하는 크고 얇실한 모양의 GREEN : 숲 이야기는 큰 그림으로 구성된 어린이 책이다. 책에서는 한 소녀가 숲에 도착하여 날마다 숲이 사라지는 과정을 어른이 되어 가족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이야기한다.

왠지 어른들의 책무인 '환경오염' 문제를 아이들에게 떠넘기는 것만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 어디까지나 환경오염 문제는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이 나오기 전에 어른들이 좀 더 환경문제에 앞장 서야 하지 않았나 하는 책망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인간은 지구에서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이 들었다.

인간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지만 인간도 지구에서 사는 동물 중 하나이기에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도 '자연'현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일까? 어디까지가 자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 만든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도 자연 중에 하나일까?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는 어떨까? 가까운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낸 결론은 최소한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까지가 자연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먹고, 싸고, 자는 데까지 말이다. 약간 구석기시대 정도? 이렇듯 어린이 책은 짧고 쉽지만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숲에 동물들이 사라진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것이 곧 우리게 올 현실일 수도 있기에 더 무서웠다. 잘려나간 나무들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더욱 실감 났다. 짧지만 강렬했던,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는 스테판 키엘의 GREEN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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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 - 위기에 대처하는 나 찾기의 힘
이나겸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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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각하는 5가지 방법'은 나를 찾아가는 자기 계발서이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싶다. 나를 조각한다는 말이 마치 내가 나의 의지로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만 같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가 닥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기가 왔다고 표현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1년이 넘은 이 시점에는 코로나가 한번 쉬어가는 휴식기가 된 것 같이 느껴진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인 것이다. 모두가 멈춰 있는 이 시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보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역량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온 이후 나는 지난 1년간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본다면 내가 기회로 삼았는지 위기로 삼았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나를 찾는다는 게 뭘까? 어떻게 찾는다는 걸까? 나는 난데 나를 찾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많은 자기계발 책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를 알아야 된다고 말하지만 '어떻게?'를 모른다. 이 책에서 그런 질문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쉬고, 명상하고, 논다가 아무래도 핵심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명상이다. 그렇다면 나를 찾는 시간은 정말 좋은 시간이다. 화가 날 때 욱하여 바로 내뱉지 말고 처음 3초로 시작하여 17초 동안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침착해지면 내면의 힘이 강해진다고 한다. 쓸데없지만 왜 17초일까 너무 궁금한데 이유는 나와있지 않는다. 화가 나면 본질을 잃어버릴 때가 자주 생기지만 17초의 호흡법을 통해 내면을 단련하고 나 자신을 제3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와 코로나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 수도 있는 가능성을 두고 이 책을 본다면 나를 찾고 조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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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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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두꺼운 양장본에 컬러풀한 시리즈 이솝우화, 탈무드를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책꽂이에 있던 책들이다. 어른이 돼서도 어릴 적 읽었던 이솝우화를 생활 속속히 적용하기도 하고 또래들과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간혹 어른이 되어 읽어보는 어린이들 이솝우화는 어릴 때는 미처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주곤 한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곤 했었는데 어떻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이 나왔다. 무려 358가지 우화를 담은 책인데, 읽기도 전에 약간의 설렘이 느꼈다.

내가 어른이 돼서 이솝 우화에 대한 갈증이 났던 이유는 현실 속에서 필요한 지혜와 교훈이 나이가 들어서면서 선택지가 무수히 많이 짐에 따라 어른이 지혜가 정말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어릴 땐 어딜 가든 항상 주변엔 보호자가 있고 그 보호자가 모든 선택을 했다. 사실 지혜와 교훈은 어른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릴 적 보았던 이솝 우화와 가장 다른 점은 글씨 크기와 확연히 없는 그림이다. 정말 글이 담백하다. 삶의 냉혹함과 사기꾼 그리고 동성애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를 우화로 다뤘다. 아무래도 정본이다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나 헤르메스가 많이 언급되고 눈에 띄게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까마귀, 늑대, 하이에나, 갈매기와 매미... 동물농장인 줄 ㅎㅎㅎ 신 + 동물이 만나면 이솝우화인가 보다. 2,000년의 세월이 지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전해져 쓰임이 있다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는 내내 이야기를 지어낸 이솝은 정말 실존하는 사람일까? 하는 물음이 들었는데 책 끝에 다루고 있는 우화 해설과 이솝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이해하는데 편리했다. 이솝우화에는 강자와 약자 그리고 생존에 관한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지혜와 조언이 담겨있기에 어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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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
박혜성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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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뱅 화가는 실제로 있었던 분이다. 1861년 프랑스 어느 지방에서 출생한 그는 성인이 되어 프랑스 파리에서 우체부가 된다. 우편배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보는 파리의 풍경을 틈틈이 그림을 그려 우체국에서 개최하는 작품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하고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61세 루이 비뱅은 10여 년간 그림을 그리고 사망한다. 그가 사망하고 1년 뒤에서야 뉴욕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등에 전시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에서는 4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제목처럼 루이 비뱅의 인생과 그가 그린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루이 비뱅의 그림도 많은 부분 삽화되어 있는데, 파리 서민들의 일상이 담겨있다. 파리는 가본 적 없지만 그냥 동네도 그림의 소재가 될 만큼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그림을 보는 눈은 없지만 나는 두 마리 비둘기와 화려한 금색 건물 앵발리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화려하고 눈에 띈다.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고 따뜻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림 작품은 왜 작가가 죽고 나서야 가치가 상승하는 걸까? 그가 살아 있었을 때 그 그림의 가치를 알아주었더라면 그는 정말 행복했을 것 같다. 미술에 무지한 나에게 한 명의 화가 친구가 생겼다. 살면서 언젠가 그의 이름이 들릴 때 나는 그의 친구처럼 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 때에는 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나누고 내뱉었는데 나이를 먹고서는 꿈이라고 하면 그냥 어린이들이나 꿈꾸는 철없는 허상과 같은 단어다. 나는 어린 시절 꿈이 무엇이었나? 지금 다니는 회사를 퇴직하고 할 수 있는 일일까? 그런 기회가 있다면 나는 루이 비뱅을 떠올리며 조금한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루이 비뱅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란 사실이다. 꿈을 꾸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라 한다. 어린 시절 꿈이 있다면, 루이 비뱅처럼 지금 이뤄봄을 묻는 책이다. 내가 죽고 나서 그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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