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을 위한 100개의 질문
아이지엘코칭그룹 지음 / 북코리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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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100개의 질문'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100개의 질문을 던진다.

다른 에세이들도 그렇듯 자기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진정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나 자신을 위해 살라고 말하지만 정작 '어떻게?' 찾는지는 안 알려준다. 그게 중요한 건 알겠는데 나 자신을 찾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라면 당연히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주는 질문들은 당초 온라인에서 시작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호응으로 질문의 개수가 늘어 책까지 출간했다. 책을 이용하는 방법은 100일간 매일 하루에 하나씩 책에서 던지는 질문에 직접 답변을 다는 방식이다. 첫 질문이 "당신은 누구인가요?"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다양한 생각이 떠올라 오히려 말문이 막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질문에 답변을 직접 작성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답변을 작성하면 다음 장에는 다른 사람들의 답변이 작성된 것을 볼 수 있어 참고하며 작성할 수도 있고, 찬찬히 다른 사람들의 답변을 읽고 있다 보면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가고 웃음이 나기도 하면서 글이지만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라디오 사연을 읽고 있는 듯 오가는 온정이 담긴 글에 기분이 좋아진다.

질문 하나하나가 전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질문들이다.

모두 맘에 들었지만 특히나 "당신의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던가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10년 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라던가 "허락된다면 절대자, 신, 영적 스승에게 묻고 싶은 질문은 어떤 것인가요? 이와 같이 질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상해본다면 뭐라고 답하실까요?"라던가 질문 하나에 하루 종일 생각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된다. 참 이색적이고 참여를 주도하는 책이다. 답변을 하면서 생각하건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친구들 혹은 가족 혹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더없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주변 사람들은 어떤 답변을 할지 벌써부터 설렌다.

'당신만을 위한 100개의 질문'은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소통하며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가이드를 해주는 신기하고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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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김경희 지음 / 호밀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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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는 실제 학교에서 독서논술 강사로 16년간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방과후강사인 저자 김정희의 에세이다. 학교라는 곳에서 온갖 갑질과 부당함을 겪고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을 설립하여 지금 4년째 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방과후에 한식조리반을 이수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라기보단 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수했는데 졸업 후 방과후 때 배웠던 한식조리과정을 기반으로 당시 강사였던 한식조리강사님이 운영하는 학원을 다니다 결국 한식조리자격증까지 땄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방과후강사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었다는 게 내 솔직한 시각이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눠있다. 첫 챕터에서는 저자인 김정희의 방과후강사가 된 계기라던가 본인의 수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서는 비정규직인 방과후강사의 부당한 처우를 당한 사례를 담았다. 마지막 네 번째 챕터에서는 방과후강사들의 뜻을 모아 만든 방과후강사노동조합의 출범 과정을 담았다.

방과후강사들이 학교에서 겪는 각종 갑질 사례를 많이 다룬 책인 만큼 왜 그동안 아무런 논란이 없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본 방과후강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출난 기술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당당한? 사람들이라 조합비 6만원을 돌려달라며 쩔쩔매는 모습 등이 이질적이게 느껴졌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들이 특정 단체에서 쌀과 라면 등을 도움받을 정도인가? 하는 의문은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방과후강사의 내부적인 고충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어떤 단체라도 각자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잘 모르기도 하고 무관심했던 분야에 이야기를 들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책과콩나무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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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정의 - 표창원이 대한민국 정치에 던지는 직설
표창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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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애청하는 나로서는 표창원 전 의원이자 프로파일러님의 책이 반가웠다.

'게으른 정의'는 한국 정치에 대한 표창원의 견해를 담은 정치비평서이다. 어릴 적엔 아빠가 챙겨보던 9시 뉴스를 재미도 없는데 왜 보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성인이 되고 첫 투표를 하고 보수와 진보의 뜻을 알게 되고 뉴스에 나온 국회의원들이 하는 이야기가 곧 나의 삶에 도안이 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그제서야 나도 뉴스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정치라는 세계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어려우며 그 이면에 숨은 것들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표창원 전 의원은 '게으른 정의'에서는 따가운 비평을 했지만 정치와 무관한 내가 한 국민으로 볼 때, 체감상 우리나라는 '이 정도면 선진국'이라는 견해를 두고 책을 읽다 보니 더욱이 날카로운 지적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생각하지 못했을 국회의 썩은 사과를 보며 무관심이 제일 나쁘다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국회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치에 대한 나의 무관심을 환기시켜주었다. 내가 가진 작은 한 표, 앞으로는 경각심을 갖고 행사해야겠다.

정치분야 책들은 정치에 대한 뚜렷한 의건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사리 손을 대기 어려운데, '게으른 정의'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우리와 친근한 영화라던가 기타 사례를 통해 정치를 비교한 부분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알려지고, 잃을 것이 많을 사람으로서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하기 어려웠을 환경에서도 정치 비판서를 냈다는 것을 존경한다. 표창원이기에 할 수 있는 비평서가 아닐까 싶다.


- 이 서평은 몽실서평단으로부터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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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법!
유인경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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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의 저자 유인경은 글 쓰고 말하는 사람이다.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하고 지금은 퇴직 후 강의 활동과 책을 쓴다.

초록 초록한 표지에 안락해 보이는 두 여인이 보는 독자까지도 평안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단어들은 건강, 행복, 보약, 꽃, 열매, 평화, 삶, 기쁨 따위에서 조급한 마음에 평안의 느낌을 준다. 30대를 살고 있는 내가 보기에 표지의 느낌 그대로 와닿았다. 먹고살기 위해 나 자신에게 채찍질 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는 이 책을 빌려 더없이 편안한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것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팁들이지만 생각만 조금 바뀌고 시선을 옮긴다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내가 받는 급급함을 덜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책은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이야기의 시작은 누군가로부터 날라온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살면서 누구나 자연스레 생기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노년에 후회될까 걱정입니다.", 대학과 취업, 일과 연애, 결혼과 양육으로부터 소모적으로 살아온 나 언제쯤 편안해지는지?"와 같은 고민들에 유인경 작가가 답변해 주는 방식이다.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오늘만 사는 것처럼"이다. 노년에 자신의 감정이 무덤덤해질까 봐 고민인 사연에 대한 답변이었다. 저자는 노년의 사랑과 우정은 어떤 풍경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지금의 사랑과 우정에 집중하라고 한다. 오늘만 사는 것처럼. 오늘이 불행하다면 미래도 불행하다는 말이 반추된 부분이었다. 나도 이전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을 소모하곤 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나를 위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저자가 이 책을 빌려 전하고자 하는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요! 이젠 자신을 가장 아끼고,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 줘요"라고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고민이 생기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조언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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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껏 못 배웁니다, 일센스 - 이메일 작성법부터 엑셀 기본기까지, 친절한 선배 ‘공여사들’의 직팁 모음집
공여사들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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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껏 못 배웁니다, 일센스'는 유튜브 '공여사들'이 저자이다.

공여사들은 직장생활 팁, 직장인을 위한 엑셀 영상 등을 게시하고 나 또한 직장인으로서 이 책을 접하기 전부터 엑셀로 어려움을 겪을 때 유튜브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유튜브다. 이 책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상사에게 물어보기 힘들거나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직장인들을 위한 가이드 책이 될 것이다.

책 구성도 아주 탁월하다. 총 2부로 구성돼 있는데, 제1부에서는 메일 쓰는 법부터 폴더 정리하는 법, 일의 맥락을 파악하는 방법 등 '업무 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있고 제2부에서는 직장인의 필수 중에 필수인 '엑셀력'을 키우는 여러 가지 팁이 담겼다. 공여사들 책의 특징은 길벗 같은 전문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책과는 달리 친근함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일을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직장 상사가 알려주는 팁을 배운다는 느낌이 든다.

직장인 10년 차인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도움 된 부분은 아무래도 엑셀보다는 제1부에서 나온 소소한 업무습관 셋업 하기이다. 10년 차 정도 된 나에겐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다시 한번 내 업무 습관과 비교해보고 고쳐보는 시간이었다. 보고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는 부분은 정말 공감이 많이 돼서 웃음이 났다. 보고할 땐 반드시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회사에 처음 들어간 신입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신입이 공여사에서 알려준 팁으로 보고서를 준비한다면 상사는 깜짝 놀랄 것이다. "자네 어디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섬세하고 소소하지만 고단수의 팁들이 잔뜩 담겨있어 어느 조직이든 도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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