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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법!
유인경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평점 :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의 저자 유인경은 글 쓰고 말하는 사람이다.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일하고 지금은 퇴직 후 강의 활동과 책을 쓴다.
초록 초록한 표지에 안락해 보이는 두 여인이 보는 독자까지도 평안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단어들은 건강, 행복, 보약, 꽃, 열매, 평화, 삶, 기쁨 따위에서 조급한 마음에 평안의 느낌을 준다. 30대를 살고 있는 내가 보기에 표지의 느낌 그대로 와닿았다. 먹고살기 위해 나 자신에게 채찍질 하는 삶을 살고 있는 나는 이 책을 빌려 더없이 편안한 위로를 받았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것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팁들이지만 생각만 조금 바뀌고 시선을 옮긴다면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에도 내가 받는 급급함을 덜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책은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이야기의 시작은 누군가로부터 날라온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살면서 누구나 자연스레 생기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노년에 후회될까 걱정입니다.", 대학과 취업, 일과 연애, 결혼과 양육으로부터 소모적으로 살아온 나 언제쯤 편안해지는지?"와 같은 고민들에 유인경 작가가 답변해 주는 방식이다.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오늘만 사는 것처럼"이다. 노년에 자신의 감정이 무덤덤해질까 봐 고민인 사연에 대한 답변이었다. 저자는 노년의 사랑과 우정은 어떤 풍경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지금의 사랑과 우정에 집중하라고 한다. 오늘만 사는 것처럼. 오늘이 불행하다면 미래도 불행하다는 말이 반추된 부분이었다. 나도 이전에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을 소모하곤 했는데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나를 위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저자가 이 책을 빌려 전하고자 하는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요! 이젠 자신을 가장 아끼고,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 줘요"라고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고민이 생기고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조언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 이 서평은 컬처블룸리뷰단으로부터 리뷰단 모집에 선정되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