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들어가는 말

아마 필자와 같은, 모든 신예작가들의 로망이 이 소설이지 않을까. 정말 혜성처럼 등장해서는 순식간에 밀리언셀러로 발돋움하고, 어느새 2편까지 나온 '꿈의 소설', 달라구트의 꿈 백화점. 1편은 서평의 기회를 얻지 못해 직접 구매해서 읽어보았고, 2편까지 읽게 되었다.

우리가 잠든 동안 겪게되는 '꿈'이라는 미지의 존재를, 정말 신박하달만큼이나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작가가 되고 싶은 필자가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워서 치가 떨리만큼 대단했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늘 드는, '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낸거지?'라는 생각이 어김없이 머릿속을 떠돌았다. 꿈을 예쁘게 포장해서, 각 층마다 종류별로 분류해놓고, 각각 점원의 성향에 맞춰 판매하는 '꿈 백화점'이 있다니.

가만히 돌이켜보면, 꿈 속의 필자는 좀 취향이 썩 좋진 않은 모양이다. 필자의 꿈은... 생략.

꿈을 팝니다! 하지만 공짜는 아니죠.

세상에 공짜란 없다. 꿈의 세계에서도 경제개념은 존재한다. 물론, 그네들의 사회에서 통용되는 경제관념도 별도로 있다. 다만, 꿈의 세계에서는 방문객인 우리들에게 통용되는 경제개념은 전혀 다르다. 현실적으로 잠옷 혹은 거의 '누드'인 상태로 방문하는 우리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으니(우리의 체면을 지켜주는 녹틸루카에게 경례) 대신 우리가 꿈을 꾸고 나서 느끼는 갖가지 '감정'을 그 댓가로 받는다.

이런 감정들을 재료로 다시 꿈을 만들거나 갖가지 음식들에 첨가해서 효과를 보기도하는데, 그 감정의 효과가 현실과는 다르게 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항심은 달리는 기차의 속도를 늦추기도하고, 추억은 빨래를 젖은 적이 없는 것처럼 바삭 말려주기도 한다.

이렇게 현실과 비슷하지만 다른, 꿈의 세계가 의미하는 것은 이 역시 현실의 연장이라는 것. 현실의 삶에서 우리가 놓치거나, 잊었거나, 무시하거나, 매몰되는 것들을 꿈의 세계에 있는 이들이 다시 붙잡아주기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백화점이라고 해서 그저 손님이 고르는 꿈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손님에 맞는 꿈을 권유하는 것. 그리고 꿈의 세계에 지불하는 그 감정이 결국은 현실에서의 힘이 된다는 것. 아마 이런 부분이 꿈의 세계라는 상상을 '따듯한 이야기'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

1편을 읽을 때만 해도, 그저 작가의 빼어난 상상력에 넋이 나가 감탄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2편까지 읽고 나서야,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저 놀랄만한 상상의 세계만을 원하지 않는다. 그 상상의 세계는 현실, 바로 나의 이야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하며, 현실의 나를 가만히 안아주어야 한다. 그런 위로의 판타지. 그게 바로 이 소설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는 참 아쉬운 소설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에 가깝다고 판단되므로, 혹여 소설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느끼지는 않았으면한다. 앞서 말했지만, 단순히 상상력의 범위에서만 판단하자면, 해리포터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1편 중후반에 들어서서 느껴지는 단조로움도 2편에 와서는 그 세계관을 조금 확장하면서 조금 상쇄되는 바가 있다. 하지만 상상력의 범위만 갖고 소설을 읽지는 않으니, 아래 서술한 부분은 각 독자의 취향에 따라 판단하길 바란다.

취향의 문제!

세상에는 약간 삐뚤어진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필자는 그 삐뚤어진 각도가 참 애매해서, 이쪽도 저쪽도 아예 틀어서 반듯하게 만들기 어려운 부류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모든 소설에서 등장해야할 '빌런'이 없는 이 소설의 단점은 '지루함'이다. (꿈값으로 지루함을 지불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지루함을 유발하는 첫째는 바로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 전개인데, 전혀 새로운 세상을 구상해낸 작가의 입장에서 디테일한 세계관 설명을 하게되면 당연히 설명만 3권 분량은 나올테니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배경설명은 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책의 1/3 수준은 약간 '설명'의 형식이 들어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설 역시 1/3은 설명이 차지하기는 한다. 하지만 다음의 문제가 여기에 엉겨붙으면서 조금 심각해진다.

둘째는 이야기 전개가 옴니버스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등장인물이 고정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에 따른 방문객만 바뀌는 방식이므로 어찌보면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으나, 결국은 각 에피소드 간에 연관성은 거의 없고, 그렇다고 주인공'급'이라 여겨지는 페니의 성장하는 모습이 극적으로 들어나지도 않는다. 즉, 매 이야기마다 '세계관 설명 + 방문객 에피소드 + 교훈 or 감동스톨리'라는 고정된 스토리라인을 가져가게 되는데, 필자같은 취향의 인간은 세가지정도의 에피소드를 읽고나서는, '앞으로도 이대론가.'라는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각 에피소드만 쭉 나열하는 소설이라면, 세계관을 쭉 확장해나간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다. 결국 매 에피소드의 발굴만이 작가의 지난한 전투가 될테고, 그러다보면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스토리나, 들어본 이야기들이 등장하게 된다. 직설적으로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이 말은 맨 처음 말한대로, '지루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제목에 말했듯, 결국은 '어른들의 동화'라는 모토로,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과 따듯함 등을 소설의 목적으로 삼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내용이다. 이솝우화나 전래동화에 대해서 '뭐야! 권성징악, 지겹지도 않나!'라는 건 그저 심성이 뒤틀린 자의 헛소리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상상력의 결과물 속에 '볼드모트'같은 빌런 하나 정도 등장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 대한민국 누구에게나 호감받는 말기술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 제목이 큼지막해서 좋다. 제목은 유재석을 앞세웠지만 유재석을 비롯한 김구라, 장동민, 양세찬, 백종원, 강형욱 등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호감 가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보았는데, 저자는 말솜씨와 말투에 대한 고민이라면 훌륭한 언어교사는 TV 속에 있으며, 그들의 말솜씨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을 보면서 TV에 나온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한눈에 좋아보였다. 그들은 모두 경청과 리액션의 전문가라는 것이다.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에서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누구와도 말이 잘 통하는 비결, 이해와 공감에 대해 다뤘고 2장에서는 나를 보호하면서 말하는 방법, 3장에서는 상대의 마음 여는 칭찬과 질문 방법, 4장에서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말솜씨 노하우와 대화의 주인이 되는 방법, 5장에서는 유쾌한 대화를 하는 방법 마지막 6장에서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말의 비법이 담겼다.

유재석 등 연예인들이 TV 속에서 게스트와 주고받는 말들을 예시로 불만을 표시하는 기술, 창의성 있는 칭찬, 설득하는 방법, 반쯤 열린 질문은 무엇인가, 눈앞에 보이듯 생생하게 말하는 법, 완서법 사용하기, 낯선 단어 사용하기 등의 방법이 소개되었다.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다양하게 다루기도 했고 여러 가지 예상 답변을 통해 적절한 답변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말은 다르게 나간 경우, 뱉어놓고 집에 와서 그때 이렇게 말할 걸 후회한 적이 있는 경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상처 줄까 봐 두려운 경우가 있어 말투가 고민이라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데바 - 삶 죽음 그리고 꿈에 관한 열 가지 기담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보며 무서움을 느낀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런 적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책으로 많은 세상을 경험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배꼽 빠지게 웃는다거나 무서움을 느낀 적은 드물거나 없는 것 같다. <카데바>는 첫 이미지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저자의 사진이 이 책의 느낌과 잘 맞았다. 창밖에는 후덥지근한 여름 비도 많이 와서 이 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또, 책으로 보면 뭐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하나의 시험?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은 10가지 꿈에 관한 기담이 모인 소설집이다. 살인, 자살, 악몽, 시신, 유서라는 단어들이 등장하고 전반적으로 으스스하고 기괴하고 찝찝하고 역겨운 분위기다. 대화가 많은 소설인데다가 흡입력이 좋아 가독성이 무척 좋다. 소설집 특성상 끊어 읽기도 편리했다.

필자는 아홉 번째 이야기 '연애상담'이 가장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고민 상담하는 글을 올리는 화면 그대로 가져온 방식인데, 익숙한 이미지라 당연 가독성도 좋았고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담이 더 오싹했던 것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주변 지인들이라는 것이다. 연인 관계, 가족관계, 친구관계, 부부관계 그리고 장소까지 익숙하다 보니 내가 경험했던, 앞으로 경험할만한 상황에 벌어진 오싹한 이야기라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특히나 책 속에서도 큰 글씨로 "아아아아악!" 이라던가 하는 부분이 시각적으로도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특정 마니아 층이 좋아할 만한 장르소설인 만큼 소설의 방향은 뚜렷하고 명확하다. 여름엔 수박과 냉면을 찾아먹는 것처럼 종종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것도 없다 -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
카르멘 라포렛 지음, 김수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것도 없다>는 20세기 스페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며, 이 소설은 60년 전에 출간된 책이나 카르멘 라포렛 탄생 100주년 기념판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표지에 보이는 'nada'는 작품의 원제 이름으로 없다 無를 뜻한다. 스페인 내전 이후의 삶 속 여성을 비춘 소설이라는 점이 의미가 깊다. 20대 초반의 저자 카르멘 라포렛은 이 책을 통해 실존과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아무것도 없다의 내용은 내전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은 안드레아는 문학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위해 바르셀로나의 외갓집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서는 안드레아를 반겨주지 않는다. 외갓집에는 큰삼촌과 작은삼촌, 할머니와 이모 등이 살고 있고 집은 너무나도 어둡고 칙칙하며 낡았다. 이 책은 스페인 내전 전후 바뀐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 20대 여성의 삶, 가족의 해체, 그리고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희망을 품고 간 새로운 보금자리에 마주한 현실이 너무나 차갑고 날카로웠다. 어딘가 우울하고 이상한 친척들을 보며 실망하지만 한 편으로는 내전 이후 억지로 참고 있는 무시무시한 아우성을 마주한 것만 같이 뚜렷하게 자각할 수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친구 에나라로 인해 안드레아는 잠시나마 행복을 느끼면서도 자신과 다른 환경에 있는 에나라를 보며 자존감이 낮아진다. 하지만 일상의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안드레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극복해간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워서 빠르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다루는 문단을 자꾸 곱씹게 되는 힘이 있는 글이다. 이 책을 통해 스페인 내전에 이후 서민들의 일상, 특히 여성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고,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적을 떠나 '전쟁 이후의 삶'이라는 것에 어딘가 우리의 역사 속 여성들의 모습과 닮은듯하여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언젠가 스페인을 가는 날이 오면 이 책을 상기하며 조금은 친근한 눈으로 바라볼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코봇이지만 외형이 같고 판단할 수 있으며 감정이 있다. 코봇 애일이 이상한 꿈을 꾸고 일어나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여보, 내가 설명할 게 있어(...) 당신이 꾼 건 꿈이 아니야. 업로드였어"라고 말하는 남편 팀 스콧.

인간 애일은 5년 전 행방불명되고, 테크 산업계의 거물이자 인공지능 스타트 업 창립자인 남편 팀이 죽은 애일의 신경 파일을 가진 코봇애일을 만들어낸다. 애비의 삶을 이어 살던 코봇애일에게 어느 날 팀 스콧 회사의 동업자 마이크가 찾아와 애일이 행방불명 된 뒤 '남편 팀 스콧이 아내 살해 혐의 재판을 받았었다'라며 코봇 애일에게 경고한다.

감정과 자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코봇애비를 통해 독자들은 .

감정을 가진 기계를 어떤 존재로 봐야 하는지, 행방불명 된 애비게일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남편 팀을 믿어야 하는지 의문, 진실을 말하고 있지만 비밀을 감춘 듯한 주변 사람들, 헬러증후군을 가진 아들 대니와 기계 애바의 관계, 어떤 결말로 끝날지를 염두에 두고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코봇애비의 시각으로 이야기는 흘러가지만 코봇애비를 "당신"라 칭하는 부분이 어색하면서도 그럼 '나'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그중에서도 좋았던 점은 코봇으로 깨어난 애비가 겪었던 일들과 소감으로 하여금 간접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살색 고무를 벗고 투자자에게 상품으로 보여줄 때, 남편 팀이 입주 도우미와 섹스하는 장면을 보면서 질투하는 자신에 대한 역겨움과 자기혐오를 보며 필자는 잔인하다고 느꼈다. 존엄성이 없는 인간의 삶은 잔인한 삶이다. 더불어 헬러증후군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까지 경험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나로선 평생 경험하기 힘든 세상을 다녀온 기분이다.

애비의 삶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코봇애비의 모습 속에서 저자는 살색 고무, '그것'이라고 불리는 일, 문신할 수 없는 피부, 배터리 충전하는 모습 등을 통해 로봇이라는 점을 계속 상기시키고 각인시킨다.

한편, 팀 회사의 최대 투자자와의 비상회의를 하는 장면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깊이 생각할 문제를 짚어 주는 대목이었다.


 로봇의 용도는 어디까지 인가? 감정이 있다면 영혼이 있는 것인가?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시간에 제약이 없는 기계를 이용해 영원히 늙지 않는 불멸의 존재로, 인간이 껍데기만 교체하며 살 수도 있는 긍정적인 의견 사이 독자는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한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인데도 속도감 있고, 지루하다고 느낀 부분 없이 재미있게 봤다. 비밀이 많고,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보통 이런 소설은 끝 몇 페이지에 큰 반전을 숨겨놓는 식인데, 이 책은 소설 중간에도 크고 작은 반전이 많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탐독할 수 있었다.

JP덜레이니의 전 작품 '빌리브 미'도 몰입도가 높고 스릴 있게 읽었었는데, 이번 작품 <퍼펙트 와이프>까지 재미있게 읽은 경험으로 앞으로 JP덜레이니의 신작이 상당히 기대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