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단골 샌드위치 - 청담동 정 선생의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100 청담동 단골
정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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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단골 샌드위치>에서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간단하고 맛있는 샌드위치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이름이 곧 브랜드가 돼버린 이 책의 저자는 각종 방송 출연과 요리 수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요리연구가로 이름난 정미경 저자이다. 저자가 만든 '정미경 키친'은 현재 마켓컬리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 반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책에서는 100가지 샌드위치 레시피가 담겼는데, 포만감 채우는 볼륨 샌드위치부터 가볍게 즐기는 샌드위치, 이색 샌드위치, 간편한 샌드위치, 한식 샌드위치의 분류로 나눠있다. 곁들이는 음식인 수프나 음료 레시피도 들어있고 샌드위치의 기본이 되는 소스나 빵 그리고 치즈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아침밥으로 매일 다른 샌드위치를 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비주얼이 좋은 샌드위치는 손님이 올 때 내놔도 좋을 것 같았다.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가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먹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만드는 방법도 순서대로 이해하기 쉽게 잘 나왔고, 사진도 깔끔해서 시각적으로 좋았다. 다양한 샌드위치를 보다 보니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샌드위치들이 많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들어가는 재료가 다채로워서 샌드위치라는 한정적인 메뉴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평소, 샌드위치 하면 생각나는 종류가 한정적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신세계를 발견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했고 또 맛있어 보였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의 매력을 새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척 좋아할 거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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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
야마네 고로 지음, 정은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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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영역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을 돈으로 환산해서 설명한 교양 책이다. 모차르트가 가장 유명해서인지 제목엔 모차르트가 등장하지만 책 속에는 모차르트를 비롯한 유명한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이 등장한다. 바흐, 슈베르트, 리스트, 쇼팽, 브람스, 살리에리,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까지! 알만한 작곡가들은 물론 조금은 생소한 작곡가들 41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모두 세계 음악사에 짙은 발자국을 남긴 작곡가들로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어던 방법으로 얻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돈이라는 것은 대놓고 보면 속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이다. 세계적인 족적을 남긴 작곡가들의 수입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무척 흥미로운 주제이다. 이미 오래전 역사 속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보니 장난스러운 웃음을 내며 읽었다. 책 편집이 무척 눈이 즐겁게 되어있는 게 또 하나의 특징이다. 유쾌함이 묻어난 작곡가들의 캐리커처가 눈에 띄고, 잘 정리된 표와 그림들이 이해하기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 외에도 인상적이었던 건 작곡가 관계도와 간이 연표였고, 저자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평가한 '작곡가 평가 기준'까지 A, B, C, S 등급으로 매겨 놓은 부분이 신선했다. 비즈니스 관점으로 살펴본 서양 작곡가들의 연대기는 색다른 시선으로 흥미로웠고 색다름을 선사했다. <잘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는 진지하고 무겁게 느껴지던 클래식이 마법같이 흥미롭게 변해버리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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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안전가옥 오리지널 18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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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듯 독특한 세계를 설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아예 이 세상이 아닌 듯하면서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고 있는 행정기구에 이름을 바꾸고 왠지 현실적인 업무를 하는 듯한 전개가 그럴듯하게 보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 해봤을 법한 엉뚱한 상상을 이 책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기이현상청 사건 일지의 줄거리는 서울특별시에 정부청사에 위치한 공조직 '기이현상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기이현상청은 초현실적인 존재들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이 존재들과 균형을 이루며 살기 위해 부단히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등장하는 기이현상에는 귀신, 정령, 괴현상, 흡혈괴물, 영적인 존재, 에너지 생명체 뭐 그런 기이한 종류들이다. 처음부터 읽을 때 어느 정도 현실감을 상실한 체 재미로 읽어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장르다. 기이한 존재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 생기는 문제점들을 다루는 내용이라 정말 기이한 존재들과 공생한다면 우리는 어떤 사회 모습을 보일지 상상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다루는 기이한 존재들이 다양해서, 그동안 봐왔던 기이한 존재들을 다룬 영화들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로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류를 좋아하고 또 상상하는 것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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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 정도의 어른 - 누구나 한 뼘 부족하게 자란다
남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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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활하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저자의 인생에 대한 사색을 담은 산문집이다. 후회도 있고, 반성도 있고, 40여생을 살면서 깨달았던 지혜는 물론 사회생활 속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겼다. 예를 들어, 상사와 다투고 난 뒤의 카톡이라던가, 남의 말 잘라먹는 횟수를 세어본다던가, 뒷담화 카톡을 2년 동안 안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돈이 얼마큼 있어야 행복한 건지, 제3자의 시선에서 '나'는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 나의 아이에게 보내는 말 등이 있다.

ENTJ로 길러진 INFJ남성이라는 부재를 달고 '진짜 나'로 살지 못한 이유를 다룬 내용은 몹시 공감되었다. 남들에게 비치고 싶은 모습으로 가면을 쓰고 진짜 나조차도 알아보지 못한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언젠가 유퀴즈라는 방송에 출연한 김영하작가는 MBTI를 나를 잘 아는 친한 사람이 나를 두고 검사를 해 보면 굉장히 색다르다고 했던 장면이 떠오르면서, 어쩌면 그게 정말 나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자인 저자와 나는 다른 직군에 속하지만 단순히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인데도 거의 대부분의 사색이 공감 갔고 나도 똑같은 고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제대로 답을 내리지 못했던 생각들은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다시금 정리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가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엔 아이에 대한 내용이 담겼는데 그 부분은 공감되지 않아 잘 안 읽혔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충분히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뜬금없지만, SNS는 과장된 좋은 모습만이 노출되는데 비해 책은 깊은 내면까지 솔직하게 담아낸다는 게 정말 책이란 도구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 덕분에 글도 잘 읽혀 좋았고, 종종 고민했지만 답을 내리지 못한 작지만 현실적인 질문들을 정리해 주는 부분이 많아 도움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흥미롭고 좋은 시간이었기에 직장인 친구에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며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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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산책 내가 좋아하는 것들 7
이정하 지음 / 스토리닷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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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산책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걷는 건 힘들지만 짧게 자주 나가서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걸 좋아한다. 저자는 산책을 하며 느낀 몸과 마음 그리고 일상 산책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산책은 사실 어렵지 않고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저자의 산책이 곧 나의 산책처럼 느껴지는 문장이 더러 담겨있었다. 아무래도 산책을 주제로 한 책이다 보니, 저자는 산책하면서 했었던 생각들이나 일상을 많이 담았다. 살아가는 환경은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은 아무개인 나나 저자나 비슷하다 것을 느꼈다.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소한 행복을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색을 발현하는 작은 꽃들, 소복이 쌓은 눈을 밟을 때의 산뜻한 느낌, 그래도 자연 속에 머물고 있는구나 싶은 생각에 들게 만들어주는 새 지저귀는 소리 따위를 느끼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저자 또한 행복은 마치 산책 같은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책은 12월부터 11월까지 월별로 분류되어 있고, 독자들이 평소 산책하면 떠오르는 일들보다는 조금 더 범위가 넓은 일상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 개인의 사색이 짙게 묻은 글에서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 월별로 나열되어 있어서 그런지 같은 길을 거닐었던 나의 산책의 시간들이 오버랩되면서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좋아하는 게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건, 낯설면서도 친근하다. 이 책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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