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고흐

니체와 고흐 - 신을 죽이고 초인을 부른 니체, 귀를 자르고 광기를 부른 고흐, 증보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4년 5월

철학자 니체와 화가 고흐, 이 두 명작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까요? ‘니체와 고흐’는 철학적 고뇌와 예술적 열정을 결합해 독자들에게 심오한 통찰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니체의 잠언을 삶, 아름다움,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신앙, 예술가 등 10개 주제로 나누어 정리하였으며, 고흐의 그림과 함께 배치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니체의 철학은 그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는 절대 진리를 부정하며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자신의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한 사상가였습니다. 반면 고흐는 고통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로,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의 강점은 니체와 고흐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니체의 잠언은 짧지만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고흐의 그림은 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특히 니체의 철학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 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깊이 있는 철학적 논의보다는 잠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철학적 심오함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고흐의 작품이 중심이 아닌 보조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예술적 깊이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니체와 고흐, 두 명작의 만남은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자신만의 진정한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니체의 철학과 고흐의 예술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매력입니다. 읽기 쉽고 보기도 좋은 이 책은 철학과 예술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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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침대 딛고 다이빙』은 게으름의 최고봉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작가 송혜교는 신체 나이가 부모님 나이에 가깝다는 굴욕적인 진단을 받고, 그동안 미뤄왔던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마치 거울 속 나 자신을 보는 듯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송혜교 작가가 수영을 통해 조금씩 '움직여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수영장에서 만난 수영 베테랑 할머니에게 감동받아 자신도 건강하고 다정한 할머니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운동하고 싶을 때 운동하러 가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여행지에서 러닝을 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작가의 변화는 독자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하지만 책의 단점도 있습니다. 작가의 운동기록이 반복되다 보니 중간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운동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그린 부분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정문정 작가는 이 책을 두고 “공감하기 싫은데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작가의 게으름과 운동에 대한 고군분투에 깊이 공감할 것입니다. 송혜교 작가는 운동을 통해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와 기쁨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줍니다.

『침대 딛고 다이빙』은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침대에서 꼼짝하기 싫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조금씩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강박적인 다이어트 대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고,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한 작은 변화들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당장 걷는 시간부터 늘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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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읽기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김겨울 작가의 두 번째 책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독서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키는 여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그리고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등 네 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삶 속에서 책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탐구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의 즐거움을 넘어, 한 권의 책이 독자를 어디로 데려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김겨울 작가는 네 권의 소설을 통해 운명, 고독, 시간, 상상이라는 인간 조건을 탐구하며, 독자와 함께 사유의 지도를 그려갑니다. 독서는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생각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행위임을 이 책은 강조합니다.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의 가장 큰 장점은 김겨울 작가의 진지한 독서 태도입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삶을 이해하고, 책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합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독서 경험을 돌아보게 하고, 더 깊은 사유로 이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 소개된 네 권의 소설을 먼저 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김겨울 작가의 해석과 자신의 감상을 비교하며 읽는다면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겨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독서의 길을 제시합니다. 독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이며, 우리는 책을 통해 무한히 가지를 뻗어 나갈 수 있습니다.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독서와 사유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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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식물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풀어주는 책,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을 읽고 나니 식물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가 한층 깊어졌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식물의 신비와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92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어 독자들을 '생활 속 식물학자'로 만들어줍니다.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어려운 식물학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낸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식물은 뼈가 없는데 어떻게 곧게 자랄까?"라는 질문에 대해 식물 세포의 세포벽과 그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 리그닌의 역할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또한, 식물이 중력을 느껴 뿌리는 아래로, 새싹은 위로 자라는 성질(양성 중력굴성, 음성 중력굴성)에 대해 설명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식물 재배에 관한 팁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 예를 들어 나팔꽃 씨앗의 단단한 껍질이 생긴 이유나 채소와 과일이 추위에 더 달콤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용적인 지식은 독자들이 직접 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점이라면, 식물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에게는 일부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책 속의 삽화와 도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며,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은 식물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식물의 신비와 과학적 원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자신이 '생활 속 식물학자'로 변모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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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자, 축구

시골, 여자, 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6월

시골, 여자, 축구. 이 세 단어가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시골, 여자, 축구》는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서 시작된 여자 축구팀 '반반FC'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모인 여성들이 만들어가는 도전과 성장의 기록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감동적이다.

저자는 밤을 새워 프리미어리그를 볼 만큼 축구를 좋아했지만, 직접 뛰어볼 용기는 없었다. ‘애 엄마가 무슨 축구야’라는 생각에 주저하던 그녀는 용기를 내어 운동장에 나간다. 첫 훈련 후 찾아온 근육통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나 이 팀에서 손흥민이 되긴 글렀고 케빈 데브라위너가 되어 봐야겠어"라며 결의를 다진다.

책은 전반전, 하프타임, 후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전에서는 축구 초보자의 좌충우돌 도전기, 하프타임에는 팀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후반전에서는 축구인으로 성장한 저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운동장의 열정과 희열, 팀원들과의 우정, 슬럼프를 이겨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성으로서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한 고찰이다. 왜 여성들은 더위를 참으며 축구를 해야 하는지, 왜 미디어는 응원하는 여성들만 비추는지, 대한축구협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왜 이렇게 낮은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이러한 불평등에 좌절하지 않고 더 열심히 달리기로 결심한다.

시골의 작은 축구팀이지만 팀 구성은 체계적이다. 코치부터 전력 분석관, 팀닥터까지 갖춘 반반FC는 마을 사람들의 응원을 듬뿍 받는다. 경기 상대도 초등학교 축구부, 족구팀 아저씨들 등 다양하다. 마을 전체가 팀을 응원하며, 그 정서가 책 전체에 녹아있다. 단골 가게 사장님들이 축구 유니폼을 알아보고 응원을 보내주며, 미용실에서도 저자를 알아봐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시골, 여자, 축구》는 축구, 여자축구, 에세이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저자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성장과 우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