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는 것 - 삶에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진솔한 위로, 5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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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좋은 일도 많았고 상처받고 힘든일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항상 웃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누구보다 친절하고 배려하고 편안하게 지내고자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내가 노력하면 할수록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진정한 나로서 인생을 살아가야 그게 가장 이상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내가 지켜야 할 도리와 도덕에 대해 예의범절에 대해 누누이 들어오면서 나를 만들어 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내가 내 안에 층층이 쌓아두고 감추어두었던 상처들이 가득히 남아있는 것 같다. 이제 이것들을 풀어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표현을 할게 아니라면 높은 허공에 소리치고 싶고 넓은 대지위에 마음껏 훌훌 토해 내고 후련해진 마음으로 살아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사람들의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를 바탕으로 하여 투에고라는 필명까지 지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대학시절에 배웠던 에고라는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을 알수가 있어서 새로웠다.

 

이 책은 내 안에 마음의 소리들을 하나씩 둘씩 꺼내어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치 나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다. 내 주위에 아무리 친구가 많다고 해도 내가 정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손 내밀어줄수 있는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기에 아무리 친구가 많다고 자랑할게 아니라 진정한 진짜 친구가 있는지 한번 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오랜만에 만나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반가운 사람이고 싶다. 인생을 그렇게 살아간다면 정말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고마울 것 같다. 기대라는 것을 하면서 살지 말고 관심으로 변환시켜보면 내가 받을 상처나 실망은 애초에 생겨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누구나 부모마음이 다 그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기대보다는 관심으로 그저 바라봐 주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주고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나갈 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한발치만 물러서서 상황을 주시한다면 뻔히 보이는 내용들을 왜 시간이 지난 이후 상처받고 나서야 알게 되는것인지 ...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내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웃다가 울다가 반복하는 묘한 감정이 일어난다.

 

이 책은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같은 책인 것 같다.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묘수를 던지는것도 아닌데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나를 알게 된다. 또 인생을 배울수 있고 앞날을 위해 생각을 깊이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내가 무너지고 나면 세상 모든 것이 관심밖인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선순위를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다른 것에 욕심을 부리고 과하게 행동할때면 언젠가는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나를 힘들지 않게 하고 조금은 무뎌지면서 살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생은 마라톤에 비유하듯이 천천히 앞날을 준비하며 걸어가다보면 좋은 날도 반드시 오게 될거라 믿는다. 이렇게 좋은 글귀를 읽으면서 내 마음도 다스려보고 좋은 생각과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항상 행복하고 좋은날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는다. 좋은 책과 함께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았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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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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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아이라고 불리우는 백단아를 만나면서 이렇게 예쁜 아이가 어떻게 귀신이 들렸다는 소문이 나서 억울한 말들을 듣고 자라야 하나 하는 마음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밤마다 꿈속에서 헤매는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 소녀는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책을 읽는내내 아마도 전생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가도 전쟁통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번 꾸었던 꿈을 다시 꾼다는 것도 참 이상하기도 하였고 그렇게 꿈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는 것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꿈속의 소녀의 모든 감정을 꿈꾸고 있는 단아에게도 생생하게 전달이 되면서 마치 한 몸인것처럼 느껴지다니 너무 놀랐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단아가 꾸는 꿈에서 시작이 됩니다.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점이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귀신을 본다는 말도 있었고 귀신들린 아이라고 하여 모두가 멀리하고 싶어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보디가드처럼 곁을 지켜주는 친구는 바로 재하였습니다. 둘은 마치 사이좋은 친구같아 보였지만 사실은 둘 사이에도 사연이 있었습니다. 재하의 엄마와 아빠는 그리 평범한 가정의 부모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불안한 가정에서 불우한 일들이 있어서 그런건지 재하는 말을 잃어버렸던 아이였지요 너무 심한 충격을 맞이하게 되면 우리는 언어자체를 상실할수도 있는것인데요 재하가 그렇게 아빠의 행패로 인해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만 말도 잃어버리고 세상을 잃어버릴뻔 했었는데 그때 곁을 지켜준 단아를 생각하며 다시 용기를 얻고 말도 할수 있게 되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 귀신들린 아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단아를 항상 가까이서 지켜주는 재하는 그냥 보디가드 그 자체였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준다는 것이 참 멋지고 대단해 보였었지요 꿈속 그 소녀 이야기도 단아는 재하에게 그대로 들려주고 있었기에 서로가 꿈속 이야기를 자주 나누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소통할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단아가 꿈꾸고 있는 그 소녀는 전쟁이 일어나서 배고프고 춥고 힘들게 다니는 그 소녀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이 해결이 됩니다. 꿈속 소녀가 70년 세월을 넘어 눈앞에 나타난 동백이 할머니인지 아니면 춘심이 할머니인지 책을 읽어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마치 드라마 한편을 본것처럼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꿈속 내용을 토대로 하지만 현실감이 있고 책 내용이 이런저런 연결고리로 이어지면서 상당히 빠른 전개로 이어지다보니 순식간에 책을 다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아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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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되는 직장인의 생각법칙 - 일 잘하는 사람의 9가지 생각법칙
전민아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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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일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직장에서 인정해 준다는 것이기에 승승장구할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회사에 입사하여 빨리 일을 배우고 승진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이 책은 이렇게 상위 1%가 되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다. 현직에서 오랜 근무를 하면서 임원으로 열심히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고도 진정성있는 깨우침을 주는 책이기에 현직에 근무하면서 자기 발전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만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회사에서 일을 잘 하기 위한 생각을 총 9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프로와 아마추어는 한끗 차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 한끗이 내가 가야할 앞날을 꽃길로 만들수도 있고 진흙탕으로 만들수도 있기에 우리는 이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 해야만 한다.일을 잘하는 9가지 생각법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을 본다면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것은 내가 평소에 해 오고 있는 습관이라서 더욱 눈이 간 것 같다. 모든 업무를 할 때 한꺼번에 많은 양의 업무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이것을 내가 소화하기 힘들다고 불평만 늘어놓을것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를 하나의 캘린더나 계획서에 정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정순서대로 하나씩 정리하여 급한 것 먼저 해결해 나가는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달성할때까지 나도 무언가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본다. 요즘 MZ세대들은 좋은 기업에 입사를 했더라도 조금 근무를 하다가도 이직하는 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기업에 또는 회사에 몸을 담고 있다면 최소한 내가 원하는 임직원까지 가고 싶은 욕심도 부려볼만 하다고 본다. 무조건 조금 조건이 좋다고 해서 여기저기 자주 옮겨다니는 것은 그리 도움이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회사 업무를 하다보면 처음 입사한 막내사원일때는 사소한 일들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것이 중요한데도 자칫 이런 소소한 일들까지 하려고내가 이 회사에 출근을 했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불평을 내민다면 이것또한 큰일을 해낼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하게 잘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큰일도 잘 처리할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결국엔 파워능력자가 된다는 것이다. 또 회의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기 보다는 나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말을 하되 짧고 간결하게 쉽게 말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결과적으로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모두 나를 살아남도록 만드는 것이니만큼 매사에 나를 어필할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회사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을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찾아보아야 한다. 사내 인맥을 만드는 과정도 알아보고 회사에 또라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현명한 대처법도 알아보면서 직장생활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인 것 같아서 좋았다.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힘든 이런 실제 상황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울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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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입지 - 건물 투자, 입지를 알아야 돈이 보인다
박준연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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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면서 내집마련이 첫 번째 꿈이요 그 다음은 바로 든든한 내 명의의 건물을 갖게 되는 건물주입니다. 하지만 내가 살만한 작은 아파트 한 채도 소유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라 답답한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늘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끊임없이 그 목표에 다다를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물주도 영원히 꿈으로만 남아있지는 않겠지요 언젠가는 나도 작은 건물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장만해서 든든한 노후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입비조건입니다. 아무리 넓은 평수에 아파트나 상가건물이 있다고 해도 입지가 별로여서 공실로 남아 있다면 이것은 건물주가 지속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태인것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매매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입지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그 입지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는 아직 전혀 모르고 있어서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부동산 초보들에게 페펙트한 입지요건을 하나씩 둘러보며 찾아낼수 있는 방법과 함께 독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듯이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건물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은데요 어떤 건물이라도 공실로 남아돈다면 이건 건물주에게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상권을 분석할 때 유동성 인구가 많은지 여부를 꼭 따져보아야 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매력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꾸준히 이런 매력을 유지해야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것 같지만 상당히 어려운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이런 조건만 확실하다면 무조건 대박나는 건물주가 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울 중심가에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상가건물의 임대료가 엄청나게 비싼 곳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유동성 인구가 몰려드는 곳에서 장사를 해야 살아남기에 그만큼 매력적이라 할수 있을것입니다.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아도 서울과 멀리 떨어진 곳일지라도 지하철이나 GTX가 들어선다고 하면 수직상승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렇게 교통이 편리해 지면서 수도권으로 진입을 하게 되면 주변 상권은 상대적으로 불리해 진다고 하니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모두들 수도권으로 이동하여 쇼핑도 하고 만남도 가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도 입소문이 많이나서 사람들이 찾아갈만한 매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상권도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퍼펙트한 입지를 잘 찾아야만 합니다. 다양한 각도로 접근을 해야 제데로 된 상권분석도 가능할거라 여깁니다.

 

이 책에서는 서울 전 지역을 각각 나뉘어서 하나씩 구별로 자세하게 분석을 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 동쪽 끝자락에 있는 강동구를 살펴보면서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서 지하철 이슈도 있어서 앞으로 서울 도심과 가깝게 연결이 될만한 곳임에 주변에 위성도시들도 연결이 되어 기업들이 이주하는 탄력도 받고 있다고 하니 관심 가지고 살펴보아도 좋을 것 같다. 핵심블록 탐구로 각 상권들을 블록으로 나뉘어서 살펴볼수 있어서 쉽게 이해하며 알아볼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빼놓을수 없는 강남구에는 어떠한 상권들이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호재들이 있는지와 알짜배기 상권들에 대해서도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강남의 마용성과 강북구 그리고 한강이남에 영등포구까지 오피스 상권과 학원가 그리고 각 구역별로 어떤 상권들이 흥하고 부하게 형성되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살펴볼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부동산 입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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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이난영 지음 / 소동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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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들이 많은 것 같다. 내 주변에 지인들만 해도 반려견을 키우면서 또는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면서 SNS에 새로운 가족이 된 그들의 일상을 수시로 올려주고 있다. 어쩌면 태어날때부터 함께 한 가족처럼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사랑스러운 일상들을 볼때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보다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다. 언젠가부터 이렇게 하나씩 늘어난 반려식물이 점차 우리집 베란다와 거실을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식물들과 이야기 하는 어른들을 볼때면 왜 그런지 이상하게 보였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우리집 식물들과 하루일과와 인사를 건네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식물도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손길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식물을 해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오면 움찔한다는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던 기억도 난다. 스스로 움직일수 없는 뿌리 식물인데 어떻게 움찔할수 있단 말인가 그만큼 식물들도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제목에서 어두움이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지 무언가 우리 인간이 식물들에게 나무들에게 잘못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할거라 생각했었는데 내 선입견과 다르게 이 책에서는 소박한 우리네 일상속에 반려식물들이 주는 기쁨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게 채워져 있어서 어릴적 포근했던 마음과 내가 좋아하던 작은 꽃화분과 화단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게 한다. 큰 도시가 형성되면서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그러면서 도시 정비를 하게 되고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나무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아무런 저항도 할수 없이 그저 크레인에게 쓰러지고 넘어지는 나무들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저자의 꽃과 나무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릴적 보았던 드라마 [서울의 달]이 생각이 난다. 어렵게 서울살이를 하면서 달동네처럼 높은 집들 사이에서도 이웃끼리 서로 작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가슴아파해 주는 그런 삶이 바로 사람들의 진정한 인간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집 화단이나 옥상에서 스티로폼이나 화분에 키우는 식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도 하게 되고 힘든 삶을 녹여내기도 하는 그런 생활들을 바라보니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특히나 꽃을 사랑하고 아끼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면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찌릿해지는 것 같다.

 

제주도 비자림 숲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러스트 그림을 볼때면 마음 한켠이 무겁게 짓눌리는 기분이 들었다. 오랫동안 흙에 뿌리를 두고 어디로 이동을 할 수 없는 나무들인데 사람들이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지 못해서 길을 내느라 그렇게 오랜 숲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중한 자연을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되는건지 알수가 없다. 지구를 위해서 인간을 위해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하는 것이 무언지 따져봐야 할텐데 왜들 이렇게 몰상기할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난다. 녹색 자연이 주는 이로움이 참으로 많다고 본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숲과 나무들은 우리 인간에게 끝없이 주기만 하는 것 같다. 이런 자연을 우리가 훼손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본다. 우리가 자연속에서 살아가면서 그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 안 될 일이다. 지금까지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연과 식물들에게서 받는 이로움을 잘 이해하고 앞으로는 우리 주변에 꽃도 나무도 모두가 사랑으로 가꾸고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우리집에서 함께 하고 있는 식물들을 더 사랑하고 아끼고 반려식물로 오래오래 함께 해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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