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자동차 - 차 모르는 그녀의 자동차 정복 프로젝트
강윤수 지음 / 우듬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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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자동차 면허증 취득하기가 훨씬 더 간소화 되어 자동차 학원은 더욱 발디딜 틈이 없다. 예전보다 짧아진 교육시간을 받고서 자동차 면허증을 습득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제대로 교육이나 교통흐름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자동차를 구입하고 도로로 몰고 나오지만 자동차에 대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은 문제 하나도 발생하면 금새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겁이 난다. 나역시도 예전에 이런 경험을 해 보았기에 그 심정을 충분히 알고 있다.

 

나는 자동차 면허증을 취득한지가 13년째에 돌입하고 있다. 자동차 면허증을 따고서도 거리에 차를 몰고서 나가는  것에 부담감을 가져 거의 일년은 자동차를 멀리 했었다. 일년이 지나고 필요에 의해서 중고차를 구입해서 운전을 하기 시작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는 1년이란 시간이 경과한 후 나의 자동차 운전은 조금은 과격해졌지만 중고차다보니 여기저기 생겨나는 고장에 전혀 속수무책이라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기에 바빴고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를 이용하기도 했다.

 

여자라서 자동차 운전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자동차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다. 자동차 보닛(본네트)를 열면 바로 보이는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엔진이나 배터리, 워셔액 넣는 곳이나 엔진오일 주입구 정도 밖에 모르고 운전했었다. '판타스틱 자동차'의 차조아양을 보면서 어쩜 나의 모습과 저리도 닮았는지 하는 마음으로 읽으며 자동차에 대해서 하나하나 새로 배운다는 점이 즐겁게 다가왔다.

 

처음부터 새차를 구입해서 운전하는 드라이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중고차로 어느정도 실력을 쌓은 후에 새차를 구입하려는 경향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신차를 구입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에 대한 것부터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신차보다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체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커다란 틀로 보면 차량 내부와 외부 점검과 엔진룸점검을 들 수 있지만 이보다 중고차를 구입할때 피해야 할 차에 대한 정보나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은 예전에 중고차를 구입하면서도 알지 못해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으며 나중에 또 다시 중고차를 구입할 일이 있다면 필히 체크해야 할 것들이라 머릿속에 새기게 되었다.

 

차를 구입하면 나만의 개성으로 꾸미고 싶은데 여기에 대한 것과 자동차 운전시 운전자들끼리의 에티켓이나 자동차 운전 요령, 날씨에 따른 운전시 주의점을 비롯해서 장시간 운전을 할때 느끼는 피로를 푸는 법과 초보운전자들이 특히 힘들어 하는 주차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멋지고 세련된 외제차의 종류나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열광하는 F1경기에 대한 것이나 선수들, 여기에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레이서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한권의 책으로 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좋은 외제차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정작 외제차에 대해서 알고 있는 여성은 드물다. 나역시도 마찬가지다. 차조아양을 통해서 자동차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저자 강윤수씨가 국내 유일의 여성 프로 포뮬러 레이서라는 글에 놀랐으며 그녀가 알려주는 자동차에 모든것은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라 더 쉽게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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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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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소녀가 있다. 자신의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소녀다. 소녀의 이름은 엔젤이고 꿈은 소박하다. 남들은 부모님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심술 맞은 행동을 시작하는 사춘기에 접어 들어 말썽을 부릴 나이지만 소녀의 소망은 엄마, 아빠 그리고 개구쟁이 남동생 버니와 함께 사는 것을 꿈꾼다.  

 

12살을 몇달 앞두고 있는 엔젤은 늦게 들어오는 엄마로 인해서 마음이 불편하다. 계속해서 칭얼거리며 밉상스런 행동을 하는 남동생 버니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로 하는데 버니의 소원은 엔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남동생을 생각하는 엔젤은 자신의 소원을 남동생을 위해서 기꺼이 쓰게 된다.

 

늦은 귀가 후에 피곤한 엄마를 독촉하며 아빠를 만나러 떠나는 엔젤과 버니 그리고 엄마... 엄마의 트럭이 내는 요란한 소리만큼 버니의 땡깡도 정도를 넘어서고 엄마와 버니와의 충돌을 막기위해 엔젤은 노력한다. 교도소에 있는 아빠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엄마는 엔젤과 버니를 데리고 낮선 곳으로 떠나는데... 그곳은 엔젤의 기억 속에서...

 

아빠의 할머니에게 맡겨진 엔젤과 버니... 엄마가 떠난 후 세사람의 생활은 시작된다. 통조림만 먹는 증조할머니를 위해서 5대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며 잔소리를 늘어 놓는 엔젤.... 엔젤은 투정 많고 심술쟁이 버니와 증조할머니의 충돌을 예상하지만 생각보다 두사람은 잘 지내게 된다.

 

산타클로스를 만나 밤하늘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밤하늘에 빛나는 존재와 같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그 만남은 힘든 삶을 견뎌온 엔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된다. 산타클로스라고 생각한 별지기와의 만남으로 엔젤은 서서히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더 이상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나름의 방도를 강구하게 된다.

 

엔젤이란 이름처럼 소녀는 천사같고 어른스럽다.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고 힘든 삶을 살았을거란 생각에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보다 남동생 버니를 더 챙기는 엔젤을 보면서 내가 엔젤 또래였을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잠시 생각해보니 저절로 부끄러워진다. 엔젤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서 엔젤의 학교 생활은 쉽지가 않다. 설상가상 엄마가 버니를 위해서 한 행동은 엔젤을 커다란 슬픔 속으로 밀어넣게 되고....

 

믿고 싶었던 것만 믿었던 증조할머니.. 엔젤이 믿고 따르던 별지기의 마지막 소원이 무산되면서 심한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증조할머니를 보며 할머니를 위해 엔젤은 힘을 낸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는 엔젤의 모습은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12살의 어린 소녀 엔젤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는 무겁다. 제대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12살의 엔젤의 삶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저자 캐서린 패터슨은 시종일관 따뜻하고 감성어린 시선으로 엔젤의 삶을 순수하면서도 아름답게 전달해주고 있으며 책을 읽는 동안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스토리의 흡입력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분명 엔젤같은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바라보는지 생각해 보게 되며 그들에게 작은 용기를 주는 따뜻한 미소와 말이 필요하며 힘든 삶을 사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자를 통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겨울이라 쌀쌀하고 추운데 이 책은 추운 마음에 온기를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저자 캐서린 패터슨이 커다란 상을 수상할만한 이유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 나이에 구분없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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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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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확 끌리는 맛은 없지만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그의 작품을 여러권 읽었으며 개중에는 나와 잘 맞는 책도 있었지만 거의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겨우겨우 읽었던 책도 적지 않다.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되어 있어 내심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게 된 책이다. 기존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서 느꼈던 재미보다 나는 조금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랑스의 유명 희극인의 죽음 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유머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유명 코미디언 다리우스는 자신의 공연을 성공리에 끝난 후 갑자기 일으킨 심장 발작으로 인해 그만 사망하고 만다. 그의 사망 소식은 프랑스인들의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그를 애도하는 사람들은 많다.

 

다리우스로 인해서 자신이 가장 힘든 시기에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기를 얻었던 주간지에서 과학 담당 여기자로 일하는 뤼크레스 넴로드는 그의 죽음이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사를 쓰려고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뤼크레스는 자신과 일 한적이 있는 이지도르라는 남자를 끌여 들여 같이 사건을 파헤쳐 보고 싶지만 그는 한사코 거절을 한다.

 

단순히 공연 후에 박장대소하며 웃은 다음에 죽은 다리우스에 대한 호기심과 그에게 느끼는 남다른 애정 어린 충동으로 시작한 일이 그녀가 다리우스 주변을 조사하면서 서서히 다리우스가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의 코미디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리우스의 건물에서 매주 월요일 밤마다 모이는 비싼 자동차의 유명인들의 모임의 성격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

 

스토리는 여기자 뤼크레스가 다리우스 사건을 조사하는 방식과 그 중간에 웃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가상의 유머 백과 대전이란 텍스트가 있다. 웃음의 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의문점만 늘어가는데..... 분명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작보다 재밌다.

 

유머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유머가 처음 생겨 기록된 내용들이 전혀 유머스럽지 않다는 느낌에 조금은 황당 했지만 유머를 만들어 내고 여러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뤼크레스가 소녀시절 힘든 시기를 겪게 만든 장본인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웃음 1'은 끝이 난다. 갑자기 뤼크레스가 무서워 자취를 감춘 그녀가 어떻게 이런 무시무시한 게임을 벌이는 곳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녀의 인생 또한 궁금하며 오래간만에 친구와의 재회가 뤼크레스에게 어떤 심리적 변화를 줄지 '웃음 2'권이 기대되게 한다.

 

웃음이란 소재를 가지고 기발한 상상력을 덧붙여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은 없어도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흡입력은 좋다는 생각을 한 책이다. 웃음이 가진 치명적 약점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지며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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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섬 3
안정효 지음 / 나남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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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정효의 막소설 '솔섬'은 마지막 3권으로 서해안의 작은 섬 '솔섬'을 중심으로 커다란 한탕을 노리는 여러 종류의 인간 철새들이 몰려들게 된다. 황송공화국의 2대 대통령 변웅호의 독재 정권에 맞선 사람들은 물론 이익을 위해서 기꺼이 몸을 던진 사람들과의 암투속에 결국 죽음을 맞게 된 변웅호의 뒤를 이을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 정당 후보들 중 인터넷에 의해 열렬한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독고섭이 막판 뒤집기의 힘을 발휘해 당선된다. 

 

변웅호만큼의 독단적인 정치 형태를 보여주는 독고섭은 자신에게 신의를 보이는 사람들 또한 힘든 시기를 거치게 하면서 그의 주위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간다. 이제 그가 이루고자 했던 황송공화국의 미래는 점점 멀어 보인다. 오히려 자신 몰래 미국에 있는 어린 아들의 안하무인적 행동이나 아내가 남편의 직위를 이용해서 금품을 받은 것이나 형이 동생의 이름을 내세워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누구를 떠올릴 수 있는지 말 안해도 알 수 있다.  

 

외국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영어구사 능력을 보여주는 황송공화국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온국민이 매달리게 교육정책을 앞세운 것이나 한재산의 세아들이 권력의 암투 속에서 서서히 내리막을 향해 갈때 이와는 반대로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최루탄을 생산하며 급성장하는 황송 화약회사, 변웅호 황송공화국 1대 대통령과의 힘겨루기에서 패한 전쟁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던 신세계파 사람들은 독고섭의 정권에서 화려한 부활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준다.

 

국민과 대통령 사이를 이간질 하는 국무총리의 모습은 그가 정작 힘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서민들의 '촛불집회'나 황송공화국을 멸망시키고 싶어하는 사람에 의해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문어떼는 황송공화국의 앞날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운다.

 

솔섬에 등장한 기업인, 정치인, 조직폭력배, 종교인, 미국측 사람, 미모를 내세운 여인들과 부를 쥐고 무분별한 여인들과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숨겨진 자식들의 모습은 읽는내내 진실이라고 하기엔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정치풍자역사소설이지만 우리의 정치사가 이렇게도 막나가는 정도였나?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1945년 8. 15 해방시점을 기점으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솔섬의 모습은 지나온 우리의 역사를 이제는 묻고 새로운 정치 역사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저자 안정효님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올해 2012년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정치에 나몰라라 하던 주부들이나 젊은층들도 선거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였으며 이번에는 제대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일 할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등장으로 다소 정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허나 정치풍자역사소설이다보니 그동안 대한민국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이들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기에 제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안다. 분명 솔섬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다. 저자가 정치를 바라보며 생각했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란 생각을 했으며 이 소설은 분명 여러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란 생각이 든다. 풍자소설이 주는 재미를 듬뿍 느낀 책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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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아이밥상 -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홍신애의
홍신애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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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가 자랄때만해도 반찬투정 없이 그냥 잘 먹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엄마가 끊여주시는 찌개하나 국 한 그릇, 나물이나 김이면 충분히 진수성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하며 식사를 했었는데 내가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아이들이 덥썩덥썩 밥을 잘 먹어주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그 옛날 어머니가 우리들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웃던 이유를 말 안해도 알 수 있다.

 

멋는 것이 풍족해지다보니 정작 아이들 입맛은 까다로워졌다고 느꼈다. 아니 아이들 입맛을 까다롭게 만든 것이 내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들은 밥이 보약이라며 밥만 잘 먹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 아이는 영 밥보다는 다른 음식에 관심에 많다. 치킨, 피자, 떡볶이, 라면 같은 분식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을 좋아한다. 우리집 식구들이 전체적으로 패스트푸드와 분식 종류를 선호하고 자주 해 먹다보니 아이 입맛도 자연스럽게 길들여진 것이다.

 

'소문난 아이밥상'은 아이에게 영양적으로 완벽한 한끼 식사를 제공해 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평소에 반찬 솜씨가 없는 편이라 간단히 먹으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책 속에 담겨 있는 음식들은 아이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 정도로 맛있어 보였다. 아이들은 잡곡을 많이 먹는 것이 안 좋다는 말에 잡곡보다는 백미로 밥을 할 때가 많았는데 잡곡을 넣어 밥을 지어도 아이 입맛을 자극하는 밥은 내 입맛에도 충분히 맛있었으며 평소 먹기 싫어하는 된장찌개는 일본의 미소 된장과 우리나라 된장을 섞어서 해주면 깔끔한 맛으로 인해 아이가 좋아했다.

 

국물 맛을 위해 사 놓았던 가쓰오부시를 이용해서 무조림을 한다는 것도 새롭게 느껴졌으며 비리고 이상하다고 안 먹는 굴은 끊는 물에 청주를 넣어 살짝 삶아 낸 후 밀가루와 계란 푼 물에 전을 부쳐 먹으면 맛있을거 같다. 나도 굴을 좋아해서 이것은 자주 해 먹을 것 같다. 주말이면 가끔 시켜 먹던 탕수육도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연근을 이용해서 '연근탕수육'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알록달록 색깔이 이쁜 수제비는 보는 즐거움을 주는 음식이다.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요리들은 하나같이 만들기가 너무나 간편하다. 평소에 집에서 해 먹는 요리들에 약간만 아이들 입맛을 생각해서 만들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그냥 편하게 어른밥상에서 식사하게 했던 아이들에게 미안해졌다. 요즘처럼 겨울철이면 특히 감기로 인해서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 줄 수 있는 죽이나 보양식 요리는 어른들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탐을 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맛있고 영양적으로 완벽하고 건강을 위한 밥상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잘못되어 있던 아이의 입맛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저자 홍신애씨의 11년간의 노하우가 수록된 책으로 특별한 날 해 먹는 요리와 도시락까지 있어 더 재밌게 본 책이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요리 시간이 될 책으로 요리에 관심이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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