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포커스
이누도 잇신 감독, 기무라 타에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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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실존은 처량하다. 지금은 다르게 살아가지만 그 과거의 기억이 그를 괴롭힌다. 안 좋았던 기억을 은폐하기 위해 벌이는 사치코의 살인을 보면서 그녀를 지탱하는 것인 현재가 아닌 미래에 벌어질 어떤 두려움이란 생각이 든다. 어쨋든 과거에는 그런 삶을 살았으니까.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뒤틀리는가.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이란 없다.

 

타당하지만 보여주는 과정에 무리가 있었다. 순간 제시되는 사건의 전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없는가. 모호한 조각들이 맞춰지는 것에 대한 설명은 영화내적인 힘을 버리고 변명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맥이 빠진다. 하지만 그 안에 제시된 인간의 모습은 실제다. 영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자살하는 것은 느닷없는 일이되어버렸다. 끝까지 초점을 유지하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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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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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에서 출판한 <지상최대의 철학쇼>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그래서 이 출판사의 책들은 주목하고 있다. 좋은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요즘 상당한데 이 책을 읽고 깨어났으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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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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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도 많이 읽지만 책에 대한 투자도 열심히 한다. 독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일 것 같아서 <독서의 기술, 십대를 위한 앎의 좌표>에 투자하게 되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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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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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에 투자했다. 요즘 관심사중 하나는 건축과 도시다. 그러나 그 분야의 책들이 별로 없을 뿐더러 우리나라 서적들은 더더군다나 없다. 꼭 읽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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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크 서티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제니퍼 엘 외 출연 / UE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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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의 스타일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격정적인 얘기 속에서 담담하게 영화를 그려내는 것 같다.

극적인 부분들은 누르고 현실감은 강조하고 그 특유의 사실적인 긴장감을 제대로 묘사하면서 이 영화속에서 다루고자 하는 부분들을  와닿게 전한다. 마지막 장면의 요원의 눈물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약간 복잡 미묘하다고 느껴졌지만 감독은 다분이 죽은 자에 대한 눈물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녀가 십여년간을 대리증오에 차 쫓아 온 한 남자에 대한 살육에 대한 회의감 또는 연민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이 영화는 그것이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에 대해서 보여주지는 않지만(빈 라덴 스스로가 악랄하게 보여지는 순간은 없다. 서양인들이 어떤 테러를 계속적으로 당하지만) 그녀가 스스로 변모해 가는 과정은 제대로 집중한다. 처음에는 자신과는 거리감 있는 이야기지만 직업적으로 접근하다가 집착하게 되고 동료가 죽으면서 개인적인 복수감에 불타오르다가 결국 그 사람이 죽게되자 자신이 무엇을 쫓았던 것인지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나는 것이다.

 

꽤나 세련되나 지루할 수 있고 단순하고 교훈적인 일방적인 메시지로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만듬새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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