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전편 박스 세트 (9disc) - [할인행사]
다이치 아키타로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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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놀라운 작품이다.
내가 깨달은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이 속에 녹아 있는 듯하다.
인간은 성경적으로 볼때 확실히 저주받았다.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며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을 산다.
인간은 그 저주로인해 삶이 틀어졌다.
죽음의 고통을 빌미로
우리는 우리를 과보호하고 외면하고 피하며
인생을 허비하고 관계를 깨뜨리는 일을 반복하며 생의 고통을 빚어낸다.

그에 대한 해결은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존재.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그것만이 인류가 가진 유일한 희망이자 가능성이다.
그 순간 인생이 달라진다.
우리의 정체된 실존은 걸어나간다.
그 순간!
내 존재는 죽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의미있는 참인간이 된다.

그것에 대한 비유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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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헬프
테이트 테일러 감독, 비올라 데이비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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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가 좋은 영화다.

내가 겪어 보지 못했던 인종차별이지만 그 안에서 대항하는 사람들의 용기와 그에 반대되는 사람들의 위선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두근거린다.

이게 어떻게 진행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든다.

평범한 영화안에서 뒤에 따라오는 궁금증과 기대감, 그리고 예외성이 적절히 부딪치며 영화가 힘을 받는다.

요즘 앉아서 한 영화를 다 보는 일이 드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정도로 주의를 집중시킨다.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영화가 이야기, 그리고 클래식 영화에 머물기 때문에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는 것.

편협한 나의 모습을 보고 달라질 수 있는 작용을 일으킨다면 참 좋은 일인데. 끝까지 보고 났을 때, 그냥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건. 아니면 남을 판단하는 잣대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어떻게 하면 관객내면까지 깊숙히 침투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좋은 영화다. 고민이 느껴진다.

단순한 해피엔딩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상향을 향해 발을 내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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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베러 월드
수잔 비어 감독, 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외 출연 / 해리슨 앤 컴퍼니(H&Co.)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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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사랑과 비슷한 주제면서도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탄 이유는 작지만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더 보편적으로 와닿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소년의 분노감을 관객 스스로 느낄 수 있고 그것에 대한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는 (그을린 사랑은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이었다.) 영화였다.

특히, 그 지역적 특성을 알지 못함에도 서로간의 감정이 악화된다는 것이 납득되고 이입되며 그 감정이 분출될 때 내안의 인간적인 죄성과 그것을 극복할 수 없는 주인공의 번민과 고민이 와닿았다.

또한,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결단하고 끊어버릴 수 있는 희생에 대한 메시지까지 매끄럽지는 않지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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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읽는 주기도문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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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으로 우리의 기도생활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해 보이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주기도문을 이해하려는 마음 하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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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he Reader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한글무자막)(Blu-ray) (2008)
Weinstein Company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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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더 리더>라는 영화가 오래간만에 애태우는 마음을 가지고 본 영화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들이 처음 만나 가까워지고 사랑을 나눌 때의 두근 거림,

그리고 한나가 떠나고 세월이 훌쩍 지나 재판장에서 만났을 때의 안타까움,

그리고 마이클 혼자 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밝히지 않았을 때 느꼈던 원망스러움,

그리고 한나에게 책을 녹음한 테잎을 보내줄때 다시 시작되는 애틋함,

그리고 한나가 가석방을 남기고 자살할때 느껴졌던 원망과 좌절감...


이 이야기가 훌륭한 이유 중에 하나는 다른 시각에서 아우슈비츠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것은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커다란 죄악이지만 거기에 얽혀 있는 누구조차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인간에 대한 연민, 그리고 그 여성도 사연을 가진 한 사람이었을 뿐이란 사실.

정치적이나 도덕적,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한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그녀가 했던 잘못을 부인하지도 않으며 단지 그녀가 읽지 못하는 것 자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을 때 그녀에게 내려진 처벌이 옳은 것인지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실제 많은 딜레마들이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를 감추기 위해 그녀를 이용하는데도 말이다. 그로 인한 동정심과 애정 하지만 그것에 대해 추궁하는 마이클의 입장, 그리고 그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녀,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 이 모든 것들이 얽혀 있어 영화는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자아낸다.

 

독일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얼토당토하지 않다.

 이 영화는 그 문제보다는 한 사람의 내면, 그리고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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