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흐르는 사랑(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휴잭맨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영화.
세가지 이야기가 그의 기억을 넘나들며 흘러간다.
내적으로 집중했지만 외형적인 이야기들은 무너져 내렸으며,
아름다운 장면들을 잡아낼 수 있었으나 영화의 큰 그림은 상실한 실패작이다.

블랙스완에 다가가기 위해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어떤 방황을 한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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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맛이 있다. 어떻게 보면 따라가는 인물의 변화로 인해 사건의 실체에 근접해 가는 듯 보이면서 그 뒤에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어떤 방법론적인 서술방식이 효과적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그래서 재미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보여지는 일본 사회의 단면과 여러 사람들간의 이해관계 그리고 인물의 입장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유기적인 관계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리고 저자는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엔딩에서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는 너무나 급작스럽고(중간에 그에 관련된 어떤 단서도 없다) 허황되어 허탈하게 만든다. 휴머니즘의 극치인가 아니면 한 생명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것인가? 어떤 의미를 선택하더라도 마지막 부분의 결말은 와닿지 않을 것 같다. 결말을 드러내는, 그리고 그 지점에 무언가를 담아내려는 저자의 의도가 있었다면 조금 더 섬세하게 그리고 세밀한 연결지점을 통해 효과적으로 결말을 향해 다가갔으면 더욱 좋았을 소설이었다. 현실 속 인간이 절망 속에서 과연 다른 사람의 생명의 가치를 위해 굴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그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소설의 완성도 면에서 차라리 아내와의 관계에 대한 반전이나 다른 얘기들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처음과 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더 안정적인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웠다. 그리고 지금 현대사회의 계층적 구조의 모순과 경직된 체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결국 이 소설은 사회파 추리소설의 계보를 잇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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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 아웃케이스 없음
대니 보일 감독, 데브 파텔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3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서글픈 인도의 현실에 인도영화적인 판타지를 계산적으로 엮어내어 풀어낸 작품이다.
한 인간의 인생의 초반부가 이렇게 극적일 수 있을까 싶지만
그건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들어가는 재치도 괜찮은 포인트다.
퀴즈쇼와 경찰취조의 중간중간마다 어떻게 그가 퀴즈를 풀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회고담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그다지 인위적이지 않게 궁금증을 자아내며 진행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낯선 이국의 풍경과 삶의 신파가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적절한 배분으로 구성된 플롯과 경쾌한 컷들의 진행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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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북펀드 티켓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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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ft> 요즘세대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 같은 책.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책.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서 북펀딩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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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Bronson (장기수 브론슨의 고백) (한글무자막)(Blu-ray) (2009)
Magnolia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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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브론슨의 고백은 무엇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의 정신상태와 내면의 폭력성과 그것을 예술로 승화하려는 한 인간의 모습을
감독이 감정이입해서 뽑아낸 영화같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은 영화는 폭력이며 예술 역시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것 같다.
빌할라 라이징을 보았을 때 역시 무엇을 그려내고자 하는 지 명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단지 원초적 폭력성, 잔인함에 대한 독백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감독이 만드는 것은 흥미롭지만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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