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장례식에 추도사를 맡았다.
너는 어제도 지친 몸을 추스르다
갑자기 운명하였다.
너의 기다란 목은 마치 사슴같아
나도 모르게 너의 추도사에서 시를 읊었다.
모두들 비난했지만 나는 너를 위해서
너의 눈물을 위해서 그 순간을 살았다.


아이들은 달리네. 거친 황야를 거슬러 올라가는 영양처럼
아아, 너는 아프리카의 한마리 영양이더냐
누가 널 쫓아낸단 말이냐.


위로 아래로
덧없는 이동만이  있고
잠이라도 느긋하게 자는 사자처럼
너의 적들이 휴식을 허용하지 않았더냐.

덧없는 밤의 시간
너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마치 만인에게 잠을 빼앗은 독재자같이
군림하는 그들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한채

그렇게 시계의 초침처럼 정확하게
다시 도망을 친다.
도망쳐도 갈 곳이 없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냐.

피속에 겁을  잔뜩 넣고
달리는 너.
스라소니며, 사자들은 입만 벌리고 기다리면 되는 곳.
그곳이 너희가 사는 곳이더냐.

잠시 눈물 지으며
적의 장사를 지내는 그들에게
너는 다음을 말하며
그들의 곁을 지난다..

이미 순리는 정해져 있고, 더 이상 벗어날 수 없기에
너는 차라리 침묵을 택할 것이다.
앞으로의 수많은 레밍들이 태어난다한들
그건 너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하면서
자살은  너의 몫이 아니므로
너는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러나 자살과 타살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때로는 타살이 더 잘못인지도 모른다.
나는 아프리카 영양의 추도문을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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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 재즈? 는 메모로 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왕초보가 발 떼고 시작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더더군다나 재즈가 뭔지 감이 전어어어어어혀 안 잡히는 관계로 매일매일 들어보고

들어본 장르로 또 한 몇주는 더 들어봐야할 듯.

이번주에 듣는 장르는 조빔의 래그타임과 오노 리사의 보사노바..

보사노바는 재즈 장르는 아니라는데 내가 듣기로는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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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 아래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초고를 만듦.

하루에 한개씩 해보고...(안되면 주말에 몇개를 더 만들더라도.)

오늘 첫 시작해봤는데 30분 글쓰기 시작해서 초반부에 그랬듯이 손이 아주 잘 나감.

그러나 클리셰일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미리 기록을 남겨 놓고 초고, 재고, 삼고까지 해보고 괜찮으면 올리기로 함.

 

유령 이야기긴 한데...서양이라기보다는 동양쪽에 더 가깝지 않나 라는 생각을.

이해받기는 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 그거야 나중에 삼고까지 가서 반응이 괜찮으면 그걸로 된거겠지...하여튼 오늘 하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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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로 초고를 잡겠다고 해놓고 그 말이 무색하게 또 막 쓰는 나...
아, 그래도 이 느낌은...그냥 적고 싶은 느낌.
카페 백색소음 나오는 거 듣다가 우연히 듣게 된 재즈 음악 나오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음.
아, 듣다보니 이거 괜찮은데?(클래식에 익숙해지려고 쓴 글에서 재즈 별로 안 좋아한다고 쓴 적 있음.)
물론 재즈는 한국의 오리엔 탱고 곡을 들으면서 재즈와 탱고를 합치면 대강 이런 느낌인가? 라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어린 시절 밤 10시에(국민학생 시절.)하는 재즈-이게 10시였던가, 새벽이었던가 도통 기억이 안 나는...
프로그램을 듣고 울렁증이 생겨서  그 뒤에 재즈라고 하면 어어! 그 어지러운 장르 말이야? 라고 정색하는 나...
지금은 왜 어지러운지 알겠다. 잼세션(?)때문이었지. 

그때는 왜 그딴 걸 좋아하는 거야? 라고 노려봤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도 재즈를 좋아하는군.(아직 재즈 입문자라 그런 건 잘 모른다...어디가 그렇게 매력이 있다는 건가. 재즈?)
그래서 기분 좋게 듣는 김에 초짜의 재즈 기행문-탐험기 정도가 되려나...시작해볼 듯 ...
듣는 장르도 좀 넓혀 볼 김에(요즘 내가 듣는 건 비쥬얼 락 정도라서...클래식은 다운은 받아놓고 마냥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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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사놓고 후회를 좀 했었다.
알라딘 엠디에게 속은 것이 아닐까 하고 몇번 고민했는데...

사놓고도 며칠은 손이 안 가더니만 요즘은 외출을 할 때마다 같이 한다.
가서 시간 나는대로 또 읽고 또 읽고 하는데 메모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의할 거다.
메모 이야기를 듣는 건만 해도 얼마나 재미있고 새로운 방법이 많은지 알게 되니까.
그리고 새로운 방법들에는 일관성도 있어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노트는 최대한 얇게라는 말에는 동의할 순 없지만, 메모가 바탕이 된 예시글들을 보니 과연...이랄까.
블로그 인기 가 과연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건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메모를 통해서 뭔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란다.
사실 내가 쓰는  알라딘 블로그의 거의 대부분 글은 메모에 바탕을 두질 않아서 일관성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림자의 햄릿같은 경우 초반부의 상속법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많아서 초반부를 다 뜯어고치지 않으면 완성이 불가능했다. 초기에 메모를 통한 숙고와 조사가 있었더라면 피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보고 배운 게 많았다.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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