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아웃 3 - 새로운 시대의 탄생 매직 아웃 3
사토 마도카 지음, 탄지 요코 그림, 이소담 옮김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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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와 아마릴리아 자매는 무사히 에테르리아에 도착하지만 에테르리아는 시민전쟁이 일어났다. 현자들이 발견한 옛 문서에서 이미 매직 아웃을 예견된 일이었다. 대자연이 준 재능을 아마도 오만하게 사용했기에, 지금의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이리라. "안을 지키고 밖을 구하라"라는 가르침을 잊는다면 다음번의 매직 아웃은 영원히 끝나지 않으리라는 예언이었다.

아니아는 매직 아웃이 끝나더라도 예전의 에테르리아로 돌아가게 된다면 또다시 이런 시민전쟁이 일어나게 되니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파트로스를 설득하려 하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또 다르다. 이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은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은 것 같다. 완벽한 세상이어도 누군가는 불만을 가진이가 있을 것이다. 어떤 정책이 실행하려면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3권뿐 아니라 1, 2권을 읽으면서도 동화인데 참 느끼는게 많아지는 것 같다. 동화라고 무시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꽤 궁금해지게 된다. 표지만을 보고는 꽤 달달한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메세지는 꽤 큰 것 같다. 자의든 타의든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을 교만하게 사용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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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보려면 안을 봐야 하고 안을 보려면 밖을 봐야 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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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존재의 의미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법이야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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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계절 - 귀주대첩, 속이는 자들의 얼굴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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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려 거란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주대첩'에서의 북풍이 남풍으로 바뀌는 점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마음이 벅차다. 특히나 이 소설 < 여우의 계절 >은 당시 구주대첩이 일어나기 전을 배경으로 한 팩션 소설이다. 완전 '식스 센스'급 이라고나 할까.

퇴각하는 거란. 그들은 퇴각을 하면서 고려인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그 속에 설죽화, 매화 자매가 있었다. 죽화는 미래를 내다보는 신력이 있었고, 매화는 죽이는 병을 가지고 있었다. 거란족이 절에 피신해 있던 고려인들에게 무차별하게 화살을 쏠 때, 매화는 죽고 말았다. 거란 병사 짧은 수염은 죽화에게 구주성으로 가서 밀접자와 만나 그를 도우라는 거래(?)를 한다. 매화가 죽지 않았다고 믿는 죽화는 동생의 시신을 끌고 구주성을 향하며 강감찬 장군을 만나게 된다. 구주성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대원수(강감찬)는 북방의 만능 사냥꾼 각치와 죽화에게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도록 한다.

매화는 죽지 않았다고 외치는 죽화, 과도한 양의 환각제 쓰리나리 사용하며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 사라진 대마신군. 게다가 각치는 대원수가 자신과 죽화에게 암시를 하니 항상 불을 보라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구주대첩의 날이 다가오게 된다.

설죽화라는 인물이 낯설지 않은 것은 강감찬 장군을 소재로 한 앤솔로지 < 우주전함 강감찬 >에 박지선 작가님의 「설죽화」에서였다. 고려 병사 이관의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설화 속 인물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 여우의 계절 >에서는 전쟁에 참여한 장수로서가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퇴각하는 거란군을 다시는 고려침공을 생각을 못하도록 격퇴하려는 강감찬 장군의 깊은 고심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생각해보면 구주대첩은 1,000년전 사건이다. 우리가 잘 알기도 하지만, 또 잘 모르는 공백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 틈을 메꾸면서 작가는 독자들을 구주성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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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아르테 미스터리 21
요시쓰키 세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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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0.0000034%. 사랑에 빠지진 않아도 친구가 되거나 하는 확률은 조금 높긴 해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세상에는 사람도 많고 광활할테니 말이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우주와 양자역학이라는 분야를 접목시켜 말하는 부분들이 좀 많다. 그리고 초반의 내용을 읽으면서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떠 올랐다. 사실 여러 과학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그리 많이 읽은건 아니지만) 도대체 뭐라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긴 했는데, 어째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는 건지. 뒤편으로 가면 아예 목차에 “슈뢰딩거의 그녀”가 나오는 걸 보면 이 소설에 푹 빠졌음에 틀림없다.

구온은 운명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외계인을 만날 확률의 4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가 0.0000034%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날 신발장에 들어있는 쪽지를 발견한다. “당신은 저의 운명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유치한 장난으로 따돌림이 시작되는 건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구온 앞에 쪽지를 준 이노리가 등장한다.

구온은 어렸을 때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친척집을 전전하다 외할머니가 남겨주신 집에서 홀로 살며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우주도감이 보물처럼 여길 만큼 우주에 관심도 많다. 그런 구온을 이노리가 우주부로 이끌었다. 우주부 멤버는 다쓰미 선배, 아마미야, 그리고 우주부 담당 시도 선생님. 어쩌면 이 곳에선 구온은 그동안과는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이노리가 조금씩 구온의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 해 여름 이노리는 사라졌다. 사람을 죽이고서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다쓰미, 아마미야, 시도 선생님과의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게 된다.

초반에는 무심결에 읽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내게는 익숙한 과학 이야기도 그다지 거부감은 없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가 자연스레 녹아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는 이 어린 연인들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애잔한지.. 어쩐지 양자역학이라는 부분의 조합때문인지 이 소설은 그냥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여운을 남겨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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