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스
아담 루빈 지음, 다니엘 살미에리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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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놀이를 들여다보면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다.

그 상상력을 담은 그림책이 『로봇소스』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로봇과 경고문이 이 그림책에 호기심을 더한다.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는 종이로 로봇 옷을 만들어 입는다.

자기와 함께 노는 강아지에게도 로봇 옷을 입힌다.

이 두 로봇을 쳐다보지도 않는 가족들에게 말을 건다.

로봇 찌르기! 로봇 낚아채기! 로봇 짓밟기!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놀이이지만

가족들은 모두가 귀찮은지 아이들 피해 도망간다.


평소 콩먹기, 목욕하기, 잠자기 따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무시무시한 로봇으로 변신시켜줄 '로봇 소스'를 생각해 낸다.

자신이 생각한 '로봇 소스' 비밀 제조법으로 진짜 힘있는 로봇이 되길 원한다.

집에 있는 평소 간식 재료들로 만든 '로봇 소스'

정말 아이다운 재미있는 생각이다.


한 숟가락 먹어보고 몇 숟가락 먹어봐도 효과가 없다.

온 몸에 들이 붓고 나니 나타나는 효과.

"번쩍! 우르르! 쾅쾅!"

로봇이 힘을 낼 때마다 내는 소리다.

로켓 주먹도 발사해 보고 레이저 빔도 쏘아보고 회오리 바람도 일으킨다.


기대와는 달리 불편한 점이 많다.

너무 커서 침대에 잘 수도 없고, 친구들도 모두 무서워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는 '로봇 해독제'가 있다는 것.


과감하게 로봇해독제를 찢어버리는 아이.

손에서 로봇 소스를 발사하여 강아지도, 집도, 친구도, 음식도, 그리고 가족까지도

모두 로봇으로 만든다.


아이의 로봇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림책 작가의 창의성이 독자를 놀라게 한다.

접혀진 그림책의 '당겨'부분을 당기면 로봇의 제작 과정이 펼쳐진다.


1단계 로봇 당기기: 그림책의 숨은  그림을 펼친다.


2단계 로봇 덮기: 노란 표시등끼리 만나도록 책을 덮는다.

3단계 로봇 둘둘말기: 빨간색 표시등끼리 맞춘다음, 녹색 표시등끼리 맞춘다.

 


4단계 로봇 뒤집기: 책을 뒤짚는다.


아이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 상상이 책속에 펼쳐진다.

현실과 다르게 가족 모두가 아이의 생각대로 로봇이 되었기에 책도 거꾸로 돌려 보아야 한다.

현실과 다른 거꾸로의 세상이 펼쳐진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그냥 책 속에 담아두지 않고 아이들의 현실이 되도록 로봇 만들기 재료가 담겨있다.

그림책을 읽은 후 주인공처럼 로봇을 오리고, 접고 붙여서 로봇을 만들어보는 재미도 선사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재미를 찾는 무한한 아이의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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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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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림책의 달리 상하 그림책이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포크 밴드 '자전거 탄 풍경의 멤버 송봉수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 '잉어와 참수리'로  만든 그림책이다.


깊고 깊은 호수에 살고 있는 잉어.

잉어는 참수리를 좋아했다.

참수리도 잉어를 좋아한다.

서로서로 힐끗 바라볼 뿐이지만.

종이 달라 사랑할 수 없는 사이라 생각되지만 그것은 우리의 편견이 아닐까?


어느날 낚시꾼이 나타나 던진 그물에 잉어가 잡힌다.

하늘에서 이를 지켜보던 참수리가 연못 속으로 몸을 던진다.

부리로 온 힘을 다해 그물을 끊는다.

물 깊숙이 빠져드는 참수리를 잉어는 온 힘을 다해 호숫가로 밀어낸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친구의 다급함을 그냥 볼 수가 없던 참수리,

자신을 구해준 참수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 구해내는 잉어.

표현을 적극적이지 않지만 둘다  자신의 목숨만큼 사랑한다.

겉으로는 사랑이 아닌 진정 마음 속의 사랑이다.



그날 이후 참수리와 잉어는 정말 애뜻하게 사랑했다.

하늘과 물 속의 먼 거리지만.


그러던 어느 날, 포수의 시선에 참수리가 들어온다.

잉어는 온힘을 다해 땅위로 솟구치고

포수는 넘어진다.

물가에 쓰러진 잉어는 강렬한 햇빛에 몸이 말라 굳어져 간다.

참수리는 몸을 적셔 잉어를 안아 준다.


그날 이후, 비가 오면 참수리는 호숫가의 잉어를 생각하게 되고

결국 호수를 떠나 긴긴 여행을 시작한다.

사랑한 잉어를 기억하지만 그 잉어가 없는 삶이 무척이나 힘들었나보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마음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물질에 사랑이 저울질 되고

자신의 이익에 사랑이 단절되는 지금,

이 그림책은 사랑은 어떠해야 한다는 의미를 일러준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맨 뒤에는 이 책의 노랫말이 실려있다.

사이트에서 이 노래를 찾아 들으며 그림책을 넘겨본다.

장면 장면에 다가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은 후 이 노래를 함께 들어보며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잃어버린 마음과 잊고 지낸 시간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아이에게는 사랑은 이래야 된다고 말하는 그림책이며 

어른이 나에게는 마음이 아프지만 진정한 깊은 사랑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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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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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느낌!

누구든지 불행을 피하고 싶어 하기에 집어든 책이다.

 

이 책은 인생의 오류들을 피해가고 방법들을 알려주는 생각의 도구들이 가득하다.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가치 있는 것만 남기기-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의 4PART로 나눠어 52가지의 행복한 삶을 위한 생각 도구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면 내가 덜 힘들었을텐데.”

읽으면서 혼잣말을 되뇌게 된다.

 

이 책은 총리, CEO도 이 저자의 책은 다 읽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경영인 롤프 도벨리가 쓴 책이다. 읽다보면 심리학 이론을 접하게 되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다시금 상기 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워런 버핏의 지혜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이 책에 담고 있으며 생각도구를 통해 보통 사람의 생각 오류를 지적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용어는 심리계좌이다. 우리가 흔히 범하는 생각의 오류를 말한다. 생각을 달리하는 심리계좌가 발휘하는 힘은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고 한다. 예를들면 와인 한 잔이 1만원이라고 할 때 15천원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소비를 절제할 수 있는 것이 심리계좌이다.

 

하지 않는 것, 절제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한다. 좋은 삶은 대단한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지 않고, 멍청함이나 어리석음, 유행 따르기를 피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만성 스트레스, 소음, 긴 통근시간, 하기 싫은 업무, 지나치게 높은 기대, 가난, , 외로움, 외적 평가 연연하기 등)을 다운요소를 제거하려고 노력하면 저절로 업사이드로 바뀐다는 것이다. 결국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인데 알면서도 부정적인 것에 우리는 많이 집착한다.

 

이 말도 의미가 있었다. 물건이 행복에 미치는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경험이 미치는 효과는 과소평가한다는 말이다. 행복한 경험을 할 때는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동원하게 되는데 그 경험은 꺼내볼 때마다 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물건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후회나 유행이 지나 버리게 되면서 행복감이 사라지게 되는데 경험을 지속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삶을 원한다면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사에 젖어드는 생각들의 오류를 올바르게 잡아주는 느낌이 든다. 한 가지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쫓는 우리에게 세상의 답은 다양하며 더 단순해질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제목이 의미함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내 손이 자주가는 책꽂이 한 쪽에 꽂아 두었다. 지속적으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은 자꾸 잊어지고 그럴 때마다 생각의 오류를 수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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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루비 : 컴퓨터랑 놀자! 헬로! CT 3
린다 리우카스 지음, 이지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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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루비: 코딩이랑 놀자(2016)에 이은 헬로루비 시리즈 두 번째 책이예요.

 

할 일도 없고 놀 사람도 없는 호기심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주인공 루비!

컴퓨터를 가지고 놀자고 약속했던 아빠가 집에 없자 혼자서 아빠의 작업실로 간다.

아빠의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의 전원을 켠 후 비밀번호 입력.

그러나 화면은 변하지 않는다. 마우스를 움직여보아도 그대로.

마우스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안으로 들어간다.

    

가장 먼저 수십억 개의 반짝이는 작은 조각 비트들을 만나도,

논리 게이트의 문제를 해결해도, 중앙처리 장치와 그래픽 장치를 찾아가도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결국 커서가 왜 움직이지 않는지를 생각한 후 마우스를 컴퓨터에 연결한 후 깊은 잠에 빠진 커서를 깨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활동 놀이책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이야기책과 활동 놀이 책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야기책에서는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루비의 문제해결 과정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컴퓨터의 구성요소를 쉽게 이해하게 한다.


활동 놀이책은 노트북의 부품들을 그리고 오리고 접으며 컴퓨터의 구성들을 이해할 수 있다.

재미있게 26가지의 활동을 하다보면 저절로 컴퓨터의 구성 요소들을 이해하게 된다.

루비의 이야기를 통해 인지적으로 이해했다면 노트북 컴퓨터를 만들면서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며 예술적인 감각과 능력을 키우게 한다.

아울러 활동지 사이트를 제공하여 자료를 출력하여 여러 번 만들어 볼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용어 풀이가 제공되어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개념정리를 할 수 있.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 컴퓨터의 사고력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컴퓨터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 참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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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공장, 테마파크 되다!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4
마랴 바슬레르.아네마리 판덴브링크 지음, 차르코 판데르폴 그림, 임숙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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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야기만 나오면 더럽다고 하면서도 재밌어 한다.

특히 똥과 관련된 그림책은 보고 또 본다.

엄마의 생각으론 뭐가 그리 재밌을까?’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똥 이야기만 나오면 아이의 목소리를 흥분한다.

 

이 책을 아이가 보자마자 하는 말.

엄마 테마파크가 뭐예요?”

제목의 영어가 낯설었나 보다.

~, 어떤 주제를 하나 정해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야.”

놀이공원 처럼요?”

.”

에이, 말도 안돼요. 어떻게 똥 공장을 만들 수 있어요? 거기에 누가 놀러가요? 냄새가 얼마나 나는데.”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제목에 아이는 흥분한다.

 

 

책장을 넘기며 나타나는 면지의 다양한 똥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다양한 똥들이 이야기를 읽기도 전에 궁금증을 더한다.

엄마, 똥이 60개나 돼요.”

아이는 벌써 면지의 다양한 똥 그림을 세고 있다.

 

14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재미있는 그림책.

변기통 교수님은 철퍼덕 거리 1번지의 똥 저택에 산다.

주소도 엄청 모두 똥과 관련지어 지었는지.

변기통 교수의 두 아이 쉬야와 응가는 정말 궁금하다.

아빠의 똥 공장이.

그런데 아빠는 특급비밀이며 위험하다고 똥 공장에 데려가지 않는다.

    

어느 날 똥 공장에 문제가 생기가 두 아이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아빠 몰래 똥 공장에 들어간다.

똥 공장의 문제는 변비 때문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아이는 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꼭꼭 씹는 입과 꿀렁꿀렁 식도-걸쭉한 수영장 위-작은창자-롤러코스터 큰 창자-똥구멍으로 가는 곧 창자를 통과하면서 아이들은 문제점을 찾아 해결한다.

그리고 3개월 뒤, 똥 공장은 모험 가득한 테마파크가 된다.

 

 

이 그림책은 한마디로 똥 백과사전이다.

그리고 우리 몸의 소화기관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고 쉽게 이해시키는 백과사전이다.

이야기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소화기관 설명 자료이고

재미있는 그림은 아이들이 어려운 내용을 부담없이 보게 한다.

어른이 나도 너무 재미있고 쉽게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중요한 부분 똥 문제가 출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한 후 생각해 보게 하는데 답은 그림책의 맨 뒤에 자세한 설명과 그림으로 끝까지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그림책을 읽은 후 아이는 읽고 또 읽는다.

심지어 화장실에 똥 누러 가면서도 챙겨간다.

똥 그림도 자주 그린다.

더럽게만 생각하던 똥을, 특히 화장실에 다녀온 후

오늘 자기가 눈 똥이라며 열심히 그린다.

엄마는 똥 그림을 통해 건강까지 체크한다.

 

작가의 상상력, 색다른 시각이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깨우게 하는 책이다.

초등학생에게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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