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 불편한 기억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나다
강현식 지음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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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책은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저자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의 본명은 강현식이고 현재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이자 심리상담센터 대표이다. 그의 필명 누다심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필명대로 심리학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주제들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성폭행에 대한 사례를 시작으로 학대, 첫사랑, 펫로스증후군, 교통사고, 오염강박, 가스라이팅 순으로 하나같이 누구나 원하지 않는 기억들과 어떻게 하면 이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성폭력에 대한 사례로 이야기로 첫 이야기를 열면서 처음 피해자가 되었을 때 피해자가 겪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선 언급한다. 처음 피해자가 되면 상황과 타인을 비난하다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다. 이런 통제력의 착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보편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피해자는 진정으로 분노해야 될 대상이 누군지인지에 대한 바른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두번 째 가정폭력에 대한 사례다. 우리가 자녀를 키우다보면 늘 사랑만 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은 날들도 참 많죠. 훈육과 학대 감정 사이를 외줄타듯이 넘나들게 된다. 사실 이 둘 사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에버렛 워딩턴의 책 <용서와 화해>에는 용서에 도달하는 다섯 단계를 인용하여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 단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것
두 번째 단계는 가해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
세 번째 단계는 상대를 위해 선물을 주는 것
네 번째 단계는 실천하는 것
다섯 번째 단계는 용서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

이 과정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주위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서 용서해 주었더라도 이전처럼 같이 지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는 용서한 후 관계회복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으면 용서가 쉬워지고 이런 감정의 변화를계속 경험하다보면 어느새 과거의 아픔이 서서히 지워져 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세번째 사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어설프게 이별했기 때문이다. 이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서 마무리하지 못했을 때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계속 기억된다는 것이다.

네번째 사례는 펫로스증후군, 그리고 애도의 단계이다. 요즘은 급격하게 반려동물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반려동물의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 이유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생기는 외로움과 괴로움을 멀리 가족이나 바쁜 친구에게 의지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착관계는 반려인이 반려동물에게 무조건적 사랑과 수용과 지지를 받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관계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반려인은 반려동물에 대해서 애도하게 된다. 둘 사이 관계의 깊이에 따라 애도의 관계도 깊어진다. 이런 고통을 펫로스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도 제시해 주고 있다.

다섯 번째 사례는 교통사고이다. 이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은 겪는 일반적인 사고이다. 1991년을 기준으로 교통사고는줄고 있지만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여 교통사고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겪으며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켜져서 다시 운전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 현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이완과 호흡을 하며 자동차와 거리를 조금씩 좁혀야 한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례들은 오염강박과 가스팅이 남았다. 먼저 오염강박이다. 강박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그 증상이 일상생활이 어려진다면 자신에 대해서 강박장애가 있는지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된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다음 살펴볼 사례는 가스라이팅이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을 이용하고 조종하는 것이다. 가스라이팅하려는 사람들의 특징을 성격에서 찾는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가스라이팅을 한다. 성격장애자는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왜곡되었고 대인관계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쉽게 의지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마무리하며 저자의  당부를 우리의 마음에 새겨야 한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과거 상처받은 기억의 재생산일뿐이다. 이제는 과거보다 현재와 앞으로 만남을 기대하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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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삶을 가꿉니다
소형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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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8]

3월 내게 온 책이야기📚

📘오늘 나눌 책의 저자는 그림작자와 정리 수납 전문가다. 저자는 우리 각자에게 맞는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정리정돈이라는 주제를 그림일기로 출간하였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대안에 재인식으로 삶의 변화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 각자에게 맞는 공간배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1장을 시작하며 정리정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건이 본래 자기에 있어야 가진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이와 마차기지로 우리의 잘못된 소비루틴과 소유욕으로 인해서 정작 우리에게 쏟아부어야 할 시간과 노력을기울이지 못한다고
. 우리의 삶의 변화는 정리정돈 후 온다. 결국 좋은 습관은 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온다.

2장에서 저자는 ‘건강한 루린 만들 수 있도록 삶의 우선 순위에 에너지를 쓰라고 권면한다. 몸에 채득된 좋은 습관이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이 된다고 말한다. tip으로 집안에 있는 모든 것(가전제품, 식료품, 옷, 이불, 서랍장, 싱크대, 냉장고, 화장실 등) 관리하는 방법을 귀여운 그림과 아기자기한 글씨체로 꼼꼼하게 설명한다.

3장 저자는 경쟁으로 얻는 삶과 누군가를 닮는 삶보다 자신만이 가진 것으로 삶을 채워가는 삶이 진정으로 자신에게 맞는 삶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삶 속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정리정돈방법들을 그림작가답게 귀여운 그림과 아기자기한 글씨체로 정리정돈 전문가답게 세세하게 유용한 tip들을 담아놓았다. 이런 점이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각 장 중간마다 자신에게 맞는 삶을 가꿔가면서 스스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에세이 방식으로 풀어 담아놓았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삶은 작은 습관으로 시작된다고 권면해 주고있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

66
이런 사소한 것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불편한 것이라 개선 요구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그러니 내 편의를 개선
해 달라는 내적 요구의 목소리를 듣자. 그 목소리는 공기의 진동이 아닌 마음의 울림이라 주의를 기울여아 한다.(p.149페이지) 99

#나에게맞는삶을가꿉니다 #소형
#뜨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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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자동차여행 코스북 - 언택트 시대의 슬기로운 가족 여행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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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가족여행 가이드북
<아이랑 자동차여행 코스북>

우리는 코로나19로인해서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지키며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여행을 다녀야 한다. 우리가 자녀와 함께 자동차로 여행다닐 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이드북이 길벗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김수진, 박은하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아이랑 자동차여행 코스북]이다. ​

이 책은 책의 제목대로 자녀와 함께 전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닐 때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 준다. 단 제주도는 별도의 책으로 출간되어있기 때문에 이 책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을 중심으로 수록되어 있다.

각 지역마다 우리가 자녀와 함께 다니며 다양한 먹거리와 분위기가 좋은 카페 등을 코스별로 다닐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가는 여행자로 이동시 소요되는 시간까지 세심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사실 가정마다 자녀가 생기면 공통적으로 갖게 제약들이 있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안되고 반대로 날씨가 너무 추워도 안 된다. 경우에 따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는 찾게 된다. 이런 가족여행의 특징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우리가 자녀와 함께 여행을 다니다보면 휴게소를 자주 들리게 된다. 이 책을 보며 처음 알게된 사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휴게소의 다양성이다. 실제로 요즘 휴게소에는 키즈존과 키즈랜드 외에도 바닥분수와 야외 놀이터가 있는 휴게소, 도자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휴게소, 산책로가 있는 휴게소 등을 다양한 재미와 경험을 자녀에게 제공해 주는 휴게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의 자녀는 이동하는 동안 차 안에 있다. 그래서 자녀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지친다. 이런 경험이 자녀에게 다음 여행을 하기 싫게 만드는 장애물이 된다. 하지만 자녀가 다양한 휴게소들에서 제공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면 여행의 또 다른 매력에 눈띄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억들은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은 곳들에 대해서 다양한 사진과 함께 정보들을소개해 주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일반적으로 다른 책들을 통해서 얼마든지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자녀와 함께 갈 여행지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그 곳에 대한 내용들과 다양한 스토리들을 제공해 준다. 먼저 자녀와 함께 갈 곳에 대해서 미리 사진과 그 곳과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통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서로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간한다. 또한 이 책은 유용한 여행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한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도시 서울과 부산지역은 사람들이 많이들 가는 곳이라 좋은 곳들에 대해서 많이 아는 곳이라서 그렇지 다른 지역에 비해 내용적인 측면에서 아쉬웠다.

꿈녀카페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제품의 후기입니다.

#아이랑자동차여행코스북
#김수진 #박은하 #길벗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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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라임 주니어 스쿨 13
피에르 젬 지음, 쥘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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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다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이 책은 다양성 사회에서 살아가는 초등학생을 위한 길라잡이이다. 자녀들이 가정이라는 첫 공동체 안에서 사회라는 구성원들로 모여 있는 곳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곳이 바로 교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교실은 우리 자녀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보면 총 스무 명의 아이들이 등장해요. 그들은 생김새만 다른 것이 아니라, 자라온 환경과 다양한 성격을 소유한 아이들이예요. 쌍둥이 남매 마농과 샤를, 프랑스인이면서 흑인 조프루아, 난민 야신, 곱슬머리를 가진 파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해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것만 보아도 벌써 이들을 통해서 일어나게 될 일들이 궁금해지네요. 이와 같이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소유한 아이들이 한 교실 안에 모았기 때문에 실제로 날마다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게 될 것 같아요. 이런 다양한 상황들 속에도 아이들의 생각을 나누고 같이 놀고 때로는 다투는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더 큰 사회에 꼭 필요한  개념들과 규범들을 하나씩 배워 나가게 되죠. 아이들이 만나는 문제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이기도 해요. 이는 단순히 아이들만이 겪는 다양한 일들이 아니라, 사사실은 아주 먼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문제들이예요. 매일 그들의 모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서 그들이 보여주는 다툼과 오해는 오래 동안 쌓여온 편견들로 발생한 감정이기도 하죠. 

책 속에 등장한 아이들은 자신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현명할 때마다 지혜롭게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보여주듯이 우리도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수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필요한 주제들을 먼저 읽어도 상당히 유용해요. 또한 각 장마다 마지막 부분에 ‘좀 더 알아볼까요?’와 ‘알쏭달쏭 퀴즈를 풀어요!’ 그리고 ‘다 같이 생각해 보아요!’ 등의 알찬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책을 읽는 것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고 퀴즈를 풀며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을 자녀들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와 자신의 삶 속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다_똑같으면_재미없잖아
#글_피에르_젬
#그림_쥘
#역자_이세진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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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들의 도시 일인칭 4
마시밀리아노 프레자토 지음, 신효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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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린 그림책은 <잊혀진 것들의 도시>예요. 이 그림책의 배경은 기억의 도시 ‘샤’ 라 불리는 곳이예요.


그 곳은 어느 누구도 한번 가 본 적이 없는 아주 괴상한 도시이예요. 이 도시가 눈 앞에 나타나기 전에 조용한 도시 속을 가르며 어디선가 바스락 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요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가까이 가보니 까마귀 한 마리가 창문과 씨름하고 있었어요. 까마귀는 떼어낸 창문을 자신의 어깨에 올라탄 달팽이에게 먹이로 건네주었어요. 까마귀는 바로 이곳, 잊혀진 것들의 도시 '샤'의 주인이었어요.




이 그림책의 제목대로 샤라는 곳에는 잊혀진 것들이 모두 쌓여 있어요. 날마다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잊혀진 새로운 존재들이 이 곳으로 도착했어요. 온갖 물건들(잊혀진 장난감이나 오래된 물건 같은)이 있고 그림들과 사진들이 있어요. 심지어 유령도 그 곳에 있었어요. 까마귀는 매일 쓸모 없는 것과 값진 것을 분류해요. 이 곳에 온 사람들은 특이하게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없어요. 거울을 통해서만 실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까마귀는 자신의 뒤를 이어 샤의 주인이 되는 존재가 그가 하던 일을 이어 받을 때까지 이 곳을 돌보는 역할을 해요. 잊혀진 존재들은 달팽이의 먹이가 되든지 아니면 바다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치유되어 도시를 떠나기도 해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말, 기억, 물건들 등이 있어요. 오늘도 우리의 삶을 거쳐 어디론가 사라져가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배경과 그림이 어두면서도 상당히 신비로운 분위기이예요.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장면들이 펼쳐지게 될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할 수 없어요. 그래서 마음으로 한편으로 상당히 궁금하면서 괜히 두려운 마음도 조금 들었어요. 이런 감정들이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저로 하여금 긴장감과 몰입감을 더 하게 해 주었어요. 물론 독자의 상상력을 갖게 해 주는 장면들도 상당히 있었어요. 이런 부분들이 이 그림책만의 독특한 점인 동시에 장점인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를 더 돌다고 볼만큰 숨가쁘게 달리고 있어요. 여기에 코로나19는 더욱 우리의 가슴을 조여오고 있어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삶에서 소소한 기쁨과 감사한 일들에 대해서 놓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르겠어요. 이 그림책은 어두운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기억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물론 이 그림책은 자녀들과 함께 읽어도 참 좋은 작품이지만, 그보다 어른들이 더 적극적으로 읽으시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잊혀진_것들의_도시 #저자_마시밀리아노_프레자토 #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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