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자녀 코칭 - 100년 전통 코칭의 원조 데일 카네기가 최초로 말하는 자녀교육법
어거스트 홍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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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잘 기르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많은 육아서들 중에서 어떤 육아서를 골라야할지도 이제는 고민이다. 시중에 너무 많은 육아서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가 읽은 육아서들을 보면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그대로 쳐박아두게 되는 책들이 많다. 그만큼 실제 생활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책에 좋은 말을 가득하지만 별로 실천이 마땅치 않을 때도 많은 것 같다.

 

얼마전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었던 터라 그런지 카네기 자녀 코칭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카네기식 자녀 코칭은 어떤 걸까? 어떤 것을 강조하길래 많은 사람들이 카네기 스쿨을 찾을까 그 비결이 궁금했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들은 아직도 아이들에게 경쟁사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어 남들보다 더 뛰어난 아이가 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최근 관심을 많이 두는 아이들의 행복이다. 부모에게 이끌려가는 삶을 사는 아이들이 과연 행복할까 하는 것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들과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히 내가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요즘 부모들이 지나치게 인성은 무시한채 공부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런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반대한다. 아니 반대라기 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선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그 또래들 역시도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이였으면 한다. 그것이 결국 우리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카네기 자녀 코칭은 인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가 많이 반성했는 부분은 아이와의 대화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내가 많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이가 틀린 것은 꼭 집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잘못이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아이랑 대화할 때 이제는 조금 더 많이 들어주고 아이를 믿고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등등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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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비룡소의 그림동화 230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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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에 관련된 책이면 더욱 흥분된다. 사실 우리 딸 아이도 그랬으면 하는 이상한 바람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책 좋아하는 우리 딸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첫눈에 반한 눈치이다. "작은 책을 펼쳐보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혼자 열심히 책을 펼쳐본다.

딸 아이가 책을 펼쳐보다가 바로 놀란다. 책 속에 책이 또 들어있는 구성... 이런 구성이 새롭게 느껴지나보다. 어쨌거나 또 그 책을 펼쳐보라고 하니 책을 펼치고 읽어보라는 것을 읽어본다. 무당벌레 이야기를 읽는데 무당벌레가 보는 책을 또 펼쳐보게 되어있다. 아이가 무당벌레가 보는 책이 이거라면서 옆에 책 표지를 마구 가리킨다. 무당벌레도 작은데 무당벌레가 보는 책은 사실 또 얼마나 작을까...? 아이들의 상상력과 궁금증을 마구 자극시킨다.

그 다음으로 또 재미있는 것은 무당벌레는 왠지 무당벌레 이야기를 읽어야될 것만 같은데 개구리 이야기를 읽고, 또 개구리는 토끼 이야기를 읽고, 토끼는 곰 이야기를 읽고... 이런 반복적인 구성도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런데다가 계속적인 동물들의 반복이 아닌 거인의 등장... 이게 또 아이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부분인 것 같다. 곰이 거인 이야기를 읽는데 거인은 손이 크기 때문에 친구들이 거인 대신 책을 펼치고 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거인에게 읽어주는 책에 보면 그동안 앞에 나왔던 내용들이 다 나오는 책이라 더 재밌다.

연령대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은 것 같다. 아주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 사실 종이가 얇은 감은 있지만 글밥도 많지 않은데다가 수시로 펼쳐보고 싶게 만들어놓은 책 속에 또 하나의 책이 들어있는 구성으로 책과 친해지기에 아주 그만일 것 같다. 그리고 책 마다 빨강, 초록, 주황, 노랑, 파랑 등의 색색깔로 되어 있어 색깔을 익히는 아이들에게도 좋을 듯 싶다.

우리 딸 아이는 책 마지막 표지를 덮은 후 이제 또 다른 그림책을 펼쳐보라는 대목에서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읽어보라고 자기에게 그런다면서 책꽂이에 꽂혀있는 다른 책들을 보러간다. 책과 친해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고민인 엄마들도 한 번 읽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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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 청소부 - 1987년 칼데콧 수상작 뜨인돌 그림책 35
아서 요링크스 글, 리처드 이겔스키 그림, 고은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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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 보고는 아이들 책이 맞나 싶어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새가 된 청소부 이야기라니 이 청소부는 왜 새가 되었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면 적합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은근히 아이들 그림책 중에는 어른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좋은 책도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들 중 하나이다.

어른들은 항상 더 많은 재산과 명예를 갖고 싶어하고 이러한 욕심은 끝도 없는 것 같다. 사실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연연하는지 목적도 잃어버린 책 사는 일도 허다한 것 같다. 요즘 나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지 않으면 미래를 위해서 일만 하면서 사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청소부는 그리 넉넉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환경에 어느 정도 만족하며 살아갔다. 그런데 어느 날 아주 커다란 새가 나타나서 일하지 않아도 실컷 먹고 놀 수 있는 곳이 있다며 그 곳을 소개해준다. 사실 이런 곳을 마다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에디라는 강아지가 일만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이 말에서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딸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그런 깊은 뜻까지 다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편한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청소부 알은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새처럼 변해간다. 다행히 알은 그곳에서 빠져나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들로 하여금 행복이란 많은 재산을 가지고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에디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만 하는 것도 행복할 수 없다.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나가지 못한다면 그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점점 더 행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많이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런데 그 행복의 조건이 결코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깊이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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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담푸스 그림책 7
로라 누머로프 글, 펠리시아 본드 그림, 이형도 옮김 / 담푸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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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강아지에게 도넛을 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길래 도대체 이 책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궁금했었다. 엉뚱해보이면서도 발랄해보이는 주인공 강아지만 봐도 호감이 간다. 아이도 강아지의 생김새까지 진지하게 관찰하면서 한 쪽 눈에는 점이 있다고 한다.

책을 보면 '만일 내가~'가 아닌 '만일 네가~'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상황에 빠져들게 한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당신이 강아지에게 도넛을 준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잘 보라는 듯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자기가 도넛을 주는 것 마냥 빠져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도넛을 주면 아마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사과주스도 달라고 할거다. 그럼 사과주스를 주면? 또 어떻게 될까? 정말 꼬리를 무는 구성으로 반복되는 문체도 재미있는 것 같고 아이로 하여금 다음 상황은 또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하도록 만든다. 책을 아이 혼자 먼저 읽지 않았다면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어떤 일이 펼쳐질까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을 질문이 되겠지... 아쉽게도 나는 이 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귀여운 강아지에 끌렸는지 얼른 읽어달라고 졸라 내가 다 읽어주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이 책을 보는 내내 이 강아지가 너무 웃긴다라고도 말하고 이 책 너무 재미있다는 말도 많이 했다. 확실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인 것 같다.

도넛을 먹고 사과주스를 마시고 또 다른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과주스를 만들어보겠다는 강아지의 모습이 아이들을 더욱 새로운 흥미거리로 이끌어주는 것 같다. 사과나무에 올라 직접 사과를 따다가 야구 놀이를 하게 되고 그러다 그것이 어느 순간 물장난으로 이어지고 보물 찾기, 연놀이 그러다 갑자기 다시 사과주스 생각으로 돌아오고...

만일 강아지가 사과주스를 달라고 하면 넌 강아지에게 도넛도 줘야 할 거라고! 로 마무리되는 글이 책 전체가 한바퀴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아이랑 책을 보면서 강아지에게 사과주스를 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아이랑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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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그가 스키를 타요 그러그 시리즈 9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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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국민 도서라는 그러그 시리즈... 건초 더미를 캐릭터로 만들어 수수한 모습의 주인공 그러그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우리 딸 아이는 그러그 책을 한 권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제법 그러그와 친숙해진 느낌인가보다. 그러그를 보면서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사실 지난번에도 그러그 책을 보면서 뒷편에 나와있는 시리즈들을 보고 어찌나 사달라고 졸랐는지 모른다. 그래서 몇 권은 생각해두고 있긴 했는데 이렇게 그러그를 또 만나게 되어 무척 좋았나보다.

아무튼 건초더미와 스키라...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긴 하지만 그러그의 스키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딸 아이는 눈썰매는 타봤지만 아직 스키는 타본적이 없기에 더욱 더 스키 이야기에 빠져든다. 언니들이나 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그가 나무를 쓱쓱 잘라 스키를 만들고 눈 여행을 떠나는 것이 멋있어 보였나보다.

사실 그러그를 읽다보면 정말 유쾌하다.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 녀석은 너무 단순하다. 스키 하나 만들어 훌쩍 떠난 여행에서 눈을 찾아 산으로 오르고 올라 결국 스키 한 번 타고 내려온다. 하지만 스키는 금새 망가지고 하늘에선 눈이 펑펑 내린다. 어찌보면 정말 허무할 것 같긴 하다. 그렇지만 그러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이게 바로 그러그의 매력인 것 같다. 아이는 이게 뭐냐고 스키 망가졌다고 난리지만 정작 그러그는 눈덮인 산 속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눈구경을 하고 이내 집으로 돌아온다. 비장한 각오로 스키를 타러 가는 것 같았지만 사실 스키는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온 셈이다.

눈에 찍힌 큰 발자국을 보면서 거인의 발자국일까 혼자 생각하는 것도 우습다. 눈바람에 떨면서도 이런 상상을 하다니... 결국 집에 돌아와서는 제일 편안한 것은 집이란다. 이쯤되면 제목이 '그러그가 스키를 타요'가 아니라 '집이 제일 편안해요'가 되어야할 것만 같다. 하지만 그러그의 순수함과 단순한 삶을 생각해본다면 그래서 이 책이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민도서로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분명 그러그만의 매력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런 여유로움을 가끔은 따라해보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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