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만 생길거야

좋은 일만 생길 거야 ㅣ 읽기의 즐거움 14
도미니크 지루 지음, 브뤼노 생토뱅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6월

휠체어를 타고다닌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 보인다. 대부분의 많은 친구들은 휠체어를 타고다니지 않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면 속상할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특히나 자기들과 다름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외모를 가지고 놀리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니 이렇게 휠체어를 탄 주인공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샤를로트는 너무나도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은 친구이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캠프에 참여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상태에 있는 친구들이라면 아마도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본의아니게 집에 있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샤를로트는 사랑스럽다.

하지만 캠프에 가겠다는 샤를로트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치는데... 아마도 내가 샤를로트의 부모였다면 나 역시도 반대했을것 같긴 하다. 다행히 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샤를로트는 캠프에 가게 된다. 이 자체 만으로도 놀랍다. 반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으니 말이다.

집에서 온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샤를로트... 그러나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러한 보살핌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이기는 하지만 당차게 자기 힘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있다.

샤를로트의 캠프는 어떻게 될까? 물론 친구들의 도움으로 캠프에 가게는 되었지만 위험에 빠지게 된다.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친구들의 우정과 관심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당당히 자립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말 이렇게 매사에 긍정적인 샤를로트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의적인 생각이 왜 세상을 바꿀까?

창의적인 생각이 왜 세상을 바꿀까?
박상민 지음, 김명진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3년 6월

요즘은 더 이상 지식만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점점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과 다른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어야 원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창의성과 관련해서 왜 창의적인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왔네요. 표지부터도 독특한 안경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창의력은 아이가 마음대로 상상하면서 그냥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창의력 공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의력 공부를 어떻게 시작하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사물을 이용해서 창의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람들을 통해 창의력을 배워보기도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것들을 다시 살펴보는 것 등을 통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창의성에 대해서 알찬 구성이 눈에 띕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굳어져버린 사고는 금물이죠. 머리를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랑말랑 머리를 만들 준비를 해야죠. 퀴즈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퀴즈를 푸는 듯한 과정을 통해 문제에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법을 배웁니다. 정해진 답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고가 굳어져버리는데 그렇지 않다면 아이 스스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 창의력을 갖춘 인물들을 보면 이러한 창의력을 다른 사람들의 편의나 편리 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연구하다보니 좋은 결과물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서 마인드맵이나 브레인 스토밍 등 다양한 기법들을 익혀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창의력을 갖춘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좀 더 편리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한 좋은 것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창의력을 갖춘 아이로 키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혀는 맛만 볼까?

혀는 맛만 볼까? ㅣ 인체과학 그림책 4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책 제목들이 전부다 ~는 ~만 할까? 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코는 냄새만 맡을까란 책에서도 코는 냄새만 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어했던 아이... 왠지 제목만 보면 혀는 맛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들도 많이 할 것 같긴 한데 이번 책에서도 혀는 단지 맛만 보는 건지 아이가 궁금해했다.

 

아무래도 혀는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인 것 같다. 아니 쉽게 다가가는 주제라고 하는 표현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매울 것 같아서 고추를 먹어보진 않았던 우리 막내 녀석이 이 책을 보면서 자기도 고추를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 고추를 먹으면 식욕을 좋게한다고 하니 자기도 밥맛을 좋게해야한다나 뭐래나...

아무튼 혀로 여러 가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그것도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혀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책에서는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특히 어떤 맛과 어떤 맛이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어떤 맛을 함께 먹으면 한 쪽 맛이 덜해지는지가 재밌는 모양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주부라서 그런지 매운맛을 없앨 때는 고추와 후추, 고사리나 토란, 가지의 아린 맛을 없앨 때는 물에 담가두면 아린 맛에 녹아서 빠져나간다는 것 등등 이런 것들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음식들은 가장 좋을 때의 온도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운 맛은 60도 정도에서 가장 좋기때문에 뜨거울 때 먹는 것이 매운 음식은 맛있나보다.

아이는 단맛은 가장 금방 없어지고 쓴맛은 가장 오래 느낀다는 것도 배우고 쓴 약을 먹고 나면 왜 사탕을 먹는지 궁금증이 해결되었단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체 과학에 대한 지식과 풍부한 상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피부는 느끼기만 할까?

피부는 느끼기만 할까? ㅣ 인체과학 그림책 5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내 인생의 책에서 나오는 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 아이가 잘 봐서 마음에 드네요.

책마다 색색의 알록달록한 색도 마음에 들구요.

이번 책은 피부에 관련된 책인데 선명한 주황색이 마음에 듭니다.

책 처음 시작이 항상 아이들이 경험했을만한 쉬운 내용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아이가 책을 펼쳐들면 쉽게 내용에 흠뻑 빠지는 것 같아요.

간지럽히기 놀이는 저랑 아이도 함께 많이 하는 놀이라서 그런지

피부 이야기는 둘째치고 호기심을 갖고 아이가 보더라구요.

특히 아이는 왜 자기가 자기를 간지럽히면 간지럽지 않은지 그 이유를

재미있어 하면서도 신기해했구요.

자연스럽게 이런 신체 관련 그림책을 보다 보니

뇌의 역할과 뇌에 대해서 차츰 알아가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발바닥을 간지럽혀 달라는 말을 자주 하는 딸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그래서 발바닥이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면 더 간지럽군요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랑 엘리베이터를 타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오돌토돌하게 점자로

되어 있는 부분을 아이가 신기해했었답니다.

어떻게 저걸 만지면 몇 층인지 알 수 있냐는 것이였죠.

그 해답도 이 책 속에서 풀어낼 수 있었네요.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저마다의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배우죠.

콧수염이 있는 동물들은 콧수염으로 주변을 탐색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뱀은 혀로 주변을 살핀다는 사실도 배웁니다.

여러가지 감각 기관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고 아픔을 느끼게 되는 이유와

더위보다 추위를 많이 느끼는 이유 등 궁금한 내용들을 다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요즘 이 시리즈의 책들을 관심있게 잘 보고 있답니다.

인체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필요한 정보들을 과학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백과사전 찾아볼 필요없이 이 책 한권으로 다 해결하고 있어요.

오히려 저도 아이랑 함께 이 책을 보면서 몰랐던 것들도 배우고

학창 시절 배우고 잊고 있었던 것들도 다시 생각해보고 한답니다.

인체과학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고

궁금한 것들에 대한 사실들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아요.

육아 천재가 된 코믹 아빠

육아 천재가 된 코믹 아빠 - 시트콤처럼 재미있는 육아 매뉴얼
게리 그린버그 지음, 이주혜 옮김, 지니 헤이든 그림 / 명진출판사 / 2013년 5월

사실 육아서를 많이 보는 편인데 아이들 아빠가 육아서를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답니다. 요즘은 안 그래도 아버지와 관련된 육아서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아이들 아빠도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은데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지루하지 않게 남편도 볼 수 있는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관심이 갖답니다.

시트콤처럼 재미있다고 하니 저 역시도 궁금해서 남편보다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그런데 출산 후 우리 아내들의 모습을 어쩜 저렇게 사실적이고 공감이 갈 정도로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정말 출산 후에는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그냥 마냥 눕고 싶고, 자고 싶고 완전 피곤했던 그 모습...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더라구요.

책 속에는 초보 아빠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이 무궁무진하더라구요. 특히 차 안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이라든지 아빠 혼자 운전을 하면서 아이를 태우고 갈 경우 거울을 보면서 인형극을 하는 방법은 정말 아이들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본 방법인 것 같더라구요.

또한 기저귀가 없을 때 임시로 기저귀를 만들어 쓰는 방법도 보고 놀랐답니다. 양말을 이용한다는 사실에 더 놀랐구요. 아무튼 아빠의 사랑과 정성이 책 곳곳에 묻어나더라구요.

또한 요즘 많은 육아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아빠와의 놀이라는 측면 역시도 담아내고 있어요. 텔레비전이 안 좋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텔레비전을 볼 시간에 아이와 함께 아빠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세세하게 신경쓰고 쓰여진 육아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집 안 곳곳에 위험한 곳들은 어디이며 부모가 아이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방법, 기저귀 버릴 곳이 없을 때 처리하는 방법 등 정말 유용하면서도 세세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문체 역시 편안하면서도 그림과 함께 보는 재미가 있고, 역시 코믹 아빠라는 제목에 걸맞게 재밌게 읽을 수 있더라구요. 남편에게 꼭 필요한 책인 듯 해서 지금은 남편의 육아서로 자리잡았어요. 아빠 입장에서 아이가 태어난 후에 겪게 되는 일들을 잘 짚어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초보 아빠들이 되실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큰 도움 받으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