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철학하는 아이 1
클레어 A. 니볼라 글.그림, 민유리 옮김 / 이마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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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아기자기하고 내용 역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네요. 아버지의 마을 또는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가보고 그 곳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느끼며 자라는 요즘 아이들이 몇이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라는 동네에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들 또는 우리 인생에서 거쳐가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무엇이든 함께 하고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답니다. 요즘이야 워낙 개인주의가 심하고  주변 이웃들이 어떻게 살든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소소한 것들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이가 태어나면 그 집에 우르르 찾아가서 아기를 보기도 하고 친척 아저씨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지요.

약간 우리네 시골 풍경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드는 오라니 마을... 그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배웁니다. 물론 죽음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이라든지 그런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약간의 충격일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도 전부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볼 수 있지 않나 싶구요.

 

새삼 아이들이 자라나는 환경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끼게 되네요. 이웃들과의 따뜻한 교류 같은 것은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현대 사회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모습의 오라니 사람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뭔가 남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그림도 예쁘다고 하고 다른 나라의 풍경이 색달랐는지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아이가 아빠나 엄마의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길 바랐지만 그건 저의 욕심이였네요. 아무튼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전해주기에는 충분했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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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봇의 도덕인가 -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컴퓨터 윤리의 모든 것
웬델 월러치 & 콜린 알렌 지음, 노태복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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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들었답니다. 도덕이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러한 특성을 로봇에게서 운운한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미래 사회에서 점점 로봇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앞으로는 로봇에 대해 무방비한 상태로 있으면 인류에게 큰 재앙이 초래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앞서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미리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위기 의식마저 느끼게 하는 이 책은 미리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안내서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답니다.

 

그동안은 인간에게만 적용해왔던 '도덕적 존재'라는 말을 이제는 로봇에게서도 찾아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로봇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져고 인위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입력된 채로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이제는 로봇이 인간처럼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지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 온 것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자유 의지를 갖고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인데 이렇게 인간의 고유 영역 부분 조차도 로봇에게 넘겨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인간과 기계의 구분 조차도 불명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렇다면 로봇의 도덕에 대해서도 기준을 마련해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니 실제로 로봇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 우리 사회 전반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더라구요. 간단하게는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로봇 청소기만 봐도 알 수 있구요. 그 동안은 기계들을 사용하면서 별다른 고민없이 특히 그들의 도덕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없이 사용해왔던 것 같아요.

 

이 책에 나오는 시가전차 기관사의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이야기이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하더라구요. 이 선로를 조종하는 로봇이나 컴퓨터가 선로를 변경하면 한 명만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다섯 명이 죽게 된다면 어떤 것이 좀 더 나은 것일까요? 더 나은 것이란 기준이 있기나 할까요? 공리주의자들이라면 명백한 답이 있겠지만 로봇은 어떤 것들을 고려해서 선택을 해야할지 무척 고민이 됩니다. 프로그램이 복잡해서 선택의 폭만 더욱 다양하게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지 말이죠.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하게 안 사실은 로봇을 만들고 이용하는 사람들은 인간이지만 좀 더 바람직하게 쓰여지려면 그들의 도덕, 즉 컴퓨터 윤리 부분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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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마법 - 네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5
피트 존슨 지음, 곽정아 엮음 / 가람어린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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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나 유령이 등장만해도 왜 그렇게 우리 딸 아이는 호기심을 갖고 재밌겠다면서 달겨들어 책을 보는지 모르겠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마르크스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뱀파이어랍니다. 다른 책에는 뱀파이어 아니면 사람인데 이렇게 반 뱀파이어라는 사실 조차도 아이는 흥분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장르의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뱀파이어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기존의 내용을 알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이 시리즈는 처음 접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다고 난리네요. 아마도 이 책 이전까지는  마르크스가 자신이 반은 뱀파이어란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네 번째 이야기에서 비로소 밝혀진 모양이더라구요. 탈룰라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 같구요. 자신의 정체를 알고 혼란스러워하긴 하지만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들은 이 마법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죠.

보통 뱀파이어 이야기라고 하면 인간과 맞서 싸우는 뱀파이어 이야기가 많은데, 이 이야기에서는 반 뱀파이어들이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어찌보면 어린 아이들인 이들이 어른들을 맞서 싸우는 모습이 용감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아직까진 뱀파이어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는 우리 딸 아이에게는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많은 재미를 줄 것 같네요. 이전 시리즈들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가 앞 부분의 시리즈들도 모두 다 읽어보고 싶다면서 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꽤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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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마스크 - 노력하는 네가 좋아! 작은 곰자리 24
우쓰기 미호 글.그림,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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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가 마스크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푹 빠져버리게 되었답니다. 다른 마스크들은 언제 나오는지 기다릴 정도로 광팬이 되었답니다.

척척 마스크를 들고 있는 햄스터 마스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뒤로는 치킨 마스크가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하려고 낑낑대면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책 표지에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을 다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마스크 초등학교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아이가 꼼꼼히 특성과 이름 등 자기 소개들을 살펴봅니다. 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인 책들도 아이가 만나보고 싶은 모양이에요.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마스크들을 파주 책잔치에 갔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다른 두 권 모두 다 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아이들을 사로잡는 마스크 시리즈... 저도 아이와 함께 보다보니 은근 매력이 느껴지더라구요.

햄스터 마스크는 치킨 마스크가 철봉 오르기를 잘 못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척척 마스크를 개발해냅니다. 이 마스크만 있다면 모두가 1등이죠. 못할 것도 없구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척척 마스크... 드디어 치킨 마스크도 척척 마스크를 쓰고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성공하려고 하는데 햄스터 마스크는 극구 반대합니다. 절대로 척척 마스크를 쓰면 안 된다고 말이죠. 다행히 척척 마스크를 개발했던 것은 꿈이였네요. 꿈에서지만 치킨 마스크가 척척 마스크를 쓰려고하니 반대하죠. 이 마스크만 있으면 모두가 노력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우리 딸도 이것 저것 도전은 열심히 하지만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짜증을 낼 때가 많은 것 같아 늘 걱정이였답니다. 치킨 마스크는 척척 마스크의 도움 없이도 결국 노력해서 철봉 거꾸로 오르기를 성공해냅니다. 아이가 이 시리즈에 푹 빠졌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무척 좋았답니다. 노력을 하면 그것이 단번에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는데 아이들에게 노력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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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세요!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9
크리스틴 로시프테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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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해지고 그러다보면 이야기가 끝나는 흥미로운 책이에요. 이렇게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으로 이어져 있는 책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색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무슨 줄인지는 모르겠지만 책 표지의 어떤 아줌마가 줄을 서라고 외치고 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줄을 따라가다보니 다양한 옷을 입고 다양한 표정을 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더라구요. 아이 눈에는 그 모습 하나 하나가 다 눈에 들어오는지 천천히 책을 살펴보고 있더라구요.

책 앞면 끝부분의 그림과 다음 장 왼쪽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 줄이 모두 다 연결된 것임을 알 수 있답니다. 앞 뒤로 넘겨 보면서 그림이 어떻게 이어져 있나 아이가 열심히 봐요.

더군다나 이 책의 주인공들의 옷차림을 보면 전혀 계절과 상관없는 옷들을 입고 있답니다. 저도 아이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민소매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도 있고 무척 다양하답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사람도 있고, 특정 직업인을 연상케하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도 아이가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단조롭지 않게 계단 아래와 계단 위로 연결되는 부분들도 있구요.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급한 사람들도 있나봐요.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구요.

 

 

줄을 따라가다보니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뜻밖에 화장실이였답니다.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게 맨 마지막 부분을 보지 않고 처음부터 흥미롭게 줄을 선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이렇게 화장실에 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저는 줄이 무척 길길래 콘서트 장이나 이런 곳에서 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인 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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