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의 서울 구경 - 근대 유년동화 선집 1 첫 읽기책 2
박태원 외 지음, 원종찬 외 엮음, 정가애 그림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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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외 6명의 작가들이 쓴 유년동화를 묶어놓은 책이랍니다. 제목부터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이라 친근하네요. 첫 읽기책으로 나왔는데 글밥 크기도 적당하고 글밥 양도 그렇고 괜찮은 것 같아요. 한글을 거의 다 뗀 우리 딸 아이가 혼자 보는데 아주 그만이더라구요. 요즘 혼자 한글 읽으면서 점점 그림책에서 그림은 적고 글밥이 많은 책을 보고 있는데, 이 책이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재미를 더해줘서 아이에게는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적절한 그림들이 있어 아이가 글밥만 가득 있는 것보다 책을 볼 때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고, 아직 이런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아이들이 서서히 접할 때 그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네요.

 

어쩜 그리도 이 책에 나와있는 우리말들이 아름다운지 저도 읽어보면서 놀랐답니다. 아이들 책에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말들이 가득~ 우리말 단어가 어려워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책 아래 상세히 뜻도 적어놓아서 아이 혼자 뜻도 살펴보면서 보기에 괜찮을 것 같아요. 아직 사전 찾는 걸 모르는 아이들도 걱정 없답니다.

 

방정환은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이라고 아이가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름을 보더니 더욱 이 책 자체에도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직접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아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내용이 재밌다면서 아이가 수시로 꺼내봅니다. 아마도 단편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책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읽고 싶은 작품들을 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아이들 첫 읽기책으로 손색없어서 무척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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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속도에서 깊이로 이끄는 슬로 리딩의 힘
이토 우지다카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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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저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동시에 책 10권을 읽는 책부터 빠르게 읽는 방법에 대한 책까지... 제가 주로 찾아 읽었던 책들이랍니다. 1년에 책 100권 읽기 또는 3년에 책 1000권 읽기가 가능할까하면서 목표로 세워본 적도 있기에 슬로 리딩은 굉장히 저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더라구요.

 

특히 이 책은 책을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을 전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입시 위주의 우리 교육에서 이렇게 책 한 권을 선정해서 3년간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을 보며 마인드를 바꾸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우리나라 교육제도를 보면 아직도 입시 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에 무조건 많은 것들을 정해진 시간 안에 전해주고 아이들로 하여금 외우도록 하고 이러한 교육이 아직도지요. 독서 위주의 교육은 오늘날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이렇게 책 한 권을 선정해서 하다못해 일 년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될 것 같아요.

 

3년에 책 한 권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 현실 불가능해보였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안에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니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더 이점이 많지 않나 싶어요. 단순히 시험 대비용으로 외운 지식들은 머릿 속에 그다지 오래 남지 않고 금새 잊어버리게 되는데 책 한 권을 3년 동안 봤다면 그 속에서 경험한 것들이 평생 남지 않을까 생각해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에티 선생님의 말이 와닿네요. 처음 이런 시도를 생각했을 때 주변의 반대도 심했을텐데 어떻게 이걸 실행에 옮길 수 있었는가는 그의 각오에서 잘 보여지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도 이렇게 교재 한 권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의 준비도 필요하겠지만 교과서로 진도를 나가지 않으면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진정한 배움이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날이 우리나라에도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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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보물섬, 제주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3
황선미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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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아직 우리 아이들과 가본 적이 없어서 계획만 세우고 있답니다.  이 책을 보니 당장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숨겨진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으러 떠나고 싶어지더라구요.

 

이 책은 그냥 단순한 관광지 안내에 관한 책은 아니랍니다. 제주도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제주도를 속속들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받은 것 같아요. 단순히 모르고 무작정 떠나 그곳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오는 여행이 아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많이 알고 가면 그곳이 달리 눈에 들어올 것 같아요.

동화 작가인 저자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것 같구요. 어른인 제가 읽어봐도 제주도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되었고 보물을 발견하는 듯한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텔링처럼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읽기에도 재미있고 무리가 없는 것 같고, <연이의 보물 찾기>에서는 제주도의 보물들을 하나 하나 풀어놓는 듯한 느낌으로 소개받는 것 같아 기대도 되면서 좋더라구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들이 마치 제주도 여행을 하는 것처럼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기도록 도와주네요.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도 재미있어했지만 사진들을 보더니 제주도에 꼭 가보고 싶다면서 여행가자고 조르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한 번도 안 가봤으니까 제주도의 보물들을 직접 만나러 꼭 다녀와야겠어요.

책 속에 같이 들어있는 제주도 지도도 제주도를 여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주도 지도는 처음이어서 좋아요.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려는 것보다도 아이들 데리고 여행할 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여서 더 마음에 듭니다. 어린이 무료 입장권도 들어있어서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 계획이라면 아이와 함께 제주에 대해 살펴보고 그 가치를 좀 더 느낄 수 있는 이 책으로 미리 살펴보고 떠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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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지직, 우주 똥꼬 전쟁 - 똥, 편식, 변비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8
안영은 글, 이주혜 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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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딸이 즐겨보던 <왜 나만 시켜!>의 저자님의 그림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로 묶어본다면서 두 권 모두 잘 챙겨봅니다. 처음엔 똥꼬 전쟁이라는 책 제목을 읽어보더니 완전 웃긴지 피식피식하더니 재밌어하며 책을 보더라구요. 제목이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아요.

 

당근 먹기 싫어하는 홍이는 변비에 걸린 모양이에요. 배가 살살 아파 화장실에 가보지만 결국 나오려던 똥이 다시 똥꼬 속으로 쏙 들어가버리네요.

토끼 인형 토토가 움직이네요. 홍이는 토토를 따라 이상한 채소 모양을 한 로켓을 타고 우주 여행을 하게 됩니다. 신나하는 홍이에게 토토는 우주 전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하네요. 우주 전쟁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모양이더라구요. 궁금해하는데 사실 책에서보니 우주전쟁은 바로 똥을 오랫동안 누지 못한 뱃속 외계인들이더라구요. 우주에는 채소가 없어서 채소를 못먹고 그러다보니 똥을 눌 수 없었다는거에요. 홍이는 채소를 원하는 외계인들을 보면서 채소를 싫어하는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보게 된 것 같아요.

 

토토와 함께 타고온 우주 로켓에는 버튼을 누르면 당근, 오이, 버섯 등 채소가 날아가게 되어 있네요. 외계인들이 정신없이 채소를 먹는 모습을 보고 홍이는 자기도 모르게 침이 나와 자기도 채소를 먹어보게 되었네요. 외계인들도 화장실에 가려고 정신이 없고 홍이도 정신없이 화장실에 갑니다. 이번엔 화장실에서 성공이네요.

 

변비 걸려 고생인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왜 변비에 걸리는지도 알게 되고 채소를 많이 먹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려줄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딸도 채소보다는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 위주로 먹는 식습관 때문에 걱정인데 이 책을 보면서 채소 먹겠다고 하네요. 이 결심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수시로 보여주면서 채소를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해줘야할 것 같아요. 맨날 키 작다고 투덜대고 고민하는 딸 아이에게 채소를 많이 먹으면 키도 쑥쑥 클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조금이나마 효과를 봤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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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계 한 바퀴
제니 슬래터 글, 카트린 비레.마틴 샌더스 그림, 성초림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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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올해 세계 지도에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다른 나라에도 많은 흥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우리 딸의 마음을 더욱 더 즐겁게 해주는 책이 되었네요. 세계지도 보면서 여러 대륙들을 살펴보곤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지역들을 여행다닐 수 있는 책이에요.

 

아이들의 흥미를 제일 끄는 건 아마도 이 여권이 아닐까 싶어요. 여권 보더니 완전 흥분해서 자기 증명사진 하나 꺼내오더니 알아서 자기가 사진 붙이고 아래에다 이름 쓰고... 저희 집 소파가 완전 기차로 변신했어요. 저는 가방으로 된 책을 들고 기차에 타고 아이는 여권을 챙겨서 저와 함께 여행가는 놀이를 얼마나 해댔는지 모르겠네요. 또 여권에는 아이가 여행지에서 꼭 둘러볼만한 장소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나중에 해외여행갈 때도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지금은 아이 혼자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 장소를 보고 왔다고 하면서 다 둘러보고 나면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합니다. 여권에 도장 찍히는 기분을 아이도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에 부쩍 다른 나라 국기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는데 이 책에는 다른 나라 국기들을 스티커에서 찾아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유심히 다른 나라 국기들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아이와 이 책을 많이 보다보니 더욱 더 다른 나라 국기와 지리적 위치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이런 책을 많이 보면 세계지리를 익히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유심히 볼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저는 단연 여권이라고 생각해요. 여권 놀이를 하려면 세계 여러 곳을 돌아야하는데 그래서 도장 받으려고 이 책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여러 대륙들 여행을 떠난답니다. 요즘엔 소꿉놀이보다도 여행놀이를 더 재미있어하는 우리 딸에게 완전 딱인 책이에요.

 

함께 들어있던 우리나라 지도도 거실 칠판에 떡하니 붙여놓더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부터 하나씩 관심있게 들여다보더라구요. 자기가 여행다녀온 곳도 지도에서 찾아보고 하는 걸보니 저절로 공부도 되겠다 싶어요. 지구본만 거실에 두었는데 이 우리나라 지도도 한몫 단단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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