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의 비밀 - 우리 가족 띠 이야기
김기정 글, 김진화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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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어릴 적 암기를 한 탓인지 잘 알고 있는데 아이가 무슨 띠가 먼저냐고 물으면 헷갈릴 때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동물이 먼저인지 아이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답니다. 이 책은 우리 가족 띠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아이들이 다른 건 몰라도 우리 가족에 관련된 것은 더욱 더 흥미를 갖고 보잖아요. 우리 딸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띠부터 하나하나 이야기 하더니 책을 보더라구요.

 

십이지간을 설명하면서 12로 된 숫자에 대해서 아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질문을 해요. 우리 아이도 12랑 관련있는 것은 무엇이 있나 열심히 찾아보네요. 12까지 있는 시간과 달력의 12달을 맞히네요. 12라는 숫자가 어떤 동물과 관련이 있나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하나 하나의 동물들에 대한 특징들을 들려주는데 무척 해박한 지식들을 전해주고 있고 재미도 있어 아이가 좋아하네요. 부지런하고 영리한 쥐는 뱃사람이 배를 타고 먼바다를 나갈 때 일부러 쥐를 태우고 갈 정도로 배에 구멍이 생기면 쥐가 먼저 알려준다고 믿었다네요. 그만큼 영리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예견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하네요. 소는 우리 딸 아이의 띠라 그런지 아이가 제일 열심히 보더라구요. 소가 1등으로 들어오다가 쥐가 꾀를 쓰는 바람에 소가 2등이 된 사연은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도 나와 있다고 아는 척을 하기도하고 잘 보네요. 믿음직하면서도 잔꾀를 부리지 않는 우직하고 부지런한 소랍니다.

 

 

우리 가족과 친척들을 모두 합치니 얼추 여기 나와 있는 띠가 골고루 다 나오더라구요. 가족들과 연관지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이에요. 이모이야기도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언니, 동생 이야기도 하느라 아이가 정신이 없어요.

우리 아이도 예전에 무슨 호랑이띠말고 사자띠는 없냐고 물어봤었거든요. 어떤 동물만 열두 띠에 들어갈 수 있나 우리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열두 띠 동물들은 저마다 역할들이 있다고 믿었던 거랍니다. 아이랑 경복궁에 가게 되면 열두 띠 동물들을 새긴 조각상을 꼭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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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우리가족
로랑 모로 글.그림, 박정연 옮김 / 로그프레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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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동물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그 엉뚱한 상상이 이 책을 탄생시킨 것 같아요. 그럼 근사한 우리 가족을 차례로 만나볼까요?

 

 

 

책을 펼치면 많은 사람들 속에 동물들이 한 마리식 있답니다. 내용을 모르고 책을 펼쳤다가 내용을 읽어보더니 아이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열심히 찾으면서 보더라구요. 힘이 세서 꼼짝못한다는 오빠... 그 오빠가 어디있는지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찾아야해요. 코끼리는 큼직해서 금방 찾더라구요. 몽상가에다 딴 생각을 잘하는 남동생은 잘 찾아봐야해요. 남동생은 새거든요. 엄마는 키가 크고 아름답고 수줍음이 많은 기린이랍니다. 털이 수북하고 사나운 사람은 바로 아빠인 사자랍니다. 귀가 밝은 할머니, 느릿느릿 움직이는 할아버지, 화장하고 멋을 잘 내는 우리 이모, 아무 거나 잘 먹는 우리 삼촌...

 

가족들의 성격이나 특성도 알 수 있고 체구까지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집중해서 그림들을 살피면서 가족들을 찾아보더라구요. 가장 재미있는 것은 삼촌을 소개하는 장면이에요. 동물에 비유했던 모든 가족들이 곰인 삼촌만 빼고 모두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 딸이 책을 앞으로 넘겨 가면서 누가 누구인지 연결해서 찾아보더라구요.

관찰과 집중력도 알아서 키워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가족들을 즐겁게 만나보고 나면 사촌들, 친구, 그리고 남자 친구까지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랑 이 책을 보고 나서 우리 가족들은 어떤 동물에 비유할 수 있을까 같이 이야기 나눠 봤답니다. 우리 가족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더불어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게 된 것 같아요. 우리 딸은 자기가 토끼랍니다. 토끼의 특성 이런거 다 생각하지 않고 자기는 토끼를 좋아하니까 무조건 토끼라네요. ^^ 자기의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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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미운 걸 어떡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166
로렌 차일드 글.그림,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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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막내도 친척 조카인 동생을 보면 그닥 잘해준다는 느낌은 없는데 자기 동생이 있으면 잘해줄거라면서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이야기인 듯 이 책을 혼자 잘 꺼내서 읽네요. 찰리와 롤라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딸 아이이기에 로렌 차일드의 작품들은 다 잘 보는 아이랍니다. 이 책을 받고서는 완전 신났지요.

 

큼직한 책 크기와 큼직한 글씨들로 인해 소리 내어 여러번 읽더라구요. 저에게도 읽어주고요.

혼자인 엘모어는 만화 영화도 보고 싶은 만큼 실컷 보고 젤리도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로 부터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재밌는 아이로 여겨져서 행복했죠.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삶이 모두 바뀌어 버렸답니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달라지는 모든 변화를 아이의 눈에 맞추어 잘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특히 아무 것도 하는 일도 없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 아이를 좋아하고 웃어주고 맛난 것도 주고 하는 모습이 큰 아이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굉장히 낯설고 서운하게 느꼈을 거에요. 그리고 자기보다도 동생을 더 예뻐한다고 느끼는 것도 어쩌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일 거구요. 동생이 모든 것들을 하나씩 방해해도 어른들은 크니까 너가 이해하라고 하죠.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큰 아이들에게 많이 사용해 본 말이 아닐까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젤리에 침을 바르는 동생... 이걸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정말 이래도 이해하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동생은 점점 자라 엘모어를 따라하기 시작했고 졸졸 따라다니기도 시작했죠. 귀찮았는데 어느 날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엘모어가 무서운 꿈을 꾼거죠. 동생이 엘모어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에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데 형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안아주다니요. 동생도 다 컸네요. 동생이 이렇게 미워도 같이 싸우고 자라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이의 눈에서 바라본 동생의 모습이라 그런지 우리 아이도 많이 공감하면서 보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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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영어책 - 욕으로 배우는 영어회화
Matthew D. Kim 지음, 박신연 그림 / 휴먼카인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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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새로운 영어책이 나오면 일단 살펴보는 것 먼저 하는 편이랍니다. 근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싸가지가 없는 영어책이라니... 이건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책 소개 글을 보니 정말 미국 사람들이 쓰는 현지 영어를 담았다고 하더라구요. 영어로 욕하는 걸 알아 들어야 대처도 할 수 있다는 거죠.

사실 우리나라 아이들도 보면 요즘 영어로 욕하는 경우를 종종 듣습니다. 다 똑같은 표현을 대체로 쓰기 때문에 또는 어감상 욕인 줄 알죠.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책에서도 영어로 욕하는 표현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아요.

 

 

욕을 다루고 있는 영어책이지만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쓸만한 표현들이 많이 있어서 놀랐답니다. 욕만 다루고 있진 않아요. 실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배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일러스트인 것 같아요. 때론 그 욕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적나라한 그림들과 실제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문장으로 예를 잘 들어주고 있어 읽을 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다른 표현과 예문이 각 장마다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욕으로 많이 쓰이는 4가지 단어를 가지고 이렇게 책이 한 권 나올 정도면 얼마나 생각보다 일상에서 많이 활용되는가를 알 수 있답니다.

책 뒷부분에는 앞에서 나온 각 장을 정리해놓았는데 그림 없이 표현들만 따로 떼어놓아 복습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욕으로 영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사실 책 표지는 노란 귀여운 병아리 같은 느낌을 주고, 크기도 작고 적당해서 가방에 쏙 넣기도 좋답니다. 그림들은 때론 귀엽기까지 하고 시크하기도 하고 때론 넘 현실적이여서 부담스럽기도 살짝 하지만 그 만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우리말을 배울 때 욕을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고 했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만큼 현실과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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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늑대예요 맹앤앵 그림책 19
이현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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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가지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랑 책을 재밌게 보는데 처음엔 늑대가 되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책인 줄 알았답니다. 아이도 꿈 많은 늑대를 보면서 이 늑대는 뭐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들이 많냐면서 그러더라구요. 비행기 조종사도 꿈이고, 기차 기관사도 꿈이지요. 요리사도 되고 싶어하구요.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그림책 작가랍니다.

 

 

제목은 <토끼풀을 냠냠 먹어 버린 토끼>랍니다. 늑대는 왜 항상 나쁜 동물로 그려지는지 그것에 늑대가 불만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사실 우리 아이 그림책들을 보면 정말 늑대는 대부분 나쁜 동물로 그려지고 있긴 해요. 그런 편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튼 늑대 브이브이의 출간기념사인회의 모습이 무척 재밌어요.

 

 

과연 늑대 브이브이가 쓴 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토끼풀을 먹는 동물들은 누구일까요? 양이나 토끼, 염소 등이 토끼풀을 먹죠. 그런데도 토끼풀은 늑대를 보고는 무서워하죠. 사실 자기를 잡아먹는 동물은 따로 있는데도 말이죠. 늑대를 만약 총으로 쏘아 죽이게 된다면 토끼나 양, 염소를 잡아먹는 늑대가 줄어들기 때문에 반대로 토끼, 양, 염소들의 수가 늘어나 엄청나게 많은 양의 토끼풀을 먹게 되고 그러다보면 저절로 생태계 파괴가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러니 토끼풀 입장에서 보면 절대로 늑대는 나쁜 동물이 아니죠.

 

늑대와 같은 동물이 죽으면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고, 이것은 또 땅속에 스며들어가 식물들을 잘 자라게 도와준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는 다른 동물들이 생기는 것이고 이러한 것이 돌고 도는 거죠. 생태계의 순환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책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늑대 브이브이의 또다른 꿈을 소개하는 것으로 넘어옵니다. 작가 이외에도 또 다른 꿈은 지휘자가 되는 거라네요. 늑대의 다양한 꿈들 중 작가라는 꿈을 통해 늑대에 대해 인간들이 갖고 있는 편견도 깨는 기회가 되고 생태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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