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첫 지식백과 : 왜?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린이 첫 지식백과
에이미 쉴즈 지음, 손수연 옮김 / 키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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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옆에서 쫑알쫑알 질문을 쉴새 없이 해대는 딸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에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질문들부터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도넛은 왜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지, 왜 어떤 동물은 크고 어떤 동물은 작은지 등등 표지에 나와 있는 질문들을 보면서 아는 척도 해보고 틀린 답도 자기 혼자 중얼중얼 대면서 맞냐고 물어봅니다. 전 책을 보면 다 나와있으니까 맞는지 확인해 보라는 말만 했구요.

 

 

재미있는지 얼른 책을 손에 들더니 한장 한장 열심히 보더라구요. 글씨체부터도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큰 제목이 눈에 쏙 들어오게 되어 있어 아이가 보면서 주제별로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아이 혼자 이것 저것 궁금증을 풀며 살펴보기에 그만인 것 같구요. 색감도 화려해서 책을 보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네요.

 

호기심 해결은 물론이고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저절로 얻을 수 있어 좋네요. 팔자 주름은 한자의 여덟 팔과 비슷해서 팔자 주름이라고 한다는 것과 곱슬머리를 살펴보다가 모낭이라는 단어도 알게 되구요.

 

 

아이가 특히 재미있어 했던 부분은 바로 '틀린 곳을 찾아라' 였답니다. 앞에서 살펴 본 부분들을 통해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를 아이 스스로 찾아보면서 앞에서 익힌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답니다. 틀린 그림찾기 좋아하는 딸 아이라서 그런지 무슨 퀴즈를 풀듯이 하나 하나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더라구요. 적당한 양을 보고 틀린 부분을 찾는 코너가 반복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잘 보는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 틀린 부분을 찾아보려면 앞에서 책 내용을 읽어봐야 하니까 안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딸 아이도 무슨 자기 백과사전이나 되는 양 옆구리에 끼고 다니면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펼쳐보면서 저에게 아는 척 하더라구요. 박사님이 된 듯한 착각을 느끼는 줄 알았다니까요. 아무튼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잘 담아낸 책인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백과사전과 같은 책들은 자주 보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은 마치 자기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양 자주 펼쳐봐서 정말 좋네요.

 

아이들이 궁금증을 막 쏟아놓으면서 질문을 해댈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살짝살짝 살펴보면서 아이가 행여나 아는 척할 때 저 역시도 미리 알고 있으려고 잘 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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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어떻게 겨울나기를 하나요? 계절을 배워요 2
한영식 글, 남성훈 그림 / 다섯수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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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계절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겨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요즘 같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책이랍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알 수 있는 책이에요.

자연관찰 책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간단히 살펴본 적은 있지만 겨울잠을 자는 동물 이외에 다른 동물이나 곤충들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 상세히 나와 있는 책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잘 보더라구요. 특히 곤충들의 겨울나기가 재미있었던 모양이에요.

 

다람쥐나 곰의 겨울나기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모양으로 잠을 잔다는 다람쥐의 그림이나 기억력이 나빠서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책을 보는 중간중간 더욱 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책마다 작은 글씨로 좀 더 상세한 설명들이 나와 있는데 그 부분을 아이가 재미있어하더라구요. 봄이 온 줄 착각하고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도 생생하구요.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물가 근처에서 잠을 잔다는 개구리 이야기도 아이가 흥미로워해요. 겨울잠을 자는 뱀을 보더니 바위 틈을 겨울엔 조심해야겠다고 하네요.

 

겨울잠을 안 자는 동물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요. 털이 많아 추위를 타지 않는 동물들이라는데 정말 안 추울지 아이가 궁금해하더라구요. 추위를 이겨내면서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물들도 많이 있네요. 까치도 그렇구요. 얼마전 공원에 놀러갔다가 까치를 많이 발견했는데 아이가 그 이야기를 먼저 꺼내네요. 까치가 겨울잠을 안 자서 만날 수 있었다면서요.

 

곤충들은 다른 모습으로 숨어서 겨울나기를 하고 있네요. 모습을 바꿔 어른벌레로 변하는 과정이에요. 차가운 물 속에서도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네요. 붕어와 미꾸라지가 그렇답니다. 물론 빙어와 피라미처럼 물속에서도 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도 있구요.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새들의 모습...

 

겨울잠을 자지 않는 산토끼가 친구들을 찾아보면서 여기저기 다니는 과정을 통해 다른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인간인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구요. 우리 아이는 제일 먼저 산에 가서 도토리를 다 집어오지 않을 것을 이야기했답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에 대해 따뜻한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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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나라 오이제국
윤예지.벤자민 필립스 글.그림 / 로그프레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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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정말 독특하면서도 톡톡 튀는 그림책이네요. 땅콩버터도 좋아하고 오이피클도 좋아하는 저이기에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무척 내용이 궁금하더라구요. 아이보다도 제가 먼저 이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땅콩과 오이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답니다.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고 내용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더라구요. 처음엔 내용을 보면서 아이가 보기엔 다소 잔인한거 아닌가 싶은 걱정도 살짝 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런 걱정은 전혀 들지않고 그냥 유쾌하더라구요.

 

 

땅콩과 오이가 어울려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건만 어느 날인가부터 땅콩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시체로 발견되고 머리가 텅 빈채로 발견되었죠. 점점 사라지는 땅콩들은 오이들이 가마솥에 땅콩을 넣고 끓이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한답니다. 오이들이 땅콩 버터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지만 결국 오이가 승리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땅콩이 아니죠. 살아 남은 땅콩들은 오이를 하나 둘 씩 잡아다가 자르기 시작했답니다. 폭탄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 오이를 꽉 깨물다가 우연히 바닷물에 쩔어 오묘한 맛을 내는 오이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더라구요.

 

땅콩과 오이의 전쟁으로 인해서 땅콩 버터와 오이 피클이 탄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인간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덕분에 우리가 지금까지 심심풀이로 땅콩을 먹고, 오이 피클을 먹게 되었다네요.

 

이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과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신선한 소재여서 책을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아이 역시도 이런 숨은 사연으로 땅콩 버터와 오이 피클이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나봐요. 이 책은 우리나라와 영국의 두 아티스트가 함께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림이 독특하면서 개성이 넘쳐 이 그림으로 엽서나 문구가 있으면 구입하고 싶네요. 아무튼 이 책은 그림이 한몫 단단히 하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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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모자
김승연 글.그림 / 로그프레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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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같은 표지의 소녀의 모습이 책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의 그림이라 아이랑 같이 꼭 보고 싶었답니다.

 

우리 아이 혼자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서 혼자 읽고 대답하고 책에 푹 빠졌답니다. 혼자 있을 때가 편하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딸이 '"이상하다~"라고 답하더라구요. 혼자 있는 걸 무지 심심해하는 아이거든요. 우리 딸은 아직 모든 아이들은 혼자 있으면 다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로 산책을 다니는 소녀를 보면서 우리 딸은 "그러려면 집에 있지~" 이렇게 중얼거리더라구요. 아직 혼자하는 즐거움 같은 것은 잘 모르는 나이인 것 같긴 해요.

 

먹을 것을 구하러 가야한다면서 엄마 여우가 소녀에게 아기 여우를 맡깁니다. 엄마에게 혼날까봐 머리 위에 이고 있었는데 엄마는 그것을 아마도 여우 모자로 본 모양이에요. 소녀는 이제 어디든 여우 모자와 함께 외출을 했고, 다들 여우 모자를 쓰고 다니는 소녀를 무척 부러워했답니다. 둘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가 된 것 같아요.

 

창밖에서 소녀와 함께 행복해 보이는 아기 여우를 데려가기를 주저하는 엄마 여우의 모습이 짠합니다. 이게 부모의 마음일까요? 당연히 데려가야하는 아기지만 자식의 행복을 더 바라는 모습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아무튼 이건 제가 책을 읽어보다가 짠한 감정이 드는 부분이었답니다.

 

아기 여우와의 만남을 통해 소녀는 혼자보다 다른 사람,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차츰 배워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기 여우와 소녀는 작별을 하게 되었죠. 소녀는 과연 여우 모자 없이도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까요?

엄마가 소녀의 마음을 모두 읽어주었다는 것이 저에겐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런 엄마 덕분에 소녀가 여우 모자 없이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를 모두 함께 만나는 날... 그 날을 소녀가 무척 기다릴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그림이 완전 소녀 감성이에요. 정말 따뜻하고 마음에 들어요. 이 책에 나오는 소녀는 여우 모자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면 우리 딸은 이 책을 통해서 때론 혼자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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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책
김개미 글, 노인경 그림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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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라 아이도 좋아하지만 제가 더 마음에 들어한 책인 것 같아요. 문을 열고 책 속에 있는 사자와 만나는 상상은 정말 유쾌하면서도 기발한 것 같아요. 책 속 초원으로 들어온 주인공을 반겨주는 것은 사자네요. 사자를 타고 소풍을 떠나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이네요. 사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갖고 있고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사자이지만 주인공 소녀에게만은 전혀 그런 모습의 사자가 아니네요.

 

 

 

 

사자는 자기가 사실은 소녀의 책에서 나왔다고 알려주네요. 가끔은 놀러갈 때도 있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다고 하네요. 아마도 아이가 책을 펼치지 않으면 사자가 밖으로 놀러나가지 못한다는 뜻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랑 이 책을 보면서 자주 보는 책은 그것을 펼치면 다양한 동물들이나 사물들이 책 밖으로 튀어나와 같이 놀 수 있지만 자주 펼쳐보지 않는 책은 그럴 기회가 그만큼 없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한동안 잘 꺼내보지 않은 책도 더 많이 꺼내봐야겠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책을 펼치면 밖으로 튀어나와 아이와 같이 신나게 놀고 책을 다시 닫으면 밤이 되어 책 속에서 잠이 든다네요. 사랑스러운 사자를 만나고 싶으면 이 책을 부지런히 열어서 보면 될 것 같네요.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전혀 무섭지 않고 무척 사랑스럽고 귀엽답니다. 사자의 수염이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우리 아이에게는 더해주는 것 같아요. 사자의 수염을 잡고 으랴~으랴~ 소풍을 가는 모습이 즐거워보여요. 하늘색 수염을 잡고 으랴~으랴~ 했었는데 어느 순간 수염이 빨간 색으로 변해있더라구요. 그런 부분들까지 세세히 살펴보면서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하네요.

 

작가의 상상 덕분에 우리 아이가 책에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책을 펼쳐야지만 그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는 것들... 이 재미를 느끼려면 당연히 책을 많이 펼쳐야겠죠? 아이가 책을 보면 한동안 자주 보게 되는 책들이 있고 꾸준히 가끔이라도 꺼내보는 책이있어요. 그리고 옛날엔 자주 꺼내 읽었지만 거의 꺼내보지 않는 책도 생기는데 이런 책들을 찾아 꺼내보더라구요. 책을 펼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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