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조절 타임머신 생각쑥쑥문고 5
폴 제닝스 글, 김희숙 옮김, 서영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저도 학창 시절엔 얼른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도 어릴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꼭 해보는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특히 무언가에 통제를 받던 학창 시절엔 규제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 언니들을 보거나 할 때면 자기도 얼른 커서 저기 나가고 싶다는 말을 할 때가 종종 있어요. 언니가 되고 싶다는 녀석을 보면 아이는 얼른 크고 싶어하지만 저는 아이가 너무 빨리 커버릴까봐 아쉬운 마음이 늘 있답니다.

지금에 와서는 다시 학창 시절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저이지만요.

우리 딸도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나이조절 타임머신에 관심을 많이 갖고 책을 보더라구요. 하얀 머리 때문에 교장 선생님께 염색을 했다는 오해를 받고 맞기까지 한거죠. 이게 다 나이조절 타임머신 때문인데 어른들이 이런 걸 믿어줄까요?

내가 원하는 나이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면 좋은 점도 많이 있겠지만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두려운 일들이 생길지도 모를거란 불안감도 적지 않아 있네요.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삶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9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여서 그런지 아이가 처음엔 책을 첫번째 이야기부터 읽더니 지금은 읽고 싶은 이야기만 쏙쏙 골라 읽고 있네요. 아이가 많이 접하지 않은 장르의 책이라 그런지 내용이 색다르면서 재미있어 합니다. 그래서 이 작가가 사랑받는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기발함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은 아이들을 금새 사로잡잖아요. 저도 작가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봤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날씨!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세상 3
이상교 글, 배현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책 표지만 봤을 때는 날씨에 관련된 책인가보다 싶기도 하고, 두근두근이라는 말 때문에 날씨와 감정을 연결해서 표현한 책인가보다 싶더라구요. 노란 옷을 입은 귀여운 아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구요.

 

책을 보니 요즘처럼 얼었던 땅이 녹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계절에 딱 맞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이 딱 그런 때라 그런지 시기적으로도 너무나 잘 맞구요. 이슬비가 내리는 날은 지금처럼 봄비가 촉촉히 내려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모양새 같구요. 새 풀이 돋아나라고 흙에게 비가 소곤소곤 속삭인다는 표현이 정겹더라구요.

 

마치 짧은 한 편의 동시들이 쭉 모아져 있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운율이 느껴져 리듬감있게 읽히고 아이들 혼자 읽는 책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반복되는 어휘들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것 같네요. 또한 다양한 자연 현상을 계절을 통해서 예쁘게 잘 보여주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고, 동시에 다양한 날씨에 대해서도 같이 살펴볼 수 있답니다. 이슬비부터해서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무더운 날, 소나기, 태풍, 눈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비만 하더라도 이슬비부터 소나기, 장맛비까지 참으로 다양한 날씨와 함께 아이는 어떤 것들을 하는지 잘 표현해 놓았네요. 장맛비 내리는 날 집에서 무얼할까 고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도 똑같네요.

 

아이들과 함께 오늘 날씨는 어떤지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날씨에 맞게 어떤 것들을 하며 보낼지 대화 나누면 무척 좋을 것 같은 책이랍니다. 영유아들에게 보여주기에 딱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라고 쓰여진 표지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아이들 입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다양한 날씨와 자연 현상들은 온통 신기한 것들 투성이일 것 같아요. 세상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생각납니다. 볼이 빨간 귀여운 소녀처럼 우리 아이도 차츰 더 성장해가겠죠. 오늘처럼 날씨가 따뜻할 때는 아이와 함께 밖에 나가 자연을 둘러보면서 뛰어놀게 도와주고 싶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고학년을 위한 행복한 청소부 - 2015 초등 국어 교과서 수록, 한영합본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수잔나 오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교과서에 실려있는 책이라고 쓰여있더니만 우리 조카가 이 책이 자기 교과서에 나온다고 하네요. 아마 우리 아이도 조만간 만나보겠죠. 교과서 속에서 만나기 전에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을 한 권 만났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청소부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많은 편견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뉴스에서 한 때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청소부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도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청소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직업에 대한 귀천은 없다면서도 우리 사회에서는 좋은 직업, 그렇지 않은 직업을 따지죠. 이 책에 나오는 청소부는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그것을 창피해하거나 하지 않는답니다. 나름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아마도 이 도시는 음악가의 이름을 딴 거리인 것 같은데, 우리의 행복한 청소부는 자기가 맡은 거리를 늘 성실히 청소한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아이가 글루크 거리를 닦는 청소부를 보면서 자기 엄마에게 글뤼크 인데 청소부 아저씨가 글자를 지운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글루크가 맞다고 알려주는데 그걸 들은 청소부는 그동안 자기가 맡은 거리의 음악가들에 대해 실상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아야겠다고 마음 먹자 마자 책을 들춰보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길거리에서 강연도 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청소부를 그만 뒀냐면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자신의 일인 청소를 하면서 이 모든 일들을 하게 된답니다. 점차 시와 노래, 음악에 대해 알아가는 청소부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나가는 행복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아요. 남들이 볼 때는 청소부를 그만두고 강의를 하는 교수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행복에 대해 제대로 아는 청소부야 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책 뒷부분은 영문판으로 되어 있어서 원서 읽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뒷부분 역시도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서 우리말로 많이 본 후 보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일석이조에요. 아무튼 내용이 무척 좋아서 아이랑 함께 저도 잘 보았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또 닦아? 단비어린이 그림책 14
백승권 글,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스크림이나 단 음식은 엄청 좋아하면서도 양치 하라고 하면 여지 없이 딸 아이의 입에서 아까도 양치 했는데 또 닦아야하냐는 불평불만이 쏟아진답니다. 그렇다고 이가 썩도록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늘 아이랑 양치할 때 실랑이를 하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양치를 싫어하는 마음은 대체로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얼마나 양치를 싫어하길래 간편하게 한 번만 닦아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양치를 다 생각해냈겠어요. '한 번 치약'을 누군가 발명하기만 한다면 정말 불티나게 팔릴 것 같네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폭발일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마치 자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는지 공감하면서 열심히 보더라구요. 양치를 하고 난 후에라도 맛있는 간식을 먹고 나서 다시 이를 닦으려면 귀찮아하고 아까도 닦았다는 말을 하고... 특히 아주 졸릴 때는 양치하라고 하면 짜증부리기도 하고 어쩔 때는 그냥 잠들어버려 양치를 못하고 말 때도 종종 있답니다. 더군다나 나중에 어차피 이가 빠지고 새로 날텐데 왜 계속 닦아야하냐는 말도 우리 딸은 한답니다. 이 책에 써니도 그런 이야기를 하네요. 완전 우리 딸 이야기인 것 같아서 저도 공감 100%인데 자기도 자기 이야기인 줄 아는지 제가 "꼭 네 이야기인 것 같지? 똑같네"라고 했더니 말없이 배시시 웃기만 하더라구요.

 

책 표지부터 양치하기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인데 엄마가 강제로 양치를 해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아이들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이 양치하기 싫어하면서도 단 음식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고, 이승연 님의 그림으로 된 책들을 몇 권 봐서인지 아이가 그림도 친숙해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처음엔 아이가 책을 보면서 왜 이름이 정원이인데 써니라고 부르는지 궁금해했었는데 바로 썩은 이 때문에 써니라고 부르는 걸 알게 되고는 그래서 그렇구나라고 혼자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도 사실 정원이랑 써니는 발음이 비슷한 것도 아닌데 왜 써니라고 부를까 내심 궁금했었거든요.

책 뒷 부분에는 유치와 영구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어서 아이가 왜 새로 이가 날 건데도 양치를 열심히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찍 자기 싫어 메리와 친구들 6
박혜선 글, 김준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는 이 캐릭터를 항상 걱정인형이라고 부른답니다. <나만 탈거야>라는 책을 무척 좋아했던 아이이기에 요 캐릭터들이 나오는 책을 보니 무척 반가워하더라구요.

활동량도 많은데다가 잠도 늦게 자는 딸 아이가 걱정되어 이 책을 보여주고 싶더라구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들이 나오는 책이니 더 잘 말을 듣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하면서 말이죠.

 

 

타타는 유치원 버스가 출발하기 전 간신히 올라탔는데 타타가 버스에 타고 나니 친구들이 타타의 냄새 때문에 눈쌀을 찌푸립니다. 세수는 물론 이도 닦지 않은 모양이에요.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느라 정신이 없구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조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저녁이 되니 그제서야 밥을 잔뜩 먹고 노느라 정신이 없네요. 타타는 저녁이 되어서 한바탕 놀 궁리에 행복한 모양입니다. 찌지리와 에코도 타타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들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놀고 다음날 아침 제대로 일어나질 못했네요. 우리 아이 찌지리 넘 귀엽다고 책 보는 내내 난리네요. ^^

 

꽃향기로 잠을 깨워준 라라와 메리의 행동이 무척 예쁘네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늦게 까지 자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예쁘게 알려주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친구들이에요.

 

저도 우리 아이가 늘상 밤에 재미있는 것들을 하고 놀려고 해서 빨리 자라고 잔소리를 많이 한답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다... 그래야 키도 클 수 있다 등등... 잔소리를 많이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아이에게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일찍 잘 수 있도록 유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책이라 그런지 열심히 책을 잘 꺼내어 읽고, 자기도 일찍 자야겠다는 말을 합니다. 얼마나 잘 지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보면서 일찍 자야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의 달라진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