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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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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어릴 적에는 어른만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 믿음으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른이 된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내가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만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되면서 쉽지 않음을 느낀다. 어른이라고 뭐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이 더 와닿았다. 게다가 귀여운 판다 그림과 마주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여전히 어설프고 불안한 어른이지만, 좋아하는 일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루하루 나답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여기 담았다. 판다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작은 행복을 천천히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시작한다. p.6 '프롤로그'중에서
회사에서의 일이 끝나면 화가로서의 삶으로 스위치를 켜고 계시는 김유미 작가님. 그런 작가님의 삶은 작가님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 중에 누군가에게 지금의 삶의 길이 올바르냐고 묻는다면, 그리고 물었을 때 지금의 길이 아니라고 한다면 관둘 수 있을까? 그렇듯 내 삶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가야 할 길을 정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버틴다. 누군가는 단맛에 기대고, 누군가는 몸을 뭄직이며 생각을 떨쳐낸다. 때로는 먼 곳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점괘 속에서 마음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그것이 도망이든 충전이든, 자신이 덜 다치는 방법이면 된다. 어떤 방식이든 자신을 돌보려는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p.116
지친 일상 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와의 다툼을 더욱 삶을 지치게 만든다. 마냥 무시하고 넘어가며 또다시 괴롭히고 있는 일상이 반복된다. 다툼이 불편하고 지치다는 이유로 회피하는 것은 좋은 답이 될 수 없다. 회피가 아니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내가 책을 읽는 것으로 회복하려고 하듯이 말이다. 그런 회복 뒤에 무언가 다시 일어서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될 테니까.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고 나아감을 잠시 쉬는 중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해둔 나의 규칙과 일정에 매달리다 보면 그것을 해내지 못하는 순간에는 스스로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생긴다. 그런 감정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때로는 그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쉬어가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오래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고 있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그림과 글을 통해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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