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제물포, 인천 2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미추홀제물포인천2 #복거일 #인천 #무블 #역사소설 #우주서평단 #도서추천

많은 위기와 비극을 겪었음에도 굳건한 우리나라

복거일 작가님의 <미추홀 - 제물포- 인천> 두 권을 읽는 동안 우리 민족이 얼마나 위대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역사 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탱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위인들만이 아니었다. 그런 위인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그들을 따랐던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내가 알던 역사를 조금 더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직접 맺은 것이 아닌 일본과 미국 간 비밀리에 맺었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의 경우, 일본은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을 인정하고 마찬가지로 미국 또한 일본이 대한민국 지배권을 승인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소설에 등장했을 때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를 두고 거래를 하는 듯 보이던 두나라, 끌려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복거일 작가님의 <미추홀 - 제물포- 황해>는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생존해 나가는 한 집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했다. 조선 수군이 되어 개항 당시 제물포를 지키다 죽은 이만셕과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제물포에서 떡집을 꾸려 일가를 이루어 나가는 월례 부부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세에 침략을 받아야 했으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마음과 닮아 있다. 가장을 잃었지만 그의 자식들은 남아 대를 이어나갔고,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그들 또한 버티고 견뎌내었다. 떡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던 집안이 시간이 지난 지금 지하실의 떡공장을 돌아보면서 그 시절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회상에 젖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마치 그 시절을 지나온 느낌이 들기도 했다.

<미추홀- 제물포- 황해> 단 두 권의 책으로 우리의 역사를 관통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기도 했다. 역사의 단편적인 부분이 아닌 방대한 역사의 흐름을 아우르며 읽다 보니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미추홀-제물포-황해>시리즈는 우리의 역사를 바탕으로 역사소설을 써오신 소설가 김진명 작가님과 같은 새로운 역사소설가 복거일 작가님과의 만남으로 기억될 거 같다. 그리고 또 어떤 역사를 소설화하여 주실지 기대가 된다.

@woojoos_story 모집, #무블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추홀, 제물포, 인천 1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미추홀제물포인천1 #복거일 #인천 #무블 #역사소설 #우주서평단 #도서추천

황해의 탄생부터 한민족의 근대사까지

《미추홀-제물포-인천》을 읽으면서 마치 기나긴 우리 역사를 관통해나가는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함과 가독성을 느끼며 역사 길잡이와 같은 복거일 작가님을 따라나섰다. 고구려 역사 속의 반가운 인물인 소서노의 등장, 유리의 등장으로 자신의 태자 자리는 물론 정혼자마저 잃게 된 비류, 어머니 소서노의 큰 결심을 따르며 익숙한 땅인 졸본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서 터를 잡게 되면서 형이 아닌 자신이 성주의 자리를 맡게 되면서 미안함과 해내야 한다는 무게를 짊어져야 했을 온조의 이야기 또한 알고 있는 역사 속의 한 부분이 담겨 있어 더욱 재밌었다.

온조와 달리 소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미추포에 자리 잡고 그곳을 '미추홀'로 칭한 비류. 미추홀의 성주가 되어 그곳의 발전을 위해 애쓰던 비류의 죽음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소설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극적으로 와닿았다. 삼국의 역사를 지나 한반도를 통일했던 통일 신라.

그리고 달도 차면 기울듯 새로운 고려왕조의 탄생과 거란 몽골뿐만 아니라 왜구의 침입마저 마주해야 했던 우리 한반도. 왜 이리도 한반도를 그냥 놔두지 못했던 것일까? 그들의 괴롭힘 속에서도 조선왕조를 성립하여 우리만의 학문을 만들고 문자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외세의 침략은 고려 시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서양 세력이 한반도에 발을 내디디려고 하면서 흥선대원군은 척화비를 짓고 더욱 굳건하게 문을 걸어 잠근다.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한 점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런 흥선대원군의 정책으로 인해 일본보다 늦게 서양문화를 수용하게 되면서 왜 나라의 침략까지 받아야만 했던 것은 아닐까?

역사소설이나 역사서를 읽다 보면 '만약에'라는 단어를 떠올려본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상상과 생각일 뿐 돌아갈 수 없는 역사이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수없이 많은 외세들이 한반도를 차지하려고 하는 속에서도 결국 지금의 모습으로나마 지켜낸 이야기를 다시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복거일 작가님의 역사소설은 마치 역사의 표면 위를 걷는 기분이라 다음 이야기도 기대된다.

@woojoos_story 모집, #무블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제본협찬 #젊음의나라 #손원평 #다즐링 #아몬드 #서평단특별가제본 #소설추천 #SF소설 #도서추천

멀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것만 같은 모습을 소설로 만나다

우리의 삶은 탄생으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그런 삶 속에서 어느 순간엔가 태어나는 생명의 수는 줄어들고, 노인의 수가 증가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젊음의 나라》속 사회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사람이 아닌 AI가 하는 역할이 더 많아지며 내가 하고 있던 일을 대신할 로봇이 들어와 내가 할 일이 없어져 하루아침에 실직자의 신세로 전락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노인 연령의 증가로 젊은이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노인에 대한 부양까지 해야 한다면 그 미래는 어떤 빛을 띄게 될까?

나라는 새해를 맞아 자신이 하던 일에 해고되면서 맞이하게 될 새해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기를 적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나라의 일기장은 1월 1일을 시작으로 시작되고 그 속에는 나라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라가 겪어왔던 과거의 기억이 기록된다. 나라는 시카모어 섬에 입주를 꿈꾸며 유카시엘 재단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단순히 시카모어 섬에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나라의 마음이 닿았던 것일까? 룸 셰어를 하고 있는 엘리야마저 그곳에서 일하게 된 나라에 축하가 아닌 비아냥을 안긴다.

나라가 일하게 될 유카시엘 재단, 그중에서도 노인들이 머무는 유닛은 재산의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대우 또한 다르게 한다. 유닛 A의 등급 노인들은 그곳에 일하게 된 나라에게는 갑과도 같은 위치여서 불만을 품고 나라를 내쫓기게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나라는 그 결정에 부당함을 주장하고 다시 돌아가게 되지만 새롭게 일하게 된 곳은 유닛 B였다. 노인들의 상담을 맡았지만 아래 유닛으로 내려갈수록 그들은 자신의 속을 터놓지 않는다.

게다가 그곳에 머무는 노인 중에는 어떤 꿈도 꾸지 않은 채 살아왔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선을 지키며 살아왔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선이 아니라 자신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을 다 누리기 위해 최소한의 돈만을 벌면서, 결혼 또한 하지 않은 채로 살아왔다는 노인. 노인은 그런 자신의 선택에 당당해하고 있었다.

그런 노인들의 모습 때문일까?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불만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벌어서 낸 세금이 노인 부양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충분히 품을 수 있는 불만이었기에 읽어나가면서 거부감은 없었지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노인들을 상담하며 겪었던 일들과 함께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이모가 곁에서 말없이 떠나버린 일을 떠올리는 나라. 유닛 F에서 만나게 된 민아 이모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라 또한 그곳에서의 시간을 되짚어보게 된다. 《젊음의 나라》는 어쩌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미리 보여주면서 경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고민을 안겨주는 손원평 작가님의 소설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가제본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와 나의 한여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1
최이랑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너와나의한여름 #최이랑 #미래인 #청소년걸작선91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계절을 통과하는 우리만의 방식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나서 부쩍 청소년 소설을 함께 읽을 기회를 만들고 있는 차에 만나게 된 《너와 나의 한여름》은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을 보내는 유리, 혜리, 우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중학교 시절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 성적표를 받아든 아이들. 그중에서 유미는 자신의 석차가 궁금해 교무실에 들렀다가 전교 1등인 우수가 의외의 진로를 선택했음을 알게 된다. 유미는 혜리에게 이야기해 주려고 했으나 이미 헤어진 사이에 말을 전할 필요가 없으리라고 판단하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떨어진 석차로 엄마에게 시달릴 생각에 걱정스러운 유미에게 갑작스럽게 이모가 있는 양양에서 이모의 일을 돕기로 했다는 혜리 이야기에 배신감을 느끼는 유미. 게다가 자신의 단골 편의점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며 찾아온 우수까지 예상치 못하게 셋은 각자 다른 여름을 맞이하게 된다.

엄마가 짜놓은 학원 스케줄대로 방학을 보내야 하는 유미. 이모에게 가서 유미와도 연락이 끊어져 버린 혜리. 성실한 성격 그대로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는 우수. 유미는 우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궁금했고, 혜리에게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이 걱정스러워졌다. 혜리와 우수를 둘러싼 소문을 듣게 된 유미는 더욱 혼란스럽고 그런 가운데 혜리는 유미에게 연락을 해온다. 아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직은 부모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의 꿈에 대해서 명확하게 결정짓지 못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이끌어 주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 과하게 느껴지는 아이들. 그 시절에 내가 했던 고민이 무엇이었을까 하고 되뇌어보면서도, 성적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아픈 현실이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거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너와 나의 한여름》을 읽으며 아이의 여름은 조금은 수월하기를, 그리고 함께 고민을 나눌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 잡은 인생 - 삶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본격 건강 독려 프로젝트
한승혜 지음 / 디플롯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봉잡은인생 #한승혜 #디플롯 #에세이 #도서추천

봉 잡고 뱅뱅 돌다 보니 인생도 뒤집어졌다

폴 댄스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몸에 멍이 들고 힘들어도 해낼 수밖에 없는 폴 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궁금증을《봉 잡은 인생》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수많은 취미들 중의 하나인 폴 댄스를 인생과 연결하여 적은 에세이는 솔직히 처음이었다. 책을 읽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 역시 독서는 장비빨이라며 이것저것 챙겨야 한다. 그렇다면 폴 댄스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단순히 폴 댄스만을 담고 있지 않았다. 결국 폴 댄스도 인생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폴 댄스를 통해 변화되어가는 삶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변화를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였다. 폴이 있는 장소에서 그것을 할 수 있기에 장소에 대한 제한은 있으나 그에 대한 열정과 꾸준함이 자신의 동작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도 우리의 노력과 꾸준함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 이제는 안다. 나를 다그치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기쁘게 하는 것도, 괴롭히는 것도 모두 나 자신이다. 중간에 멈춘다고 나약한 것이 아니라는걸, 설령 나약하다고 한들 그것이 가치 없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물론 안다고 늘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는 않지만. p.96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나의 모든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지만 결국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모든 일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내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 포지티브를 넘어 인생 포지티브를 위한 폴의 조언이라는 뒤표지의 문장이 그대로 살아 넘실거리는 《봉 잡은 인생》은 여러 가지 TIP들도 안겨준다. 아직도 운동을 망설이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시작으로, 운동은커녕 생존 체력도 없다는 당신에게, 평생 건강하게 운동하고 싶은 당신에게,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보내는 이야기 또한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숨쉬기와 잠시 걷는 것이 전부인 내게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의 움직임을 안겨주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