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찾아온 필사혁명

내 인생에 찾아온 필사혁명
이현주 지음 / 생각의빛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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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꼭지 필사로 인생의 기적이 일어난다

평소에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하기도 했고, 다양한 필사 챌린지를 통해서 필사를 하고 있던 나에게 《내 인생에 찾아온 필사혁명》은 제목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가님의 경우 다니시던 병원이 불가피하게 문을 닫게 되면서 간호사 일을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일로 시작하신 타이핑 필사가 작가가 되는 길을 인도했다고 책에 적혀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내가 책을 읽고, 필사를 하게 된 계기는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지나가던 일상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균열이 나를 소용돌이치는 강물에 빠뜨리는 것과 같은 일을 겪고 나서였다. 물론 지금도 그곳에서 온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고 있는 이 순간 만은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으며 마음에 평온함을 느끼기에 해오고 있는 일이다.

내가 즐기고 있는 이 일이 어쩌면 도피처일지도 몰라서 그런 나를 보는 남편은 이해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버티기 위한 방법이었기에 지금도 해오고 있다. 좋아하는 글귀를 적고 그 글귀를 읽으면서 온전히 느끼는 시간이 좋아서 시작했던 책 필사와 일력 필사는 어느새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타이핑 필사를 하면서 기른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는 힘으로 책까지 출간하신 이현주 작가님께서 언급하셨듯이 꾸준함은 무엇을 하든 필요한 과정이다.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나가고 있다.

"변화는 나의 의지로 일으킨 기적이다.
필사해서 당신의 인생 첫 책을 써라!
그리고 작가의 삶을 살아라!
이것이 진정한 필사혁명이다!" p.278

《내 인생에 찾아온 필사혁명》을 읽으면서 필사혁명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으면서 나에게도 그런 혁명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손으로 써 내려가는 한 글자 한 글자들이 모여서 책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꾸준히 나의 삶이라는 책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어쩌면 《내 인생에 찾아온 필사혁명》을 만난 일이 내게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또 다른 변화를 만날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필사 챌린지 도서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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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

초등교과서 어휘 일력 365 -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자라는
여성오 지음 / 일상이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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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이 쑥쑥 자라는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

다양한 일력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 만나게 된 일력은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이다. 아이들의 학습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어휘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책상에 앉아 단순히 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급격하게 차이가 생긴 아이들의 문해력 편차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른 채로 넘어가기도 하고, 뜻을 모르면서도 모른다고 이야기하지 못해서 그냥 지나치다 보면 결국 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내년이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지만 남들보다는 조금 느리게 걷는 아이를 위해 함께 하루에 하나씩 읽어보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을 상승시켜줄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을 만났다.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에는 하루 한 장 교과서 어휘와 학습 개념 1천여 개가 수록되어 있어 하루에 하나의 어휘를 만나더라도 그 어휘의 의미에서 활용될 수 있는 문장까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어휘들을 학년별 점층적 난이도로 소개하고 있다. 매일 하나씩 체득하다 보면 어휘력과 문해력이 쑥쑥 자라 있는 우리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의 어휘는 한자로 구성된 단어부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외래어까지 등장한다. 영어를 우리말로 적혀있어 옆에 영어 단어가 적혀있어 한 번에 영어 단어 학습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하루에 익히는 단어와 연계되어 비슷한 단어가 등장하거나, 관련 속담, 관용구까지도 적혀있어 유용하게 학습할 수 있다.

아이의 학년보다 낮은 학년의 어휘에서는 아이가 자신감 있게 읽어나가며 뜻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려운 어휘에서는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교과서 어휘를 반복적으로 만나고 익숙하게 해준다면 아이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어휘력을 잡고 문해력까지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 교과서 어휘 일력 365》이다. 2025년에는 아이와 함께 어휘력을 키울 수 있게 가까이 두고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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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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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개성 있는 서점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점이나 도서관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 책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쌓이게 될 추억, 그리고 그 속에서 예기치 않는 순간 만나게 되는 책들로 행복은 더 커진다. 그런 우리에게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전 세계의 인상적인 서점 25곳을 소개하고 있다. 저마다 독특한 역사를 품고 있는 서점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전 세계의 서점에 가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적어본다.

미국 문학사를 상징하는 서점이자 출판사인 '시티 라이츠'에는 책을 보고 있는 고요함만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비트 세대의 작가들의 자유로움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까지 스며들어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곤돌라를 책장으로 사용하는 서점인 '리브레리아 아콰 알타' 가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
100년 된 바지선에 마련된 서점인 '위드 온 더 워터'. 격주마다 이동했던 서점은 2015년 영구적으로 정박할 장소를 찾았다고 하니 그 독특한 모습이 너무 궁금해진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을 보면서 콜카타의 칼리지 거리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아시아 최대의 책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중고 책 시장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책들이 그 거리를 메우고 있을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에서 보게 된 다양한 서점들을 보면서 나도 내 주변의 서점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으로 느낀 행복과 즐거움을 직접 서점에 발을 내딛고 느끼고 싶어진다. 언젠가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속 서점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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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별 지구 꿈꾸는 우리

푸른별 지구 꿈꾸는 우리 - 환경보호 ㅣ 같이쑥쑥 가치학교
신은영 지음, 주민정 그림 / 키즈프렌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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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구를 위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킵니다

기후변화가 일어나 무더운 여름을 겪은 우리들, 항상 곁에 있어서 소중한 것을 잊은 채 지내던 우리에게 환경은 점점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환경과 관련 도서를 만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책을 읽고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한다면, 우리의 지구도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푸른 별 지구 꿈꾸는 우리》에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세먼지 이야기와 인간이 파괴시킨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환경을 보호하고 아끼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푸른 별 지구 꿈꾸는 우리》는 초등 교과 연계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유익한 효과를 주는 동시에, 두 가지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에 '독후 활동하기'를 통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저리 가! 미세먼지>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로 엄마는 잔소리쟁이가 되어간다. 유정이와 유찬이는 코랑 목이 유독 약해서 금방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하는 엄마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 아이들. 친구와 대화할 때, 친구들과 축구할 때 마스크 때문에 불편하기만 한 유정이와 유찬. 엄마가 마트에 가신 틈에 둘이서 놀이터로 나가 마스크를 벗고 놀았더니 저녁에는 열이 나기 시작했고 기다리던 현장학습에도 갈 수 없었다. 직접 겪고 난 유찬이와 유정이는 이제 엄마 대신 잔소리쟁이가 되어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지구 수호 마을>
'맑은 강 마을'에 도착한 판다들은 그곳에서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신이 났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어린 대나무의 맛이 이상해서 뱉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보기에는 맑고 푸른 강이었지만 가까이 가보니 악취까지 나는 강에서 살 수 없었다. 인간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판다들은 살 곳을 찾지 못하던 중에 도착한 '지구 수호 마을'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인간과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중한 지구를 위한 나의 노력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파괴되어 가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식물과 동물도 생겨나게 될 것이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을 지켜내기 위해서 지구를 위한 작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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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마귀

교수대 위의 까마귀 ㅣ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1
홍정기 외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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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의 클리셰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시리즈의 막을 올린《 교수대 위의 까마귀》을 읽으면서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탐정이고 독자사 서로 공정한 조건에서 사건을 풀이해 간다는 특징답게 읽으면서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을지 생각해 보면서 읽었다.

🏷️ "이 모두가 당신에게서 비롯된 거야." p.50 <눈 뜬 심봉사>

역시 한국판 잔혹동화를 보여주고 있는 홍정기 작가님의 작품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작가님의 작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작품인, 《전래 미스터리》를 떠올렸다. 전래동화를 잔혹하게 미스터리화 시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안겨주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던 이유와 생각지도 않게 읊조린 그녀의 말을 보면서 《전래 미스터리 2》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 '우린 어차피 죽으러 왔으니까.'라는, 기묘한 집단 체념 상태였죠. p.104 <자살하러 갔다가 살인사건>

자살 모임에 모인 젊은 남녀 네 사람과 마지막에 합류한 제로. 제로가 이야기한 산속의 폐모텔로 모인 네 사람은 먼저 죽은 제로와 그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지만, 그들이 적은 서약서에 적은 각자의 각오를 다잡아본다. 하지만 제로의 말만 믿고 고통 없이 죽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의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거기다 더해 밀실에서 목을 매달고 죽은 이유진까지 그들의 계획은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거기다 조난객의 방문과 함께 자신들의 눈앞에서 계곡을 추락해 죽은 배유승까지 보게 된 그들은 점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과연 그들의 자살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소중한 증거가 훼손되잖아요." p.138<초정밀 금고>

장인어른의 별장에 모이게 된 나는 장인이 단기간에 자산을 모으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처남의 설명을 들으며 별장을 구경하던 중 장인어른만 들어갈 수 있는 금고에 죽은 채로 발견된 시신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사라지고 그것보다 더 큰 열쇠만이 놓여있을 뿐이다. 열쇠를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하던 사람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조용히 있던 아들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낸다. 그 진실은 무엇일까?

🏷️ "저기요, 요즘은 밀실 만든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거 아닙니다. 어떻게든 단서와 증거를 찾아내는 게 경찰 일이거든요." p.179 <카의 방>

산장의 주인이자 상당한 자산가였던 김철규, 인터넷 동아리 '카의방'의 방장으로 자신의 별장에서 모여 정기모임을 가지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김철규와의 만남 대신 밀실과도 같은 방에서 죽은 그의 시체와 마주한다. 그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익명의 메일을 받고 취재차 들른 이곳은 도예 명장의 가마가 있는 곳이었다. 지오는 가마에 관련된 설명을 들으며 자신에게 익명의 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되고, 그런 지오의 생각은 혼자 둘 수 없어 데리고 온 아들 모아에 의해 이어지지 못한다. 불때기를 하기 전 아무도 없던 가마에서 발견된 청암의 수골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청암을 죽인 것일까 하는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오와 아들 모아는 마치 홈즈와 왓슨을 연상시키는 호흡을 자랑한다.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은 결국 욕심이었다.

🏷️ 그때도 지금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살인이 일어났었지만 범인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 단순히 불합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었다. p.270 <교수대 위의 까마귀>

미술관 시설 점검을 하러 간 기사 현수는 시설 점검에 앞서 우연히 전시를 하고 있는 도현을 만나게 된다. 남다른 안목을 가진 현수에게 개방에 앞서 구경을 하도록 해준 도현은 직접 설명을 해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영상 상영회까지 함께 하게 되고, 그곳에서 시체를 다 같이 발견하게 된다. 다른 사건 현장에서 만났던 현수와 하강휘 형사는 사건 현장을 살피며 추리해나간다. 표제작답게 트릭에 공을 들인 느낌이 들었다.

밀실, 소실 트릭, 기발한 흉기, 알리바이, 독살 등이 등장하여 본격 미스터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해준 《 교수대 위의 까마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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