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주연 우주나무 청소년문학 4
전자윤 지음 / 우주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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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나'를 찾기 위한 주연의 성장기

우리는 누군가의 잣대로 그들에게 평가받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소문들에 휩싸여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 일들을 겪어야 했던 열여섯 살 주연의 이야기를 만났다. 나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나다. 그런 삶 속에서 거부당하는 기분이 든다면 어떨까? 책의 제목 속 '주연'은 내게 두 가지 의미로 다가왔다. 모든 이들의 삶에 주인공은 나라는 의미와 책 속의 주인공 이름인 주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가면서 주연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는 '행복이'라는 태명으로 불렸지만 엄마는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먼 일상이 시작되었다. 오빠와 연년생으로 태어났고, 남들보다 잠도 자지 않고 예민했던 주연으로 엄마는 행복하지 않았다. 커갈수록 예민함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드러났고, 그런 주연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우울증 약을 비타민제라고 이야기하면서 먹이기도 했다. 그런 일로 주연은 버스에서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주연이 겪어야만 했던 일들은 단순히 주연이 벌인 일들이 아니었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오해, 그 오해로 생겨난 소문들이 주연을 점점 가두려고 다가온다. 주연은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엄마의 의견에 따르지 않아 충돌하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은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슬픔이었다. 아빠를 보내고 나서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던 주연.

주연은 고모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오롯이 자신일 수 있는 공간에서 고모의 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을 노리는 적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주연이 사과를 먹을 때면 모으던 사과씨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오빠와의 비교 속에서 차별받고,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소문으로 따돌림당하면서 받았던 상처들을 이겨내는 주연의 성장기를 보는 내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해한 삶을 살고자 하는 주연의 용기와 행동, 그런 주연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라엘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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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기린 파란 이야기 20
김유경 지음, 홍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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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처음으로 겪게 되는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다정한 돌봄과 사랑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정들이 많아진 요즘, 단순히 돌보는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인 나 또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애정하고 있다. 그런 동물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현재,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상상을 하며 만나게 된 《창밖의 기린》이다.

마인드 업로딩 기술로 육체 없이 정신만을 옮겨 놓은 네트워크 세상인 '리버뷰'. '지구 청소 정책'에 따라 모든 인류가 리버뷰로 이주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지상과 리버뷰는 둘 다 에모스가 관리한다. 리버뷰로 가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과정인 마인드 업로딩. 재이는 홀로 업로딩에 실패하여 체험판으로나마 가족들을 만났다. 자신만 홀로 파란색의 모습으로, 엄마가 안아주지만 엄마의 체온도 느낄 수 없는 탓에 재이는 더욱 슬프기만 하다.

재이가 업로딩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하고 난 재이는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업로딩을 하기 위해 나설 때 고양이 땅콩과 호두가 눈에 밟혔던 재이. 세 번째 업로딩에도 실패하자 어릴 적 남들과 달라 힘들었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리고 가족들만 리버뷰에 들어가고 에모스를 피해 다니고 있다는 소라가 신경 쓰였던 재이는 소라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우연히 자신의 집에 들어온 한 마리 기린의 말이 들리게 된 그날 네 번째 업로딩에 실패했고, 그 원인을 알게 된다. 동식물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브라운'이라는 능력, 브라운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동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그 말에 재이는 신기하면서도 막상 그 능력을 없애는 수술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다시 한번 소라를 찾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고, 재이를 본 새들은 소라에게 말을 걸어왔다. 재이는 소라를 찾을 수 있었고 소라와 대화를 나누며 리버뷰로 가지 않은 이유는 기르던 또순이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버뷰로 이주한 사람이 90%가 되었을 때 지상의 사람들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며 그때를 기다린다는 소라.

재이의 집에 온 기린은 동물들이 납치되어간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재이는 누가 동물들을 납치하려고 하는지 찾기 위해 소라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가게 된다. 재이는 과연 동물들을 납치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동물들을 납치한 것일까?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어서인지 《창밖의 기린》은 더욱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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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암실문고
김안나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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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혼혈 아이의 출생을 둘러싼 미스터리

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 김안나 최신작인 《어느 아이 이야기》는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1950년대 태어난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미혼모인 그녀는 백인이었지만 아이는 흑인 혼혈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를 입양 보내기를 원하게 되면서 아이의 친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백인이 아닌 흑인 혼혈이기에 입양을 갈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아이를 원하지도 않았기에 아이의 친부에 대한 정보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아이의 어머니인 캐럴은 친부에 대한 정보를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에 대한 것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들은 보고서로 기록되어 있었고, 그 기록을 보면서 마치 내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기도 했다.

MW는 캐럴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캐럴은 생각을 가볍게 하는 단순한 사람임을 파악한다. 과거에 순진했다는 사실도 보였다. 캐럴과 그의 아이 대니얼은 엄마와 아들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닮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쉽게 알려주었다면 이 소설은 탄생할 수 없었으리라. 캐럴이 숨기고 있는 친부의 정체는 그가 유부남일지, 혹은 너무 순진해서 누군가의 꾐에 넘어간 결과였을지 궁금해졌다. 캐럴은 아이가 입양을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아이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존재일 뿐이라고 인식하는 듯 보였다.

📌 나를 틀 안에 넣은 사람은 내가 아닌 세상 모두인데 왜 그 삶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가?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흑인과 백인 혼혈로 태어나게 된 아이. 그 아이가 겪어야 할 삶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조차 없다. 엄마인 캐럴은 단지 낳기만 했을 뿐 아이에 대한 어떤 애정도 없을뿐더러 아이의 삶이 아닌 오직 자신의 삶이 온전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아이에 대한 어떤 책임감도 없는 그녀로 인해 아이는 차별받는 세상 속으로 등 떠밀려지고 마는 것이다. 흑인 혼혈로 살아가야 하는 그 아이의 삶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으리라.

순탄치 않은 시작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가정으로의 입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아이 이야기》 속에 실린 보고서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조금은 색다른 형식을 통해 가독성을 높여준 김안나 작가의 소설이었다.

카카오톡 퀴즈 인증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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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김해솔 지음 / 북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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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려고 했던 내 엄마가 이제 내 아들을 죽이려 한다

얼마 전 읽었던 모성애와 관련된 이야기인 정해연 작가님의 《매듭의 끝》에서도 예상치 못한 엄마의 사랑을 느낀 독자라면, 《노간주나무》를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성애와는 전혀 다른 모성애를 만나면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과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동시에 작용하며 엄마에 대한 거부감은 힘들었던 순간 그래도 다시 한번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야기 속의 영주가 그랬다.

영주는 이른 나이에 의사였던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의 재혼으로 고모의 집에서 자라게 된다. 동갑내기 사촌과는 같은 방을 쓰면서도 서로 없는 존재인 것처럼 살갑기보다 타인과 다름없이 지내왔다. 그렇게 살아온 영주는 대학을 가고 독립하면서 고모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남편과 짧은 만남이었음에도 결혼을 했던 것은 어쩌면 일찍부터 느껴보지 못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의 해외로 나가는 대신 이혼을 결정하고, 뱃속의 아이를 지우고 이혼을 하기로 했음에도 아이를 낳아 홀로 키워나간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많은 않았을 영주, 게다가 3교대 간호사였기에 더욱 힘들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들인 선호는 시터 이모께 맡기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다 보니 결국 시터 이모마저 그만두고 맡길 곳이 없던 영주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었던 엄마와 함께 살았던 집에서 셋이 함께 살 결심을 하게 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결심을 했을까?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엄마는 친정엄마의 온화한 모습을 하고 자신과 손자인 선호에게 최선을 다하는 듯 보였다. 그런 와중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영주에게 건넨 그 약은 영주에게 현실과 꿈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꿈에서 보았던 것이 현실이라고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 속의 기억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꿈이기도 하는 상황에 처한 영주. 그러다 오랫동안 열지 못하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잠자고 있던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영주를 계단에서 밀어 다치게 했던 엄마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엄마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엄마에게 선호를 맡길 믿음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런 와중에 선호는 남들과 다른 성향을 드러내고 영주는 혼란스럽다. 엄마는 선호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그 방법이 과연 선호를 새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지 믿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가 선호를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감시하고자 선호를 맡기게 되는 영주.

과연 영주는 엄마의 이중적인 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을까? 나를 죽이려고 했던 엄마가 내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조금 더 쉬운 일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영주를 어떤 상황으로 몰고 가게 될까? 삐뚤어진 모성애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던 《노간주나무》는 전혀 다른 진실을 품고 반전을 안겨준다. 책을 펼쳤다면 덮을 수 없게 만드는 가독성을 보여주신 김해솔 작가님의 작품이었다.

《노간주나무》출간기념 기대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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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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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하루한장내면의지성을깨우는필사노트 #정이든 #세네카 #필사도서추천 #따쓰함쓰필사단 #도서추천

품위 있는 문장들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사색의 깊이를 더하고 밀도를 높이는 100일간의 필사 여정

필사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조금 더 많은 사유와 함께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필사 도서인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를 추천하고 싶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에는 다양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좋은 문장을 따라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사유하고 공감한다. 그리고 이 책은 언어라는 주제로 99일간 필사를 할 수 있다. 언어라는 것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칼이 되어 꽂히기도 한다. 언어를 보다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 또한 원만해지고 순탄해질 것이다.

소통의 언어에서는 공감을 통해 하루를 살게 하는 문장, 불안을 끌어안을 힘을 기를 수 있는 문장,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문장을 통해 내면에 씨앗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유명한 고전에서부터 낯선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언어는 중요하다.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오늘을 바라보게 하고, 진실을 탐구하게 하며,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세상을 품은 언어와의 만남은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다. 더 넓은 시선을 통해 생각하게 한다. 언어는 품격을 만든다. 품격 있는 언어는 인생의 태도를 만들어준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는 책 속에 있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질문을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양귀자, 정대건, 마르셀 프루스트, 니체, 호프 자런, 유발 하라리 등, 오래도록 기억될 문장들을 만나고 나니 그 문장들이 담겨 있던 작품들도 만나고 싶어진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는 보다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 추천해 주는 여자 minimi 님의 필사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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