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
송광용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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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기억을 안은 채 시작된 두 번째 묘생을 살아가는 아웃렛의 이야기

어느새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되어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더욱 눈길이 가서 읽게 된다. 《아웃렛》을 읽으면서 우리 집 1호 고양이 주리가 생각났다. 길에서 태어났지만 집사를 만나 시골에서 살다 다시 길에서의 삶을 살았다는 주리. 그렇게 다른 고양이의 영역을 침범하여 상처를 받기도 한 주리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기까지. 주리의 묘생은 지금은 세 번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집사와 함께 산책을 다니고 집사의 자전거 바구니에 태워진 채로 밖으로 나갔다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집사와 이별하게 된 고양이. 그렇게 낯선 이가 집사의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모습에 따라나서면서 새로운 곳에서의 삶이 시작된 고양이.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머물게 된 '아웃렛'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은 고양이. 그곳에 오는 사람들의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는 아웃렛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만난,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준희를 만났을 때 그 희망은 더 커졌지만 어느새 볼품 없어진 자신의 모습에 희망은 사라지고 '아웃렛'은 그곳을 떠나게 된다.

'집사님, 다시 함께 살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러지 못해도 좋아요. 제 안엔 집사님과 함께한 기억이 고스란히 있으니까요. 그래도 희망 하나만은 붙잡고 있으려고 합니다. 언젠가 집사님이 말했듯, 그건 특별한 존재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p.119 ~p.120

그리고 정처 없이 길을 걷던 '아웃렛'은 동물보호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고양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적인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 제리와 또 한 마리의 쥐의 이름을 가진 고양이 미키라는 쥐의 이름을 가진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제리가 보호소에서 살게 된 이야기는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고 보호소의 위기 상황까지 맞게 된다.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은 어떻게 될지 긴박해지는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아웃렛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주인과 이별한 후 아웃렛에서의 삶을 살다 보호소에 머물게 된 '아웃렛'의 이야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여서인지 더욱 마음 아프게 와닿았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마주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집 고양이들에게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 반려묘들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더욱 바라게 된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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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연애편지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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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성장해가는 포포의 이야기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에 이어 《츠바키 연애편지》를 읽게 되니 포포가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선대를 이어 맡게 된 '츠바키 문구점'을 통해 대필 업을 하게 되면서 미츠로와 큐피와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만나게 된 《츠바키 연애편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큐피가 어느새 입시 준비를 하는 나이가 되고, 미츠로와 포포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 코우메와 렌타로 남매까지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잠정 휴업을 하고 있었던 '츠바키 문구점'은 아이들의 입학을 기점으로 다시 대필 업무를 재개한다. 북적이는 가족들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고자 했던 포포의 마음에 공감이 가면서 자신의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하면서 응원하게 되었다.

그곳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때로는 웃음 짓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암 투병 중에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포포에게 대필을 부탁한 그 마음. 자신이 딸의 곁에 없더라도 딸을 사랑했던 그 마음은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길 수 있는 편지를 쓰는 포포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느새 사춘기 반항기에 접어들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기도 하고, 싫은 내색으로 투정 부리기도 하는 큐피를 보면서 포포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사춘기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몰입감은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모녀 사이에는 어릴 적 편지라는 매개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그 편지를 공양의식을 통해 할머니 곁으로 보내던 포포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에게는 독하다고 생각되던 할머니의 새로운 면을 보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었을까? 아니면 할머니의 사랑을 엿보는 기회였을까?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나의 어려움이 풀리고 잠시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라도 하는 듯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그런 우리의 인생과도 같았던 포포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거창한 말이 없어도 포포의 이야기는 흘러가는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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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는 방법 즐거운 그림책 여행 33
안수민 지음, 김현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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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민서와 민호가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을까?

작은 일에서 시작된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불안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걱정을 없애는 방법》에서는 어떤 방법을 이야기할지 읽어보자.

민서와 민호는 출근하는 엄마에게 일찍 오라고 이야기한다. 아빠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중에도 엄마가 언제 올까 궁금해서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집에 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걱정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버스에서 졸다가 내릴 곳을 지나치면 어쩌지, 가방을 놓고 내리면 어쩌지. 엄마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지만 아이들의 걱정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아빠는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먼저 자도록 하지만 침대에 누운 그 순간에도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들의 걱정으로 불안해하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걱정을 없애줄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들의 걱정을 담은 상자에 자물쇠를 채우고 난 뒤에 그 상자를 파묻고, 열쇠는 배를 타고 멀리 던진다. 그리고 아빠의 이야기는 더 이어지고 아이들은 어느새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든다.

걱정으로 생겨난 불안함을 잠재우는 아빠의 다정한 모습, 엄마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걱정으로 잠들지 못할 때 민서와 민호의 아빠처럼 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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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요정 - 나를 믿는 마음 같이쑥쑥 가치학교
이향지 지음, 한나빵 그림 / 키즈프렌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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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작은 사회 학교. 저마다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조금씩 배우면서 자라나는 아이들.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울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용기를 불어넣기도 하는 와중에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몸도 마음도 가치도 쑥쑥 자라도록 돕는 <같이 쑥쑥 가치 학교 시리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학교의 요정》은 단편동화만을 들려주고 있지 않다.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문해력 플러스'를 시작으로, 동화를 짤막하게 요약한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빈칸에 낱말 넣기, 줄거리 요약,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자신의 생각 적기 등의 '독후 활동하기'까지 수록되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낯설고 어려운 미루. 1학년 미루에게는 학교는 즐겁지 않은 장소다. 싫어하는 줄넘기도 해야 하는 미루는 터덜거리며 강당으로 들어갔고, 미루와 다르게 줄넘기를 잘도 하는 아윤이를 보면서 내심 부러웠다. 그런 미루에게 '학교 요정'이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107년이라는 시간을 넘기에는 힘들기만 하다. 미루는 과연 학교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운동회를 앞둔 준이는 새로 산 야광 운동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얀 운동화는 신발장 구석으로 숨었지만 신고갈 운동화가 적당치 않아 준이와 함께 학교로 가게 되고 그 길은 준이도 하얀 운동화도 너무너무 힘든 길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서 다치게 된 준이. 신발장에서 다른 운동화에게 부딪치는 바람에 떨어져서 쓰레기장으로 가게 된 하얀 운동화. 과연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학교의 요정》 각자 배우는 속도가 다르기에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준다.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와 다투더라도 화해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곳 또한 학교임을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서툴듯 새로운 시작을 하는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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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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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희로애락 속에서 파도 위를 넘실 대는 이경규의 이야기

코미디언계의 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잊히지 않고 있는 이경규. '이경규'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버럭 하는 모습, 양심냉장고를 전달하며 흥분에 차있던 그의 모습, 그리고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습, 방송 촬영 시간이 길지 않기를 바라던 모습 등이 떠오른다. 그런 그이기에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에서 보여줄 그가 궁금해졌다.

그가 살아온 삶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대변할 수는 없지만 내게는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을 통해서 미디어 속에 비친 그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재밌는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방송에서 그대로 녹아들어 가는 그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가 좋아해서 제작했다는 영화들을 보던 추억도 떠올랐다. 어쩌면 그는 한 사람의 코미디언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추억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만들어온 영화나 출현했던 프로그램 속에서의 모습이 그것을 접했던 나의 시간과 만나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말이다.

전성기 시절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바뀌어가는 매체를 파악하고자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하는 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파도 앞에서 멈춰 서는 사람이 아닌, 그 파도의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즐기는 사람이 바로 이경규가 아닐까? 그 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리듬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웃음을 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이경규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 자신과 주변 사람이 웃는 것이 진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믿는 신념.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이 아닌 어느 누구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떠난다는 의지까지.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을 읽으면서 어느새 이경규의 팬이 되었다. 삶을 농담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의 재치가 새삼 감탄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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