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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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와 음모론의 실체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유독 한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아들이라 아들의 관심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들이 보이면 놓치지 않고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던 중에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미스터리한 한국사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인 《기묘한 한국사》를 만났다.

천문, 점성, 음양오행과 풍수지리 등 조선시대 서민들의 관심사가 담겨 있는 《정감록》,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정도령의 정체는 여전히 알 수 없으나 새 왕조의 도읍지에 대한 것은 풍수지리의 대가의 도선대사와의 의견이 일치했다. 그래서 더욱 정도령에 대한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정감록》이 빛을 발한 것은 위정자들이 옳은 정치를 하지 못할 때였으며, 나라가 안정되고 백성의 삶이 평화로울 때는 일부 사람 손에만 갇혀있었다는 걸 오늘날의 정치인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p.32

아들 또한 이 책의 핵심이라고 체크해 두었다. 오늘날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뭐라고 이야기할까? 여왕으로 즉위하여 현명한 정치를 펼쳤으나 주변국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만 했던 선덕여왕. 그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선덕여왕의 업적 중 하나를 꼽자면 첨성대를 들 수 있다. 첨성대 건축은 천문기록의 발달을 이끌었다.

유교사상이 발달한 조선시대에 무덤은 중요한 것이었다. 좋은 묫자리는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 만큼 묘지 다툼은 파묘와 방화, 의문사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죽기 전에 고른 능자리가 자신의 아들은 물론이거니와 대를 잇는 저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나는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경종의 죽음 뒤에는 독살이었을까? 왕건은 자신이 내세운 훈요 10조 중 훈요 8조를 지키지 않았던 것일까? 한국사를 배울 때는 미처 몰랐던 미스터리한 역사를 읽어나가다 보니 한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더 커졌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배우지 않았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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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체리 라임 청소년 문학 68
캐럴 쿠예치.고다드 페이턴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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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받던 소녀의 성장기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가는 것 또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본 사람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체리》를 읽으면서 공감하게 될 것이다.

태어났을 때는 알지 못했던 다른 아이들과의 다름이 결국 자폐라는 이름의 꼬리표가 붙게 되면서 달라질 아이의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남들처럼 대화를 나눌 수도 없고, 무언가를 배울 수도 없는 아이. 약자이지만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시간들, 그리고 부모가 옆에 함께 할 수 없을 때의 시간은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 "체리 걸, 누가 너한테 '이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고 말하면 절대로 가만두지 마. 인생은 누구에게나 모험이야. 그러니까 어떤 일에든 힘차게 뛰어들어!" p.14 (체리의 아빠)

체리는 똑똑한 아이다. 세 살 때부터 글을 읽을 줄 알게 된 아이. 하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말을 내뱉을 수 없었던 아이. 심지어 이모의 결혼식에조차 불청객이 되어버린 아이였다. 정체 모를 소리를 지르며 통제되지 않는 행동들로 인해 체리의 부모는 온전히 체리에게 집중해야 했다. 그렇지만 체리의 부모는 체리를 향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체리에게 많은 기회를 주었고, 체리를 믿어주었다.

그런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에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체리의 부모만큼의 긍정적인 마음도 믿음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다. 체리는 학교에서 친구가 아닌 선생님의 괴롭힘을 당했지만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을 모르는 부모님은 체리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눈으로 직접 보고 난 후 체리에게 너무나 미안해하며 공립학교로 전학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체리는 그곳에서 변화의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자신의 어떤 감정도 표현할 수 없고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체리가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보조 선생님의 도움으로 키보드를 이용해 타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체리를 보면서 나 또한 감동받게 되었다. 그렇게 체리가 꽃길만 걸을 줄 알았으나 체리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던 친구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연 체리는 자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투르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한 체리가 그것을 이룰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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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무지개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용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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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끝에 만나는 조용한 기적

살아가면서 삶을 놓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모든 사람의 인생이 꽃길로 되어있다면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순탄하기만 한 삶은 없다. 힘든 삶 속에서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탄탄대로를 걸어와 어떤 위기와도 마주쳐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쉽게 놓아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과잉 무지개》 속의 주인공인 준재는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원인 모를 화재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후 받은 사망보험금을 받게 된다. 그 친구의 오랜 설득으로 사업을 함께 하기 위해 투자한 그 돈은 알고 보니 친구의 도박 자금으로 사용되었고, 그 친구가 자살을 하면서 준재에게 남은 것은 자신이 빌리지도 않은 대출금 구천만 원이었다. 그렇게 되자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나오는 것조차 꺼려지면서 죽음을 생각하던 준재는 세 번의 자살 미수 끝에 예기치 못한 존재들과 만난다.

자신의 빚을 탕감해 주고 한 달 생활비로 일정 금액을 주고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세 달간 해야 할 일들은 문자로 이야기한다. 삼 개월 뒤에는 그토록 원하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조건, 단순한 죽음이 아닌 장기를 기증하고 죽는 것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담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난 준재는 이전과 다른 생활을 하게 된다.

🏷️ 행복은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질 수 없기에 지킬 수 없고, 그저 잠시 머무르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은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난 이곳에 머무르는 단 몇 시간 동안 어쩌면 행복은 갖는 것도, 지키는 것도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59 ~p.60

봉사활동을 위해 가게 된 곳에서는 자신의 봉사를 환영하며 따스하게 맞이해주시는 할머니들이 있었다. 그분들의 곁에서 봉사하며 그분들께 따스함을 느끼던 준재는 자신에게 파인애플 사탕을 건네며 '하지'라고 부르시던 해달 할머니의 죽음은 무겁게 와닿았다.

준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죽음과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자신도 알 수 없는 마음이 생긴다. 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음을 생각한 순간에도 다른 이들을 살리려던 준재의 마음, 어쩌면 누군가 자신을 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준재에게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을 안겨주는 존재는 누구였을지 힐링 소설 《과잉 무지개》를 끝까지 읽어간다면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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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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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서툰 두 여자의 파란만장 정식집 '자츠' 운영기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들. 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느끼며 위로해 나가는 사람들. 사실 야식을 먹는 행복함보다 좋아하는 작가의 장서를 구경할 수 있다는 매력이 더욱 끌렸던 《도서관의 야식》을 통해 알게 된 하라다 히카 작가님의 신작 소설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를 만났다. 제목처럼 음식 이야기가 전해줄 따스함을 기대하면서 읽었다.

변화되는 삶보다 자신의 정해진 기준에 맞추어 변수 없이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 사야카는 남편 켄타로를 위해 요리를 하고 함께 먹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켄타로는 야근, 회식 등을 한다며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더니 이혼하자는 말을 한다. 사야카의 생활방식이 힘들다며 그동안 자신의 귀가가 늦었던 것은 정식집 '자츠'에서 저녁과 함께 간단히 한잔하고 오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는 켄타로. 켄타로의 말에 사야카는 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되고 직접 정식집 '자츠'에 가보게 된다.

처음 먹어본 정식집 '자츠'의 음식은 사야카의 입에는 달기만 할 뿐 맛있지 않았다. 푸근함이나 친근함과는 거리가 먼 주인, 그리고 오래되어 낡기만 한 건물, 사야카가 느낀 감정은 그게 다였고 더 이상 그곳에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별거로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사야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식집 '자츠'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는 홀로 정식집 '자츠'를 이끌어온 70대 여성 조우가 있다. 그전 주인에 이어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단골손님들이 그곳을 찾는다. 그리고 그녀가 정한 메뉴로 매일매일 달라진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직접 만드는 수제 크로켓은 인기 만점이다. 조우와 사야카가 함께 정식집 '자츠'를 운영해가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은 낯선 일본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일방적인 이혼 통보로 힘들어하면서도 조우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야카, 사야카 덕분에 팬데믹 속에서도 변화되는 모습으로 탈바꿈해나가는 '자츠'를 지키는 조우. 서투른 과정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내내 따스함을 안겨주었다. 그곳에서 조우에게 따스한 정식 한 끼를 대접받고 싶어지게 만들었던 《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치》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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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다산어린이문학
도미야스 요코 지음, 이구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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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이 뜰 때 시간의 문이 열린다

하나의 해와 하나의 달이 뜨는 지구, 그런 지구에 두 개의 달이 뜬다면 어떻게 될까? 두 개의 달이라는 제목만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떠오르면서 두 개의 달이 뜨는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버려져 보육원에 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한번 입양되었다가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온 아이인 미즈키는 또다시 다른 가정으로의 위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보육원 원장은 걱정스러웠다. 미즈키가 겪어야 했던 슬픔, 게다가 츠다 여사님은 고령인 데다가 아이를 선택하는 기준이 너무나도 기묘했다.

🏷 첫째, 14년 전 4월에 태어난 아이일 것.
둘째, 부모를 비롯한 혈육이 아무도 없을 것, 혹은 소재가 불명확할 것.
셋째, 출생장소 및 출생 시의 상황이 불명확할 것
넷째, 출생과 연관된 단서가 있어야 하며 그 단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달과 관련이 있을 것. p.11

조건에 맞는 아이를 찾는 츠다 여사와 그녀의 말을 전하기 위해 온 변호사. 선택은 오로지 미즈키의 몫이었고, 미즈키는 그곳으로 가기로 정한다. 그리고 그 조건에 걸맞은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다. 함께 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홀로 지내게 된 아카리 또한 츠다 여사를 만났고, 츠다 여사의 별장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 '아이를 찾았다. 이제 달이 차기만 기다리면 된다.' p.18

츠다 여사의 별장으로 가게 된 미즈키와 아카리.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달이 들어간 이름이라는 조건뿐만 아니라 밤에도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츠다 여사의 정체는 무엇이고, 아이들에게 살갑지도 않으면서 왜 데리고 온 것인지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미즈키와 아카리가 가진 능력은 그것 외에도 있으며, 그녀들이 지닌 능력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할머니 (츠다 여사)가 두 아이를 데리고 온 이유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미즈키와 아카리를 통해 시간의 문을 열어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고자 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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