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가 꼭 배워야할 인문고전 속 자녀 교육의 지혜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등을 집필한 인문고전 대표 작가 조윤제의 첫 자녀교육서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를 기를 수 있다고 알려온 인문고전 전문가이신 조윤제 작가님은 다산3부작 시리즈 외에도 인문고전과 연관하여 쓰신 책이 많아서인지 조금 낯설었답니다. 인문고전하면 어려울꺼라는 편견으로 인하여 인문고전을 읽는 횟수가 손에 꼽힐 정도이다 보니 더 그런거 같아 이번기회에 자녀교육과 인문고전의 만남인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를 읽어보고 인문고전과 조금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답니다.

자녀에게 물려줘야할 여섯 가지 지혜인 본립도생(本立道生) ,자승자강(自勝者強), 학고창신(學古創新), 영정치원(寧靜致遠), 서이행지(恕而行之), 선승구전(先勝求戰)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이 열린다. 근본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올바른 도덕성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다.
자승자강(自勝者強), 나를 극복할 수 있을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사람은 강력한 내면의 힘을 가지게 된다.
학고창신(學古創新), 배움은 창조의 근원이어야 한다. 단순히 아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배움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영정치원(寧靜致遠), 맑고 안정된 마음이 크게, 멀리 이룬다. 이상을 이루려면 반드시 올바른 뜻과 안정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서이행지(恕而行之), 나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라.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나가는 것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이긴 다음 싸워라. 치열한 경쟁의 시대, 자신을 지키고 경쟁에서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한다. p.10 ~ p.11

이 여섯 가지가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의 주된 내용이리라. 여섯 가지의 지혜를 아이에게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그것을 알아야 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하나 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어린 자식들을 속여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듯이,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사소한 거짓말을 한다면 아이도 부모가 그러하듯 사소한 거짓말을 할것이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우선 부모인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야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너무나도 유명한 맹모삼천지교만 봐도 그러하다. 시장근처에 살면 보는 것이 시장이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듯이, 서당과 가까이 살게 되니 저절로 학업에 힘쓰게 되는 맹자의 이야기처럼 요즘은 아이들의 독서교육이 중요해져 집에는 이곳저곳 책을 놔두고 책이 자연스럽게 노출되어져 있다. 하지만 노출해 주었다고 해서 환경을 조성한것이 아니다. 책을 보는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이도 저절로 책과 친해지고 책과 함께 놀게 될것이다.

습관은 우리의 본성을 바꾸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한번 익히면 큰 노력과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을 바꿔주기 때문이다. p.67

'세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처럼 한번 들인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좋은 습관이 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습관이 인생을 좌우하기에 더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모의 가르침과 다르게 아이가 바르지 못한 습관을 익히고 고치려하지 않을때도 있다. 잔소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조급해하는 아이에게는 눈앞의 것만을 생각하지 말고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도록 유도함으로서 올바른 삶의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함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있다. '대기만성'의 뜻을 기억하면서 지금 하는 노력이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다.

간혹 학습을 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때면 조금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티격태격하고 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중에서는 아이의 건전한 욕심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람이 욕심이 없으면 버려진 물건과 같다과 이야기 한다. 욕심이 있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뜻이기에 아이의 욕심을 너무 저지해서도 안된다.하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인생을 망치게 될 수도 있음으로 주의하여야 할것이다.

"배우고 때떄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p.113

공자는 이렇듯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을 공부, 벗과의 교제, 겸손이라고 이야기했다. 학문을 배우고 닦으면서 즐거운 마음이 동반된다면 이또한 행복하리라는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문학에 대한 탐구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공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소설 위주의 편독을 하고 있다보니 인문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서 잘 읽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시도해보아야겠다.

고난은 누구든 부딪힐 수 있는 일이며,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다가온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그것을 헤쳐나가는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격려의 시선으로 잠잠히 지켜보면 된다. 당당히 헤쳐나갔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p.167

아이에게 닥쳐올 고난은 부모 몫이 아니라 각자가 이겨내야할 몫이다. 그런 사실을 기억하고 부모가 나서서 해결해 주려고하기 보다 아이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곁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중요함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고난을 겪었을 때 다른 사람을 탓하기 보다 그렇게 되었던 이유를 생각해보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패배자인양 움츠려들기보다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모두 귀중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본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허영, 연민, 동정, 일시적인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 쉽게 변하는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변하지 않는 사랑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또한 그것은 자신을 아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p.201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아낄 줄 모른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알지 못하리라.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지며 그로 인해 삶의 의미와 가치가 높아질것이다.

"뜻을 성실하게 갖는 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악을 싫어하고, 미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선을 좋아하는 것, 이것을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때도 삼간다." p.239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 판단한 것을 지킬줄 아는 사람.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혼자 있어도 자신을 지키고 아끼는 마음에서 옳은 것을 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부터 속이지 않고 현명하게 행동하여야만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공자, 맹자 등과 같은 인문 고전 속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배우고 아이에게 본보기 보여야 할것을 알려주는 자녀교육서이다. 인문 고전이 어려울꺼라는 편견으로 꺼리게 될지 모르지만 부모가 나아갈 길,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할 길을 고전을 예를 들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유용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아이는부모의등을보고자란다 #부모가꼭배워야할인문고전속자녀교육의지혜 #조윤제지음 #엔페이지 #자녀교육서 #자녀교육 #좋은부모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툰 - 5분뚝딱철학 순한맛
김필영 지음, 김주성 그림 / 스마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하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것 같은 고정관념으로 꺼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책을 좋아하지만 편독을 하는 나로서도 철학, 고전은 읽기도 어려울것같고 다 읽지 못할꺼 같아 시도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5분뚝딱철학순한맛 《철학툰》은 다르다.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강의를 하신 김필영 저자님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다는데,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 철학에 대한 영상일터인데 호응이 좋다는 것은 저자님께서 쉽고 재밌게 철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셨다는 의미일꺼고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철.학.툰》은 철학은 학오싶은데 서툰 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튜브 '5분 뚝딱 철학'에서 다루는 서양철학사를 쉽고 한결하게 요약한 책이라고 저자님의 짧은 설명을 뒤로 하고 읽어보았답니다.

삼각형의 두변을 알고 있을때 다른 한 변의 구하는 공식으로 알려져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드신 피타고라스가 괴짜 철학자라는 사실에 살짝 당황하면서 읽어본 괴짜철학자의 계보는 색달랐다. 우리가 하는 루트2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줄을 몰랐는데 말이다 두변의 길이가 1일때 빗변의 길이가 루트2라는 무리수가 별견되었을때 비밀로 부치라던 피타고라스의 말을 무시하고 동네방네 떠들던 히파수스는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었고, 이것이 수학계에 유명한 '루트2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괴짜 철학자에 괴짜 제자들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우리는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을 멀티플레이어라고 이야기 한다. 고대에도 이런 멀티플레이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니 새롭고 재밌었다. 그 사람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기원전 384년전 마케도니아 에서 태어난 그는 알렉산더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리케이온 학당을 열어 13년간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스승인 플라톤과 서양철학의 양대 기둥으로, 자연학,물리학, 천문학, 생물연구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이렇게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짦게 만화처럼 나오면서 '5분뚝딱인터뷰'로 나오는 더 재밌게 읽힌다.

📖 오컴의 면도날은 두가지 원칙을 가진다.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이 있다면, 그중에서 가장 단순한 이론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오컬의 면도날은 근대 영국 경험론의 원칙이 되어중세를 지나 근대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철학에 얼마나 무지 했는지 반성과 동시에 철학툰으로 재밌게 철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즐거웠다.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5분뚝딱철학' 유튜브 동영상지도였다. QR만 찍으면 쉽게 영상을 볼 수 있으니 곁에 두고 한번씩 찾아보기 좋을꺼 같아 만족스러웠다.

누가 나에게 "철학책 한 권 끝까지 다 읽어봤니?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철학툰 읽어봤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 - 우사파 포토에세이 스페셜 에디션
우사파(이영빈)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는 우아한 사파리 대장과 함께하는 개들의 일상이 담긴 채널을 개설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함께하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것은 아닌듯하다. 함께 하는 영상이나 기록을 남겨 추억하고픈 마음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지만 이곳저곳 올리다 보니 아쉬울때가 많은데 저자이신 우사파(이영빈)님이 올리신 유튜브나 책을 보니 나도 진작해볼껄 하는 생각과 함께 초대형견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던 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다.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더 공감이 되실 책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가서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책이기는 하지만 포토에세이에 더 가까운 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는 크게 다섯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그건 다 사랑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처럼, 사람과 애완견과의 사랑을 담은 따스한 이야기들로 사진을 보는 내내 미소짓게 되었다. 기르고 계시는 초대형 견들을 아들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사랑을 보이고 계시는 작가님. 고양이를 키우면서 막내딸이라고 하는 나의 마음과 같은 것이리라.

단순히 돌봐 주는 존재와 돌봄을 받는 존재라는 관계를 너머
말이 통하지는 않아도 서로를 바라보면서 교감한다는것, 공감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기에.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짓고, 닮아가듯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지는 느낌이었다.

동물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보다 빠르기에. 4개월된 고양이가 사람의 나이로는 10살남짓을 살았다고 보면 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시간보다 너무나도 빠른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은 기분이다.

어쩌면 초대현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를 출간하신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헤어지더라도 기억하고 싶은 마음. 너를 기억하는 내가 존재함을. 그런 작가님의 사랑으로 작가님이 기르시는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작가님과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과 물건을 이어 주는 고양이. 샤이후가 들려주는 환상동화!
매일 밤, '열려라 참깨'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이야기!

고양이의 매력에 한번 빠진 사람이라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지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명이랍니다.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사실 고양이가 무서웠고, 키워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인연이 있기는 한가봅니다. 지금은 이렇듯 곁에 없으면 보고 싶어지는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예요.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의 집사 알리바바바가 초대되어 갔던 양탄자 회사사장의 집에서 처음 만난 고양이를 보고 눈을 뗄 수 없어 데려오게 된 것처럼 말이예요.

알리바바는 샤이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보내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어릴적 고양이와 보내던 시간들을 기억하게 되지요. 고양이어를 알고 있는 알리바바, 그는 고양이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샤이후도 페르시아어와 영어, 일본어를 알아듣기는 해도 인간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 지를 알아주니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지요.

갑작스럽게 잡힌 알리바바의 해외출장으로 고민하다 알리바바는 샤이후를 '열려라 참깨'에 데리고 가서 맡기게 된답니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사장도 말을 다 알아듣는 샤이후를 보면서 허락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출장지로 간 알리바바와 '열려라 참깨'에서 보내게 된 샤이후. 샤이후가 밤에 혼자 있으면 물건들의 대화가 들려오지요. 그리고는 물건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샤이후에게 들려준답니다.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답니다. 샤이후가 처음에 물건들이 말을 하는 것을 들은 뒷날 잠에서 깨어났을때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밤 이야기를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거기다 자유냥이 미케를 보면서 자유를 꿈꾸기도 하는 샤이후랍니다.

매일밤 물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모르는 나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거기에 간 듯한 기분을 맛보았고, 모르는 사람의 이야길르 들으면서 그 사람을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p.194 ~ p.195

그런 샤이후의 말에 미테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신보다 자신보다 더 멀리 가고 있다며 이야기 하지요. 고양이들의 대화가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라게 될꺼 같아서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답니다.

출장지에서 돌아온 알리바바는 샤이후로부터 우연히 벌통이 되고 싶다는 타일할멈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장식용으로 있기 싫었던 파란 유리잔 소년을 알리바바에게 구입하게 하여 사용하게 했지요. 그런 기쁨을 알게 된 샤이후를 보자 알리바바는 매일 낮에는 '열려라 참께' 골동품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샤이후를 위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자고 합니다. '열려라 참깨' 가까이 이사간 후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알리바바와 샤이후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 - 사적인 국립중앙박물관 산책기
이재영 지음, 국립중앙박물관 감수 / 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박물관에 가는 것이 단순히 놀러가는 것보다 유물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도 아이의 생일을 맞아서 다녀온 박물관은 목판을 구경하고, 갈판과 갈돌로 곡식을 갈아보는 체험도 해보고, 태극기의 변천사도 스탬프로 찍으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체험의 장으로 다녀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니지만 가면서 챙겨 갔던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의 내용을 차를 타고 가면서 살펴보았다.

이 책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의 역사적 의미, 예술적 가치,당대 배경과 지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사람이 기존의 엄숙한 시선에서 벗어나 박물관 곳곳을 산책하듯 걸으며 써내려간 유물 감상기이다. 신윤복의 그림에서 크롭탑을 연상하고 조선시대 연적에서 굿즈를, 구석기 주먹도끼에서 건조기를 떠올리는 식으로, 학술적 근거에서 벗어난 개인의 상상을 유물에 포개놓았다. p.6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을 보았을 때 예쁜 그릇 위의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그리고 기분까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 작가님 또한 다정한 마음을 주고 받는 느낌일꺼라고 하셨다. 신석기시대의 토기로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아래쪽이 뾰족한 빗살무늬 토기. 토기의 표면에 빗살무늬의 빗금이 새겨져서 붙여진 이름을 가진 이 토기에 내가 무늬를 넣는다면 어떤 무늬가 좋을까? 나는 꽃무늬를 넣은 토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경주 향리 김지원의 딸 묘지명에는 "낙랑김씨의 딸. 아버지는 호장 김지원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묘지명이다. 이 유물이 묘지명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너무 이쁘게 만든 장식용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작가님 말처럼 말그대로 굿즈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사도세자의 묘지를 보니, 영조는 왜 그토록 사도세자에게 엄하게 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부모의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난 자식 더 잘되라고 엄하게 하다 보니 결국 뒤주에 갇혀 죽음에 이르게 해버린 영조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 수 있을까.

이렇듯, 저자이신 이재영 작가님의 말씀처럼 유물에 대한 문화적 가치만을 논하는 책이었다면 딱딱한 느낌이라 읽기 쉽지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작품을 볼때 각자의 생각을 가지듯이 이재영 작가님의 주관적 생각들이 보태어져서 유물을 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일이 있다면 책을 들고 가서 작가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 가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박물관을걸으며생각한것들 #사적인국립중앙박물관산책기 #이세영지음 #국립중앙박물관사진감수 #클출판사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