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지하실 북멘토 가치동화 4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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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는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아파트, 우리 반, 학원. 친구집, 식당, 편의점, 도서관, 화장실, 운동장, 기차역, 방송실, 놀이터, 지하실까지 다양한 장소와 얽힌 이야기들을 만나보았답니다. 그래서인지 열세번째 시리즈인 《수상한 지하실》을 읽으면서도 다음에는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수상한 시리즈의 주인공인 여진은 오지랖이 넓은 아이로, 다양한 소문들이 생기면 관심을 보이고 해결하고 싶어하는 아이랍니다. 여진의 친한 친구이자 미지 또한 여진 못지않은 오지랖을 가진 아이이죠. 그리고 여진의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랍니다. 잔소리하시는 듯하지만 고부간의 사이는 너무 좋아보이지요. 때로는 다투는 듯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이지요.

수상한 놀이터에서는 미지가 다른 동네여서 여진이 조금 외롭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방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수상한 지하실에서는 여진와 대팔, 연우는 삼총사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요. 그런 모습을 미지가 보았다면 조금 서운했을꺼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지가 여진이가 다니는 동네로 이사오고 학교로 전학오면서 마주하게 되었을때 생각외로 서운해하지 않는 듯 보였답니다. 여진이 함께 어울리는 대팔이와 연우와 친해지도록 자리를 마련하려 할 때도 일부러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모습도 보였지요.

비어있는 낡은 건물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 그 소리에 대한 소문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퍼졌답니다. 그런 소문의 정체를 알길 없는 사람들은 그 건물을 더 무서워하게 되었지요. 아이들도 그 근처에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내린 비에 우산을 쓰고 가다 그 앞을 지나던 연우와 여진이는 낯선 무언가를 보게 된답니다. 거기다 대팔이와 함께 그 앞을 지나던 여진은 또 다시 목격하지요. 대팔이가 보았다는 긴머리에 원피스를 입고 지하실로 가던 아이는 누구일까요?

지은이는 우연히 차에서 버려지는 개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 개가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던건지 지은이는 그 개를 그대로 두지 못하고 사료와 캔을 주면서 챙기게 되지요. 그런 개가 지하실에 있어서 나던 소리들이 무성한 소문을 만들었고 지은에게 사실을 들은 연우와 여진, 대팔이는 개를 돌보려고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에 지은에게만 마음을 열었지요. 지은이가 전학을 가자 마치 찾기라도 하는 듯 학교 앞을 지나가는 개의 모습에 아이들은 마칭 외계 생명체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다쳐있는 개는 구조 되어 치료받을 수 있을까요?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키우다가 버리게 되는 반려동물들. 그 동물들은 버려지면 유기동물 보호소로 가지만, 입양되지 않으면 결국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고 하니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답니다. 아프지 않고 예쁠때는 키우다가 아프게 되니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리는 사람들. 동물들은 상처받으면서도 기다리다 결국 죽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할꺼예요.

지하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관한 소문과 함께 친구들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수상한 지하실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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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자리를 내어 줍니다
최현주 지음 / 라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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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가을에 맞게 이번에 만나게 된 에세이는 구미에서 독립서점을 하고 계시는 '책봄'사장님의 기록을 보여주는 오늘도 자리를 내어줍니다 였다. 노을지는 풍경과 함께 보이는 독립서점 '책봄'과 서점을 지키며 노니는 듯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올해 만났던서점과 관련된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에세이였답니다. 독립서점이라는 말이 낯설지만 책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을 안고 있을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코로나로 비대면 배달을 시작했다는 '책봄'사장님이신 작가님께서는 배달을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이 책과 마주할 수 있게 해주시면서 그 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대면이 아닌 문손잡이 배달이었음에도 손잡이에 걸린 간식과 쪽지.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아쉬움 속에서, 혼자 사는 세상에서 위로받고 응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바뀌어버린 일상 속에서도 따스한 마음은 그대로라는 느낌이었다. 비대면 배달을 하고 돌아올 때 책을 실었던 공간에 책 대신 따스한 마음을 싣고 돌아가는 작가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에 관한 이야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에게는 너무나도 공감가는 이야기였답니다. 책방에 고양이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이내 얼마전 읽었던 고양이가 살고 있는 카페도 있다는 생각이들었답니다. 머리와 입이 따로 놀아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키우게 되었다는 고양이들. 저희집 고양이는 제가 사는 지역에서 만난 고양이가 아닌 남편이 일하는 편의점 앞에 있던 고양이로, 주변 고양이들의 괴롭힘에 다치는 것을 보고 키워볼까라고 하는 말에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을까 하고 데려왔던 고양이랍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키우다 결국 집냥이로 안착하여 살고 있는 고양이가 되었지요.

봄, 여름이에 이어 겨울이 입양을 하려고 고민하시는 모습도 조금은 공감이 되었답니다. 고양이는 무섭다며 쳐다보지도 않다가 생애 첫 고양이를 미우면서 느끼는 행복감에 또 한마리 길러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거든요. 다만, 반려묘와의 이별을 생각하면 선뜻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하네요. 정을 준 누군가와의 이별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런거겠죠.

독립서점을 운영중이신 사장님의 오늘 기록이라고 했을때만 해도 서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서점에서 알게 된 인연에 대한 이야기, 채식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 그리고 동물이야기까지. 따스함이 가득한 이야기로 가득해 있던 《오늘도 자리를 내어줍니다》를 보니 가깝지는 않지만 구미에 간다면 독립서점 '책봄'에 들려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 들른다면 저를 위한 자리도 내어주시겠지 하면서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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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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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적금을 넣으면서 펀드도 해보고 코스피지수도 봐가면서 소소하게 투자 아닌 투자를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투자의 위험성보다는 안전성을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금리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가며 적금도 넣지 않게 되어버린 듯 하다. 돈이 돈을 벌게 해주는 것처럼, 모으고 투자해봐야지 하는 생각만 할뿐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은 정보도 부족하지만 그 흐름을 읽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에서는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는 부제가 적혀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1부. 왜 지금 돈 공부를 해야 하는가 :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온다
2부. 부자들은 아는 돈의 시그널 : 돈의 무법을 읽으면 투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3부. 대비하면 위험이 아니다 : 초보 투자자의 흔한 실수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합니다. 돈이 있어야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부자를 '더 이상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표현하고 있네요.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돈이 따라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제적 자유가 돈에서 해방된 삶을 이야기 하며 '자연인'을 대표적인 분들로 뽑고 있네요. 자연에서 얻으면서 살아가는 자연인의 삶, 왠지 모르게 문화적인 삶과는 동떨어진 삶을 선택한 이들. 자연인의 이야기를 보면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자연속으로 들어간 분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그분들처럼 자연속으로 들어가 돈에 자유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할꺼 같다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의 흐름을 읽는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텐데요. 우리는 그러기 위해서 경제신문을 보고 전반적인 소식을 찾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흐름과 정보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여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는게 아닐까? 주식은 하지않지만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과연 어느 시점이 어깨일까? 더 오르지 않을까 기다리다 어느 순간 바닥으로 순식간에 떨어져버리니 개미들은 좌절하고 마는 것이리라.

투자를 읽은 시그널을 세가지로 나뉘어서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첫번째 시그널.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라
두번째 시그널 . 정부 정책의 행간을 읽어라
세번째 시그널. 자산시장의 주기를 읽어라.

투자 시그널을 읽으려면 아무래도 많은 실천과 시행착오가 뒤따를꺼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돈을 모으는 복리의 마술을 경험한다면 더없이 좋을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기도 하고 있네요.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까, 주식이라든지 투자를 먼저 해야할까?"

빚을 갚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산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면 빚을 갚기보다는 투자를 하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 하네요. 생산적인 투자는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 걸까요.

돈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이 보인다면 투자의 눈이 열린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관심이 가는 돈의 흐름, 경제신문읽으면서 어디로 돈이 흘러갔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임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부자가 꿈은 아니지만 부자가 되어 보고픈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부자가 꿈이지만 돈공부는 처음입니다 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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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김윤태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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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은 김윤태 작가님이 쓰신 미스터리 로맨스였다. IT 개발자셨다는 이력과는 다르게 첫선을 보이신 소설은 한번 펼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답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은 가슴아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석태가 소미에게 선물하기 위해 인형을 잠시 사러 간 사이에 소미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열여덟살의 소미와 석태가 마주하기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고, 그 사고로 소미는 예쁜 얼굴을 잃었다. 얼굴에 칼자국이 생기면서 당당하던 소미도 사라졌다. 소미는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석태에게는 찾지 말라는 편지 한통을 남긴채 사라졌다.

이야기는 석태이야기와 소미이야기, 석태와 소미이야기로 진행이 되면서 각자의 시선에 머물러서 이야기를 한다. 소미를 만나 사귀기로 하고 첫 데이트날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고를 당하게 된 소미. 그리고 소미가 사라지고 공백동안 일어난 석태의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었으나 그런 속에서의 절박함도 느껴졌다. 게다가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만난 소미의 모습을 두고 뒷담화하는 사람들에 화를 내기까지 하던 석태. 하지만 또다시 소미 옆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소미의 삶은 평범하다고만 말할 수 없었다. 보육원에 있으면서 처음 만난 아이. 태권도를 하는 아저씨와 함께 와서 품세를 알려주며 자신의 짝이 된 과묵한 아이. 그 아이가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나서서 도와주었다. 그때는 그 아이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갑자기 나타난 아버지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돌아가신 엄마일로 지쳐있다 다시 돌아간 학교에서 만나게 된 그 아이, 석태. 그렇게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났지만곧 이별을 맞이했다.

소미가 겪어야만 했던 그 아픔 속에, 소미의 운명을 뒤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너무나도 무서웠다. 어렸을때 느꼈던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되갚아주기 위해 한 여자의 인생을 어쩌면 저토록 뒤흔들수 있을까. 그의 잘못된 사랑의 표현방식이 결국은 불행을 넘어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결국 엇갈린 운명 앞에 속수무책으로 지옥의 구렁텅이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사랑이었다.

소미야, 너와 나는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다면.... 나는 단지 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을 뿐이다. p.253

석태와 소미의 예쁜 사랑과 행복을 바라면서 읽었는데, 석태와 소미가 행복한 순간보다는 불행한 순간들이 더 많이 나와서 가슴아팠다. 둘은 함께하는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 상처받은 두사람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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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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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된 모락모락은 작가님을 알 지 못한 채로 읽어나갔답니다. 모락모락 중간중간 보이는 그림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지요. 모락모락은 머리카락의 시점에서 한살부터 백살까지의 일생을 담은 그림에세이랍니다. 게다가 한해의 이야기가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기도 하답니다. 당신의 인생페이지는 몇 쪽까지 적혀있나요?

지금껏 에세이를 읽으면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물이나 생물이 이야기하는 듯한 투의 에세이를 읽어보지 못했던터라 너무나도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머리카락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요? 문득 머리카락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에게 존재하는 것이라 특별한 의미를 두지도 않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나와 가장 오래 함께 하고 있는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기일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어딜가든 함께하는 존재, 너무나 당연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 존재. 머리카락이 바라보는 우리의 삶은 어때 보일까요?

모락모락 우리들은 자라서, 머리카락은 자라서 어떻게 될까요? 뱃속에서 태어나 엄마, 아빠를 만나고 난뒤 한해가 지났을때 미용실에 들러 배냇머리를 자르던 것이 아이 머리 손질의 첫 시작이었는데 하면서 아이와의 추억이 떠올르기도 해요. 배냇머리로 붓을 만든다는 말에 머리카락은 특별해지는 느낌이라며 기분좋아하지요. 평범함이 아닌 특별함의 기쁨. 너무나도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답니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나이가 되면 다이어트를 한다며 탄수화물부터 줄이는 일상 속에서 머리카락은 정작 예뻐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이어트로 인해 머리카락도 빠지고 피부도 푸석해졌다며 화를 내는 모습까지 너무나 사랑스러워보여요. 머리카락이 나에게 생각을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 대신 적혀있는 나이를 보고 내나이에는 어떤 모습일까 하면서 찾다가 귀여운 그림에 눈길이 갔답니다. 아이와 함께 뱅글뱅글 돌며 춤을 추느라 행복해서 깔깔거리며 웃다보니 머리카락도 같이 흔들릴때 머리카락은 지금의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나의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 무심코 생각하게 되네요. 사춘기가 되어가는지 아이와 행복한 대화보다 티격태격할 때가 많은 요즘 나의 머리카락은 나를 얼마나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을까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어.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한건 너뿐이네."
"이렇게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

나이들어가면서 함께 나이들어 갈 존재이기도 한 머리카락.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카락을 보면서 슬퍼할 모습보다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지니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나도 모락모락에 나오는 누군가처럼 행복한 삻을 누리면서 살아보고 싶어진다.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함을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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