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모모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바다끝카페에무지개가뜨면 #모리사와아키오 #모모 #힐링소설 #위로 #도서추천
무지개를 기다리듯 당신을 기다립니다
🏷️ 맛있는 커피와 음악
'곶 카페'
여기서 좌회전
사에코가 없는 하루를 상상해 본 적 없는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병을 진단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 사에코. 딸 노조미는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을 알지만 슬픈 내색 없이 평소와 다름없다. 아내가 노조미를 돌보았기에 모든 것이 서툰 나를 노조미가 위로하듯 괜찮다고 말한다. 골든위크를 맞아 도예 교실도 휴강에 들어가고 유치원도 휴원이라 길고 긴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던 내게 노조미는 무지개 찾기 탐방을 제안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무지개를 쫓아가다 '곶 카페'를 만나게 된다.
🏷️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한편으로는 언제나 경이로운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에요." p.55(에스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기름이 떨어진 이마겐은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곶 카페'를 발견한다. 취업 준비생인 그는 자신에게 어떤 꿈이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그런 이마겐은 '곶 카페'에서 만난 카페 사장 에스코와 에스코의 조카 고지,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미대생 미도리를 만나 자신의 마음속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옴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잘하는 '칼갈이'일을 관두고 초보 도둑이 되어 '곶 카페'에 침입했지만, 에스코에게 용기를 선물받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전직 도둑, 오랜 시간 독신으로 살아왔던 다나의 마음에 들어온 에스코. 하지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기는 여전히 서툴렀고, 에스코는 '곶 카페'에 머물고자 했기에 다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이별하게 된다.
엄마의 자살 이후 엇나가기도 했지만 에스코 이모의 주문과도 같은 "고지는 원래 착한 아이인데, 쇼코가 낳은 아이잖아."라는 말이 귓속을 맴돌며 어긋날 뻔하는 순간마다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대학에서 밴드를 했던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라이브 공연을 할 준비를 하면서 과거에 대해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건 너의 둘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충분히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야." p.257
밴드의 보컬이자 곡을 만들던 멤버인 쇼와의 다툼으로 밴드는 끝났지만 그 시절이 그리운 고지. 그는 다 같이 밴드를 할 수 있게 될까?
죽은 남편이 그린 그림 속의 무지개를 보기 위해 그곳에 '곶 카페'를 열고 그곳에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커피와 위로를 건네던 에스코. 자신도 점점 나이 들어 고지의 딸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지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아침놀은 남편이 보낸 메시지와도 같았음을 깨달으며 다시금 '곶 카페'를 열 힘을 내본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곳. 바다 끝 카페에서 시작하는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