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2019년 퓰리처상 수상, 2020년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로이터 통신>올해의사진 수상하신 한국인 사진기자 이신 김경훈 기자의 첫 인문 에세이라고 하는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는 거리, 각도, 색감, 피사체로 바라보는 서로 다른 삶의 얼굴들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김경훈 기자님의 시선과 인생관이 묻어 나는 이 책은 사진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시는 생각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1장. 거리 : 인간 관계에 관하여
2장. 각도 : 삶의 태도에 관하여
3장. 색감 : 순간의 감정에 관하여
4장. 피사체 : 인생의 목적에 관하여
길거리에 나가서 사진을 찍으러 갔던 작가님의 아들은 사진을 찍는 것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풍경사진 몇장만 찍어서 들어왔다는 일화를 보여주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어쩌면 인간관계를 맺는 것과 비슷하다고 적어두셨답니다. 종종 긴박한 상황이 담긴 사건의 현장 사진을 신문기사에서 보면 두가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런 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실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과 구조보다 사진이 더 긴박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떠한 것도 찍을 수 없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말이예요. 긴박한 상황을 생동감있게 표현하는 마음. 어쩌면 그것 또한 대상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해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타인 앞에서 베일로 얼굴을 가리듯 솔직한 감정을 감출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 눈에 보이는 타인의 감정은 어쩌면 내가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일뿐 타인이 정말로 발신하는 감정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호성 속에서 때로는 오해가 싹트고 다툼이 일어납니다. 찰나에 자리잡은 잘못된 감정은 마음 속에 영겁의 시간처럼 박제 되어 나와 타인 사이에 메울 수 없는 거리감을 만들기도 합니다. p.39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나도모르게 가면을 쓰고 대하는 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 불행하더라도 불행하다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행복이라는 가면을 쓰곤하지요. 그렇게 가면은 결국 벽을 만들고 멀어지거나 오해가 생기게 한답니다. 그런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진으로 마주하는 카메라 렌즈라는 벽을 두고 누군가를 마주할 때의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할 때 나의 행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사람과 무턱대고 부정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사람 두부류의 사람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 사람은 마치 내 편인듯 느끼게 된답니다. 그런 마음은 누군가 가지고 있지요.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무엇을 하든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다가가는 사람과는 다른 성과를 거두기 마련이기에 우리는 긍정적으로 대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답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좋은 때가 있듯, 사진 촬영에도 좋은 때가 있습니다. 바로 빛의 타이밍인데요. 빛의 방향과 강약 그리고 빛이 만들어 주는 색감에 따라서 똑같은 피사체도 다르게 보일때가 많습니다.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자연의 태양광을 조명으로 이용하는 일이 많은 사진기자에게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p.173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하죠. 지금 내게 온 적절한 타이밍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기에 그 타이밍을 잡아야하듯이, 사진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어떤 순간, 어떤 타이밍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만 할까요? 우리가 마주할 타이밍,그 타이밍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할 듯합니다.
사진을 잘찍기 위해서는 매일 사진을 찍어보아야 하듯이 우리도 인생에서 잘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하겠죠? 아이에게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해주고 책읽는 것을 생활화 했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인 저부터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아서인지 첫째 아이는 자연스레 책과 함께 마주하고 있답니다.
매일매일 연필을 날카롭게 깎고 꾸준히 인생이라는 타석에 서서 작은 안타부터 노리기 시작하면 가끔은 홈런도 칠 수 있겠지요? p.253
인생의 한방을 노리기보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그런 한방을 만들어 나갈수 있기를 바래본다. 김경훈 작가님은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시고, 인생을 이야기하시고 계시다. 인생에서 사람과의 인간 관계,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 그리고 찾아온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 나의 인생에 찾아올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