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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집 - 니 맘대로 내 맘대로
실키 지음 / 현암사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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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 작가님의 시선에서 재탄생한 단어의 의미
하나의 사물에 대해 각자 느끼는 것이 다르듯, 단어도 마찬가지이다. 국어사전에 기재된 의미와는 별개로 상황이나 그 순간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단어들이 모여 만들어진 실키 작가님의 《단어;집》을 읽으면서 작가님만이 쌓아 올린 마음의 집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내게는 다소 낯선 실키 작가님을 《단어;집》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님은 일상에 지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셨다고 해서 더욱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단어;집》에는 작가님께서 일상 속에서 마주했던 단어들을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집에 처음 들어갈 때 마주하게 되는 현관을 시작으로, 거실, 주방, 작업실, 욕실, 침실, 테라스, 다락방까지 둘러보고 난 후 집 밖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되어 있어 작가님 댁을 둘러보는 기분도 조금 들었다. 마치 사적인 공감에 발을 디디는 느낌이랄까. 사전적인 의미와는 별개로 특별하게 다가온 단어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집들이에 초대된 듯 구경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펼쳤다.
🏷 [때]
진작 왔으면 좋았을 텐데.
이젠 기뻐할 기력도 없네.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면서 내가 느끼는 '때'에 대한 의미는 어떤 것이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매번 같은 곳을 오가면서 익숙해진 길도 한 번쯤 다른 곳으로 가볼까 하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디는 기분이다. 그렇게 디디고 나면 더 새로운 곳을 찾게 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여행'이 아닐까.
🏷 [책]
나에게 잘 맞는 무게, 재질, 형태를 갖춘 책을 반려책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책을 발견하면 어떤 언제든 당장 안고 데려오는 것이 좋다.
요즘은 책을 만나는 방법도 다양하다. 오디오북을 통해 생생하게 책을 들을 수 있고, 가볍게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나는 종이책을 더 선호한다. 종이책에서 나는 냄새와 좋아하는 작가님 책은 공간이 가능하다면 다 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나와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반려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책장으로 눈길이 가게 되는 순간이다.
실키 작가님이 쓰신 《단어;집》을 읽어나가면서 나도 내 맘대로 단어집을 만들고 싶어진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생경한 느낌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나만의 단어집.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지 않고 가볍게 시작해 본다면 언젠가는 나만의 단어집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의미의 나열이 아닌 마음을 담은《단어;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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