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
발렌티나 로디니 지음, 안젤로 루타 그림, 최보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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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100세가지 읽는 동화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제대로 된 길일까? 혹시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과 결정 속에서 걱정하고 나아가기를 반복한다. 그런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와 그런 아이 곁에서 함께 걷는 노신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게도 이런 스승이 있었다면 나의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적에는 그토록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짊어져야할 것들, 해 내야할 것들이 많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곤 한다. 이야기속의 아이도 어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런 아이에게 어른이 되는 여정은 어려운 여정이라고 이야기하며 여정의 시작을 함께 해 주려고 아이와 함께 나선다. 낯선 길에서 주저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스승(노신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 하나 배워나가는 아이.

배움은 끝이 없고, 그 배움을 주는 존재는 무한하다. 어린아이에게서 조차 배울것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야기 속에서는 잠시 보이지 않는 스승을 찾아 헤매다 길을 잃은 아이는 숲에서 영양을 만나게 된다. 그 영양에게 자신이 품게 된 의문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영양은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 ㅡ 길과 목적지를 혼동하지 마. 길이 힘들다고 해서 그 끝에 태양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까. 순간순간 분명 의심이 생길거야. 그렇다고 자책하진 마. 의심도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의 일부니까. 어떤 순간이든 그 안에는 반드시 아름다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잊지마. p.32 ~ p.33

우리는 살아가면서 길을 잃는다. 그러다 나 자신조차 잃어버리는 순간도 찾아온다. 그런 순간 우리는 당황하고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불안에 떤다. 발렌티나 로디니 작가의 나의 길은 나자신으로 살기 위한 다섯 개의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실패했을때 우리는 우리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실패는 는방향을 바꾸는 바람일뿐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고 한다. 두려움 또한 우리가 나아갈 수많은 길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그 두려움 속에서의 고민과 용기가 우리를 더욱 성장하게 만든다.

🏷️ㅡ 물론이지 어른이 된다는 건 멈추는 게 아니라 다시 걷는 법을 아는 거란다. 왜냐하면, 진짜 여정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니까. p.147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부터 100세까지 읽는 동화'인지 알 수 있었다. 수없이 많은 길을 걷다보면 나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순간 나의 마음속에 가르침으로 기억될 책을 통해 나의 흔적이 곧 나의 길임을 알게 해준다. 나 자신으로 존재하며 나의 여정을 시작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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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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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래눈이내리다 #김보영 #래빗홀 #래빗홀클럽 #SF소설 #도서추천

내게 낯섦으로 다가온 김보영이라는 SF 세계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신 김보영 작가님의 SF 소설은 때로는 공감으로 때로는 상상이상의 세계로 안내하며 다시 SF에 대한 낯섦을 안겨주었다. 출간 기념 무크지를 통해 작가님의 에세이 '어린 날의 파편들'을 읽어보며 작가님의 SF 작품에 영향을 끼친 그림이나 책, 영화의 한 장면, 삽화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작가님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는 이렇듯 다양한 시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웠다.

표제작인 <고래눈이 내리다>는 함께 한다는 반려에 대한 독특한 설정과 함께 모든 생명들이 결국 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고래눈이 내리다》를 읽으면서 생명으로 시작해서 죽음의 이야기로 다가가고 있어 마치 우리 삶을 연상케 했다.
<까마귀가 날아들다>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만 보이는 사신 까마귀의 태연한 모습과 대비되는 당혹스러워하는 죽음을 앞에 둔 여자의 모습을 통해서 어느 누구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목전에 죽음이 있음을 알지 못하기에 당혹스러워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자신조차 죽음에 대한 생각도 의지도 없었지만 찾아온 죽음 앞에서의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의연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기도 했다.

🏷️ 죽음은 사람이 어딘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가 찾아와 덮이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차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다 나중에는 눈을 뜬 채로 꿈을 꾸었다. p.261

<봄으로 가는 문> 또한 죽음과의 마주함이 독특했다. 죽음이 점점 다가올수록 그곳으로 가는 문도 점점 위치가 바뀐다. 그러다 죽음이 목전으로 다가온 순간 거실까지 들어와있다. 죽음 뒤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천국과 지옥, 그리고 그 중간의 세계를 안고 있을까?

<느슨하게 동일한 그대>에서는 비행기 사고로 추락하기 직전 전송기를 통해 손목에 심은 바코드를 읽고 사고를 면하게 된다. 하지만 전송기를 통해 이동한 그녀는 이제 그녀일 수 없다. 죽음을 면했으나 죽은 것처럼 존재할 수 없게 되어버린 신세. 그것은 삶의 길 위에 놓인 것일까, 아니면 죽음 속 세상에 있는 것일까?

김보영 작가님의 《고래눈이 내리다》는 나를 또 다른 SF 세계로 인도한다. 바로 김보영이라는 SF. 작가님이 보여주신 SF는 너무나도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죽음에 관해 보여주었고, 그러면서도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었다. 결국 내게 낯섦으로 다가왔지만 작가님이 보여주실 또 다른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거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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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 라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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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에서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2014년 작가가 대만 '백패커스' 홈페이지에 게재한 여행 에세이 <청춘 18x2 일본 낭만 열차 후기>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에세이에서 소설화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소설에서 더 많은 감동과 여운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슈퍼스타 안치의 매니저 샤오후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안치의 전 남친인 지미의 할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안치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음악의 대부라고 불리는 리궈싱과의 다툼 이후 잠수를 타듯 연락 두절이 된 채 사라져버린 지미가 걱정된 할머니를 대신해 실종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로부터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안치는 그곳에서 지미가 쓴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지미가 일본으로 간 이유를 알게 된다.

오래전 지미는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그곳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온 일본인 아미와 만나게 된다. 세계 일주를 하는 도중 경비를 모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사는 듯 보이는 아미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지미지만 일본어 통역을 위해 아미와 한 조로 묶이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들이 생긴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 두 사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노래조차 부르지 못하던 지미는 아미의 도움으로 극복하게 되고, 노래 대회에서 아미와 지미는 각자 2등을 차지하고 상금을 타게 된다. 지미가 그 대회에서 불렀던 '세상의 끝'은 시간이 지나 각색을 통해 안치의 데뷔곡이 되었고, 그 노래는 안치에게 자신이 불렀던 수많은 곡들 중에서 의미 있는 노래였다. 그 노래에 담긴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된 안치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미의 다이어리를 통해 보게 된 그의 첫사랑. 그리고 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가 청춘 18티켓을 들고 여행을 길에 오르게 된다. 낯선 일본에서 아미에게 받았던 엽서에 적힌 단서를 갖고 그녀를 찾기 위해 떠난 지미.

지미가 작곡가로서의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주었던 18년 전의 첫사랑 아미를 만날 수 있을까? 지미와 아미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마음을 나눈 그 시간보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그리워했던 시간이 더 길었던 아미와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모른 채 18년 후 그녀를 찾게 되는 지미.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지미는 다시 작곡가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될까. 청춘이기에 풋풋했던 그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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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푸른 벚나무
시메노 나기 지음, 김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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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을 지나, 또 다른 계절을 살아내며 느끼는 행복

<카페 도도>시리즈로 알려진 시메노 나기 작가님이 쓰신 또 한편의 힐링 소설 《그해 푸른 벚나무》. 표지에서 보이듯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카페 체리 블라썸'은 3대가 이어온 삶의 공간이다. 히오의 외할머니는 이곳에서 호텔을, 엄마는 아빠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홀로 카페를 운영하게 된 히오는 계절에 맞는 차와 과자를 내오며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이렇게 또 하나의 계절을 살면서, 비록 느릴지라도 계속 걸어가는 거죠.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거든요." p.241

창밖으로 보이는 산벚나무는 카페 체리 블라썸을 지켜보며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그와 더불어 카페 곳곳을 꽃으로 장식해 주는 미야코가 있어 카페는 한층 더 살아난다. 다양한 손님들이 카페 체리 블라썸에 다녀간다.

일본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인 부부, 그들의 대화를 통해 외국인인지만 유창한 말투와 일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아내의 이야기에 감탄하는 남자. 행복하게만 보이던 그들의 모습 속에는 남자가 알지 못하는 여자만의 사정이 있었다.

근처에서 꽃 가게를 하던 미야코가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롭게 꽃꽂이 워크숍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 활기찬 미야코의 모습을 히오도 응원했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활기찬 모습 대신 걱정 어린 표정의 미야코를 보게 된다.

카페 체리 블라썸 부근에서 타고 가던 자전거가 말썽을 피워 그것을 도와준 히오와 인연이 되어 종종 그 부근으로 지나가던 미즈호가 손님으로 들렀다. 등하원을 함께 하던 유토 없이 혼자 들른 미즈호의 가출, 그리고 그녀의 고민을 듣게 되는 히오. 이제 이곳은 미즈호에게 안식처와도 같은 편안함을 선물한다.

'카페 체리 블라썸'을 우연히 들르게 된 손님들은 한 계절을 지나 다음 계절에도 들르게 된다. 자신이 방문했을 때 보았던 계절이 아닌 다른 계절과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위안을 주는 공간을 운영하는 히오와의 만남을 위해서, 그리고 그 곁에 언제나 서 있는 산 벚나무를 보기 위해서. 같은 자리에서 바라봐 주는 존재인 산 벚나무와 함께 시간의 마법을 경험하는 이들처럼 나도 그곳으로 가보고 싶어진다.


책 추천해 주는 여자 minimi 님께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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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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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호도 문구점'의 기적

《긴자 시호도 문구점》에서 만나게 되는 만년필, 시스템 다이어리, 캠퍼스 노트, 그림엽서, 메모패드라는 문구로 이어져 겐이 만나게 되는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따스함을 주었다. 그렇게 긴자 시호 문구점은 읽는 내내 내가 사용하는 문구들과 이어진 인연을 떠올리게 해주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게 만들었다.

《긴자 시호도 문구점 2》에서는 단어장, 가위, 명함, 책갈피, 색연필이 등장하여 어떤 이야기를 안겨줄지 궁금해졌다. 외동딸과의 일상을 보내던 부부에게 사소한 변화들이 찾아오고 어느새 도쿄 생활을 한 지 10년이 지나고 딸은 결혼 이야기를 한다. 딸의 결혼 이야기가 갑작스러운 부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의 초대로 가게 된 긴자에서의 일정이 시작된다. 딸과 부부의 대화는 조금 특별했다. 묵게 될 숙소, 가게 될 장소들에 딸의 메시지 카드가 있었고, 그것은 단어장과 같은 메모에 담겨있었다. 손수 메시지를 적고, 다른 잉크를 사용하며 자신의 마음을 담은 단어장이 그들의 마음에 닿게 될까?

아이돌을 좋아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시인을 좋아하는 하루나.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과 어느새 거리감이 생기고 겉돌게 되어 마음 불편한 일상 속에서 직업체험으로 좋아하는 '시호도 문구점'에 가게 되어 들뜬 것도 잠시 자신과는 너무나도 성향이 다른 에이타군과 함께하는 사실이 또다시 불편함을 안겨준다. 에이타와 하루나가 하게 될 일은 이벤트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는 일이었다. 어떤 문구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을 시작된 일을 하면서 에이타와 하루나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그곳에서의 추억이 하나 쌓인다.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에 섰던 야마모토는 총무부로 입사했으나 총무부 일이 아닌 다양한 일을 했다. 게다가 입사 첫날 이른 출근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건물 입구 청소를 하며 시작했던 그의 회사 생활이었다. 낯선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회장님이었고 그렇게 회장님과의 회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대학 졸업한 동기들과 다른 일과를 보내는 중에 회장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이어왔던 그의 길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는 회장님의 배려가 담긴 명함이 있었고, 결국 사람을 대하는 소중한 마음이 보였다.

겐과 료코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릴 적 겐과 료코의 만남부터 소꿉친구로 지내오고 있는 지금, 친구이면서 미묘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어진 인연 속에는 겐이 만들어서 선물했던 책갈피가 있었다. 책갈피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료코의 그 마음이 겐을 향한 마음이 아닐까.

어릴 적 선물 받았던 색연필을 소중히 다루며 다 쓴 색을 구입하기 위해 들른 '긴자 시호도 문구점'. 그곳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데이비스. 그는 자신의 색연필에 각인하는 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 데이비스와 겐은 각자의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문구의 힘은 이렇듯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고 떠올리며 행복을 안겨준다. 사소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던 문구들로 전하는 마음, 그 마음을 소중히 대하는 겐, 그런 마법과도 같은 기적을 만날 수 있는 '긴자 시호도 문구점'. 그곳의 추억과 반짝임을 만나는 따스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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