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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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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을 특별하게 만드는 '시호도 문구점'의 기적
《긴자 시호도 문구점》에서 만나게 되는 만년필, 시스템 다이어리, 캠퍼스 노트, 그림엽서, 메모패드라는 문구로 이어져 겐이 만나게 되는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따스함을 주었다. 그렇게 긴자 시호 문구점은 읽는 내내 내가 사용하는 문구들과 이어진 인연을 떠올리게 해주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게 만들었다.
《긴자 시호도 문구점 2》에서는 단어장, 가위, 명함, 책갈피, 색연필이 등장하여 어떤 이야기를 안겨줄지 궁금해졌다. 외동딸과의 일상을 보내던 부부에게 사소한 변화들이 찾아오고 어느새 도쿄 생활을 한 지 10년이 지나고 딸은 결혼 이야기를 한다. 딸의 결혼 이야기가 갑작스러운 부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딸의 초대로 가게 된 긴자에서의 일정이 시작된다. 딸과 부부의 대화는 조금 특별했다. 묵게 될 숙소, 가게 될 장소들에 딸의 메시지 카드가 있었고, 그것은 단어장과 같은 메모에 담겨있었다. 손수 메시지를 적고, 다른 잉크를 사용하며 자신의 마음을 담은 단어장이 그들의 마음에 닿게 될까?
아이돌을 좋아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시인을 좋아하는 하루나.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과 어느새 거리감이 생기고 겉돌게 되어 마음 불편한 일상 속에서 직업체험으로 좋아하는 '시호도 문구점'에 가게 되어 들뜬 것도 잠시 자신과는 너무나도 성향이 다른 에이타군과 함께하는 사실이 또다시 불편함을 안겨준다. 에이타와 하루나가 하게 될 일은 이벤트 매대에 상품을 진열하는 일이었다. 어떤 문구들이 있는지 살피는 것을 시작된 일을 하면서 에이타와 하루나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그곳에서의 추억이 하나 쌓인다.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에 섰던 야마모토는 총무부로 입사했으나 총무부 일이 아닌 다양한 일을 했다. 게다가 입사 첫날 이른 출근을 하고,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건물 입구 청소를 하며 시작했던 그의 회사 생활이었다. 낯선 할아버지는 알고 보니 회장님이었고 그렇게 회장님과의 회사 생활이 시작되었다. 대학 졸업한 동기들과 다른 일과를 보내는 중에 회장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이어왔던 그의 길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는 회장님의 배려가 담긴 명함이 있었고, 결국 사람을 대하는 소중한 마음이 보였다.
겐과 료코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어릴 적 겐과 료코의 만남부터 소꿉친구로 지내오고 있는 지금, 친구이면서 미묘한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어진 인연 속에는 겐이 만들어서 선물했던 책갈피가 있었다. 책갈피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료코의 그 마음이 겐을 향한 마음이 아닐까.
어릴 적 선물 받았던 색연필을 소중히 다루며 다 쓴 색을 구입하기 위해 들른 '긴자 시호도 문구점'. 그곳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데이비스. 그는 자신의 색연필에 각인하는 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 데이비스와 겐은 각자의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문구의 힘은 이렇듯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고 떠올리며 행복을 안겨준다. 사소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던 문구들로 전하는 마음, 그 마음을 소중히 대하는 겐, 그런 마법과도 같은 기적을 만날 수 있는 '긴자 시호도 문구점'. 그곳의 추억과 반짝임을 만나는 따스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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