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잃을까봐 겁먹은 녀석들과 몇 번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포커를 치면 승부는 당연히 후자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다.
가끔은, 완전히 미친 건 아닌 것 같은 사람이 그 선을 넘어. 그러면 많은 것이 바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선을 넘으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하나의 메시지를 외치는 것.
우리는 히피즘보다 더 거대한 정신적 유령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새대를 살고 있다고. 우리는 위대한 좌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인간은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생각해낸 것이다.
"우리한테 쾌락이 얼마가 남아 있는지, 고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
"우리에겐 다 숨겨진 가능성이 있다고. 아무리 비참한 상황이 닥쳐도 그 뒤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저는요, 젊은이들 더러 도전하라는 말이 젊은 세대를 착취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뭣 모르고 잘 속는 어린애들한테 이것저것 시켜봐서 되는지 안 되는지 알아보고 되는 분야에는 기성세대들도 뛰어들겠다는 거 아닌가요? 도전이라는 게 그렇게 수지맞는 장사라면 왜 그 일을 청년의 특권이라면서 양보합니까? 척 보기에도 승률이 희박해 보이니까 자기들은 안 하고 청년의 패기 운운하는 거잖아요."
내게는 세상 많은 것이 우습게 보였고, 남자들은 자신이 우습게 보이는 것을 참지 못한다.
"어쨌든 바쁘고, 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감각 같은 것을 네게 줄 테니까. 아니, 적어도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할 거리를 줄 테니까 말이야. 너한테는 그런 게 필요해."
"상대방에게 ‘여기서 잘못하면 자존심을 구길 수 있다‘는 점을 슬쩍 암시하면 남자 애들은 겁을 먹고 저를 모른 척해버리죠. 유용한 기술이에요."
랜디 뉴먼의 노래 ...(중략)... 서글픈 멜로디와 우스꽝스러우면서 냉소적인 가사
‘반대할 것이 없다‘는 난제에 부딪혔다. ...(중략)... 심지어 록이 죽었다는 것조차 마릴린 맨슨이 불렀다.
체사레 보르자가 쓴 것과 같은 구호를 쓸 것이다. ‘체사레 혹은 무(無)‘ 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무가 되어라.
복수와 정복은 결코 완성되어서는 안되었다. 이뤄지는 순간 그 과제는 곧 거대한 공허로 변해버릴테니까. 그 목표는 언제나 두어 발 앞에서 빛나고 있어야 했다. 아마 최선은 복수와 세계 정복을 눈앞에 두고 한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좌절하는 것이리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경지에 오른 무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죽을 땅을 찾았다‘거나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왜 우리가 세운 목표가 마음에 차지 않는 걸까? 그 목표들이 시시하다는 걸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충분히 위대한 목표는 그 자체로 우리 가슴에 불을 지르고, 그러면 그걸로 충만해지지.
민주 시대의 사람들이 고매한 야심을 갖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그들의 재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재산을 늘리기 위해 너무 격렬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얼마 되지 않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동원하는데, 이것은 그들의 시야를 급속히 제한시킬 수밖에 없고 그들의 영향력 또한 줄어든다.
우리는 본성상 남의 시선을,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신경쓰는 존재거든.
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내가 그 의미를 알고, 그 이야기에서 뽑아낸 가치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좀 더 단순한 이야기.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와 약간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들.
"시시한 일을 추구하면 사람의 값어치도 낮아져. 실패하더라도 굉장한 걸 좇아야 해."
"그럼 뭐가 위대한 일이지?" "아무도 전에 시도하지 못했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 그 일 이후에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무시할 수는 없게 되는 그런 일. 진화론이나 상대성이론 같은 것."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들을 재빨리 정답으로 대체하는 거야. 누가 빨리 책에서 정답을 읽어서 체화하느냐의 싸움이지. 나는 그 과정을 ‘표백‘이라고 불러."
이 세상은 너무 하얘서 거기에 우리가 뭘 보태고 말고 할 게 없다고.
잘난 녀석이 잘난 체도 안 하고 유약해 보이지도 않으면 흠 잡을 데가 없어서 기죽게 되는 그런 것
젊은이들은 자기파괴 성향이라는 폭탄을 안고 있으며, 저마다 각자의 뇌관을 지니고 있다.
초인은 사람들 사이에서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지배한다는 전설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을 칼로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내 길을 가는거야.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성격까지 바꾸고 싶진 않아."
"사람들을 가장 감질나게 하는 게 뭔지 알아?" ...(중략)...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
"난 인간의 뇌가 세상을 파악하는 방식이 그런 이야기 구조와 닮아 있다고 생각해. 뭔가 흥미로운 것이 출현하고, 그게 위험한 건지 아닌지 계속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다가 극적인 전환이 일어나 긴장감이 해소되면 비로소 안도감을 느끼게 된단 말이지."
"내가 널 어떻게 이용하든 너에 대한 평가는 그와 별개야. 그게 너 스스로 내리는 자기평가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나이가 쉰이 되도록 젊은 애한테 고개 숙여야 하고, 아무리 수십 년을 일해도 자기 목소리 한번 낼 수 없는 게 하급 공무원 생활이다."
‘어느 상황에서고 강한 척할 수 있다면 강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위의 도움과 동정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
사실은 이미 세계가 완벽한데, 기성 세대가 자신들이 하기 싫은 일들을 대신 시킬 수 있는 싼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불어넣고 있다는 아이디어
숨은 동기가 있다거나 입안자의 정신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해서 계획이 틀어지거나 선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쉽다. 아주 작은 균열, 아주 작은 실패를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재키는 자기 자신의 진정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평소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가 심한 스트레스나 자극 때문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류의 간질이 있다는 것을 재키는 나중에 알았다. 도스토옙스키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어딘지 로맨틱한 기분이 들었다.
프로그래밍은 모든 변수를 자신이 조절할 수 있고 결과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도스토옙스키가 간질성 발작 중 신(神)을 보았다
‘지혜와 정서가 더없이 밝은 빛으로 빛나고 온갖 의혹과 불안이 신성한 평온 속에 녹아버린다.‘
열역학 제2법칙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사로 잡히곤 하는 개념, 엔트로피가 최대에 이르러 에너지로 쓸 수 있는 것이 조금도 남지 않은 열종말 상태
자신의 행복에 만족하고, 하찮은 욕망을 뛰어넘을 수 없는 자신에게 아무런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최후의 인간은 요컨대 인간이기를 포기한 존재인 것이다.
열두 사도가 그 시대의 최고 엘리트라서 예수의 부름을 받았던가? 아니다. 그들은 그저 예수가 제자들을 필요로 할 때 어느 정도 의지를 갖고 근처에 있던 사람이었다.
제자들의 임무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결국은 자신을 따라 죽는 데 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되리라.
아무 수나 던져놓고 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
추는 세연을 숭배하면서도 그녀 자신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없는 시기심을 마음 밑바닥에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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