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본문에선 저자가 기존 소속팀보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하는 팀으로 이적하는 과정이 나온다. 저자의 소속팀 회장은 다른 팀에서 저자에 대한 이적 제안이 오자 팔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저자는 이것을 몸값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독자인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반어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쉽게 말해 속마음과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여기 본문에 나온 맥락대로 진정한 속뜻을 풀어보자면 ‘(헐값엔) 절대로 팔지 않아요. 근데 혹시라도 값을 높게 쳐주면 생각은 해볼게요.‘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걸 보면 참 비즈니스의 세계에도 고도의 심리전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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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보니 돈이 다가 아니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위에 언급했듯이 자신이 더 좋다고 생각한 팀으로 이적을 확정하였다. 그것도 엄청난 금액을 받고 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금전적으로는 더 많은 돈을 받았지만, 인간적으로는 뭔가 저자 특유의 개성 넘치고 강인한 모습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을 읽어보면 이적한 팀의 감독 성향이 저자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의 성향은 평범함을 거부하고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인데 반해 이적한 팀의 감독은 저자같은 스타일의 선수보다는 자기 말을 잘듣고 따르는 모범생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저자는 특유의 나다움을 잃어버린채 예전같으면 고민도 안했을 사소한 것들로 인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면서 이런저런 자구책을 강구해보지만 자기다움을 잃어버린 저자에게 돌아온 건 냉담한 반응들 뿐이었다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상황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나다움을 잃어버린채 살아가는 경우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각자가 가진 기질이나 성격, 취향 등이 제각기 다른데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을 지나치게 억누르면서까지 환경에 적응하려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다.

또한 곧바로 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결국 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이적을 결심하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주변 상황들과 저자의 에이전트인 미노의 전략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존 구단에 자신의 이적료와 관련해 금전적인 손실을 크게 입히면서 타구단으로 이적하는 데 성공한다. 저자는 이적이 완료된 후 이런 말을 남긴다.

˝썩어빠진 지도자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지 이제 아셨을겁니다.˝ (p.485)

저자가 이런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는 원래 속한 구단에 대한 애정이 컸지만 이 팀의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거액을 주고 영입한 자신을 품어주지 않고 찬밥신세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저자든 감독이든 둘 중 하나는 팀을 떠나야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타의에 의해 팀을 떠나야하는 이 상황이 굉장히 불쾌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 팀은 저자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떠나는 과정속에서 구단 재정에 막대한 손해를 끼침으로써 자신과 트러블이 있었던 감독에게 간접적으로나마 복수를 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미노라는 사람과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밑줄도 치긴 했지만 간단히 요지만 언급하자면 꿈꾸던 구단에 입단해서 꿈이 이루어졌고 그 행복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루어진 꿈이 자신을 망가뜨릴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독자인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내가 꿈꾸던 삶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독서를 통해 어떤 막연한 환상 같은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금 삶이 어떻든 관계없이 현재의 삶에 항상 감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내가 꿈꾸던 곳에 내가 꿈꾸던 행복과는 다른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막연히 동경하고 부러워 보이는 삶일지라도 막상 그 삶 속으로 들어가보면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고통이나 대가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오늘 독서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이러한 교훈을 예상하고 이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 깨달음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귀중한 자양분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팔지 않아요"라는 말은 "비싸요"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 있었다. - P440

"너 못 보내!"
"죄송해요. 이 기회는 놓칠 수 없어요."
"네가 떠나면, 나도 떠난다." - P445

무리뉴 감독은 나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그는 자부심이 강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이기고 싶어 했다. - P445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려고 바르샤에 가는 거냐?"
"아무래도, 그렇죠."
"어쩌냐? 그 우승컵은 우리가 차지할 텐데. 잊지 마. 우리가 우승할 테니까!" - P446

이적 계약이라는 건 진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늘 어딘가에서 문제가 생기곤 했다. 계약 세부사항들을 조정 중이었는데 에투가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해 문제가 생긴 것이다. - P446

"비스카 바르샤visca Barça라고 해보세요!" 그것은 ‘가자,
바르샤‘라는 뜻이었다. - P449

모범생으로 살려고 했던 생각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언론의 쓰레기 같은 기사에 휘둘리면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프로 선수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 P455

"이곳에선 인기에 들떠 있으면 안 돼. 우리는 노동자야. 여기서 노동하고 있는 거라고.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야."
언뜻 보면 평범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P455

내가 인기에 들떠 있는 선수라는 말인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 말을 털어버리려고 애썼다. ‘그래, 경기에 집중하자. 그 일은 잊어버리자.‘ 하지만 그 께름칙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고, 의구심이 더욱 증폭되기 시작했다. 이 구단에서는 모두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았다. 사람은 다 다르다. 물론 본모습을 감추는 선수들도 있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과 팀에 해가 될 뿐이다. - P456

평범하지 않은 선수를 ‘평범한 선수‘로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 그런 노력은 장기적 관점에서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염병할, 내가 말뫼 구단의 평범한 스웨덴 선수처럼 되려고 했다면 절대 오늘날 이 자리에 올라서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게 내가 성공한 원인이다. 그 원칙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지는 않겠지만, 나한테는 효과가 있었다. - P457

"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지!"
"아니, 개인적으로 말이야 인간적으로"
나는 이전까지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건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내가 경기에 뛰고 있는 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바르샤에서는 갑자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것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 - P460

자신감이 급격하게 추락했고, 뭔가에 자꾸 구애받는 느낌이 들었다. 공을 넣고서도 맘껏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화가 나도 그것을 겉으로 나타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절대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나는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꾹꾹 참았다. 사실 나는 남들 시선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다. 못 볼꼴 보면서 어려서부터 험하게 자란 사람이다. 그런데 즐라탄은 이곳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느니, 즐라탄은 다르다느니 하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를 날마다 접하다 보니 괴로웠다. 내가 축구 선수로 성공하기 이전 시절로 다시 거슬러 올라간 듯했다. - P460

사실 내 신경을 거스르는 것들은 대부분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 시선이나 논평들은 예전 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았다. 고생도 할 만큼 하면서 자란 놈이다. 그런데 바르샤에 와서는 자꾸 신경이 쓰였다. 내가 어디서 주워 온 자식이라도 되는가? 내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내가 도대체 무슨 큰 말썽을 피웠다고 그러는가? 나다움을 포기하고 구단에 맞추려고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온 것은 싸늘한 냉대였다. - P460

나는 그 사람에게 이미 얘기할 만큼 했다. 그에게 더는 굽실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 P462

그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쓸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태도는 비열할 뿐 아니라 프로답지도 못했다. 그 때문에 팀 전체가 피해를 보았고, 경영진도 이 사태를 우려했다. - P462

경영진이고 선수들이고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감독에게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나는 그가 거둔 성공을 시샘하지 않는다. 그가 형편없는 감독이라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심각한 단점이 있었다. 그에게는 나 같은 선수들을 다룰 능력이 없어 보였다. 아니면 자기 권위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워서 그랬을까? 그런 감독들이 가끔 있기는 하다. 꽤 실력이 있는 감독 중에도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다룰 능력이 안 되어 그들을 내쫓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다시 말해 겁쟁이 지도자들이 있다. - P465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언제부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짓은 그만하기로 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축구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나는 맥시와 빈센트, 헬레나에게 집중했다. 감독과 갈등을 벌이던 시기에 나는 가족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 감독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아이들은 내게 이 세상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아니, 이 세상 전부였다. - P466

저 정도 화를 폭발하는 것은 내가 화를 내는 처지에 있든, 아니면 남에게 당하는 경우에 있든 간에 사실 내게는 큰일도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밥 먹듯이 경험한 일이고, 의외로 좋은 결말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한바탕 묵힌 감정을 쏟아내고 나면 분위기가 정리된다고 할까? 비에이라만 해도 한바탕 다투고 나서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니었다. 싸우고 나서 친해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런 문제를 다룰 능력이 없었다. 그는 나를 철저히 피했다. - P467

나는 더는 내 성질을 죽이고 범생이처럼 얌전하게 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바르샤에서는 이렇게 행동해, 여기서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야." 웃기는 소리였다. 나는 그 같은 말이 얼마나 미성숙한 발언인지 여실히 깨달았다. 제대로 된 감독이라면 기질이 다른 선수들을 다룰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이 할 일이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협력하는 것이 팀이다. 팀에는 거칠고 공격적인 사람들도 있고, 막스웰이나 메시와 그의 친구들처럼 순종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것을 모르고 내게 앙갚음을 하고 싶어했다. 돌아가는 분위기에서 그 사실을 감지할 수 있었다. 확실히 그는 그일로 구단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생기더라도 상관하지 않을 태세였다. - P467

그 사람에게는 자연스러운 권위나 카리스마가 없었다. 그가 세계 최고의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인 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그저 평범한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그는 자기 사무실에서 안절부절못했다. 그는 내가 먼저 무슨 말이든 꺼내기를 기다렸다. 나는 아무 말도 않고 그냥 기다렸다. - P468

그는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을 많이 한 사람이 더 안 좋은 상황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미동도 보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는 내게 분명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나를 제거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들리기는 했는데, 그것이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였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 P469

아마도 내가 냉담하고, 다루기 만만치 않은 사람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보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속에서는 열불이 났다. - P469

나는 맞서 싸우지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버지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싸움은 내게 일상이었다. 어려서부터 내 주변에는 살짝만 건드려도 폭발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어머니도 그랬고, 누나들도 그랬고, 동네 친구들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늘 경계를 세우고 살았다. ‘무슨 일이지? 누가 싸움을 거는 거지?‘ 내 몸은 늘 전투태세였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 P471

나는 싸움꾼이었다. 누군가 나를 엿 먹이면, 나는 그들에게 고스란히 되갚아주었다. 그것이 내가 생존한 방식이었다. 입에 발린 말은 할 줄 몰랐다. 하고 싶은 말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넌 좋은 사람이야. 대단해. 하지만..." 하고 우회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단도직입적으로 "염병할,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에 어떤 결과가 따르든지 받아들였다. 늘 그런 식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겨먹었다. - P471

그래도 바르셀로나로 옮길 즈음에는 많이 변한 것도 사실이다. 헬레나를 만나 두 아이를 얻은 뒤로 조금은 차분해졌고 "버터 좀 이리 줄래" 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내 성질은 내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내 원칙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었다. - P471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머릿속은 분주했다. 물론 확실한 해결책은 딱 하나가 있었다. 내가 떠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꿈에 그리던 구단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절대로. 결코. 나는 훈련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더 나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 P473

아무도 나를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실력을 입증해 보이겠어. 그랬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 나는 새로운 내 결심을 입증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 P473

"저는 더 열심히 뛸 겁니다. 이 팀에서 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할 생각이에요. 제가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드리죠." 솔직히 내 입으로 말해놓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예전에는 그런 식으로 감독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던 적이 없었다. 항상 말이 아닌 경기 내용으로 입증하자는 것이 내 신조였다.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짓이었다. 우리는 애초에 전심전력을 다하기로 하고 돈을 받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한 것은 감독의 의중을 헤아리기 위한 나의 전략이었다.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다. 만약 그가 "좋아. 네가 약속을 지키는지 두고 보지"라고 말했다면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겠나?" - P475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어떻게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겠나?"
그는 같은 말만 반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는 소통에는 도무지 소질이 없다. 사실 바르샤에서는 그런 소질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감이 왔다. 이 문제는 내가 팀 내에서 자리를 차지할 만한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것은 지극히 사적인 문제였다. 과르디올라는 그냥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하지 못하고 말을 뱅글뱅글 돌리고 있는 것이었다. - P476

정말 한심한 대화였다. 그는 내가 분통이 터져서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십시오. 난 이 구단을 떠나겠어요!"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으면 하고 바랐던 것 같다. 그러면 그는 밖으로 나가서 "즐라탄이 구단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제 결정이 아니랍니다"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사람들과 자주 대립하는 과격한 사내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절제해야할 때는 절제할 줄도 알았다. 내가 내 입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해서 얻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말씀 잘 들었다고 차분하게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 P476

물론 나는 분통이 터졌다. 이가 갈렸다. 그래도 그 만남이 전혀 무익한 시간은 아니었다. 나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았다. 그는 나한테 하늘을 나는 재주가 있다 해도 경기에 뛰도록 허락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므로 진짜 중요한 문제는 이것이었다. ‘날마다 훈련에 참여하러가서 그 사람이 내 앞에 서 있는 모습을 참을 수 있겠는가? 그 같은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나는 자신이 없었다. 아무래도 작전을 변경해야 할 듯싶었다. 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할지 밤낮으로 고민했다. - P477

그가 기자들에게 뭐라고 말했을 것 같은가? "저는 즐라탄이 싫어요. 그 친구를 내보낼 생각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했을 성싶은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는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 애매한 말을 던졌다.
"즐라탄은 자기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겁니다."
무슨 쓰레기 같은 말인가. 내 안에서는 시한폭탄이 째깍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공격을 받는 느낌이었고, 성질이 뻗쳤다. 뭐라도 확 터뜨리고 싶었다. - P477

그 순간 뭔가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 상황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제 단순히 개인적인 전쟁이 아니었다. 이적시장에서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나는 그 같은 게임이라면 마다치 않았다. 그런 문제라면 내게는 최고의 인재가 있었다. 바로 미노다. 나는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저들을 철저하게 괴롭혀주기로 결심했다. 과르디올라는 그런 대접을 받아도 쌌다. - P477

인제 와서 돌이켜보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불러놓고, 앞으로는 벤치에 앉아 있을 날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그날 이후로 우리는 힘든 게임을 했다. 물론 우리가 과르디올라와 경영진을 압박했다. 우리는 철저하게 계획대로 움직였다. 그 사람들이 당황해서 나를 헐값에 내놓아야만 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였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개인적으로 좋은 계약을 따내는 데는 더 유리했다. - P479

우리는 신임 회장에 선출된 산드로 로셀과 만났다. 그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회장은 나와 과르디올라 사이에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그 상황은 이제 손쓸 수가 없고, 어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나를 팔든지, 아니면 감독을 해임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감독을 해임할 수는 없었다. 그가 구단에 가져온 엄청난 성공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 따라서 로셀 회장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좋든 싫든 간에 나를 내보내야만 했다. - P480

구단은 나를 영입하려고 스웨덴 화폐로 7억 크로나에 상당한 돈을 지불했다. 그는 그 돈을 회수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었지만, 무리뉴가 신임감독으로 들어간 레알 마드리드에 나를 판다면 홈팬들에게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절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감독 때문에 나를 데리고 있을 수도 없었고, 팬들 때문에 불구대천의 원수에게 나를 팔아치울 수도 없었다. 그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고, 우리는 이 점을 이용해 압박을 가했다. - P481

우리는 방을 나서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 얘기를 꺼냈다. 그것이 우리의 공식적인 방침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AC 밀란과 접촉하고 있었다. 로셀 회장이 아쉬운 처지에 놓이면 그것은 바르샤에게는 불리하고 AC 밀란에게는 이로운 일이었다. 로셀 회장이 반드시 나를 팔아야만 하는 아쉬운 처지에 놓일수록 내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같은 상황은 결국 우리에게 이롭게 작용했다. 그것은 일종의 게임이었다. 이적시장에서는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게임이 있고, 배후에서 진행하는 게임이 있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 P481

"제 조건입니다. 이 조건을 받든지, 아니면 없던 일로 하세요." - P484

어쨌든 한편의 드라마처럼 협상이 체결되었다. 이 드라마를 완성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우선, 시간의 도움을 받았다. 이적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었다. 둘째, 팔아야 하는 측이 더 초조한 입장이었다. 셋째,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 이적료는 떨어졌고, 산드로 로셀 회장은 조바심이 났다. 마침내 2000만 유로에 낙찰되었다. 2000만 유로라니! 한 사람 덕분에 내 몸값이 5000만유로나 떨어져버린 것이었다.
과르디올라 개인의 문제 때문에 구단은 최악의 거래를 맺지 않을 수가 없었다. 미친 짓이었다. - P485

"이 계약은 내 평생 최악의 거래였어. 이브라, 자네를 엄청나게 헐값에 팔았다네."
"썩어빠진 지도자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지 이제 아셨을 겁니다."
"그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은 나도 아네." - P485

나는 가슴에 담았던 말을 털어내야만 했다. 그러고 나자 머릿속이 개운해지면서 다시 의욕이 솟아났다. 드디어 내가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정말이다. 내가 서류에 서명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마치고 나자 나는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 그라운드에 올라 어서 뛰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한때 선수 생활을 접으려고까지 했던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순전한 기쁨과 순전한 분노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바르샤에서 벗어났다는 기쁨과 한 사람이 내 꿈을 짓밟아버린 것에 대한 분노였다. - P486

마치 오랫동안 갇혀 있다가 자유의 몸이 된 것만 같았다. 이제는 모든 게 이해가 됐다. 내가 그 속에 갇혀 있을 때에는 낙담하지 않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 ‘상황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야. 내 실력을 입증해 보이겠어‘ 하고 다짐하며 늘 자신을 다독였다. 그런데 모든 게 끝나고 보니 내가 무척이나 힘겹고 고달픈 시간을 견뎌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축구 선수인 내게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감독이 나를 싸늘하게 무시했다. 그것은 내가 여태껏 겪은 일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엄청난 이적료를 받고 들어간 만큼 사방에서 받는 압박감이 심했고, 그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더 감독이 필요했다. - P487

하지만 내가 어떤 대우를 받았던가? 그 사람은 나를 피했다. 그 사람은 아예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나는 스타 선수 대접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찬밥 신세였다. 참 염병할 노릇 아닌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엄격하다는 무리뉴 감독 밑에서도 있었고 카펠로 감독 밑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두 분과 지내는 동안 아무 문제도 겪지 않았다. 그런데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때 일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 P487

미노와 나눴던 이야기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이 모든 것을 망쳤어."
"즐라탄" 하고 그가 얘기했다.
"왜?"
"꿈이 이루어지면 행복하겠지?"
"그래."
"하지만 꿈이 이루어지면 그것이 널 망가뜨릴 수도 있어." 맞는 말이었다. 내 꿈은 바르샤에서 이루어졌고, 또 무너졌다. - P487

밖에는 기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감독 이름을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다. 뭔가 다른 명칭이 필요했는데, 그가 온갖 허튼소리들을 나불거리던 모습이 떠올랐고, 캄프 누 밖으로 나오자 좋은 단어가 떠올랐다. 철학가Philosopher!
그래서 나는 그를 ‘철학가‘라고 부르게 되었다.
나에 대한 자부심과 그를 향한 분노의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그 철학가에게 물어보십시오." - P488

바르셀로나에 사는 동안 내가 일종의 블랙홀에 빠져 있었던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동안 감방 아닌 감방에 갇혀 지내다가 이제야 감방 너머에서 벌어진 축제에 참여한 기분이었다. 하나는 분명했다. 이곳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은내가 리그 우승을 책임져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주고 싶었다. 솔직히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 P492

어느 조직이든 새로 들어가게 되면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게 된다. 이를테면 "네가 여기서도 스타인 줄 알아?"라는 질문이 들어오고 서열을 새로 정비하는 싸움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선수들이 나를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 P497

카펠로 감독은 연습 경기도 실제 경기와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훈련이라도 살살 하면 안 되고 공격적으로 뛰어야 해. 매순간 전투를 치르듯 하란 말이야. 안 그랬다가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 P497

나는 매 훈련에서 투지를 불태웠고, 바르셀로나에 들어가기 전처럼 선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나는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기도 하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실수한 친구들은 비웃어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어찌 된 일이야? 이 선수들이 이렇게 투지가 넘치던 적이 없었는데?" - P497

의욕이 너무 앞서 있었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 P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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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에 저자가 스웨덴 국왕과 만찬을 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저자는 국왕 바로 옆자리에서 식사를 했기에 잠시나마 이런저런 사소한 생각들과 걱정들이 머릿속을 스치기도 했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처음 밑줄친 문장처럼 멘탈을 바로 다시 붙잡고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도로 만찬에 끝까지 임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상대가 누구든 관계없이 기죽지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저자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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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저자가 존경하는 감독 중 한 명인 포르투갈 출신의 무리뉴 감독이 나온다. 이 감독은 저자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잘 조련해서 그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내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다. 본문에 직접 나온 말은 아니지만 소위 요즘 말로 ‘긁는다‘ 는 표현을 쓰면 될 듯하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긁어서 그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경기장에서 120% 발휘하도록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이다. 내가 밑줄친 문장 중에도 이와 관련된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것들을 보면 누구라도 그의 말에 내적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반응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이 감독의 이름은 여기저기서 들어봤기에 알고 있었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의 스타일을 배워서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 적용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듯하다.

될 대로 되라지. 나는 누가 뭐래도 나였다. - P381

우리 팀도 상황이 절박했지만 상대 팀도 절박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상대 팀은 우리가 손쉽게 승점을 챙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게 분명했다. - P383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기는 물론 어렵지만, 그렇다고 막판에 선두 자리를 뺏길 수는 없었다. 염병할, 이런 것은 법으로 금지시켜야 마땅하다. - P385

우리에게는 사망선고와도 같았다. 선수들은 갈수록 마음을 졸였다. 나는 그들의 부담감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었다. - P385

과거의 저주 따위는 믿지 않았다. 그런 것에 위축되기에는 너무 젊었다. 나는 오히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올라갔고, 당장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안에서 뜨거운 불길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 P385

내 무릎이 아무리 아파도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경기를 뒤집어놓고 싶었다. 다른 어떤 결과도 용납할 수 없었다. - P385

우리 목을 조르던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떨어져 나간 듯했다. 사람들 얼굴에는 다시 혈색이 돌았다. 그 골은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컸다. 내가 넣은 골은 물에 빠져 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린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 P387

"이번 우승의 영광을 누구에게 선사하고 싶습니까?"
"당신들에게 나와 인터 밀란 선수들을 의심하고 씹어댔던 언론과 모든 이들에게 이 영광을 바칩니다!" ...(중략)...
나는 그런 식이다. 나를 무시하는 놈들한테는 늘 한 방 먹일 생각을 한다. 로센고드 시절부터 죽 그랬고, 내 안에 깃든 복수심은 나를 부추기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 P389

"우리 선수들은 이탈리아 전체와 싸웠으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우리의 외로운 투쟁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 P389

결국 나는 몸을 혹사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 P392

빈센트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그 아이의 이름은 ‘승자‘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가져왔다. 당연히 마음에 들었다. - P393

"나의 마음도, 나의 역사도, 나의 게임도 이곳에서 시작했다. 더 멀리 생각하라. 즐라탄." - P399

무언가를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다. - P399

어쨌든 사람은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 - P400

나한테는 2~3초면 충분했다. - P400

경기장을 찾은 우리 가족은 내가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 여행을 즐겼다. 우리 식구는 독일 월드컵에서 교훈을 배웠다. 나는 축구를 해야 할 사람이지 여행 가이드를 할 사람이 아니었다. 식구들은 모두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고, 나는 기분이 좋았다. - P401

다른 대회도 아니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였다. 내 다리에 칼이 꽂혀 있어도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말했다시피, 축구에서는 오늘 일만 생각하면 안 되고 내일 일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시합은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다. 자기를 희생하고 당장 전투력을 불태울 수도 있지만,
그러다가 몸이 고장 나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 P401

‘고통은 몸이 보내는 경고다. 고통을 일시적으로 덜어줄 수는 있지만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 같은 짓은 도박과 같다. 부상을 두고 도박을 하려는가? 이 시합은 얼마나 중요한가? 선수의 몸 상태를 시합에 맞춰 끌어올리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하는가? 어쩌면 몇 주 혹은 몇 달간 결장할 수도 있는데, 그만한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는가?‘ 의사들은 심사숙고했다. - P402

스웨덴 의사들은 전통적으로 유럽의 다른 나라 의사들보다 더 신중한 편이었다. 그들은 선수를 축구 하는 기계보다는 환자로 바라보았다. - P402

하지만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는 자신을 몰아세워야 할 때가 많다. "내일 일 따위는 알바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되는 시합이 있다. 나도 어떤 결과가 초래되든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미래는 피할 수 없고,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어도 소속 구단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 P402

구단이야말로 엄청난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당사자이며, 그들에게 나는 막대한 투자 대상이었다. 몸이 망가져서는 안 되었다. 인터 밀란과 아무 상관도 없는 국제대회 때문에 내 몸을 희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 P402

구단은 선수가 리그 경기에 뛸 수 있기를 바라고, 국가대표팀은 그 선수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뛰기를 바란다. - P402

늘 그렇지만 한 가지 일이 마무리되면 또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 P405

축구에서 공격이 차단되고 수비로 전환하는 순간은 무척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움직임, 전술적인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409

"저는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사람이 아닙니다. 포르투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저는 ‘스페셜 원‘입니다." - P410

나는 무리뉴 감독이 굉장히 부지런하다는 사실을 바로 눈치챘다. 그는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노력한다. 하루 온종일 축구를 위해 살고, 축구만 생각하며 산다. 나는 상대 팀에 대해 무리뉴만큼 자세히 알고 있는 감독을 만나본 적이 없다. 남들 다 아는 그런 정보 수준이 아니었다. 상대 팀 선수들의 생김새, 경기 방식과 전술, 장단점은 기본이고 상대 팀에 대해 지극히 사소한 사항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예컨대 상대 팀의 3순위 골키퍼의 신발 사이즈까지 알고 있었다. 진짜 모르는 게 없었다. 우리는 무리뉴 감독이 자기 일에 얼마나 철저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 P412

"이제부터 너는 이렇게, 이렇게 실시한다." - P412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준비시키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시합 전에 선수들의 투지를 다지는 작업을 한다. 그것은 한 편의 연극으로 고도의 심리 게임이었다. 선수들이 형편없이 치른 경기 영상들을 보여주며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것 봐! 한심할 지경이야. 구제불능이지! 저 선수들이 여기 앉아 있는 너희일 리가 없어. 쟤들은 너희 형제이거나 열등한 복제 인간일 거야."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말에 수긍했지만, 속으로는 몹시 부끄러웠다. - P413

"난 오늘 저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고, 우리 역시 절대로 저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각오를 다졌다. "굶주린 사자처럼 나가는 거야. 검투사처럼 싸우라고." 감독의 말에 우리는 "물론입니다. 죽을 각오로 뛰겠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 P413

무리뉴 감독은 늘 이렇게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선수들의 전의를 자극했다. 나는 그가 팀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고, 그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었다. 그가 감독으로서 얼마나 훌륭한지는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선수들은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태세였다. - P413

그는 우리를 다정하게 감싸기도 하지만, 몇 마디 말로 사람을 다 죽여놓기도 한다. 한번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 들어와서 싸늘한 목소리로 그가 이렇게 말했다.
"즐라탄! 오늘 넌 빵점이야, 빵점, 단 한 가지도 기여한 게 없어." 이런 상황에서 나는 한마디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한 것은 내가 겁쟁이여서도 아니고, 그를 너무 존중해서도 아니다. 그의 말이 옳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날 나는 아무 활약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말은 어제 혹은 그제 내가 보여준 활약도 무리뉴 감독에게는 뭣도 아니었다는 말이 아니다. 그의 말은 오늘 일만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고, 지금 이 순간 ‘나가서 제대로 축구를 하라‘는 뜻이다. - P414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그 상을 받거든 얼굴을 붉히라고. 그런 상을 받을 만한 실력을 오늘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 테니까. 이따위로 경기하고 상을 받는 사람은 없어. 그 상은 네 엄마에게 주든지, 아니면 그 상을 받을 만한 실력자에게 주도록 해." - P414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 실력을 보여주고 말겠다.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겠어. 후반전에 두고 보라고. 내가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기필코 내 실력을 입증해 보이겠어.‘ - P415

그는 나를 한없이 추켜세웠다가 또 바닥까지 떨어뜨리곤 했다. 그는 선수들의 심리를 조종할 줄 알았다. 다 마음에 드는데 딱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었다. 경기 중에 그가 보여주는 얼굴 표정. 내가 아무리 멋진 움직임을 보이고, 화려한 골을 넣어도 그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이었다. 웃음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눈썹도 까딱하지 않았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듯이, 내가 그 어느 때보다 멋진 골을 넣었는데도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또 다른 경기를 보고 있는 사람처럼 무심한 얼굴이었다. - P415

"네가 참아라. 그 양반은 본래 그래. 다른 사람들처럼 반응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랑 다를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나는 기적을 만들어서라도 그의 표정에 생기를 불어넣고야 말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 해서든 저 감독이 방방 뛰는 모습을 보고야 말겠어. - P416

가고 싶다고 대놓고 말하면 상대 구단에서는 얼마든지 헐값에 데려올 수 있는 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구단에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경영진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영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나를 데려가고 싶게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이탈리아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내 몸값이었다. 나는 시장에서 너무 비싼 선수였다. 그래서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로 인식되어 있었다. - P422

내가 너무 비싸서 팔 수 없다고? 그럼 더럽게 비싼 모나리자 그림은 영영 팔리지 않겠네? - P423

어쨌거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론에서 솔직하게 속내를 비친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다른 스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절대 우리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어쩌고저쩌고하면서 판에 박은 멘트를 던졌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미래에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고, 그래서 가능성을 열어둔 것뿐인데 결국엔 많은 사람, 특히 홈팬들의 짜증을 유발한 셈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배신자 취급까지는 안 해도 그에 상응하는 발언을 한 사람으로 간주했다. 벌써 의욕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며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 P423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고 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따라다녔다. - P425

울트라 팬들이 팀 전체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 일로 나는 뚜껑이 확 열렸다. 아니, 정확히 말해 전투력이 불타올랐다. 보란 듯이 실력을 발휘하고 싶었다. 나는 화가 나면 오히려 경기를 더 잘한다. 그러니 내가 경기 중에 열을 내더라도 걱정하지 마시라. 물론 멍청한 짓을 저질러 퇴장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좋은 신호라고 보면 된다. 축구를 처음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한 방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달려온 나다. - P426

‘여기서 물러설 수야 없지. 내가 자란 곳에선 절대 굽히는 법이 없거든.‘ - P428

나는 축구선수다. 팬들이야 자기 구단에 영원히 충성을 맹세할 테고, 그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생명은 짧다. 선수는 자기 이익을 챙겨야 하고, 여러 구단을 옮겨 다닌다. 그것은 팬들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다. - P428

이러다가 우리 패만 다 보여주고, 울트라 팬과 경영진의 화만 엄청나게 돋우고 아무 성과 없이 주저앉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얻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위험한 도박을 걸기로 했다. - P430

카포칸노니에레Capocannoniere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 P430

나는 멋진 활약을 펼치고 싶었고,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었다. 나는 누구랑 상을 나눠 먹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 P431

나는 골을 넣어야 했지만, 그게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은 아니었다. 득점을 올리려고 너무 애를 쓰면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 스트라이커들은 모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너무 골에만 집중하면 안된다. 몸으로 느껴야 한다. 본능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 P432

나는 공동 수상에는 관심이 없었다. 타이틀은 혼자 차지해야 했다. - P433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묘기까지 부려야만 했다. - P435

"내 축구화도 챙겨라. 나도 너 따라갈 테니까" - P439

성공하든지 실패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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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벤저민 하디 지음, 최은아 옮김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삶의 중요한 목표를 잃어버린채 단지 사소하거나 덜 중요한 목표들에 급급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이 이전의 사고방식을 새롭게 개조하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미래의 나‘ 라는 키워드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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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 이어서 오늘 본문에서도 내보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에 대해 저자도 이런저런 설명들을 덧붙이지만, 독자인 내 생각엔 이 내보내라는 말은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일에 대한 결과물을 내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저자는 설령 내가 한 일의 결과물이 100%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설령 한 80%정도만 되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세상에 지속적으로 내보임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의 나‘ 가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 중 정말로 유명한 것은 몇 점 안되지만 그들이 그러한 걸작을 탄생시키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문득 양으로 밀어붙이는 일명 ‘양치기‘가 궁극적으로 질적인 성장을 가져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조금 부족할지라도 많은 결과물들을 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자각하고 조금씩 개선해나간다면 이는 결국 질적인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 같은 경우도 무수히도 많은 실패 속에서 조금씩 질적인 성장을 이루어 간 것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하다.

단번에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물론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 어렵다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일단 양으로 밀어 붙여서 그 속에서 개선점들을 찾아나가는 것도 차선책으로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어 보인다.

지속적으로 내보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세상에 내보내는 일은 당신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 P254

세상에 내보내는 게 집중해서 걸작을 만드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보내다가 걸작이 탄생한다. 나는 100권 넘는 책을 썼다. 그 책들 대부분이 팔린 건 아니지만, 그렇게 수많은 책을 쓰지 않았다면 이런 책을 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피카소는 1000점 이상 그림을 그렸지만, 우리는 그의 그림 중 고작 3개 정도밖에 모른다. - P254

세상에 내보내는 것은 하던 일을 끝내는 것이다. 완수하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 - P255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는 "예술은 절대 완성되지 않는다. 버려질 뿐이다."라고 말했다. - P255

끝내려면 당신이 한 일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미완성의 예술을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라. 더 많이 내보내라. - P255

일을 일단 끝내고 세상에 내보내는 일이 때로는 타협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고 중요한 예술을 창조하고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마감일이 다가온다. 그러면 일을 중단해야 한다. 내보내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내보내는 기술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핵심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이다. - P255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목표를 완수하라.
완벽하지 않더라도 완수하라.
일관성 있게 완수하라.
프로젝트를 하나둘 완수할수록 결과는 더 좋아진다. - P256

미래의 내가 되려면 경기장 밖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머릿속으로 분석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분석을 멈추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당신이 한 일을 세상에 내보내라. - P256

당신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을지는 몰라도, 현재의 당신은 엄청나게 제한적이고 무지하다. 지금 해낼 수 있는 일은 미래의 내가 해낼 일에 비하면 기껏해야 조약돌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에게 조약돌 만들기를 허락한다. - P256

지금 하는 일은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는 관점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P256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와 다른 사람이다. - P256

일을 끝내고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미래의 나에게 도달하는 방법이다. 과거의 일을 붙잡고 있거나 과거의 관점을 고수하면 한계에 갇혀 꼼짝도 하지 못한다. - P256

자신이 틀렸을 때도 기쁨을 느끼려면 분리가 필요하다. 나는 두 가지 종류의 분리가 특히 유용하다는 점을 배웠다. 한 가지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분리고, 또 한 가지는 자신의 정체성과 의견의 분리다…. 과거의 나는 미스터 팩트Mr. Facts였다. 나는 아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데 더 흥미가 있다. - P257

"자신을 되돌아보고 ‘와, 1년 전에는 내가 왜 그렇게 어리석었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지난 1년 동안 배운 게 많지 않다는 뜻이다." - P257

과거, 현재, 미래의 나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일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보다 능력과 경험이 더 제한적이었다. 현재의 나도 미래의 나에 비해 상당한 제약이 있다. 이 사실을 알면 자유로워진다. - P257

지속적인 완수에는 두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중략)...

1. 파킨슨의 법칙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을 다 써야 끝난다. 어떤 일을 완수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을 계획했다면, 그 일을 완수하는 데는 3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끝내겠다고 생각하면 아마 그 시간 안에 완수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P257

2. 80퍼센트 법칙

완수가 완벽보다 낫다. ...(중략)... "80퍼센트 하려고 할 때는 결과를 얻지만, 100퍼센트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여전히 고민만 하게 된다." - P258

완벽주의는 미루는 태도를 낳는다. - P258

인류가 인간을 처음으로 달에 보낼 때만 해도 지금의 과학과 기술이 없었다. 인류는 달에 가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며 혁신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기술을 갖게 된 것이다. 기술은 점점 발전하기 마련이라 과거에 사용하던 도구를 지금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은 발전한다. 따라서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는 일단 많이 하는 게 더 낫다. - P258

완수하는 태도를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미래의 나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 P258

현재의 내가 80퍼센트만 해도 과거의 내가 할 수 있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미래의 내가 80퍼센트를 하면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 P258

전념하면 완수할 수 있다.
완수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 P258

누구든 일을 시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끝내는 사람은 드물다. 더 멀리 갈수록 경쟁은 줄어든다. 대부분의 사람이 덜 중요한 목표에 굴복해 오래전에 포기했다. 미래의 나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누구나 쉽게 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 P259

무언가를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다음 일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다. - P259

완수하고 세상에 내보내는 일의 대가가 돼라.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현실이 되지 않고 단순한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 P259

지금 결정하고 집중하는 일의 결과가 쌓이고 쌓여 미래의 내가 된다. 미래의 나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그릴 수 있다면 지금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 P260

"용기 있게 행동해야 자유를 얻는다."
_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 P261

미래의 내가 최고의 안내자다 - P261

미래의 나는 나를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한다 - P261

잠시 시간을 내어 미래의 당신에게 보내는 타임캡슐을 만들어보라. - P263

언제 열어볼 것인지 기한을 정해 오늘 타임캡슐을 만들어라. 명확하고 대범한 비전을 세워라. 이 책에서 배운 대로 미래의 나와 연결하고 그 모습을 명확히 그려라.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라. - P264

당신이 예측을 아무리 잘해도 미래의 나는 그 예상과 상당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살아가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현명하다. - P264

타임캡슐을 만들어놓고 지금 미래의 내가 돼라.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 행동의 첫 단계다.
미래의 내가 할 행동을 지금 하라. - P264

당신이 원하는 것이 이미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라. 당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에게 100퍼센트 전념하라.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그 과정에서 하게 되는 모든 경험에서 유익을 찾아라. 미래의 당신을 응원하라. - P264

지금 시작하라.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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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연이어서 ‘미래의 나‘ 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계속 나온다.

독자인 내 생각에 이러한 자동화나 시스템화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모든 것에 일일이 직접 개입하여 행동하기에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듯하다.

개개인마다 자기가 잘 아는 분야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분야들도 있기 마련인데, 일례로 저자는 본문에서 자신의 재정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저자의 본업이 재정을 관리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기에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분야에 대해 아웃소싱을 하고 자신은 단지 투자금액을 자동으로 이체하는 시스템만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간이 지나고 투자 성과를 확인해보니 꽤나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후문을 전한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내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 투자하되 그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막상 쓰고보니 지극히 당연한 얘기같기도 하지만 실제 삶에서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내가 직접 알고 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채 외부에 맡기는 것은 뭐가 달라도 다를거라는 나만의 신념(?) 같은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로 인해 나의 주종목 이외의 다른 곳에 호기심을 갖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그놈의 호기심이 뭔지 이걸 알고나면 저것도 알고 싶고, 저걸 알고나면 또 다른 게 알고 싶고... 좋게 보면 호기심이 많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그냥 욕심이 과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기심과 욕심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그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정말로 취해야 할 것만 취해야 함에도 일단 한 번 시작했으면 웬만해서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기질 같은 게 있는지 그 중간에 있는 어딘가의 균형점을 잘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본능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듯하다.

본문의 내용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로 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자가 말했듯이 자동화와 시스템화 할 수 있는 건 가급적 그런 쪽으로 돌리는 것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목표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할 때 미래의 나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다. - P239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 - P239

효과성은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일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다. 효과성이 언제나 먼저여야 하고, 그다음이 효율성이다. - P239

미래의 나를 시스템화한다는 말은 바라는 결과를 자동화하고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주의와 에너지를 원하는 곳에 쏟을 여유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이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함이다. - P239

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주는 적절한 ‘사람‘이 필요하다 - P239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하면 몰입과 집중이 어렵다. 해야 할 일이 수백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 P240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사람을 찾는 일이 시스템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 P240

시스템화하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이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중략)... 이 지속적인 과정에서는 끈기와 연습이 핵심이다. - P240

많은 선택지를 가질수록 결정 피로로 이어지며, 결국 후회할 결정을 하게 된다 ...(중략)... 너무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으면 집중과 전념이 어렵다. 결정의 기본은 기회비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 P240

미래의 나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들면 결정 피로, 산만함, 덜 중요한 목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신의 시간과 주의를 가장 중요한 일과 시간 대비 가장 효율적인 일, 세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시켜야한다. - P241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무시가 중요하다.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차 ‘인식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 P241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 P241

당신이 정한 ‘우선순위 세 가지‘ 외에 다른 모든 일은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은, 미래의 나와 상관없는 일들이거나 덜 중요한 목표다. - P241

미래의 나와 상관없는 사소한 일들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쳐,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가 ‘나비효과‘다. 나비효과는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사소한 일이 커져, 전체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설명하는 경제용어다. - P241

작은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시스템 전체에 간접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미래의 내가 예상과 상당히 달라지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 이유에서다. 또한 이런 사실은 시스템 사고와 시스템화가 왜 그렇게 강력한지도 잘 알려준다. - P242

시스템 사고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처음에는 영향력이 미미했던 바이러스가 전체에 퍼져 시스템을 장악할 수도 있다. 반대로 당신이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차단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산출하게 하고, 그 과정을 자동화하게 함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 P242

당신의 시스템에 작은 변화를 도입하라. 그러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라는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게 하고, 소음과 결정 피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라. 이것이 몰입과 높은 성과에 필수다. - P243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어도 금방 쓸모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당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목표와 상황도 달라진다. 비전이 확장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더욱 전념하게 될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 P243

"내가 볼 때,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_데릭 시버스 - P244

당신의 일정은 당신이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무엇에 전념하는지 보여준다. - P245

시간이 당신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 P245

1. 시간의 자유
2. 돈의 자유
3. 인간관계의 자유
4. 목적의 자유 - P246

당신의 시간은 당신이 무엇에 전념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결코 숨길 수 없다. - P246

돈과 인간관계, 목적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려면 먼저 시간의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 - P246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자기 일정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제거하라.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나를 실현시키는 일이 더 단순해지고 쉬워진다. - P246

자신의 시간이 덜 중요한 목표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게 그냥 놔둔다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내가 되는 건 어려울 것이다. - P246

시간에 접근하는 두 가지 기본적인 견해가 있다. 한 가지는 시간이 자신 외부에 있는 요소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견해이고, 또 한 가지는 시간이 자신 내부에 있는 요소로 자기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 P246

아인슈타인식 시간에서 시간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뉴턴식 시간은 시간의 부족함을 가정하기 때문에 긴박감이라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부의 요소‘ 때문에 ‘내부의 감정‘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 P247

"뉴턴의 물리학은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반면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결과를 유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당신이 결과를 유발하고 있을 때, 양자 세계는 당신의 생각과 에너지, 행동에 반응한다." - P247

당신은 어떤 일의 결과가 아니라 결과의 원인이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 대한 주도권을 키워나갈 수 있다. - P247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얼마나 쥘 생각인가? 덜 중요한 목표에 ‘No‘라고 말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삶과 결과를 만드는 일에 더욱 열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다. - P247

‘일로부터의 심리적 분리 Psychological detachment from work‘는 직업심리학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개념으로, 일의 스위치를 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속 일을 하거나 항상 업무에 돌입할 태세로 지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몰입, 창의성, 높은 성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P248

일정에 미래의 나를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급한 문제라는 급한 불을 끄지 않고 그냥 놔두기란 절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급한 일들은 쉴 새 없이 생긴다. 겉보기에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여전히 시간이라는 덫에 빠져 시간에 얽매인다. 그들은 시간을 지배하고 창조하지 못한다. - P248

시간의 자유를 얻는 출발선은 시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결심이다. 이런 결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개선해나갈 때 시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P249

시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기꺼이 먼저 하겠는가? 당신이 전념하는 대상은 현재의 나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인가? 단기적이고 시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로 지금 당장 시선을 옮길 것인가? - P249

의문의 여지 없이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일에는 전념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일이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일로 바쁘게 지내는 것은 안전지대에 머무는 일일 수 있다. 덜 중요한 목표라는 울타리 안에서 분주하게 지내면, 미래의 나라는 진실을 피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이런 현상을 저항이라고 부른다. - P249

미루는 태도가 저항의 대표적인 형태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가장 쉬운 게 내일로 미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절대 교향곡을 쓰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교향곡을 쓸거야. 그런데 내일부터 해야겠어."라고 말한다. 우리의 영혼을 발전시키는 사명이나 행동의 중요성이 클수록 그 일을 하는 데 저항을 크게 느낀다. - P249

미래의 나에 전념하기 시작하면 용기를 내야 한다. 안정보다 자유를 선택하는 건 용기 있는 행동이다. 그렇게 할 때 위험이 존재하는가? 물론이다. - P250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나를 선택할 때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미래의 내가 할 만한 일을 하면 그 성과는 즉시 나타난다. 그리고 당신이 과거에 맛봤던 그 어떤 성과보다 더 달콤할 것이다.
그렇다, 의도적인 연습에는 실패가 따른다.
그렇다, 경기장에 뛰어들면 싸움의 상처를 얻는다.
미래의 내가 실패하는 게 현재의 내가 성공하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은가. - P250

당신의 일정에는 미래의 내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당신의 일정에는 우선순위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짐 콜린스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3개를 초과하는 목표를 추구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 P250

우선순위 세 가지를 명확하게 정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실천할 시간이다. 일정을 관리하라. 시간의 주도권을 잡아라. - P250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룰 계획이라면,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10년 계획을 세웠다면, 이렇게 물어야 한다. 어째서 그 일을 6개월 안에는 못하는가?"
_피터 틸 - P251

"자주 세상에 내보내라. 형편없는 일들을 내보내라. 그렇지 않더라도 내보내라. 지속적으로 내보내라. 회의를 건너뛰어라. 자주 그렇게하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회의를 건너뛰어라. 하고 있는 일을 세상에 내보내라."
_세스 고딘 - P251

더 많이 투자할수록 미래의 나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 P251

대담해지고 돋보이는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 - P252

당신이 돋보이면 일부 사람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돋보이는 사람의 정의에는 주변의 비난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모두의 박수를 받는 사람은 절대 없다. 소심한 사람이 바라는건 그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돋보이는 사람에게는 비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 P252

세계 최고가 되려면 버텨야 할 때와 포기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 P253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승리하지 못하며, 승리하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중략)... 하지만 나쁜 조언이다. 승리하는 사람은 언제나 포기한다. 그들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일을 포기할 줄 안다. 덜 중요한 목표를 포기하라.
당신을 미래의 나라는 산에 가까이 데려다주지 않는 일을 전부 포기하라. 과거의 내가 투자했다고 해서 그 일을 붙잡고 있지 마라. 미래의 나로 살게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포기하라. - P253

"진정한 예술가는 작품을 일단 끝내고 세상에 내보낸다." - P254

어떤 일을 시작하는 유일한 목적은 그 일을 끝내는 것이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더라도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중략)... 내보내는 일은 당신이 한 일을 일단 세상에 던져버리는 것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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