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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참 인상적인 제목이네요. 최초 하나의 도미노를 쓰러뜨림으로써 수백, 수천 개의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쓰러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도미노인데요.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 큰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학에 비유하자면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연쇄적인 반응을 공부법과 함께 묶다니, 기발한 공부법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고백하건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집중력도 약했고, 그래서 졸기도 많이 하고요. 엉덩이를 붙이고는 있는데 공부 시간만큼 성적은 그저그런 학생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책의 구성 또한 도미노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이 걸릴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반신반의하면서 따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도미노와 같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시작은 미비했으나, 끝이 창대한'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합니다. 총 4개의 도미노가 등장하는데요. 첫 번째는 올바른 공부 습관의 형성과 깊은 공부의 필요성을 두 번째와 세 번째에서는 얕은 공부와 깊은 공부에 대해 다루고, 마지막에서는 깊은 공부 도미노(과목별 깊은 도미노)의 효과에 대해 다룹니다.
공부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공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외우는 것? 지식? 밑줄 긋는 것? 저자는 여기저기서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습니다. 공부는 '생각의 흐흠'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생각의 흐름'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요. 스마트폰 하나만 키면 세상의 모든 지식이 가득한 요즘 세상에 지식과 정보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지식을 쌓는 것은 정보를 쌓는 것과는 별도이며, 암기형 지식이든 사고형 지식이든 그것을 지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수많은 정보들을 이어주는 '생각의 흐름'이라는 논리죠. 우리는 결국 일련의 생각들의 흐름을 정리하고 파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즉, "공부는 생각의 흐름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생각의 흐름'을 공부해 볼까요? 그것은 바로 정보들 간의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것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연관성'을 파악하면 쉽습니다. 연관 관계로 이해된 지식은 다른 정보다 얽히면서 새로운 정보로 탄생되기도 하고요. (이게 바로 창의성이겠죠) 깊은 공부가 요구하는 세 가지 능력, 집중력, 이해력, 응용력과 관련해 생각의 흐름을 적용한다면 최적화된 공부가 가능하죠.
생각의 흐름의 바로미터는 바로 교과서입니다. 흔히 사교육, 선행 학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교과서만 봤어요'라는 말을 하는 학생들이 있죠. 그 학생들은 실제로 교과서를 중심으로 생각의 흐름을 파악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표 각 단원의 첫 페이지를 보면 단원의 목표 혹은 단원의 핵심 내용이 나와있죠. 그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이 바로 '생각의 흐름 지도'에요. 이 지도 보는 법만 잘 터득해도 벌써 반은 시작했다고 할 수 있죠. 그 흐름을 전 과목으로 확대 시키면 첫 부분에 말한 '2주 혹은 한 달안에' 효과가 상승하리란 기대감이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주어야 해요. 실패의 경험 때문에 쉽게 공부의 끈을 놓아버리는 게 대부분일 테니까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큰 성공보다는 '작은 성공의 경험'으로 시작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자, 어떤가요? 갑자기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아오르나요? 사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틀린 게 없어요. 그냥 '공부해라, 좋은 대학 가라'라며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는 걸 공부를 안 해도 되는 나이가 되니 깨닫게 되네요. (사실 공부는 평생 하는 거지만요) 《도미노 공부법》은 한 문제를 건드리면 백 문제가 와르르 무너지게 되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 빠른 시간 동안 공부해 성과를 얻어야 하는 어른, 혹은 공부하는 모든 사람, 우리 아이의 성적이 걱정되는 부모님 등 공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정규 교육을 마무리했다고 해서, 우리 삶의 공부가 영원히 끝난 것은 아니며, 항상 배우고 터득해야만 하는 게 우리들의 인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