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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 즐거움 - 박어진의 좌충우돌 갱년기 보고서
박어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또 새해가 되고 한살을 더 먹었습니다. 이젠 새해를 맞이한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 아니라, 가슴 아픈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철없이 새해에 부모님께 “새해에 한살 더 드셔서 좋으시겠어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 나이를 먹고 싶던 그 시절에는 나이의 무게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50대 여인이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위기의 나이라고 일컬어지는 그 위험한 나이. 그리고 이제 얼마 후에 나도 맞이하게 될 그 두려운 나이. 폐경이 오고, 아이들은 떠나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힘들 수 밖에 없는 나이입니다. 저자는 그 힘든 시간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오밀조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적극적인 노력은 무척 좋아 보입니다. 나이듬에 대한 좋은 교사로 삼을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말대로 인생후반전을 위한 새로운 셋팅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려워해도 어차피 다가올 시간대. 그 시간대를 맞이하기 위해 이제부터 서서히 호흡을 골라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